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 밥상 위 단골손님이다. 특별한 반찬이 없더라도 김 하나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김은 굽지 않은 ‘마른 김’, 뜨거운 열로 구운 ‘구운 김’, 마른김에 소금과 기름을 발라 구워낸 ‘조미김’ 등 조리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한편, 김의 조리 방식은 맛과 식감을 결정할 뿐 영양 함량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김을 어떻게 조리하냐에 따라 영양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마른 김, 13종의 아미노산 검출마른 김은 구운 김이나 조미김에 비해 더 영양적 가치가 높다. 마른 김은 아미노산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은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다. 한경대 영양조리학과 황은선 교수 연구팀은 ▲마른 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김 ▲마른 김에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조미김의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마른 김에선 13종의 아미노산이 검출됐지만 구운 김과 조미김에선 아미노산이 이보다 적게 확인됐다. 김을 불에 굽거나, 기름과 소금을 첨가해 굽는 과정에서 마른 김에 들어있던 아미노산의 함량이 감소하거나 파괴되기 때문이다.◇김 고유의 감칠맛도 더 풍부해마른 김은 김 고유의 풍미도 더 잘 느껴진다. 마른 김 속에는 글루타민산 아스파르트산 등 감칠맛에 기여하는 아미노산과 알라닌 글리신 트레오닌 세린 등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있어 김 자체의 풍미를 더 잘 낸다. 이 외에도 마른 김은 조미김에 비해 칼슘과 칼륨 함량이 더 많았다. 아미노산과 마찬가지로 굽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된 탓이다. 무기질 중 아연, 니켈, 코발트 함량 역시 마른 김이 가장 많았다.◇조미김 먹더라도 나트륨 함량 낮은 제품으로 다만, 구운 김과 조미김이라고 건강에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굽는 과정에서 무기질 함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김 자체가 다른 식품보다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다. 조미김을 먹을 땐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최대한 낮은 걸 선택하는 게 좋다.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굽는 과정에서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간이 되지 않은 마른 김을 사서 본인 기호대로 소금을 조금 뿌려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형 간염 환자 약 40%는 조개, 굴 등을 익히지 않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대부분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면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으로 진행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는 만큼 만성 간 질환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없는 20대~40대 또한 접종이 권장된다.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정숙향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20~2021년 국내 12개 대학병원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급성 간염 환자 428명 중 160명(37.4%)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였고,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확인됐다. 환자 중 1.3%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A형 간염 환자 중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굴을 섭취했으며, E형 간염 환자의 경우 27.8%가 말린 과일을, 11.1%는 멧돼지 혈액·담즙을 먹은 것으로 보고됐다.연구팀은 A형·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높은 온도에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현 교수는 “급성 A형 간염은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급성 E형 간염의 경우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아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
미국의 한 카페 체인점에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모르고 마신 대학생이 사망해, 유족이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NBC 뉴스 등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재학 중인 세라 카츠는 지난해 9월 10일 필라델피아의 한 카페 매장에서 ‘충전(Charged) 레모네이드’라는 이름의 음료를 마셨고, 몇 시간이 지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그가 난치성 심장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의사의 권고에 따라 에너지 음료를 피해 왔으며, 사망 당일에도 해당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카츠가 마신 레모네이드에 에너지 음료 2캔을 합친 것보다 많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이 사실이 고지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심장질환을 잃는 이들에겐 음료 속 카페인 성분이 특히 치명적일 수 있어 문제다. 극단적 사례긴 하지만, 국내 카페 음료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카페인 함량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과일 맛이 나는 일반 음료로 생각했던 메뉴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곤 해서다. 실제로 스타벅스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엔 30mg, ‘망고 용과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엔 25mg, ‘핑크 드링크 위드 딸기 아사이 스타벅스 리프레셔’엔 30mg의 카페인이 들었다(톨사이즈 기준). 스타벅스 피지오의 경우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엔 카페인이 없으나 ‘피치 딸기 피지오’엔 37mg, ‘쿨 라임 피지오’엔 110mg의 카페인이 들었다(톨사이즈 기준).녹차라떼(말차라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녹차엔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게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에 우린 녹차는 그렇다. 녹차 티백을 우린 차에는 21.1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었는데, 이는 초콜릿 한 조각(30g)에 든 카페인의 양(20mg)과 비슷하다. 그러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라떼(말차라떼)는 생각보다 고카페인 음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카페 판매 녹차음료 38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카페인 함량이 165.35mg/L로 조사됐다. 300mg/L를 초과하는 제품도 3종이나 있었으며 최고치는 577.66mg/L이었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 함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카페와 편의점 판매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125mg(75∼202mg)였고, 콜드브루는 212mg(116∼404mg)였다. 디카페인 커피 역시 카페인이 소량 함유돼있을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말 그대로 ‘카페인을 분리(de)한 커피’다. 그러나 분리한 후에도 카페인이 포함돼있을 수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지정해둔 상태다. 국제적으로는 97%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고, EU에서는 99%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고 명명하는 것에 비하면 느슨한 기준이다.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별로 카페인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할리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의 카페인 함량은 3mg이고, 스타벅스 디카페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의 카페인 함량은 10mg이다.
-
뇌졸중은 그야말로 '시간이 생명'인 질환이다. 치료를 빨리 받으면 받을수록 예후가 좋아진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오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골든타임 내 초급성기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뇌졸중 예후와 직결됨을 강조했다.◇멀쩡하다 갑자기 증상 발생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가능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뇌졸중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웃·손·발·시선'은 '이~ 하고 웃어 보세요' '손을 들어 보세요'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하세요'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확인하세요' 등 중요한 뇌졸중 확인 방법에서 앞글자를 딴 것이다. 주요 증상 외에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 증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뇌졸중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내 병원 와야뇌졸중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골든타임이 있지만, 빨리 치료할수록 예후는 좋아진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인 '증상 발생 후 4.5 시간 이내'"라며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 방문해야 4.5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이후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는데,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영상에서 확인되는 뇌경색 병변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 까지도 시행 가능하다.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지며,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발병 후 3개월째 좋은 예후를 가질 확률이 2.5 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년째 채 30%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 배희준 이사장은 “70%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으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능한 빠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했다.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3곳, 일반 뇌졸중센터 10곳으로 국내에 총 83곳이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미국의 한 운동 인플루언서가 지방 연소 비타민 시술을 받았다가 세포 조직이 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오염으로 인한 감염 때문이었다.SNS에서 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베아트리스 엠마(Beatriz Amma, 26)는 지난 2021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리닉에서 지방 분해제로 알려진 데옥시콜산이 포함된 비타민C, B12를 맞았다. 베아트리스는 시술을 위해 무려 800달러(한화 약 107만 4400원)를 지불했다.그러나 주사를 맞은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났다. 하루 종일 발열, 오한, 식은땀 등이 나기 시작했다. 이틀 후 주사를 맞은 피부 주변에 전체적으로 붉은 부종이 생겼다. 결국 클리닉을 찾아갔지만, 해당 클리닉 의사들은 증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시키기만 했다. 그러나 참기 어려운 통증이 지속됐고, 2주 후 베아트리스는 응급실을 향했다. 그곳에서 잘못된 시술로 주사 맞은 부위 주변 조직이 균에 감염돼 괴사한 것으로 진단됐다. 베아트리스는 "새벽 3시에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깼고, 응급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온몸이 너무 고통스러워 죽어가는 것만 같았다"고 했다.검사 결과 감염은 피하 농양균(Mycobacterium abscessus)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양균은 물, 토양, 먼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결핵·나병 등을 유발하는 균과 동일한 속에 포함되는 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균은 의료기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피부를 소독하지 않고 주사를 맞는 것 등을 주의해야 한다. 베아트리스는 "클리닉의 모든 곳이 매우 합법적이고, 깨끗하고, 전문적으로 보여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클리닉에서는 주사 횟수가 많을수록 좋다며 여러 부위에 주사를 놓으라고 권장했다"고 했다. 이어 "매우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며 약병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베아트리즈는 팔에 10번, 허리에 20번, 배에 20번 등 50번을 넘는 주사 시술을 받았다.농양균에 감염되면 고름이 가득 찬 종기,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됐는지 확인하려면 혈액 검사나 농양 등을 통해 세균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 고름을 짜고,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베아트리스는 치료를 위해, 2022년 9월까지 매일 6시간 항생제가 함유된 수액을 맞아야 했다. 이후 경구 항생제로 전환했고, 지난 2월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7월, 재발해 치료를 재개했다. 베아트리스는 "감염된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매우 많은 수술을 받았다"며 "피부 상처가 아무는 데만 약 1년이 걸렸고, 치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도 아직 합병증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고 활동하는 동안 계속 생성된다. 과도하면 유해하지만, 필수적으로 생기는 활성산소는 유해균을 죽이는 순기능도 있다. 활성산소에 대해 알아본다.◇활성산소, 몸에 침입한 유해균 죽여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몸에 들어온 산소가 체내 산화·대사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활성산소의 유해성이 지나치게 강조돼, 순기능은 상대적으로 무시돼 왔다. 몸속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백혈구가 잡아먹기 쉽도록 활성산소가 먼저 죽이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가 당뇨병을 억제하고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시키며, 운동을 통해 나오는 활성산소는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활성산소가 일종의 신호전달 물질이기 때문에 이처럼 건강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활성산소 과다 신호 인지해야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성산소의 적정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몸의 컨디션을 통해 자신의 활성산소 과다를 추정할 수는 있다.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로해지거나 ▲머리카락 빠지는 개수가 눈에 띄게 늘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눈이 자주 충혈된다면 활성산소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흡연·스트레스·과식·자외선·과도한 운동 등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을 피하고, 항산화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항산화 영양소는 활성산소를 파괴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C, 비타민E다.◇과도한 운동, 과식 피해야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을 하는 동안 계속 생긴다. 영양분과 산소가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원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식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해서 숨을 가쁘게 쉬면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긴다. 고강도의 운동을 할 때는 서서히 동작을 줄여 운동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산소가 조금씩 소비돼 남은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중단할 경우, 높은 운동 강도 유지를 위해 과다 생성된 산소가 에너지로 쓰이지 않고 활성산소가 된다. 운동은 가급적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중등도 강도로 하는 게 좋다.양반다리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반다리로 인해 다리의 혈류가 억제되고 신경에 산소·영양분이 퍼지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억제됐던 혈액이 흐르고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담배 연기, 스트레스, 자외선도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
-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평생 남성보다 훨씬 우울장애나 자살생각 등 정신질환을 자주 경험하고, 골관절염과 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 유병률도 높아 질병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폐암, 췌장암 등 남성암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암 환자도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4일 '제5차 여성건강통계 결과'를 통해 한국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수준과 만성질환, 건강행태, 정신건강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기대수명의 증가와 성별 격차(여성 86.6세, 남성 80.6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여성은 더 많은 건강 부담을 갖고 있었고, 주관적 건강수준도 더 낮음이 확인됐다.◇청춘도 소용없는 한국 여성들의 우울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정신건강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여자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증상 경험률, 자살생각율은 남자 청소년보다 매우 높다. 이는 최근 10년(2012~2022)간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성 청소년의 우울증상 경험률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 청소년의 우울증상 경험률은 24.2%였으나 여성 청소년은 이보다 약 10% 높은 33.5%였다.젊은 성인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25~34세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1.9%로, 중년인 45~64세 여성 4.4%보다 약 3배 높다. 노인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6.5%로 2014년 14.7%보다 감소했으나 45~64세 여성보다 2.1%p 높다.◇여성 골다공증 환자, 남성 10배여성은 남성보다 만성질환에도 취약했다. 65세 이상 여자 노인 당뇨병 추정 인구수는 140만6000명, 남자 노인 당뇨병 추정 환자는 119만4000명이었다.특히 여성 노인은 골관절염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매우 높아 질병부담이 컸다. 골관절염 유병률을 보면, 여성은 10.3%, 남성 3.8%로 여성이 남성의 약 3배였고,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 7.1%, 남성 0.7%로 여성이 남성의 약 10배였다.◇자궁체부암·난소암 증가세… 폐암·췌장암까지 늘어여성은 암 발생률도 높아졌다. 지난 2000년 인구 십만명당 암 발생률은 197명이었으나 2020년 321.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 암 발생 4위(2000년)였던 자궁경부암이 10위로 감소(2020년)한 반면, 자궁체부암과 난소암, 유방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궁체부암의 경우, 2000년 부인암 발생률 13위에 그쳤으나 2020년 8위 암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유방암은 2000년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28.0명에서 2020년 77.1명으로 증가했다.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오인하는 폐암과 췌장암 발생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여성 폐암 발생률은 200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5명이었으나 2020년 19.3명으로 증가했다. 흡연율 감소로 남성 폐암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여성 폐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또한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은 2000년에 인구 10만명당 4.9명에서 2020년 8.2명으로 증가했다. 췌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증가추세이나, 증가율은 여성 1.7배, 남성 1.1배로 여성에서 훨씬 높았다.◇여자라서 평생 아픈 여성들또한 여성들은 '여자라서' 평생 더 많은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생리, 임신·출산, 폐경 등 성·재생산건강이 일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데, 청소년과 성인 여성의 40% 이상이 심한 생리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약 40%가 생리로 인해 학교생활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생리가 끝나도 고통은 계속됐다. 폐경 이행기에 있거나 폐경한 여성의 약 60%가 심한 폐경 증상을 경험하고 있어 적극적인 증상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여성의 건강은 여성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며, 여성건강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여성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통계 산출과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이 건강한 삶을 사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흔한 질환이라고 해서 치명적이지 않은 건 아니다. 성인 10명 중 4명에게 있다는 비알코올 지방간(NAFLD)이 그렇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의 시작이자 간경변 등 심각한 간질환의 씨앗이기도 하다.생각보다 더 위험한 비알코올 지방간은 마땅한 약이 없어 치료가 더 힘들다. 그렇지만 식단을 조금만 바꿔도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 때문에 고민이라면 당장 지중해성 식단을 실천해보자.◇과일·채소·통곡물 중심 지중해식 식단으로간 질환 전문가들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과일, 채소, 통곡, 생선, 올리브유에 중점을 둔 식단을 말한다.구체적으로는 대부분의 식사를 통곡물 식품으로 하고, 식용 및 조리 기름은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며,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걸 의미한다. 올리브유 대신 카놀라유, 콩기름,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땅콩유 등 다른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도 좋다. 채소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과일은 매일 2~3회 섭취하고, 견과류와 콩류도 매일 1~3회, 생선과 가금류, 달걀은 1일 최대 2회, 유제품 또는 칼슘 보충제는 매일 1~2회 복용하는 것이다.여기에 돼지, 소 등 붉은 육류와 버터, 흰 쌀과 흰 빵, 감자, 파스타(국수), 당류, 청량음료 등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면 지중해식 식단이 완성된다.지중해식 식단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 비율도 조정해야 한다. 한국인은 국수를 먹은 후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을 만큼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기에 전반적인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지방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탄수화물은 극단적으로 줄일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한국인 식단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이 63:22:15인데, 이를 50:20:30 정도로만 조정하면 지방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추가로 오메가 3:오메가 6 비율을 1:8 이하로 줄이면 더욱 도움이 된다.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을 위해선 총 섭취열량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질도 매우 중요하다"며 "식단만 잘 조절해도 체중감량과 무관하게 지방간이 호전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은 체중감량과 간 내 지방증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위험을 23% 감소시킨다"고 말했다.◇운동·체중감량 노력은 기본비알코올 지방간을 없애려면 식단을 바꾸는 것과 동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별개로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전략이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체중을 5% 감량하면 간 내 지방증이 호전되고, 7% 감량하면 지방감염이 개선된다. 체중을 10%까지 감량하면 중증 간질환으로 분류하는 간 내 섬유화까지 개선할 수 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인한 간 내 섬유화 환자의 45%가 체중감량을 통해 섬유화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단, 체중은 절대 단기간에 많이 감량하려 해선 안 된다. 비만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자라도 체중감량은 1주일에 최대 1kg까지만, 6개월에 걸쳐 천천히 빼야 한다.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급격하게 하면 오히려 체내 염증이 악화할 수 있다. 비만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자는 5~10%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천천히 체중을 줄여가야 한다.비만하지 않은 지방간 환자의 경우, 3~5% 체중 감량이 권고된다. 비만하지 않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자가 체중을 3~5% 감량하면, 50%에서 지방간이 사라짐이 확인된다 있다.총 에너지 섭취량을 지금보다 500~1000kcal 줄이되, 하루 총 섭취량을 남성은 1500kcal 이하로, 여성은 1200kcal 이하로 낮추는 것 역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총 섭취량을 제한하면, 간 내 축적된 지방량이 감소하고, 간 내 염증과 섬유화 진행이 억제된다.운동은 체중 감량 효과가 좋은 유산소 운동과 근육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근력운동을 함께 하면 좋다. 걸을 때 말할 수 있지만, 노래는 할 수 없는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한 번에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6주 이상 꾸준히 하면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그러나 무리한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체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강도 높은 운동이 힘든 사람이라면, 걷기라도 해보자. 걷기를 통한 좌식 시간만 줄여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좌식 시간이 10시간 이상이면 좌식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보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도가 9% 높고, 신체활동이 활발하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도가 20%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김원 교수는 "운동은 간의 조직학적 문제를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며, 운동강도와 운동량이 증가할수록 체중감량의 정도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운동요법과 식사요법을 병행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
스마트워치의 기능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혈압, 심전도뿐만이 아니라 수면리듬, 부정맥까지 잡아준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건 혈당 측정 기능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몇 번씩 피부에 바늘을 찔러 피를 뽑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 실제 애플 등 유수의 기업들이 혈당 측정 기능을 자사의 스마트워치에 탑재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상용화가 얼마 안 남은 걸까?◇당뇨병 환자들 꿈, 비침습 혈당 측정현재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가장 진보한 혈당 측정 기술은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다. 센서가 달린 바늘을 피부에 삽입해 혈당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다. 무증상 고·저혈당을 감지하거나 혈당의 높낮이를 조절해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센서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고 감염 우려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개념이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Non-Invasive CGM)’다. 바늘 등으로 피부를 뚫지 않아도 실시간 혈당 수치를 포함한 당화혈색소까지 측정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차세대 기술로 인식된다. 그러나 독보적인 기술이 없는 탓에 여러 기업들이 뛰어 들어 피부 바깥에서 혈당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빛·열·전자기·음향으로 혈당 측정, 다양한 기술 개발 중…비침습 연속혈당 측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다양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비침습 연속혈당 모니터링 기술동향’에 의하면 검체 유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눈물, 땀, 소변 등 체액 속 미량의 포도당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대부분 센서의 당분해효소가 포도당과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킬 때의 전류를 측정해 혈당의 변화를 알아내는 식이다. 렌즈나 피부 패치의 형태를 띤다.두 번째와 세 번째 유형은 인체에 무해한 신호를 송수신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검체의 종류에 따라 간질액형과 혈액형으로 나뉜다. 혈당은 혈관 내의 혈액을 검체로 삼는 게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측정 신호를 혈관벽 너머로 보냈다가 다시 수신하는 건 더 어렵다. 이때 대안이 피하지방의 간질액이다. 간질액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기 전에 머무는 곳이다.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면 5~15분 전의 혈당 수치를 알 수 있다.측정 신호의 종류 역시 다양하다. 가장 폭넓게 연구되고 있는 신호는 빛이다. 빛이 포도당 분자를 만났을 때 흡수, 반사, 산란되는 정도로 혈당을 측정하는 광학적 원리다. ‘근적외선·중적외선·원적외선 분광(NIR/MIR/FIR spectroscopy)’, ‘라만 분광(Raman spectroscopy)’ 등이 대표적이다. 빛 외에도 열, 전자기, 음향 등으로 혈당을 측정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비침습 혈당 측정 의료기기, “최소 5년 이후 나올 것”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의료기기들도 있다. 2017년 설립된 일본의 ‘Light Touch Technology’는 중적외선 분광법 기술을 확보하고, 손가락 끝으로 기기를 터치하면 5초 만에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독일의 ‘DiaMonTech’도 중적외선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휴대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DiaMonTech의 기술은 임상시험 결과 오차율이 낮아 삼성전자가 투자하기도 했다.
-
체중 감량을 위해 무작정 단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식하면 짧은 식사 시간에 과식을 하게 되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소식(小食)을 시도하는 게 좋다. ◇소식, 체중 감량과 장수에 도움소식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평소 먹는 열량을 줄이면 몸속 염증 반응이 감소한다. 염증 반응이 활발하면 신진대사가 방해돼 지방이 잘 축적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하루 500kcal 정도 적게 먹으면 일주일에 0.5kg 정도 체중이 줄고, 6개월간 지속하면 초기 체중의 10%까지 감량할 수 있다. 적게 먹는 습관은 장수의 비결로도 꼽힌다. 미국 태평양건강연구소 연구팀이 오키나와 블루존 사람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열량 제한이 장수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위(胃)의 80%가 찼다고 생각하면 젓가락을 내려놓는 '하라하치부' 식습관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절식은 건강 위협해 극단적 절식 형태로 소식하는 것은 건강을 해친다.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열량을 적게 섭취하면, 우리 몸은 몸속에 저장돼있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낸다. 지나치게 적게 먹는 생활을 오래 하면 지방이 바닥나 근육이나 신체 장기 조직이 분해돼 심각한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근감소증이 생기거나 골다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섭취 열량 20~30%만 줄여야소식으로 건강 효과를 보려면 먹는 양을 줄이더라도 인체에 필수적인 열량 섭취 및 영양 균형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소식할 때는 섭취 열량의 20~30%를 줄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열량을 계산해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계산이 어렵다면 평소에 먹던 두 끼 분량의 식재료를 세 끼로 나눠 먹는다고 이해하면 쉽다. 또 규칙적인 시간에 아침, 점심, 저녁을 일정량 나눠 먹어야 한다. 식단은 고기, 생선, 콩, 채소 등 영양소를 생각해 구성하는 게 좋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음식 본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숟가락 대신 젓가락으로만 식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
-
-
동양인에 많은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새 치료 전략'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박세훈 교수 연구팀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소속 국내 15개 기관 연구진이 EGFR,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면역-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밝힌 최초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뚜렷한 폐암은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 많은 EGFR,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도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사용한다. 그러나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TKI 억제제의 내성을 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후 치료의 대안으로 면역항암제를 꼽기도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비해 임상적 효과가 제한적이라 추천되지 않았다.연구팀은 면역항암제와 항혈관억제제, 항암화학 병용요법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표적항암치료 이후 흔히 쓰는 백금 기반 항암치료에 면역항암제를 항혈관억제제와 함께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연구팀은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EGFR 변이 환자 215명과 ALK 변이 환자 13명 등 총 228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환자군을 둘로 나눠 치료 전략을 달리했다. 한 집단에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과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는 베바시주맙, 기존 백금 항암 치료법에서 쓰이는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다른 그룹에는 표적항암제 이후 표준 치료방식인 페메트렉시드에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하고, 두 집단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암의 치료 반응율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때 69.5%로 기존 치료군 41.9%보다 높았다. 또 무진행 생존 기간도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군이 8.48개월, 기존 치료군 5.62개월로 병의 진행 위험도도 38%가량 낮게 평가됐다.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PD-L1의 발현율이 증가할수록, 효과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루닛 스코프로 확인했을 때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높았던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돼 치료에 반응을 보일 대상을 확실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논문에서 1저자로 참여한 박세훈 교수는 "폐암이란 큰 병과 싸우면서 내성을 경험한 환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치료를 찾게 된다"며 "어려운 길임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암과 싸울 치료 옵션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연구한 결과"라고 했다.연구를 책임진 안명주 교수는 "새 치료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해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다만 늘어난 약제만큼 심각하진 않더라도 부작용 우려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해당 연구(ATTLAS)는 최근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최신 임상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채택돼 학회에서 발표됐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IN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GLP-1 비만치료제가 3년 내에 상용화될까.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지난 23일 획득했다고 밝혔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로 제작됐고, 주1회 제형이다.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된 이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이 확인됐다. 주요 심혈관계·콩팥 질환 발생률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되기도 했다.한미약품은 지난 7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고, 식약처가 운영 중인 다양한 개발 지원 프로그램으로 빠른 승인을 획득했다. 한미약품은 식약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의 1대1 협의체 밀착 지원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략을 수립했고, 추가 제품화 컨설팅을 위해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관계자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과 허가 전략에 대한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 기회를 확보했고, 예상되는 난제 중 상당 부분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이 글로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임상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데다, 보다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 치료에서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H.O.P의 첫번째 상용화 모델이다. H.O.P 프로젝트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수술적 요법만큼 체중 감량 효과(25% 내외)가 큰 LA-GLP/GIP/GCG(코드명 : HM15275), GLP-1 제제 등 바이오신약, 섭식장애 개선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과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신약은 근육량 손실을 방지하고 요요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의 퀄리티를 개선할 예정이다.
-
국립중앙의료원이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2023년 이동형 병원 운영 훈련'을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양일에 걸쳐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 주차장에서 실시한다.이동형 병원은 대규모 또는 장기 의료지원이 필요한 재난현장에서 임시의료시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하는 의료소로,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을 포함해 최대100병상까지 구축이 가능하다. 재난상황과 사상자 규모에 따라 Level Ⅰ~Ⅲ까지 단계별 맞춤형으로 운영한다.<이동형 병원의 맞춤 운영 수준별 구분>▶ Level Ⅰ: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재난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의료지원 시행, 선발대 역할 수행▶ Level Ⅱ: 환자 분류, 응급처치 수준 이상의 진단, 소규모 수술, 병동 운영의 현장의료서비스 제공▶ Level Ⅲ: 대형 재난 발생, 재난의 장기화, 응급실 기반 종합병원, 재난 발생 지역 주변의 의료기능 마비 등의 상황 발생 시 72시간 독립 운영설치를 하려면 축구장 정도 규모(가로 80~100m, 세로 60~80m 이상)의 면적이 확보가 돼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사전에 전국적으로 후보지를 확보했다. 올해 훈련은 이 중 하나인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 주차장에서 실시된다.이번 훈련 주제는 '대규모 지진 발생으로 인한 지역 단위의 대응에서부터 중앙DMAT, 이동형 병원(Level II) 등 광역 대응으로 확장 운영 점검'이다. 중앙DMAT는 재난이나 사고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광범위할 때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파견하는 팀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행정요원 등 다양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사고 유형이나 규모에 따라 필요한 조합으로 파견해 활동한다. 이번 훈련은 소방, 보건소, 재난거점병원과 함께 관계기관 연계 운영훈련으로 진행된다. 재난거점병원은 권역DMA로, 해당 권역에서 발생한 다수사상자 사고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진행한다. 권역 단위로 42개의 재난거점병원이 지정돼 있고 거점병원별 3팀 이상의 권역 DMAT을 구성하여 상시출동체계를 갖추고 있다.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3일간 사전 설치, 설치 후 시설·상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본 훈련에서는 ▲이동형 병원 개요, 매뉴얼 교육, 정보시스템 강의·실습 등의 사전교육 ▲소방·신속대응반, 권역DMAT, 중앙DMAT 배치와 역할 숙지 ▲모의환자 투입과 진료소 운영 ▲훈련 결과 분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환자 유형별로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모의환자를 투입해 현장응급의료소와 이동형 병원 운영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행정인력 등의 재난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이고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이루는 게 목표다.이번 훈련에는 강원도 소방본부, 홍천군 보건소 신속대응반,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병원 권역DMAT, 국립중앙의료원 중앙DMAT, 강사·운영인력, 모의환자 등 총 23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이번 훈련처럼 재난응급의료대응의 최후 시설인 이동형 병원의 관계기관 간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 차원의 현장응급의료체계가 신속·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유사시 이동형 병원을 적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