-
주로 60~70대 이상 노인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 천식이 20대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천식 유병률이 최근 약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나,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이세원·이재승 교수팀은 2007년~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 2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약 0.7%에서 2018년 약 5.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천식은 폐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연구 결과,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70대 천식 유병률은 2018년 기준 약 4.6%, 60대가 약 3.8%로 나타났는데, 20대 천식 유병률은 5.1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2007년 20대 천식 유병률은 약 0.7%로 30대와 함께 가장 낮았는데,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크게 유병률이 상승한 것이다.연구팀은 20대 천식 환자 증가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의 영향으로 봤다. 그간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천식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했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증가하는 것과 국내 20대 천식 유병률 상승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07년 약 17.2%에서 2018년 약 23.5%로, 아토피 피부염도 2007년 약 5.9%에서 2018년 약 11.7%로 크게 상승했다. 전체 연구 기간에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 비율이 약 44.6%이지만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20.6%였으며, 20대 천식 환자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율은 약 25.3%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8%였다.연구팀은 20대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흡연 환경, 비만 등 천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과 실제 천식 발생의 관련성을 다변량 분석을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는 “국내 20대 천식 환자 비율이 상승한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천식 환자 증가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 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는 질병이다"며 "젊은 층의 경우 천식은 자신과 거리가 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호흡 곤란, 지속적인 이유 모를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최근 게재됐다.
-
덥고 습한 날씨는 피부를 괴롭게 한다. 울긋불긋한 여드름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종종 아프기까지 하다. 병원에 갈 시간은 없고, 피부는 신경쓰인다면 약국에서 적절한 여드름 약을 선택해 사용해보자.◇염증·피부 민감도 고려해 선택해야… 자외선차단제는 필수약국에서 판매하는 여드름 연고는 성분에 따라 크게 ▲가수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로 구분한다. 염증 여부, 피부 민감도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선택해야 한다.여드름은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구분하는데, 가수과산화벤조일은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사용할 수 있다. 가수과산화벤조일은 각질 용해와 살균·항균 작용을 통한 여드름균 증식 억제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다만, 피부자극이 강한 편이라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1일 1회 사용 후, 이상이 없으면 1일 2회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량을 서서히 늘려, 피부가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여드름 피부용 화장품 등에도 사용되는 살리실산은 비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한다. 항균작용은 없지만, 각질용해 효과가 있어 화이트 헤드나 블렉헤드 등에 효과가 좋다.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는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적이다. 특히 붉어짐, 부기, 통증 등이 동반된 염증성 여드름에 도움을 준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은 소염진통 성분이 있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항균작용을 한다.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가수과산화벤조일보다 자극이 덜하면서 항균 작용을 해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한편, 여드름 연고 등 여드름 관련 외용제를 사용하고 나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을 차단해주지 않으면 약을 사용한 부위가 착색되거나 자극받아 붉어지거나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
-
-
-
하루를 마무리하기 직전, 침대에 눕자마자 그대로 잠들면 좋으련만 십중팔구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곤 한다. 잠시 봤다가 제자리 두고 잠에 들면 다행이지만, 스마트폰을 손에 든 사람 중 대다수는 아무 생각 없이 SNS, 웹툰 등을 보며 1~2시간을 훌쩍 보낸다. 일부는 '이제 정말 자야 하는데'라는 생각하면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도대체 왜 우리는 유독 자기 직전 스마트폰을 찾게 되는 걸까?◇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려 자기 전 스마트폰 봐일상생활에서 충족되지 않는 심리적 불만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면 시간을 늦추는 행동은 심리학에서 '취침시간 지연행동(Bedtime procrastination)'이라는 특정 단어로 지칭할 만큼 꽤 보편적인 행동이다.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 심리적 기제를 분석하기 위해 최근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이 20대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취침시간과 지연행동 이유를 조사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31.3%) ▲하루 동안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26.5%)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18.1%)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서수연 교수는 "심리학에서는 특정 문제 행동이 나쁜지 아는데도 끊지 못하고 할 때는 심리학적 이유가 있다고 해석한다"며 "바쁜 일상 시간에 충분히 고민하거나 곱씹을 수 없었던 일들을 몸이 더 이상 바쁘지 않아 머리가 바빠질 수 있는 시간대인 자기 직전에 떠올리게 되는데, 그때 가장 적은 노력으로 부정적 감정은 회피하고 긍정적 감정은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행위가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통해 확인된 부정적 감정 회피, 업무 중 잃은 자아 통제감 회복, 소속감 확인 등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며 강력한 욕구라 끊어내기 어려워 습관화되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신·신체적 건강에 악영향 끼쳐문제는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면서 일상생활 중 느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게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신적 고통의 정도가 극히 심하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을 습관적으로 회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시하고 해결하지 않아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슬픔,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는 감정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며, “이는 신경증, 불안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을 보는 게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을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보상심리를 충족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잠시간 하는 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거의 매일 몇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면 강박적인 반복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서은 교수는 "웹툰, SNS 등 단순 흥미 유발 콘텐츠를 습관적으로 장시간 보게 되면, 쉬고 싶을 때마다 스마트폰을 찾게되는 심리적 의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중뇌피질변연계 도파민 경로를 활성화해 중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일명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은 흥분 작용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알코올, 게임 중독 등도 도파민 경로로 유발된다.스마트폰으로 수면 시간이 지연돼 취침시간이 부족해지는 것도 건강에 치명적이다. 만성 수면 부족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식욕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생리 불순,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우울·불안증,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등의 발병 위험도 올라간다.◇낮엔 결핍 심리 요인 해결하고, 밤엔 명상 등 각성 완화 활동해야결국 자기 전 스마트폰을 손에 쥐지 않으려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서수연 교수팀이 앞선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심리상담 프로그램(BED-PRO)을 이용해 심리적 요인을 개선하자,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참가자들은 평균 약 72분 늦게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심리상담 후 상담을 받지 않은 집단보다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평균 46분 감소했다. 서수연 교수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개선하고 싶다면 본인에게 필요한 심리적 결핍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 낮에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외로움으로 자기 전에 SNS를 하게 된다면 낮에 의도적으로 사람을 더 많이 만나거나 연락을 취해보는 식이다"고 말했다. 심리적 욕구 해소는 단기적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욕구를 낮에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말고 각성을 잠재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서은 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려고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오히려 정신이 각성하면서 수면지연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라며 "자기 전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를 땐 명상을 하거나, 호흡에 집중하거나, 근육에 힘을 줬다 풀어보거나, 스트레칭하는 등 각성을 완화할 수 있는 활동으로 걱정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는 게 좋다"고 했다.
-
90년대 영화계의 섹시 스타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출신 미술가 강리나(59)가 매일 아침 공복에 들기름을 섭취한다고 밝혔다.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강리나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일상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강리나는 아침에 냉장고에 있는 들기름을 병째로 들고 마셔 패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매일 아침 공복에 (들기름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들기름 속에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다”며 “이는 혈관 건강뿐 아니라 강리나씨가 앓고 있는 염증성, 류머티즘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들기름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 중 하나인데, 강리나처럼 꾸준히 먹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심혈관질환·관절염 예방, 피부 건강에도 도움돼실제로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중에 오메가3(알파리놀렌산) 함량이 가장 높다. 보통 참기름의 알파리놀렌산 함유량이 0.7%인 것에 비하면 들기름은 전체 지방산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오메가3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돕는다.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끈적한 혈전이 생기지 못하게 막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혈액 순환을 돕고, 심장 혈관을 튼튼하게 보호한다. 영국의학저널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을 하루 30g씩 한 달간 먹은 그룹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7%, 23% 감소했다. 또한 오메가3는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관절염을 완화한다. 뼈 형성을 촉진시키고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에 들기름 3g(밥숟가락 기준 2분의 1스푼 분량)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들기름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들기름의 원료인 들깨의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미백 효과를 나타냈다. 자외선 차단 효과와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능 또한 높다. 이날 방송에서 전문의 역시 “들기름에 있는 리놀렌산 성분이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며 강리나의 동안 미모 비결로 꼽기도 했다.◇뚜껑 닫아 냉장고에 보관해야다만, 들기름은 보관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쉽게 산패되기 때문이다. 산패된 오메가3가 몸속에 흡수되면 인체 내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산패된 들기름은 건강에 유해하므로 섭취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들기름의 산패 속도는 상온에 보관할 때 빨라진다. 따라서 들기름은 반드시 4도 이하 저온에서, 공기 노출을 막기 위해 뚜껑을 닫아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가정에서 들기름을 보관할 경우 반드시 냉장고에 넣길 권장한다. 들기름을 고를 때는 가급적 최근에 생산된 것을 선택하고,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하는 게 좋다. 한편, 들기름을 병째로 들고 마시는 건 양 조절이 어려울뿐더러, 입에 대면 병에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
-
-
-
-
-
배우 신구(88)가 심부전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신구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운동을 즐겼다. 그렇게 자신하고 술도 마셨다.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신구는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건강 악화로 잠정 하차한 바 있다.신구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응급실에 가서 진찰을 해보니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었고,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뛰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신구는 심작 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인공) 심장 박동기 시술을 받은 상태다. 신구는 “심장이 천천히 뛰면 (심장 박동기가) 알아서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수를 만들어준다"며 "이게 8년, 10년쯤 간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만 명이 넘는 환자가 급성 심부전으로 응급실을 찾는다. 하지만 병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져 몰라서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심부전이란 어떤 병일까?◇심부전, 단순 노화 증상으로 넘기기 쉬워심부전은 심장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긴 병이다. 심부전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신체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부전의 핵심 증상은 ‘호흡 곤란(숨이 차는 것)’이다. 호흡곤란은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 빨리 움직여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찬다. 많은 환자가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발목 부종, 만성 피로감, 불규칙한 심장 박동, 불면증,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심부전 환자들이 심부전 증상들을 단순 노화로 착각한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심장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심부전의 주요 원인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을 꼽을 수 있다. 심장판막질환, 심방세동, 고혈압 등 모든 심장병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부전을 진단받았다면 원인이 되는 심장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위험 인자인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역시 각 질환을 치료해 심부전을 예방하는 게 좋다. 심부전 진단은 심장 초음파, 흉부 X선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 중에서도 심장초음파가 가장 확실한 진단 도구다. 심장의 구조와 크기, 기능 등을 살필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일차적으로는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를 진행하기도 한다.◇채소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유일한 예방법심부전 초기에는 심부전 유발 요인을 제거하고 교정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런 요인만 제거해도 호전되는 경우가 꽤 많다. 2~4단계는 이뇨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현재까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 길항제, 베타차단제, 알도스테론 길항제, 안지오텐신수용체 길항 및 네프릴라이신 억제제, 이바브라딘 등의 약제가 있다.중증일 경우에는 심실 재동기화 치료, 좌심실 보조장치, 심장이식 등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심부전 환자 중 심실이 수축할 때 부조화가 있을 경우 인공 심장 박동기를 이용해 심실의 수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인공 심장 박동기는 인공적으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기계인데, 전극 선을 통해 박동 발생기에서 나오는 전기 자극을 심장까지 전도한다. 심부전이 오래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데, 심장의 불균형한 전기 흐름을 바로잡아준다.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단으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심혈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
-
-
우리 몸은 여러가지 물질로 구성된다. 이중 하나라도 빠지면 몸이 서서히 무너진다. 희귀질환 ‘가족성 저인산혈증’ 환자들은 몸에 늘 인(P)이 부족해, 뼈가 약해지고 성장도 더디다. 청력과 치아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 무엇이든 부족한 게 있다면 채워넣어야 한다. 저인산혈증 환자에게도 이것이 가능할까.◇인 들어오는 족족 나가는 병… 성장 지연에 통증도가족성 저인산혈증은 ‘밑 빠진 독’이 되는 질환이다. 이 병이 있으면 뼈의 주요 구성성분인 인이 늘 부족하다. 혈액 속 인산염의 농도를 조절하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GF23)가 지나치게 많아져 콩팥에서 인산염이 재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인이 소화기에서 흡수되려면 활성형 비타민D가 필요한데, 저인산혈증 환자들은 비타민D가 활성형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이에 인을 섭취하는 족족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니, 혈액 속 인산염의 농도가 정상치보다 낮아진다.‘가족성’이란 말이 붙는 건 유전 질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X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지만, 상염색체 열성 우성으로 유전되는 사례도 있다. X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저인산혈증을 가리켜 ‘XLH(X-Linked hypophosphatemia; 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이라 한다. 아버지가 XLH 환자면 딸에게 100% 유전되며, 어머니가 XLH 환자면 성별에 상관없이 자녀에게 50%의 확률로 유전된다.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지만 여성은 X염색체가 둘이라, 남성 XLH 환자는 이상이 발생한 X염색체만 보유한 반면 여성 XLH 환자는 이상이 없는 X염색체도 하나 보유하기 때문이다.유전 질환이다 보니 환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질환과 함께한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콩팥센터장 강희경 교수는 “아이가 걸음마를 뗄 무렵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데려오는 부모가 많다”며 “보통은 ‘키가 잘 안 크는 것 같다’ ‘아이의 다리가 너무 휘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인이 부족하면 뼈가 제대로 무기질화되지 않아 물러진다. 이외에도 몸 곳곳에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어린 환자들은 ▲휜 다리 ▲성장 지연 외에도 ▲뼈·근육 통증 ▲두개골 유합 ▲치아 농양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성인 환자들은 ▲가성골절 ▲골관절염 ▲뼈·관절 통증 ▲청력문제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강희경 교수는 “우리 몸의 에너지 단위인 ‘ATP’ 중 P가 인이라 인이 부족하면 기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족성 저인산혈증은 혈액 검사와 임상 증상만으로 90%는 진단할 수 있다. 강희경 교수는 “혈액 검사 결과 인의 수치가 너무 낮은데, 인이 낮을 만한 다른 이유가 없으면 저인산혈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임상 진단으로 거의 진단이 가능하나, 확진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합병증 걱정되지만 일단 '인산염' 투여인이 부족하면 인을 투여하면 되지 않을까. 가족성 저인산혈증 환자들은 실제로 이렇게 치료받고 있다. 인산염이 바닥날 때마다 계속 투여해주는 것이다. 그 주기가 너무 빨라서 문제다. 하루에 4~6번이나 경구 알약을 복용해야 한다. 맛도 쓴 데다 복용한 후엔 가스가 잘 생겨 속이 불편할 수 있다. 인산염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인이 흡수되는 데 필요한 활성형 비타민D도 매일 하루 한 번 투여해야 한다.밑 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부으면 어떻게 될까. 손 놓고 있는 것보단 낫겠지만, 그렇다고 독 안에 물이 가득 차오르진 않는다. 들어온 만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저인산혈증 환자의 몸이 딱 이렇다. 이시훈 교수는 “경구 인산염과 활성형 비타민D를 투여하는 건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임시방편”이라며 “환자의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긴 하나 체내 인산염 수치가 정상화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구 인산염과 비타민D를 계속 투여받았음에도 ▲뼈·관절 통증 ▲성장 지연 ▲다리 휨 등의 증상이 지속됐다는 소아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소아 환자의 2/3은 정형외과적 수술을 통해 하지 기형을 교정한다.인을 계속 투여하다 보면 합병증도 생긴다. 우리 몸은 칼슘과 인의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띤다. 저인산혈증 환자의 몸에 인을 투여해 인산염 수치가 한때 높아지면, 인산염이 몸속 칼슘과 결합하며 칼슘 수치가 한때 떨어진다. 그럼 칼슘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해 부갑상선호르몬이 활성화되며 뼈에 있던 칼슘을 끌어낸다. 뼈가 약해지는 것이다. 강희경 교수는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몸엔 칼슘이 한때 많아져, 잉여 칼슘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된다"며 "그럼 콩팥에 칼슘이 계속 쌓여 석회화된다"고 말했다.부작용이 많고 임시방편일 뿐인 치료라도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뼈가 제대로 자랄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소아 환자라면 치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치과 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XLH 환자는 근육이 잘 약해지는 편이다. 무산소운동은 골격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유산소 운동이 더 적합하다.
-
유통업계가 ‘대형 컵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한 대형 컵라면은 출시된 지 3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라면을 사려고 동네 편의점을 돌아다녔다는 후기가 많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등장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위에는 좋지 않다.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의 가장 큰 적이기 때문. 위암의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나이를 불문하고 위와 식도 역류성 질환 및 대장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위암의 가장 큰 적 식습관, 짠 음식 많이 먹으면 발병률 4.5배↑위암의 발생 원인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중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대표적인 발병 요인이다. 우리나라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지만, 질병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이보다 많은 3038mg을 섭취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대용량 식품은 더 많은 양을 먹어 위에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더 많은 나트륨을 섭취할 수밖에 없으므로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초기에는 무증상,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증상도 비특이적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다. 주로 위점막의 선세포(샘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adenocarcinoma)을 말한다. 2023년 발표된 2020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2만6662명이 발생해 갑상선, 폐, 대장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 1만7869건, 여성 8793건으로 남자 환자가 2배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9.7%로 가장 많았고, 70대 26.1%, 50대 20.2%의 순이었다.부분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체중감소를 제외하면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상에서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으로 암을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진행성 위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 “식습관 교정으로 예방해야”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으면 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치료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기 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는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최 교수는 “수술이라고 하면 ‘혹만 떼어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많지만, 눈에 보이는 암 덩이 주위로 암세포가 미세하게, 퍼져 있을 수 있다”며 “조기 위암의 경우 암 주위로 최소 2cm, 진행성 암은 최소 3cm 이상 떨어진 부위까지 절제해야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을 시행한다.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 진행성 위암의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암이 있는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고,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여느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은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식습관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 마지막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위암의 고위험군은 제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가족 중 암 환자가 생기면 보호자도 뒤이어 암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암은 전염되는 병도 아닌데 참 희한하지요. 만약 같은 핏줄이 걸린다면 ‘가족력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조부모, 부모, 나 혹은 부모, 나 자식 이런 식으로 3대 중 암에 걸린 사람이 세 명 이상이면 암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가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수천 명의 암 환자를 진료해 왔지만 이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대신 앞서 말씀드렸듯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부부가 나란히 암에 걸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암에 걸린 배우자를 간병하던 중 갑자기 암 선고를 받거나, 오히려 먼저 암에 걸린 환자보다 더 빨리 하늘나라로 가기도 합니다. 아픈 사람에게 모든 걸 집중하다 보니 정작 본인이 아픈 건 모르는 겁니다. 설령 몸에 이상 징후가 있더라도 ‘암에 걸린 사람도 있는데 좀 참자’하고 견디다가 병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암 환자가 있는 경우, 그 가족까지 보살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암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 못지않게 배우자의 스트레스도 큽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게 할까, 고통은 어제보다 좀 덜할까, 신경질을 부리지는 않을까, 진료비는 얼마나 나올까 등 간병하는 동안 보호자의 마음은 간신히 가지에 매달려 있는 가랑잎처럼 작은 바람에도 위태롭게 서걱거립니다.종일 환자를 뒤처리하며 종종걸음을 치다 보니, 체력이 부치고 정신적으로도 압박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다고 아픈 사람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습니다. 대부분 모든 위로는 아픈 사람에게만 가고 보호자의 수고와 봉사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쌓일 대로 쌓인 스트레스와 불만이 어느 순간 몸을 쓰러뜨립니다.보호자 관리가 암 환자 관리와 병행돼야 한다는 사실은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보호자가 같이 암에 걸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따라서 어떨 때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합니다.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당시 위암에 걸린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정성껏 간호했지요. 지금도 대기실에서 혼자 기다리다가 할머니의 진료가 끝나고 나오면 환히 웃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할머니의 수술을 제가 직접 했고, 수술한 뒤에도 몇 년이나 더 사셨습니다. 할머니는 치료를 받으러 정기적으로 저를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늘 할아버지도 같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혼자만 병원에 왔습니다. 그 사이 할머니를 떠나보낸 할아버지는 그제야 몸이 아픈 걸 알게 됐고,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위암 판정을 받은 거였습니다. 그 이후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진료를 기다리던 복도에서 혼자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할아버지는 다행히 최악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수술하는 게 나아 보여 일단 수술 날짜를 잡았지요. 두 분 다 암이 생긴 곳이 위의 아랫부분으로 그 위치가 엇비슷했습니다. 수술 전날 저녁에 저는 할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위로하기 위해 갔는데 할아버지는 오히려 저를 격려했습니다.“아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경험해 보라고 하나님이 내게 암을 주신 것 같아요. 아내 수술을 잘 하셨으니, 제 수술도 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이제 얼마 안 살아도 됩니다. 얼른 천국에 가서 아내를 만나고 싶어요.”할아버지는 할머니와 같은 병을 얻은 걸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할머니의 고통을 알 수 있고, 뒤늦게나마 나눌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저는 그 순간 새로운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암이 두 분의 사이를 갈라놓은 게 아니라, 생과 사를 넘어 두 사람을 이어주었다는 사실을요.할아버지는 할머니처럼 수술 경과가 좋았습니다. 그 뒤 저는 그 병원을 떠났기에 할아버지의 소식은 더 이상 알 수 없었지만, 사이좋던 부부는 지금쯤 천국에서 만나 행복할 것입니다.부부가 무척 사랑하면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도 함께 입덧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요. 이렇듯 깊이 사랑하는 부부는 아픔도 같이 나누나 봅니다. 암을 똑같이 겪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아픔을 나누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힘든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저 역시 여러분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
땀 배출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이면 뇌졸중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뇌졸중은 뇌 속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로 나뉜다.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 함량이 줄면서 혈액이 평소보다 더 끈적해진다. 혈류 흐름이 느려지고, 혈전(핏덩어리)이 생기기 쉬워지면서 뇌경색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실제로 땀이 과도하게 나는 다한증 환자는 다한증이 없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된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연구 결과가 있다. 해당 연구에서 다한증을 치료한 사람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특히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 발병 고위험군이므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마다 혈관 벽에 계속 압력을 가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 벽 안으로 들어가 쌓이게 된다. 지방질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면 혈관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며, 결국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막히는 뇌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충분히 물을 마시고, 짠 음식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고령자라면 주기적으로 혈압, 혈당 등 몸의 상태를 확인한다. 음주를 자제하고, 과체중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실내 냉방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도가 낮은 실내와 높은 실외를 오가면서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으면 혈류가 정체되는데, 이때 혈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혈전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실내외 온도 차는 10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뇌졸중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발병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크게 뇌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가 악화해 치명타를 입는다. 따라서 평소 뇌졸중 증상을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심한 두통 ▲균형감각 저하 ▲한쪽 팔, 다리 저리거나 마비 ▲어눌한 발음 ▲복시 ▲실어증 ▲시야 장애 ▲연하 장애 ▲의식 저하 등이 있다. 상대방에게 뇌졸중 증상이 의심된다면 3가지, ①웃어보기 ②눈 감고 '팔 앞으로 나란히' 해보기 ③'저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말해보기를 시킨다. 이 셋 중 하나라도 제대로 못 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