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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근육, 관절이 약해지면서 몸이 구부정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이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만약 구부정한 자세와 함께 주변 사람들로부터 ‘걸을 때 앞으로 넘어질 것처럼 보인다’ ‘행동이 느리다’ ‘힘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꼽히는 병이다.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을 알아본다.◇몸 떨리고 행동 느려졌다면 파킨슨병 의심해야파킨슨병은 중뇌 흑색질에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원하는 대로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이다. 도파민 신경이 파괴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환경 독소,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불필요한 단백질 처리 기능 이상 등이 이를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전체 환자의 5~10% 정도는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18년 10만5882명에서 2022년 12만547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70~80대에서 발병률이 높고, 여성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가장 눈에 잘 띄는 파킨슨병 증상은 몸의 떨림이다. 주로 편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떨리는데, 손이나 다리를 움직이면 사라진다. 근육이 뻣뻣해지고, 행동도 둔하고 느려져 눈 깜박임이나 표정, 자세 변경 등의 동작 횟수와 크기가 감소한다. 또 파킨슨병 환자는 고개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와 등, 허리가 둥글게 구부러진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킨슨병이 많이 진행된 환자는 걸을 때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 종종걸음을 걷는 특징을 보인다.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비운동 증상도 나타난다. 파킨슨병 환자는 우울, 불안, 충동 조절 장애, 환시, 정신증 등 신경 정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약 50%의 파킨슨병 환자가 우울증을 겪는다고 알려졌으며, 40% 정도에서 인지 기능 저하도 동반된다. 이 외에도 불면증 등 수면 장애, 빈뇨, 변비, 후각 저하 등을 보이기도 한다.◇신체 기능 유지 위해선 운동 꾸준히 해야파킨슨병은 신경과에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자세한 증상을 확인한 뒤 진단된다. 이때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 PET 촬영을 하기도 한다.파킨슨병은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와 운동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치료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이 효과적인데, 반응이 없다면 도파민을 나오게 하는 전기자극기를 심는 뇌심부자극술 등을 실시한다. 파킨슨병은 활동력을 떨어뜨리고 자세 변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운동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몸을 곧게 펴는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 등이 좋고, 이동성 및 신체 활동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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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국내 발생률, 사망률 모두 3위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우리나라 10만 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죽는다. 다행히 대장암 치료법은 빠르게 발전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선 자신이 대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고위험군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이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나이도 이르다고 알려졌다.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이외에도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을 다량 섭취하는 경우, 비만, 음주, 흡연 등을 하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혈변 1개월 이상 반복, 젊어도 내시경 검사받아야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는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며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종양 침투 정도 따라 치료법 달라져… 생존율은 우상향 중만일 대장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박윤영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대장암의 치료 방법 결정은 종양의 크기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 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해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보호자가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해서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박윤영 교수는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전했다. 박 교수가 추천한 대장암 예방 수칙은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 줄이기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 섭취 줄이기 ▲섬유소 및 칼슘 충분히 섭취하기이다.또한 박 교수는 적극적인 신체 활동과 금연, 금주를 강조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와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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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은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결과물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은 '간식이 너무 먹고 싶은 마음', 미라클 모닝을 결심한 사람은 '늦잠을 자고 싶은 마음' 등의 유혹과 충동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는 사람들은 의지가 매우 강한 걸까?의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많은 사람이 '의지'는 고갈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최근까지 심리학계에서도 의지를 '배터리'처럼 인지했다. 사람이 생각, 감정, 행동을 통제할 때마다 의지가 소진되고, 강한 의지를 유지할수록 보상심리가 커져 유혹을 물리치는 게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이 고된 날이었을수록 정크 푸드를 먹거나, 영화를 보는 등 자제력(의지)이 필요 없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식이다. 실제로 이 가설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험참가자 앞에 매우 맛있어 보이는 쿠키를 주고, 일부에게만 먹고 싶은 충동을 참게 했다. 이후 모든 실험참가자에게 수학 문제를 풀게 했는데, 먹지 못하게 한 실험참가자들은 끈기 있게 문제를 풀지 못했다. 연구팀은 충동을 자제하는 자제력이 이미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오스트리아 빈 국립대 심리학과 베로니카 욥(Veronika Job) 교수 연구팀이 이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의지 고갈 현상을 겪는다는 것이다. 욥 교수 연구팀은 실험참가자가 의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평가했다. 평가지는 ▲유혹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거듭되면, 유혹에 저항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치열한 정신적 활동은 본인의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재충전이 필요하다 ▲만약 강력한 유혹을 물리쳤다면, 본인의 의지는 더 강해져서 새로운 유혹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강력한 정신적 활동 후에도 정신력은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하므로 휴식 없이 정신적 활동이 계속 가능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각 문항을 1점(강력히 동의함)부터 6점(강력히 반대함)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를 앞에 나온 두 문항에 더 동의하면 의지가 고갈된다고 보는 그룹으로, 뒤에 나온 두 문항에 더 동의하면 의지는 한정되지 않는다고 보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모두에게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평가하는 학계 표준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검사로는 지루한 글을 읽으며 수정 작업을 반복하는 활동이 포함됐다.그 결과,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제로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첫 활동에서 집중력을 소진하고, 휴식을 취한 뒤에는 훨씬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의지가 한정되지 않는다고 보는 그룹은 정신적 부담이 따르는 활동을 한 이후에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욥 교수팀은 의지에 대한 사고방식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의지가 한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룹은 강한 피로감을 겪은 다음날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고, 시험 등으로 압박이 커질 때 정크 푸드 섭취, 충동적 소비 등 다른 분야에서 더 강한 자제력을 보였다. 반대로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그룹은 피로감을 겪은 다음 날 회복은 했지만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진 않았고, 압박이 강할수록 정크 푸드를 더 자주 먹거나 충동적 소비에 빠지는 경향이 컸다.다른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캐나다 프래이저밸리대 심리학과 조 프란시스(Zoë Francis) 교수 연구팀은 300명 이상의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의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확인한 뒤, 운동패턴과 식습관을 3주간 추적했다. 그 결과, 의지가 고갈되지 않는다고 믿는 그룹이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그룹보다 운동 빈도가 더 높았고, 간식을 먹을 가능성이 더 작았다. 특히 오후에 차이가 컸는데, 의지가 고갈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오후부터 행동 패턴이 달라지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욥 교수는 "평소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이 연구 결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책을 보거나 취미 활동에서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순수한 즐거움을 느꼈던 활동을 떠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의지가 고갈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 작은 유혹을 지속해서 참아내는 실험으로도 의지가 고갈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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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성형’은 이제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 중독 등의 사례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강상윤 교수는 “성형수술을 미용 목적만으로 여겨 거부감을 느끼거나 혹은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성형은 치료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추가된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라고 말했다.◇미용이 곧 치료 “암·골절 수술 후에 재건 필요해…” 미용 목적이라도 일종의 치료가 될 수 있다. 재건 등의 치료를 진행한 후 심미적으로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옵션이 될 수 있어서다. 즉 단순 미용목적의 성형과 치료목적의 기능적 재건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다. 대표적으로 암 치료를 위한 유방 성형 및 재건, 코뼈골절에 의한 코 재건, 화상 및 흉터 재건 등이 있다. 따라서 성형수술 환자 본인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강상윤 교수는 “유방성형 및 재건술의 경우, 암, 외상 등에 의해 유방 결손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불균형, 심리적 고통 등을 보완하고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춰 자가조직 혹은 보형물 사용 등의 수술방법을 결정한다”며 “사진, 영상 분석을 통해 모양과 수술의 장단점, 예상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환자와 의료진 간의 충분한 소통이 동반된다면, 실패없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 의료진 찾고 지나친 욕심 경계해야어떤 목적이든 성형을 결심했다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다. 특히 성형수술 분야는 비전문의 혹은 해당 술기를 충분히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했다가 의료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집도의가 본인이 받는 수술의 전문 의료진이 맞는지, 경력은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두 번째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부위별에만 치중하다보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져 결국 환자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강상윤 교수는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에 의존해 병원이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술의 종류는 물론 환자별 상태가 워낙 다양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대학병원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이 포진돼 있으며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서다. 강 교수는 “미용성형에 대한 광고를 하지 않아 ‘대학병원에서도 성형수술을 하려나?’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결과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대학병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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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9일, 우리나라 국보 1호와 보물 1호가 사라졌다. 가짜 뉴스가 아니라 지정번호 폐지 사실을 인상 깊게 알리고자 시쳇말로 어그로를 끌어보았다. 단순히 지정순서대로 붙인 번호를 가치 서열로 여겨서 생기는 오해를 없애려는 조치다. 기존번호는 당국에서 관리용으로만 사용하고, 모든 공문서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국보 ○○호’ 같은 표기를 더는 볼 수 없다. 그러고 보니, 국보와 보물 1호는 다들 잘 아는데, 2호만 해도 아는 이가 드문 것 같다. 문득 십수 년 전 한 개그맨이 외쳐서 크게 유행했던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말이 나온 김에, 국보 2호와 보물 2호를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둘 다 서울 종로구 한복판에 있다.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신각종’이 각각 그 주인공이다. 원각사는 지금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절로, 조선 세조 11년(1465)에 세워졌다. 조선 시대 숭유억불 정책 속에서도 중요한 사찰로 보호되어 오다가 1504년 연산군이 이곳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생집으로 만들면서 절은 없어지고 석탑만 남게 되었다. 높이가 12m에 달하는 훤칠함과 풍부한 표현장식이 어우러진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갈수록 표면 훼손이 심해져서 서울시는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00년 유리로 탑을 완전히 덮어씌웠다.원각사지 십층석탑은 보통 화강암인 우리나라 석탑과는 다르게,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탓에 풍파에 비교적 취약하다. 특히 최근 대기오염으로 잦아진 산성비는 대리석의 주성분인 석회와 반응하여 탑 표면을 서서히 녹인다. 산성비는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으로 생긴다. 하지만, 자연 발생 산성비는 강도도 약하고 지속시간도 매우 짧아서 환경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공장과 자동차를 비롯하여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여기에 포함된 황과 질소 화합물이 공기에 있는 수증기와 반응하여 각각 황산과 질산으로 변하기 때문이다.대기오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복병까지 등장했다. 비둘기가 탑 위에 무리 지어 앉아서 일을 보곤 하는데, 이게 치명타가 되고 말았다. 잘 알다시피 자동차에 떨어진 새똥은 닦아내지 않고 내버려 두면 외장에 손상을 줄 만큼 부식성이 강하다. 정확히 말해서 새똥에 농축된 요산 때문이다. 요산은 물에 잘 녹지 않아서 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새똥의 허연 부분이 바로 요산이다.새는 하늘을 난다. 보행과 비교하면 비행에는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류는 무게를 최대한 줄여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뼛속은 텅텅 비었고 창자도 짧아서 먹으면 빠르게 수시로 배변한다. 게다가 오줌을 저장하는 방광이 없어져서 오줌과 똥이 함께 나온다. 동물은 오줌을 통해 단백질 분해에서 나오는 질소 노폐물을 내보낸다. 동물이 배출하는 질소 노폐물에는 크게 세 가지, 암모니아와 요소, 요산이 있는데, 어떤 형태로 배출될지는 서식지에서 얻을 수 있는 물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생명체 안에서 질소 화합물이 분해되면, 일차적으로 암모니아가 생긴다. 암모니아는 독성이 강한데, 다행히 물에 잘 녹는다. 따라서 물만 충분하다면 암모니아를 물에 녹은 상태로 그대로 배설하는 게 제일 좋다. 물고기를 비롯한 수생생물은 보통 그렇게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물이 부족한 육지에 사는 생물은 그럴 수가 없다. 포유류와 대부분 양서류는 암모니아 두 개를 결합하여 요소를 만들어 배출한다. 요소가 암모니아보다 독성이 훨씬 약하지만, 요소 생성에는 추가 에너지 투입이 따른다.조류처럼 물을 많이 먹지 않는 육상동물은 요산을 만든다. 요산은 독성이 약할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대로, 물 용해도가 낮아 그대로 배출할 수 있으므로 물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지급해야 한다. 요소를 만들 때보다도 더 많은 에너지를 부담해야 한다. 아무튼, 유리 집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지친 대리석 석탑을 산성비와 요산이라는 환경 스트레스에서 구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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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떨어졌나?”몸에 갑자기 작은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진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될 때가 많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으로, 실제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들을 제대로 막지 못해 크고 작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 또한 높아진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몸에서 보내는 신호들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게 있을까? ◇입병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안에서 흔히 ‘입병’이라고 말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선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때 혓바늘이 잘 돋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침샘에 혈액 공급이 잘 안 돼 침 분비가 줄어든다. 이때 항생물질의 양도 줄면서 감염에 취약해져 혓바늘이 돋게 된다. 헤르페스성구내염도 흔하다. 이는 헤르페스바이러스 보유자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데, 입술 주위에 2~3mm의 작은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다.◇잦은 감기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도 잘 걸린다.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평소보다 증상이 심하며 잘 낫지 않는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콧물, 기침, 미열 등의 증상이 3~4일 지속되다 사라지지만,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증상이 이보다 오래 지속되며 고열이 날 수 있다. ◇잦은 배탈면역력이 떨어지면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도 떨어진다. 또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내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배탈이 잘 나거나, 장염에 걸리기 쉽다. 만약 음식을 먹은 후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질염여성의 경우 면역력 저하가 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질에는 원래 균이 많은데, 질 내부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병균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는 유익균이 대부분이어서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곰팡이나 트리코모나스 같은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질염이 발생한다. 그럼 외음부의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질 분비물의 냄새가 심해지고 색깔이 평소와 다르게 변할 수 있다.◇대상포진대상포진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몸에 침투해 숨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해 물집, 발진, 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십 년 이상 증상 없이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틈타 갑자기 활동한다. 피부에 물집이나 붉은 띠가 생기고 통증이 있다면 의심한다.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로 치료를 시작해야 잘 낫는다. 한편,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려면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 7~8시간 동안 잠을 잘 자면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면역력이 높아진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B는 면역력을 높여주며 피로 회복, 에너지 생성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B는 ▲곡류 ▲견과류 ▲콩류 ▲생선 ▲달걀 ▲유제품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단호박, 고구마, 귤을 먹는 것도 좋다. 베타카로틴을 적절히 섭취하면 면역세포인 NK세포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므로 심호흡, 명상, 운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적절히 푸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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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베라파밀’이 1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 보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라파밀은 칼슘채널차단제 중 하나로, 혈관과 심장근육이 수축하는데 필요한 칼슘 이동을 막아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박동 속도와 심장박동력을 줄이는 약물이다.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혈압약 베라파밀의 효과를 분석했다. 지난 2018년, 연구팀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베라파밀이 초기 1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을 향상시켰음을 증명한 바 있다. 베라파밀을 복용한 1형 당뇨병 환자는 하루 인슐린 필요량이 줄었으며 면역력이 높아졌다. 혈청 샘플을 분석 결과, 베라파밀을 복용한 환자군은 59개의 단백질이 변화했으며 그중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는 인슐린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호르몬으로, 신체 유지와 신진대사에 관여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베라파밀의 당뇨병 개선 기전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베라파밀이 IGF-1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했다. 또,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신호 전달을 촉진했다. 당뇨병 쥐에서는 베타세포 기능 장애를 촉진하는 TXNIP 단백질이 증가하는데, 베라파밀을 투여하면 TXNIP 발현이 억제돼 항 당뇨병 효과가 나타난다.연구팀은 “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의 손실을 유발하는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슐린 호르몬을 대체하기 위해 주사나 펌프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방법이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라며 “베라파밀의 IGF-1 활성화와 TXNIP 단백질 조절 기전을 잘 활용하면 1형 당뇨병 최초의 경구 치료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Diabetes)’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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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직전과 임신 초기에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2015년에 진행된 임신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여성 617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주거지에 따라 대기오염 정도를 측정했으며, 미세먼지인 PM2.5, PM10, 이산화질소 및 오존 등으로 대기 질 데이터를 파악했다.분석 결과, 60명의 참여자가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다. 특히 임신 전 5주에서 임신 후 5주 사이에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면역 및 호르몬 변화로 인해 산전 우울증을 겪으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더 높아졌다. 임신성 당뇨병 발병위험은 PM2.5의 대기에 노출되면 5.7%, PM10에 노출되면 8.9%,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면 10% 더 높아졌다. PM은 미세먼지의 직경을 나타내는 수치로 PM2.5는 2.5㎛(1㎛은 100만분의 1m)보다 작은 먼지, PM10은 직경이 10㎛인 먼지를 뜻한다. 미세먼지의 직경이 작을수록 호흡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연구팀은 대기오염 노출에 의한 포도당 대사 장애, 염증 반응 및 호르몬 변화가 임신성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호흡기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점차 몸 전체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인슐린 신호 전달 경로를 방해해 포도당이 신체 적재적소에 쓰이는 것을 제한하는 기전이다.연구팀은 “임신 중, 환경적인 요인까지 모두 고려하는 총체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기존 대기 질 기준의 적정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s’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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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라는 말이 있다. 무겁게 내려앉은 저기압처럼 기분이 처질 땐 고기를 먹는 게 기분 해소에 도움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울할 때 고기만 먹는 게 능사는 아니다. 다른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우울할 땐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우울감은 세로토닌 농도가 올라가면 개선되는데, 단백질은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트립토판이란 물질을 만들어낸다. 인체 내의 효소도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신체 대사기능이 떨어지므로 더 우울해질 수 있다. 체중이 50kg 정도인 여성이 매일 단백질을 50~75g 정도 섭취하면 우울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육류·어류·콩류를 합쳐 하루 250~400g 정도로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필요한 단백질을 고기로만 보충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 고기 속 지방을 자주, 많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며 혈관이 망가진다. 이에 뇌 기능이 저하되면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성모병원 김태석 교수팀이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살핀 결과,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측정치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우울증 유병률이 45~64세 남성에선 1.43배, 19세 이상 여성에선 1.34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의 관련성이 특히 강하다고 확인된 건 중성지방이다.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은 중년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빈도가 2.2배 높게 나타났다. 삼겹살 등 육류 속 포화지방은 견과류 등에 든 불포화지방보다 체내에서 중성지방으로 쉽게 바뀐다. 등푸른생선과 같은 어류와 대두·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우울증 해소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꼭 챙겨야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중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 B6가 적으면 트립토판이 많아도 세로토닌을 잘 만들지 못한다. 비타민D, 나이아신, 철분, 마그네슘, 구리, 칼슘 등도 세로토닌 생성과 분비에 중요하다. 엽산을 많이 먹으면 우울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비타민과 무기질은 매끼 한두 가지 채소를 곁들여 먹거나, 하루에 한 번 샐러드 한 접시와 사과 하나 정도를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B6는 돼지고기·달걀·현미, 엽산은 간·장어·성게, 비타민D는 정어리·다랑어·달걀노른자, 나이아신은 송어·닭가슴살·연어, 비타민B12는 굴·대합·잉어, 구리는 아몬드·꼴뚜기·전복, 아연은 뱀장어·갈치·성게, 철분은 바닷가재·모시조개·피조개, 마그네슘은 잣·호두·전복, 칼슘은 은어·멸치·우유 등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