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뱃살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의 씨앗이 되고, 보기에도 안 좋다. 그런데, 허리에도 부담을 준다. 과도한 뱃살이 허리 통증은 물론,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뱃살이 많다는 것은 체지방이 많고 근육양이 적은 몸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뱃살이 많아 척추에 실리는 무게는 증가하지만, 정작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은 약해 허리에 부담이 증가한다"고 했다. 또한 뱃살이 많으면 몸은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려고 한다. 이렇게 전만이 된 자세는 요추와 디스크(추간판)을 압박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뱃살부터 빼야 한다. 뱃살 빼기의 정석은 유산소 운동이다. 최일헌 원장은 "걷고, 뛰고, 수영하고, 자전거 타기가 좋다"며 "여기에 복부 주변 중심 근육 운동을 함께 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심 근육 운동은 흔히 코어 운동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플랭크, 브릿지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배에 힘을 주는 자세를 하는 것도 복부 근육에 긴장을 유도, 뱃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는 어깨를 편 채 배와 허리에 힘을 주고 천천히 호흡하는 드로인(draw in) 운동이 한 때 인기를 끌었다. 제자리에 서서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배를 집어넣은 뒤 힘을 주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보자. 한편, 뱃살이 많으면 의자에 앉을 때 구부정하게 앉게 되는데, 허리에 더 부담을 주게 된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는 정수리와 가슴의 명치를 하늘로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어깨와 허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
-
-
여름철 골프, 등산 등의 운동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통하는 게 있다. 바로 식염포도당이다. '소금사탕', '먹는 수액' 등으로도 불리는 식염포도당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 혹은 땀을 많이 흘릴 일이 있을 때 복용하면 웬만한 영양제보다 빨리 기력이 회복된단 평가까지 나온다. 식염포도당은 땀을 많이 흘린 사람에게 만능영양제인 걸까? 식염포도당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탈수증상 있을 때만 효과, 심장·신장 질환엔 되려 독일단 식염포도당은 영양제도,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간식도 아니다. 식염포도당은 포도당과 염화나트륨의 복합제로, 과거엔 일반의약품이었으나 현재는 일반가공식품으로 재분류돼 있다. 식품으로 분류가 바뀌었다고는 하나 부작용 우려 때문에 권장 복용량이 정해져 있고, 복용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는 조금 특수한 존재다.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 오인석 약사는 "식염포도당은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보충제가 아니다"며 "땀을 많이 흘려 나트륨이 많이 배출되면서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해야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주요 탈수 증상으로는 입이 바싹 마르고 메스꺼움, 소화불량, 기력저하 등이 있다.오 약사는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탈수증상은 물만 마셔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포도당과 염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염포도당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며 "탈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긴 하나 상황에 따라 권장 복용량이 다르고, 복용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식염포도당의 권장 복용량은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건강한 일반인 기준 1회에 1개씩 총 3회가 일일 권장량이다. 공사장 등에서 육체 노동을 하는 경우는 1회 2개씩 총 3회, 용접 등 불과 열을 다루는 일을 할 때는 1회 2~3개개씩 총 5회까지 복용해도 된다. 반면, 신장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용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이들은 식염포도당에 포함된 나트륨으로 인해 질환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윤경준 교수는 "식염포도당 속 나트륨은 체내 전해질 농도를 높여 또다른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오남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해질 농도 상승은 심장과 신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함부로 복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심장·콩팥 질환이 있는 사람이 굳이 식염포도당을 복용해야겠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자는 특별히 관련 질병이 있는 게 아니더라도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심장과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탈수 예방차원의 식염포도당 복용도 추천되지 않는다. 윤경준 교수는 "식염포도당을 복용하면 체내 전해질 농도에 변화가 생기는데, 전해질 농도는 기준치 이상이어도 미만이어도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전해질 농도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단순히 땀을 많이 흘렸다고 혹은 땀을 많이 흘릴 예정이라고 식염포도당을 반복적으로, 자주 복용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고 말했다.◇폭염 속 활동 자제부터… 온열질환 심각성 인지해야탈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식염포도당 복용이 도움되는 건 맞다. 하지만 식염포도당보다 더 좋은 약이 있다. 탈수 증상 자체가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다.윤경준 교수는 "가장 좋은 알레르기 질환 대응법은 알레르기 물질을 피하는 것이다"며 "탈수가 생기면 식염포도당을 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탈수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큰 고온 상황에서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폭염주의보 등이 발령돼도 이를 무시하고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많은 이들이 체온 상승이나 탈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문제가 생기면 식염포도당과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고온환경은 몸을 망가뜨리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체온 상승으로 생긴 문제는 식염포도당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으니 활동 전후로 식염포도당을 먹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오인석 약사도 "식염포도당은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처치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며 "땀을 많이 흘릴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면, 활동 1~2시간 전에 고열량, 고탄수화물, 고염분 음식으로 보충을 미리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여름철엔 활동 전 충분한 열량의 음식을 미리 섭취하고, 이온음료를 수시로 보충하는 게 탈수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
-
여름철 자전거를 타거나 그 외 각종 스포츠 등 여가 생활을 즐기다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넘어지면서 다치는 사고가 생겼을 경우 골절 위험성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어깨 쇄골 골절의 빈도가 높은 편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상사고이거나 넘어지면서 어깨를 직접 부딪힐 경우, 이때 어깨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쇄골 골절이나 견쇄관절 탈구와 같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쇄골 골절은 낙상사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 외에도 신체적 접촉이 있는 운동을 하는 도중 어깨를 강하게 부딪히는 동작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쇄골 골절이 발생하면 부러진 뼈가 주변의 신경을 손상시키거나, 골절 부위 주변 피부를 비롯한 연부조직을 손상시켜 개방성 골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쇄골 골절은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다. 골절 부위의 어긋난 뼈가 피부를 자극하여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거나, 간혹 덩어리가 생긴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골절 부위 주변으로 부기, 통증, 압통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쇄골과 함께 어깨 관절을 이루는 상완부를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쇄골 골절은 다친 부위 주변의 감각 및 운동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골절 부위 주변에 동반된 상처는 없는지 등을 먼저 확인한 후, 단순 방사선 검사(X-ray)를 통해 진단한다. 골절 부위 전위가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8자 붕대를 4주 이상 착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골 유합이 진행되고 나면 8자 붕대를 제거하고 재활운동을 시행한다. 그러나 골절 부위의 전위가 심하거나, 골절편이 여러 조각으로 나뉜 분쇄골절, 골절 주변부의 상처가 동반된 개방성 골절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수술적 치료는 골절로 인하여 어긋난 쇄골을 원래 모양대로 맞춘 후에 골절판 및 나사 혹은 골수정 등의 내고정물을 삽입하여 고정하는 내고정술을 주로 시행한다.어깨에 발생하는 각종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과도하거나 급격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견갑골 주변 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의 기고입니다.)
-
-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잘 관리 못하면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몸에 통증을 일으키는 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두 가지가 근근막통증증후군, 섬유근육통이다.◇근육 긴장되면서 경직 일으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데 교감신경은 우리 몸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킨다"며 "증가된 근육 긴장도는 근육의 국소적 손상과 경직을 일으키고 경직은 근육 내 혈류를 감소시켜 국소적 순환 장애를 유발한다다"고 말했다. 이렇게 유발된 허혈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들의 분비를 촉진시키게 되는데, 이것이 통증유발물질이다. 조 교수는 "통증유발물질에 의해 생긴 통증은 근육 경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며 "이는 짜증과 불안감, 우울감, 스트레스를 부르고 좋지 않은 감정적 변화는 또다시 교감신경 활성화와 근육 경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근근막통증증후군=근근막통증증후군은 한 개 이상의 골격근과 근막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급·만성 통증을 말한다. 근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기면 사람들은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고 말하곤 한다. 조정구 교수는 "근육과 근막 손상과 순환 장애에 의한 통증의 악순환이 활성화된다"며 "근조직이 인대 같은 딱딱한 띠 모양의 통증 유발점으로 변성이 돼 통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수반되는 증상으로는 근경직, 근력 약화, 운동 범위의 제한,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이상 감각, 저린 느낌, 구역감, 이명, 현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통증 유발점을 누르면 심한 통증과 함께 멀리 떨어진 부위에도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연관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몸 어느 부위든 근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지만 목, 어깨, 견갑골 부위, 허리, 엉치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근근막통증증후군은 CT, MRI, X-ray 같은 영상의학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흔해서 신경성이라고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조 교수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은 통증 유발점을 촉진함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치료는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조직이 섬유화된 통증 유발점을 끊어 주는 통증유발점 주사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유발물질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 외에 소염진통제, 항우울제,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 치료와 저추파 치료, 초음파, 레이저 같은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자세교정, 스트레칭, 스트레스 완화도 필요하다.▷섬유근육통=전신에 걸쳐 쑤시는 듯하며, 염증이 생긴 것 같은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광범위한 통증을 유발한다. 수면장애가 심하며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몸이 뻣뻣하고 마디마디가 맞은 듯 아프고, 따금거리는 듯한 이상 감각을 동반하다, 전신의 권태감과 불안, 우울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전체 인구 100명중 2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치료는 항우울제를 사용해 통증 개선과 수면장애, 권태감, 우울감 같은 정서적 동반 증상을 완화한다. 항경련제도 효과적이고 유산소 운동도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조정구 교수는 "섬유근육통은 부적절한 생활습관, 나쁜 자세, 외상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스트레스는 통증의 악순환 고리라는 물레방아에 직접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같은 역할을 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긍적적인 사고 적절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 순환을 개선시킴으로 통증 유발 물질을 제거한다.
-
입 냄새는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다. 특히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입 냄새가 난다면 그 원인을 찾게 된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의외로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스트레스로 침 분비 줄어들면 입 냄새 날 수 있어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는 몸을 각성시키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은 활성화하고, 반대 작용을 하는 부교감 신경은 줄어들게 한다. 침 분비는 부교감 신경으로 촉진되는 활동이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입 냄새가 안 나는데도 난다고 느끼는 ‘자가구취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신의 입 냄새를 확인해보려면 손등이나 팔에 혀로 침을 묻히고 1~2초 후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두 손이나 종이컵에 입김을 불어 냄새를 맡거나, 혀의 가장 안쪽을 손가락으로 찍어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스트레스로 인한 입 냄새를 극복하려면 적절한 운동과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게 좋다. 또 입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편도결석·당뇨병·소화기 질환도 입 냄새 유발해스트레스를 줄였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흔히 편도결석이 생기면 양치질을 꼼꼼히 했는데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편도결석은 편도선의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이 뭉쳐 생기는 좁쌀 크기의 덩어리다. 편도염, 비염, 부비동염, 구강위생 불량 등이 주원인이다. 평소 입 냄새와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입안에서 노란 알갱이가 나온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병원을 찾아 편도결석을 제거하면 입 냄새가 사라진다.입안에서 단내 같은 입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이 있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면서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의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역류성 식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한 위염, 위궤양, 위암 등 소화기 질환이 있어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질환인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과 함께 음식물이 역류하면서 입 냄새를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 냄새가 악화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 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휘발성 황화합물을 생성해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소화기 질환에 의해 입 냄새가 난다면 과식이나 폭식, 기름진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
지방이 많을수록 비만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갈색 지방’과 같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지방도 있다. 유익한 지방에 대해 알아본다.◇몸에 이로운 갈색지방체내에는 백색 지방, 갈색 지방, 베이지색 지방이 있다. 그 중 갈색 지방은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예방하는 착한 기능을 한다. 갈색 지방은 체내 지방 분해와 배출을 도와준다. 갈색 지방을 보유한 사람은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덜 찌고, 혈당이 낮은 특징이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이 8~10세 소년 26명을 대상으로 갈색 지방량을 분석한 결과, 비만으로 구분되는 체질량지수를 가진 소년은 정상 범위의 체질량지수를 가진 소년보다 갈색 지방이 적고 비활동적이었다.◇당뇨병 위험 낮아져갈색 지방은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록펠러대 연구팀이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를 통해 이들의 지방 분포 정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 중 갈색 지방을 보유한 사람은 10% 정도였다. 갈색 지방이 검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을 앓을 위험이 적었다. 특히 당뇨병 위험이 절반 정도로 낮았다. 연구팀은 갈색 지방 세포가 호르몬 분비 등 대사 작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시간 낮은 강도로 꾸준히 운동해야안타깝지만 모든 사람이 갈색 지방을 가진 것은 아니다. 몸에 없는 갈색 지방을 새로 만드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다만, ‘베이지색 지방’이 활성화되면 갈색 지방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베이지색 지방은 백색 지방이 갈색화하면서 중간 형태로 변한 것으로, 갈색 지방과 달리 대부분의 성인이 보유하고 있다. 지방이 갈색화되는 이유는 지방 덩어리 속 미토콘드리아(에너지를 태워 열을 발생하는 세포 소기관)의 양 때문이다.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하려면 춥게 지내는 게 도움이 된다. 몸은 15도 이하의 서늘한 기온에 노출되면 체온을 올리기 위해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한다. 갈색 지방이 있는 사람은 갈색 지방도 활성화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베이지색 지방을 자극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는 것도 베이지색 지방이 에너지를 연소하며 열을 내기 때문이다. 장시간 낮은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하는 호르몬 ‘아이리신’ 분비를 돕는다. 1주일에 4회, 40분 이상 빠르게 걷는 것을 권한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한 주 간 놓치면 안 될 소식 들고 왔습니다. 바로 확인하세요!‘세상에 다시 나가는 우리, 빛과 색을 찾아서’ 강좌제주대병원 제주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소아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세상에 다시 나가는 우리, 빛과 색을 찾아서’ 강좌를 개최합니다. 제주대 간호학과 오수미 교수와 퍼스널컬러 전문 브랜드 컬러핏 김진선 대표가 긍정적인 심리 강의와 퍼스널컬러 진단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8월 18일 제주대병원 지하 1층 1세미나실에서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암 환자 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64-717-1967)를 통해 가능합니다. 전화로 ‘림프종’ 상담 받으세요9월 6일 오후 7시 KBDCA 강의장(서울시 영등포구 소재)에서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윤 교수의 ‘림프종 전화 세미나’가 열립니다. 림프종 치료에 대한 미니강의 후, 무료 상담을 해줍니다. 상담은 사전 신청해야 하며, 선착순으로 10명을 모집해 전화 연결해 진행합니다. 강의 참석을 원할 때에도 전화(010-8355-3381)나 홈페이지(kbdca.or.kr)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합니다.부산대병원 8월의 암 강좌부산대병원 부산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건강 강좌를 개최합니다. ▲수면위생, 피로 관리 ▲불안 다스리기 ▲영양식생활 ▲재발 불안 ▲새로운 여정 등 프로그램별로 선착순 8명의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부산대병원 암센터(C동) 3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51-240-6876)를 통해 가능합니다.서울·부산·대구·광주 ‘나도 제빵왕’ 참가자 모집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서울, 부산, 대구, 광주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를 대상으로 ‘나도 제빵왕’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서울 지역은 해변 케이크를, 부산 지역은 곰돌이 케이크를, 대구 지역은 마늘 바게트와 컵케이크를, 광주 지역은 곰돌이 초코 머핀을 만듭니다. 각 지역별로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서울·경인 지역은 5세 이상 암 환자와 그들의 형제자매 12명을,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호남 지역은 5세 이상의 암 환자와 그들의 형제자매 8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 기한은 8월 30일까지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홈페이지(kclf.org)나 전화(02-6261-7669, 051-244-7677, 053-253-7673)를 통해 문의하세요.서귀포 동부보건소, 재가 암 환우 모임 모집서귀포시 동부보건소가 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자조 모임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설거지 비누 만들기, 폐유리를 활용한 냄비 받침 만들기, 건강한 밥상 만들기,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8월 16일부터 네 번에 걸쳐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에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 진행됩니다. 관내 주소지를 둔 암 환자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동부보건소 전화(064-760-6137)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충남 아산시, ‘이동 암 검진’ 실시충남 아산시 보건소가 ‘국가 암 출장 검진’을 실시합니다. 홀수년도 출생자이면서,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건강보험료 하위 50% 해당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동 검진은 8월 21일 선장보건지소를 시작으로 22일 신창보건지소, 23일 영인보건지소, 24일 인주보건지소, 25일 둔포보건지소 순으로 진행됩니다. 문의는 1422-42를 통해 가능합니다.충남대병원, 최첨단 암 치료기 ‘헬시온 3.1’ 도입충남대병원이 기존 방사선 치료기보다 치료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최첨단 암 치료기 ‘헬시온 3.1’을 도입했습니다. 최신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 체적 변조 방사선 치료 장비로, 기존 장비보다 네 배 빠른 치료 시간과 두 배 더 빠른 치료기 회전 속도로 환자들의 치료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우수한 화질로 주변 장기와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해 정상 조직을 보호하면서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치료를 수행해 부작용을 최소화합니다. 조강희 병원장은 “앞으로도 암 환자가 지역 내에서 최고의 완결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출간암 환자를 위한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가 출간됐습니다(영진미디어 刊). 서울대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김용태·류지곤·이상협 교수가 펴냈습니다. 췌장암의 증상, 진단, 치료법을 비롯해 암 환자가 겪을 수 있는 고충과 증상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췌장암을 극복한 환자들의 인터뷰도 담겼습니다.
-
중국 배추의 일종인 청경채 활용해 이국적인 느낌 물씬 나는 요리 준비했습니다. 소스에 청경채와 돼지고기 볶아내면 근사한 일품요리 뚝딱이라, 밥반찬으로도 손색없습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밀당365 레시피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돼지고기 청경채볶음기름 사용량을 줄이고 물을 넣어 볶아 더 담백하고 건강합니다. 돼지고기를 볶기 전에 양파, 대파를 먼저 볶아서 단맛 살렸습니다. 돼지고기 대신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더 적은 새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뭐가 달라?지방 적은 안심으로 단백질 충전주재료인 돼지고기는 포화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안심을 사용했습니다. 안심은 100g당 포화지방이 1.2g 함유돼 있습니다. 조리 전, 고기의 하얀 기름을 최대한 제거하고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청경채는 양껏 추가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청경채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병 환자가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청경채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특히 풍부한데요. 이 영양소들은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방지하고 체내 혈액순환을 돕는 등의 기능을 합니다. 베타카로틴은 섭취 시 몸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눈 건강에 좋습니다. 안과 합병증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는 눈 관리가 필수인데요. 조리법대로 청경채를 데쳐먹으면 베타카로틴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집니다. 청경채는 숨이 죽지 않도록 센 불에 빠르게 볶아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건강한 단맛 더하는 채소생 대파는 매운맛이 나지만 익히면 단맛이 나고 식감이 살아납니다. 다른 식재료의 잡내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파를 육류와 곁들여 먹으면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량을 낮추고 영양균형에 좋습니다. 대파의 글루코키닌 성분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줍니다. 양파는 열에 조리하면 매운맛을 내는 성분 중 일부가 프로필메르캅탄으로 분해돼 단맛을 냅니다. 프로필메르캅탄은 설탕보다 50~70배 강한 단맛이 납니다.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재료&레시피(2인분)돼지고기 안심 200g, 양파 1/2개, 홍고추 1개, 청경채 5~6개, 다진 마늘 1작은 술, 다진 대파 1큰 술, 맛술 1큰 술, 식용유 약간※양념: 간장 2큰 술, 굴 소스 1큰 술, 전분 물 약간1. 양파는 슬라이스하고, 홍고추는 어슷 썬다.2. 청경채는 줄기째 2~4등분한다(굵은 것은 4등분, 가는 것은 2등분).3. 프라이팬에 기름 약간과 물을 넣고 센 불에 다진 대파와 양파를 볶는다. 4. 파 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5. 고기가 약간 익으면 다진 마늘과 맛술을 넣고 볶는다.6. 5에 물 약간, 홍고추를 넣고 볶다가 청경채, 간장, 굴 소스를 넣어 빨리 볶아낸다.7. 마지막에 전분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장염으로 고생하는 일이 늘어난다. 하지만 마음먹고 떠난 휴가지에서 장염이 발생하면 더욱 난감하다. 근처에 병원도 없을 때 장염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수분 공급 필수, 단 차가운 건 피해야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8개 의료기관의 표본 감시 결과 올해 30주 차(7월 23~29일) 장관감염증 환자는 598명으로 집계됐다. 초여름이었던 23주 차(6월 4~10일)의 323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 감염에 의해 설사와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병원성 대장균이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꼽힌다. 지난달 중순부터 생닭 등 가금류가 원인인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한 주에 209명이 신고될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 상한 계란과 우유, 육류 등으로 인해 감염되는 살모넬라균 환자도 매주 100명 안팎으로 생기다 30주 차에는 134명으로 증가했다.장관감염증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수분 공급이다. 균이 없는 깨끗한 물, 즉 정수된 물이나 끓인 보리차를 식혀 마시는 게 좋다.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식사가 가능하면 미음이나 죽을 먹으면서 증상에 따라 해열제, 진경제 등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수일 내로 회복된다. 어린이는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가 성인보다 쉽게 오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우유, 주스, 고기는 증상이 나을 때까지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구토와 고열 동반되면 병원 찾아야무리해서라도 병원을 찾아야 할 때는 구토가 심해서 음식물 섭취가 어렵고 고열이 나타날 때다. 복통이 심하고 복부 경직, 혈변이 나타나면 혈액검사, 복부CT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고 입원까지 해야 할 수 있다. 입원하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하고 필요에 따라 항생제를 투약한다. 혈변을 보이거나 복부 CT에서 이상이 보이는 등 특수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까지 필요할 수 있다. 고령자는 단순 설사, 구토만으로 전신상태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장염을 예방하려면 날음식, 차가운 음식, 위생적이지 못한 음식을 피하고, 보관이 잘 안 된 음식은 아깝더라도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필수다. 휴가를 떠날 때는 진통제, 진경제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
진료실에서 별 문제 없이 치료를 잘 끝내고 나간 환자가 상담실이나 데스크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를 의사라면 한번쯤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의사인 나한테는 컴플레인을 하지 않고 고분고분하던 환자가 왜 직원들에게 화를 내는 걸까? 환자는 자신을 치료해 주는 의사에게 쉽게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의사에게 밉보여 치료에 영향을 미칠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사는 환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걸까?환자와 의사와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신뢰가 중요하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라포(rapport)가 형성되지 못하면 치료의 예후도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환자와 의사의 관계만큼 진실 되기 어려운 관계도 드물다. 환자의 일부는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또 일부는 축소해서 이야기한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환자에게 너무 솔직하게 모든 사실을 곧이곧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안 되고 생존율이 낮더라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의사는 없다. “환자분, 3개월 후에 당신이 살아있을 확률은 10% 도 되지 않습니다. 거의 죽는다고 봐야죠.”라고 말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병원검색사이트를 운영하는 ‘QLife’(큐라이프 도쿄都)의 조사에 의하면 환자의 30%가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증상에 대한 작은 거짓말까지 포함시킨다면 그 비율은 더 커질 것이다. 조사한 거짓말의 내용을 많은 순서대로 정리하면 △증상(실제보다 더 아프거나, 덜 아프다고 말한다) △복약상황(먹는 약을 숨긴다) △생활습관(운동을 하고, 담배를 끊었다고 거짓으로 말한다) △수치(키, 체중, 체온 등) △원인(원래 안 좋았는데 사고로 생겼다고 한다) △의료기관 중복진료(이미 다른 곳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 순이었다.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비를 낮추려는 등의 목적이 확실한 적극적 거짓말과, 의료인과의 관계상의 입장이 난처해서 말한 소극적인 것으로 크게 나뉜다.예를 들어, ‘약값이 부담스러워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거짓으로 말했다’, ‘다음날 일을 해야 해서 통증이 없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 ‘체중관리를 못했다고 야단 맞을까봐’, ‘간호사에게 좋게 보이고 싶어서 담배를 안 핀다고 했다’, 등이다.◇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치료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누가 봐도 불편해 보이는데 괜찮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은 치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폭행을 당하고 오거나, 산재로 진단을 받는 경우에는 증상을 훨씬 더 과장되게 이야기 한다. 담배냄새가 나는데도 끊었다고 하고, 낮술을 먹고 와서 얼굴이 벌겋고 술 냄새가 나는데도 모른 척을 한다. 사실 이런 눈에 훤히 들어와서 들통 나는 거짓말은 애교스럽게 봐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의료정보를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말할 경우 처방이나 진료 자체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전공의들에게도 환자의 거짓말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환자가 술을 1주일에 4잔 마신다고 하면 8잔 이상으로 생각하라고 배운다. 담배, 중독성 약물 등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런 거짓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오랜 시간 대화를 해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는데 있다.의사들의 문진은 단순한 Q&A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술을 얼마나 드세요?”, “일주일에 운동은 몇 번이나 하세요?”처럼 단답식 답변을 요구하는 것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환자는 의사에게 마음 편하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 어렵다. 환자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근원에는 이런 불편감이 있는 것이다.“저는 기분이 좋을 때 술을 마시는 편인데, 환자분은 어떠세요? 요즘 좋은 일 때문에 술을 좀 드시나? 아니면 기분 나쁠 때 드세요?”, “그래도 전보다는 몸이 좀 좋아보이시는데, 요즘 운동 좀 하시나 봐요? 어떤 운동을 좋아하세요?”라고 대화식으로 질문을 하면 단순한 답변보다는 조금 더 자세하고 의미 있는, 그리고 솔직한 답변을 듣게 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의사가 조금만 더 환자와의 대화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진단과 치료의 예후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한다.◇진실의 의무 vs 거짓의 권리타인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것은 의사도 마찬가지다. 미국 하버드의대 Lisa lezzoni 교수팀이 의사 18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답변한 의사의 55% 이상이 “환자의 예후를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설명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환자를 화나게 하거나 희망을 꺾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잘못된 시술에 대한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의사도 환자에게 솔직하지 못할 때가 있는 것이다. lezzoni 교수는 “때로 거짓말이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므로,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의사들의 경우 반드시 부정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는 환자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 대부분이 가능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의사가 진실 되게 말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고된 조사도 있다. 그렇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진실을 인정하기 싫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의사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신생아가 곧 죽을 거라고 보호자를 보고 진실되게 얘기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또 기적을 바라는 보호자를 탓할 수도 없다.의학적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의 암극복기는 이제 흔히 볼 수 있다. 그런 후기에서 공통적인 것은 바로 환자의 희망이었다. 의사가 의학적 소견을 수치적으로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의사의 희망적인 말 한마디가 가지는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의사는 환자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환자의 희망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 단순한 통계적 수치의 언어가 아닌 영혼이 담긴 말이 필요한 이유다. 의학적으로도 위약 처방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처럼 의사의 말이 위약의 효과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진실을 말해야 하는 의무와 거짓을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우리의 삶에 늘 존재한다. 질실을 말하지 않아서 희생당한 사람, 진실을 말해서 희생된 사람, 거짓말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 거짓말 때문에 성공한 사람. 아이러니다. 환자의 거짓말과 의사의 거짓말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거짓을 통한 신뢰의 회복을 희망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