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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70)이 치매 예방을 위해 꾸준히 글을 쓴다고 밝혔다.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양희은은 글을 꾸준히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치매에 도움이 된다. 나처럼 70세가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글을 쓰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이 좋다"고 말했다.치매는 뇌세포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뇌세포는 몸의 다른 세포와 달리 일단 손상이 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치매, 발병 원인 다양해치매는 하나의 질병을 일컫는 용어는 아니다.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와 함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아주 심한 상태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건 알츠하이머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부르는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발병한다. 혈관성 치매도 흔하게 나타난다. 혈관성 치매는 뇌를 공급하는 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돼 나타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이 원인이 돼 발병되기도 한다. 다만, 치매는 특정 문제만 원인이라고 하긴 어렵다. 한 가지 원인 질환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보다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일이 더 흔하다.◇인지 활동이 예방에 효과인지 활동을 하면 기억력, 정보 처리 속도, 사고력, 추론 능력 등이 사용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실제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3% 낮게 나타났다. 인지 활동에는 ▲글쓰기 ▲독서 ▲게임 ▲악기 연주 ▲공예 만들기 등이 있다. 필라테스나 요가 등 동작을 외워야 하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특히 꾸준한 계단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천히 숫자를 세며 계단을 오르면,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정기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지속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중증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50대 이후부터 5년 주기로 인지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각 지역의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인지 검진 프로그램을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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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과학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전 대한암학회 이사장 방영주 박사를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새로 출범한 위원회는 사장 직속 기구로, 의사 과학자와 임상, 진단, 치료, 신약 개발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을 맡은 방영주 박사는 항암·임상개발 전문가로서 지난 30여 년간 임상 현장에서 업적을 쌓았고,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원장, 임상시험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자문위원으로는 미국뇌전증재단 최고 의학·혁신 책임자이자 뇌전증·신경학 전문가인 재클린 프렌치 뉴욕주립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와 뇌전증 치료·신경학 전문가 스티브 정 배너 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테라노스틱스(동반진단치료) 전문가 민일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방사선과·방사선과학 교수, 신약개발·제약산업 전문가 맹철영 박사가 참여한다. 방영주 위원장은 “SK바이오팜이 세계 최고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위원회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항암과 신규 치료 접근법, 기술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3대 영역 기반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과학자문위원회가 SK바이오팜의 혁신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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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을 구분해야 한다. 가짜 배고픔을 진짜 배고픔으로 알고 음식을 섭취하면, 살이 찌기 쉽기 때문이다. 배고픔의 종류와 배고픔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배에서 ‘꼬르륵’ 소리 나야 진짜 배고픔배고픔에는 진짜 배고픔인 ‘생리적 배고픔’과 가짜 배고픔인 ‘심리적 배고픔’이 있다. 생리적 배고픔은 신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혈당이 떨어졌을 때 인슐린이 감소하면서 배고픔을 느끼는 것이다.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GLP-1' '렙틴'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중추 옆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중추가 붙어있어 서로 통제한다. 진짜 배고픔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고픔이 더 커지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어떤 음식이든 먹고 싶고, 음식을 먹은 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이 든다는 특징이 있다.◇스트레스로 인해 가짜 배고픔 유발돼심리적 배고픔은 우울한 감정,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우울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아지면 세로토닌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데, 이때 우리 몸이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과정에서 뇌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돼 식욕 관련 호르몬들의 균형이 깨지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친다.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배고픔이 심해진다면 심리적 배고픔일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 싶고, 갑자기 배고픔이 심해지기도 한다. 문제는 배가 고파 음식을 먹어도 계속해서 공허한 기분이 든다는 점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심리적 배고픔을 느끼기 쉽다.◇15분만 참으면 가짜 배고픔 사라져심리적 배고픔에 속지 않으려면 배가 고플 때마다 언제 식사를 했고, 진짜 배가 고픈지,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심리적 배고픔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15분만 참으면 사라진다. 특정 음식이 생각난다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게 좋다. 산책하러 나가거나,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식이다. 음식 대신 물 한 컵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물을 마시고 20분이 지나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식욕이 생긴다면 생리적 배고픔일 수 있다.평소 식사 중 뇌가 충분히 음식을 섭취했다고 느끼도록 천천히 식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분에 걸쳐 식사하면 된다. 다만, 스트레스 때문에 가짜 배고픔이 유발됐다면 근본적인 원인인 스트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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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이 스스로 느끼는 삶의 만족감, 즉 행복지수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설로마, 전진호 교수 연구팀은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를 위해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남자 10만2284명, 여자 12만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전체의 34.7%였다. 성별로는 남자 35.4%, 여자 34.2%로 근소한 차이로 남자가 약간 높았다.주관적 행복감 인지율을 생애주기별(연령별)로 나눠보면, 19∼44세 39.5%, 45∼64세 35.3%, 65∼74세 29.7%, 75세 이상 25.7%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는 노인이 될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라며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높은 현재 한국 사회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력별로는 무학·초등학교 25%, 중고등학교 32.3%, 대학교 이상 44.1% 등이었고, 가구 소득별로는 월 99만 원 이하 23.1%, 월 100만∼299만 원 이하 31.6%, 월 300만∼499만 원 이하 39.8%, 월 500만 원 이상 49.1% 등으로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감이 높았다.또한 현재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경우가 이혼·별거·사별·미혼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주관적으로 더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왔다.이외에 ▲자원봉사활동 ▲종교 ▲친목 ▲여가(레저)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와 ▲가족·이웃·친구 등 주변과 활발하게 접촉하는 것도 행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사회 물리적 환경에 만족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히 잠을 깊이 자는 것도 행복감을 높이는 요인에 포함됐다.하지만 필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관절염·당뇨병·고혈압 등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흡연과 음주를 할 경우 행복감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저자 전진호 교수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인구 집단의 질을 유지하고 보존하려면 건강과 웰빙, 심지어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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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원 약속에도 필수의료과는 최근 진행된 하반기 전공의 상급연차 모집에 대실패 했다. '빅5'라 불리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조차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필수과목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지방 대학병원은 말할 것도 없다.이럴 때일수록 의대 정원을 늘려서 필수의료과목과 지역 의료에 배치해야 한다고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해외에선 파격적으로 늘리는 의대 정원을 우리나라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실제로 영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의대 정원 확대가 이뤄졌다. 의대 정원을 늘린 나라들은 현재 어떻게 됐을까?◇의대생 늘렸더니 의사 사라져… 재정 부담에 감원 재추진도의대 정원을 늘리면 '낙수 효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방 의료인력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해외 사례를 보면, 아직 의대 정원 확충을 통해 필수의료 전문의 부족, 지방 의료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확충했다가 실패한 나라만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그리스다. 그리스는 2007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5.31명이었으나 특정과 쏠림 현상, 지방 근무 기피 현상이 심해 의사 수를 늘렸다. 2019년 기준 그리스의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6.31명으로 증가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의사 유출만 늘었다. 고려대 의대 안덕선 명예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그리스의 의료 환경에서 근무할 수 없다며 해외로 나간 의사가 1만7500명에 달한다. 여전히 그리스의 공공병원은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사 부족으로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의료취약지 근무자에겐 상여금으로 매달 1800유로(약 251만원)를 지원하겠다는 정책도 나왔으나 지원자는 없다.OECD 국가 중 우리나라와 상황이 가장 비슷한 일본은 의대 정원을 확대했다가 부작용이 생겨 다시 의대 정원 감축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 지역 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08년부터 의대 정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일본 의대 정원은 2008년 7793명에서 2019년 9420명까지 늘었다. 약간의 조정을 거치긴 했으나 2023년 의대 정원은 9384명에 달한다.일본이 겪은 의대 정원 확대 부작용은 정부의 재정 지출 증가다. 의사가 과잉 공급되면서 의료서비스 총량이 늘자 보험재정 지출부담이 커졌다. 반면, 지역의료, 특히 공공의료분야 인력난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의대 정원 감축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 의사회가 단체로 정원 감축 반대 성명을 발표할 정도다. 지역 의사회는 고령화 사회에 맞춰 오히려 의대 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고령화 사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최근 후생노동성을 방문한 국내 의료계 인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의대 정원 감축 의지가 굳건하다.성패를 평가하긴 이르나 올해 6월 말 의대 정원을 2배로 늘리겠다 발표한 영국의 경우, 벌써 부정적인 조짐이 감지된다. 영국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이탈된 인력을 보완하고자 2031년까지 의대 정원을 1만5000명으로 두 배로 늘리고, 2037년까지 의사 6만명을 충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측은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환자 돌봄 인력 강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 발표했으나 정작 전공의 등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업했다. 이들은 의료진 급여와 근무 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이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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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을 위해서는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환자는 투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책감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족들의 짐이 되는구나. 어서 죽어야지’라는 괴로운 마음을 늘 안고 있습니다. 스스로 가족의 짐이라 생각하는 환자들은 모든 고통을 혼자서 속으로 삭입니다. 육체로 오는 암의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의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 환자의 눈치는 빤해집니다. 눈이 안 보이면 귀와 촉각이 예민해지듯, 몸이 불편하면 오감이 예민해집니다. 아프기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던 것들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노여움을 타거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게 많아질 수밖에 없지요. 한 마디로 다소 까다로운 성격으로 변하는 겁니다. 점점 까칠하고 뾰족하게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조그만 일에도 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로 인해 가족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두 가지 경우 모두 나쁜 경우로, 외로움에 떨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는 암보다 외로움이 만든 마음의 병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죽음 앞에 서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면 외롭지 않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은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죽음에 대해 좀 더 담대하고, 병과 대면할 때도 외로움을 덜 타는 편입니다.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백이 언제나 함께하고, 언젠가는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며,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환자 스스로 죽음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됩니다. 환자는 병원 생활을 할수록 예민해지고, 보호자들은 그에 비례해서 지쳐 갑니다. 환자들이 보호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예민하게 바라보는 반면, 보호자는 ‘간병 잘 해야지’하는 처음 생각을 점점 잊고 무신경해집니다.보호자들은 지친 나머지 ‘원래 예민한 사람이니까’ ‘보통 사람보다 까다로우니까’라는 이유로 점점 환자를 무시하게 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환자에게 비수가 될 수 있는 말을 하기도 하고, 귀찮아하거나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환자는 그럴수록 의기소침해지고요.스스로 보행이 불편한 환자일수록 더욱 의기소침해집니다. 자신을 짐스럽게 생각할까봐 고통을 참거나, 심지어 상대를 편하게 하려고 거짓말을 합니다. 욕창으로 등이 썩어 가는데도 자세를 바꿔달라 말하지 않고, 바깥바람을 쐬고 싶어도 먼저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말수가 줄어들고 요구가 없어지는 건 결코 보호자나 환자 모두에게 좋을 게 없습니다. 환자는 좀 뻔뻔스러울 만큼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고 요구하는 게 좋습니다.한 번 기가 꺾인 환자들은 음지 식물처럼 조용히 순응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보호자와 의료진을 기쁘게 할 수 있는지 훤히 꿰고 있습니다. 싫으면서도 좋은 척,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은 척, 목이 말라도 안 마른 척, 치료가 잘 안 되는데도 잘 되는 척합니다. 의사와 보호자가 기뻐할만 한 일이란 치료가 잘 되고 있다는 것뿐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사랑받고 싶어 하는 거짓말입니다.일반인들은 환자의 이런 심리와 그들이 겪는 위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할 말을 다 하고 호령하며 살 던 사람도 병실에 들어서는 순간 소심한 종이호랑이가 됩니다. 보호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아프기 전과 똑같이 대하면 안 됩니다.환자들이 가장 원하는 건 관심과 사랑 받는 일이고, 가장 두려워하는 건 소외되거나 가족의 짐이 되는 겁니다. 병원에 있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환자가 원하는 게 어떤 건지 알면서 일부러 보란 듯이 더 들어주지 않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시쳇말로 환자를 ‘잡는다’고 할 정도로 증오를 드러내고 일부러 더 무시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환자를 몰아세우기도 합니다.의사들은 환자를 잡는 보호자를 보더라도 대부분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겁니다. 보호자와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겁니다. 의사가 보호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경우만이 아니라, 환자의 보호자나 가족이 간병하는 사람의 태도를 지적할 때도 잡음이 많아집니다. 예컨대 시어머니를 간병하는 며느리의 태도를 시누이나 남편이 지적하는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넘어갑니다. 그렇기에 지적하고 싶어도 못하는 겁니다.누군가는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를 훈련해야 합니다. 환자의 투병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보호자입니다.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눈 감고 지나갈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첫째, 보호자가 스스로 간병 훈련을 받는 겁니다. 둘째, 의사가 모자란 부분을 지적해줘야 합니다. 환자는 병 때문에 인내하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가장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소중한 생명인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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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잘 이겨내려면 적절한 다이어트로 날씬한 체중을 유지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나 놀랍게도 위암 남성 환자를 조사해 봤더니, 비만한 사람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잠을 충분히 잔다는 특징이 있었다.◇남성 위암 환자 예후, 살찔수록 좋아위암에서도 비만한 사람이 오히려 오래 산다는 의학계 대표 역설 '비만 패러독스'는 적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위암으로 진단된 1만4688명의 생존율,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 다양한 인자 간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저체중 환자군의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성은 극도 비만(BMI 30 이상) 그룹으로 갈수록 예후가 점점 좋아졌다. 수술 여부, 암 병기 등으로 나눠 분석해도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증가했다. 다만 극도 비만 그룹에선 위와 식도 경계 부위에 생기는 위암 발병률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은 전반적인 위암 예후를 살폈을 때, 살이 찔수록 사망률이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았다.◇5시간 이상 수면, 생존율 높여5시간 이상 잠을 충분히 자는 남성 위암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높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6365명을 대상으로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한 성인 남성 7193명 중 생존자는 77명, 조사한 성인 여성 9172명 중 생존자는 46명이었다. 생존한 남성 중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으로 수면 부족인 사람은 6.4%(5명)에 불과했다. 남성 생존 그룹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남성보다 수면 부족일 가능성이 62%나 적었다. 반면 여성 그룹에서는 위암을 진단받지 않은 그룹이나 위암 생존 그룹이나 수면 부족 비율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특히 수면시간이 위암 생존과 큰 연관성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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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이란 단서를 달고 하는 얘기이지만 "고관절 골절이 암보다 치명적"이라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뼈에 손상이 갔다고 암만큼 위험할까. 연구 시점, 주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의학적 통계들이 그렇게 말해준다.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대개 20%대인 것으로 보고된다. 고관절이 부러진 중장년 10명 중 2명은 1년 안에 사망한단 뜻이다. 이러니 암과의 생존율·치명률 비교가 나온다.◇욕창, 폐렴, 심장질환 등 합병증고관절 골절이 중장년 특히 노년기에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이유는, 물론 합병증 때문이다.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에 이상이 오면서 일어서고, 걷고, 뛰는 행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욕창, 폐렴이 찾아오고, 심장질환도 악화한다. 수술을 해도 사망률을 잡기 어렵고, 방치할 땐 사망률이 치솟는다. 고관절은 엉덩이와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골반의 절구처럼 생긴 부분과 넙다리뼈의 머리 사이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넙다리뼈의 머리’는 한자로 ‘대퇴골두’라고 부른다.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인체의 하지 운동은 고관절에서 시작된다.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해 우리가 ‘다리’라고 부르는 부분을 안으로 또 밖으로 움직이고 회전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 몸에 있는 수많은 관절 중에서 가장 크다. 관절면엔 연골과 지방이 있어 윤활을 돕고, 아래쪽으론 강력한 인대가 연결돼 고관절과 대퇴골을 고정해준다. ◇운동 안하면 균형감각도 떨어져고관절 골절 환자는 갈수록 는다. 고령화뿐 아니라 운동량 감소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운동량이 줄면서 골다공증이 악화하고, 근육량이 감소하며, 척추·관절이 퇴행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면서 고관절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진단한다.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 외에 예방 차원에서 주의할 일은 없을까. 뼈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뼈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 1) 그래서 운동은 꾸준하고 규칙적이어야 한다. 체중부하가 되는 운동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으로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2)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칼슘을 신경 써 섭취해야 한다. 우유, 치즈 등 유제품 외에 등푸른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인다. 적절하게 햇볕을 쬐어야 한다. 과도한 커피 그리고 담배·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한다. 3) 낙상은 골절의 직접적 원인이다. 예방해야 한다. 집안에 문지방 턱을 가능한 한 없애고, 욕실엔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한다. 어둠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조명도 환한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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