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쪘는데 왜 허리가 아플까?

입력 2023.08.11 23:00
뱃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뱃살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의 씨앗이 되고, 보기에도 안 좋다. 그런데, 허리에도 부담을 준다. 과도한 뱃살이 허리 통증은 물론,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뱃살이 많다는 것은 체지방이 많고 근육양이 적은 몸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뱃살이 많아 척추에 실리는 무게는 증가하지만, 정작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은 약해 허리에 부담이 증가한다"고 했다.

또한 뱃살이 많으면 몸은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려고 한다. 이렇게 전만이 된 자세는 요추와 디스크(추간판)을 압박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뱃살부터 빼야 한다. 뱃살 빼기의 정석은 유산소 운동이다. 최일헌 원장은 "걷고, 뛰고, 수영하고, 자전거 타기가 좋다"며 "여기에 복부 주변 중심 근육 운동을 함께 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심 근육 운동은 흔히 코어 운동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플랭크, 브릿지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배에 힘을 주는 자세를 하는 것도 복부 근육에 긴장을 유도, 뱃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는 어깨를 편 채 배와 허리에 힘을 주고 천천히 호흡하는 드로인(draw in) 운동이 한 때 인기를 끌었다. 제자리에 서서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배를 집어넣은 뒤 힘을 주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보자. 

한편, 뱃살이 많으면 의자에 앉을 때 구부정하게 앉게 되는데, 허리에 더 부담을 주게 된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는 정수리와 가슴의 명치를 하늘로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어깨와 허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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