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일조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햇볕에 피부가 노출돼 만들어지는 비타민D 합성량이 줄기 쉽다. 겨울철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근육‧뼈‧신경 기능에 필수비타민D는 근육, 뼈, 신경 등 신체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필수 영양소다. 칼슘 흡수를 도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한다. 신경이 뇌와 신체 사이에 신호를 보내는 데 필요하며 근육 움직임을 돕는다. 칼슘, 인 수치를 조절해 인슐린 합성 및 분비를 촉진하고 췌장 베타세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철분 흡수가 줄어 빈혈 위험도 높아진다.◇하루 20~30분 야외 산책햇볕을 쬐는 것은 비타민D를 합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겨울에는 햇볕 세기가 강한 점심시간에 약 20~30분 정도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게 좋다. 맑은 날 창가에 앉는 등 실내에서 햇볕을 쬐는 것은 야외 산책만큼 비타민D 합성 효과가 없다. 체내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 UVB는 투과력이 약해 창문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식품으로 비타민D 섭취겨울에는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식품을 통해 비타민D 보충량을 채우는 게 좋다. 연어,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 우유, 치즈, 달걀, 버섯 등에 비타민D가 풍부하다. 우유 한 잔에는 비타민D가 약 120IU, 연어 85g에는 비타민D가 약 570IU, 스크램블 한 접시에는 비타민D가 약 44IU 함유돼 있다.◇비타민D 과다 복용 주의하루 비타민D 권장량은 19세에서 70세 사이는 600IU, 71세 이상은 800IU다. 권장량 이상의 과한 비타민D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체내 비타민D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고칼슘혈증이 생길 수 있다. 고칼슘혈증이 생기면 식욕 저하, 설사, 울렁거림, 근육통 등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피터 코헨 박사는 “비타민D 결핍이 나타나더라도 전문 의료진이 권하지 않는 한 보충제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며 “가급적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심장마비(심근경색)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자칫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제대로 된 대처가 없으면 10분 이내로 사망하고, 생존하더라도 뇌사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2년 기준 47.1%에 불과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심장마비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심장마비는 보통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피떡)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심장마비 환자의 70% 이상이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개월 전에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압박감 ▲심장이 매우 빨리 또는 불규칙하게 뜀 ▲머리가 빈 느낌이 들고 멍해짐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전조 증상은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194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은 가슴에서 시작한 통증이 턱이나 등으로 번지는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남성보다 14%p 높았고, 남성은 상복부 통증, 요통, 소화불량과 유사한 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여성보다 18%p 높았다. 또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겪은 167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50%가 심장마비 발생 24간 전에 전조 증상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환자는 대부분 가슴 통증이나 가슴 압박감을 느꼈고, 여성 환자는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가장 흔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자극받아 손상되며 혈전이 잘 발생하고, 혈당 수치가 높으면 혈액이 끈끈해지며 혈관이 막히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도 혈전이 생기기 쉬우니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전조 증상이 왔을 때 잘 알아차릴 뿐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금연·금주하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은 피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고혈압·당뇨병이 생기지 않았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
-
-
-
-
-
-
-
국내 대형 바이오제약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그룹'으로 합병해 28일 새롭게 출범했다. 셀트리온은 6개월 내에 셀트리온제약까지 인수해 글로벌 바이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외형 성장과 동시에 각 사의 사업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했다. 새해부터 합병 셀트리온이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미국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3종인 ‘짐펜트라(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의 매출이 본격화 하면서 미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셀트리온이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출시한 치료제지만, 미국 시장은 훨씬 규모가 크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내년 3개 치료제의 전체 매출은 9000억원 대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짐펜트라가 6000억원, 유플라이마 2300억원, 베그젤마가 3000억원 정도가 목표다. 먼저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고,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SC) 제품이다. 유일한 SC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높고, 2037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아 경쟁 없는 신약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내년 초에 미국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유플라이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해 올해 FDA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미국 시장 규모만 22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특허가 풀리는 내년에 시장 진입과 동시에 높은 점유율을 가져오는 게 관건이다. 유플라이마는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특허 만료로 휴미라 시밀러 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빅파마 뿐만 아니라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들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비소세포성폐암·난소암 등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이 치료제는 한국과 미국, 유럽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 총 39개국에서 승인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승인 받았다.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대로 미국(4조원대)과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합병 비전과 관련해 "내년부터 매출의 성장 본격화를 앞두고 주가가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기존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을 넘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바이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그룹 합병을 통해 △거래구조 단순화 △가격 경쟁력 확보 △통합 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 등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제품을 개발, 생산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납품하면 매출이 나뉘는 구조였다. 합병 이후에는 제품 판매 매출이 통합되면서 수익 구조가 명확해지게 된다.
-
한 살이라도 더 젊어 보이고자 하는 이들로 연말연시 피부과·성형외과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각종 시술은 효과는 있으나 대부분 멍과 부기를 유발해 불편을 동반하는 일이 흔하다. '티 나지 않게' 젊어지고 싶다면, 멍과 부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약의 도움을 받아보자.◇정맥순환제 먹고 바르고… 헤파리노이드·트록세루틴 효과멍과 부기를 빠르게 없앨 수 있는 약은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제형에 따라 크게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구분된다. 바르는 약은 성분에 따라 다시 ▲헤파린나트륨·무정형에스신·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 복합제와 ▲헤파리노이드 단일 제제로 분류된다.두 성분 모두 멍과 부기 제거에 효과가 좋으나 차이는 있다. 헤파린나트륨 복합제는 몸에, 헤파리노이드 단일제는 얼굴에 더 효과적이다. 살리실산이나 무정형에스신은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타박상에 의한 피하 출혈 등에 효과가 좋지만,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복합제는 얼굴과 점막 부위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헤파리노이드 단일제는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에 흡수가 잘 되고, 자극도 적어 얼굴 사용이 권장된다. 얼굴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민감해 피부 자극이 적은 성분의 약물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먹는 약도 성분에 따라 ▲트록세루틴 성분과 ▲한방제제(당귀수산, 배농산급탕)로 분류할 수 있다. 트록세루틴 성분은 정맥순환 효과가 좋고, 당귀수산은 어혈제거 효과가, 배농산급탕은 소염 효과가 있어 멍과 부기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한편, 멍과 부기를 제대로 빼고 싶다면, 제품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는지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멍 크림이나 연고 등은 멍을 제거하기보단 약간의 부종 개선과 피부 보호의 효과만 있다.
-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독감 치료제 수급난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독감 치료 시 굳이 주사 제형 독감약을 처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독감약은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의 효과가 같으니 수급이 불안정한 주사제 처방을 자제하라는 것이다.질병관리청은 28일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 및 관계부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소아감염학회,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등 전문가 단체는 먹는 독감약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주사제 독감약을 처방하는 경향과 불필요한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제 남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독감 치료제는 제형에 따라 크게 ▲먹는약(오셀타미비르, 발록사비르 성분) ▲흡입제(자나미비르 성분) ▲주사제(페라미비르 성분)로 구분되는데, 그 효과는 모두 같다. 기본적으로 먹는약을 처방하고, 독감이 폐렴 등으로 진행해 입원한 중증 환자나 약 복용이 어려운 상태의 환자에게 주사제나 흡입제를 처방한다.이에 전문가 단체는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의 효과가 동등함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환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치료제)를 처방할 때, 주사제를 처방하는 경향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련 치료지침 보급 등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한 의료진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전문가 단체는 올해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임을 고려해 13세 이하 소아의 예방접종 독려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해열제 등 의약품 수급 불안정 발생 가능성을 제기하고, 정부의 면밀한 수급 모니터링도 요청했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더라도 재감염되지 않거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호흡기 감염병 치료현장에서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가 힘을 합쳐 신속하고 선제 조치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전문가들이 제안한 사항은 대응 방안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호흡기감염병 유행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12월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연말 및 새해맞이 여행을 계획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족이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
-
-
-
#장갑을 낀 한 시술자가 베이컨 지방 부위에 노란색 물질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주입했다. 그러자 몇 분 뒤에 지방 부위가 투명해지면서 흐물흐물 용해됐다.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틱톡에서 화제가 된 영상의 내용이다. '#레몬보틀(#LemonBottle)' 태그가 붙은 이 동영상은 6개월만에 무려 8150만건이 조회됐고, 영국 구글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9월 검색어 '레몬 보틀'은 '지방흡입술'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지난해엔 검색량이 0이었다가 단시간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제품을 사용하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영국 미디어 가디언지에서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보도를 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바이럴 마케팅에 대성공한 레몬보틀이 우리나라에선 유통되지도, 알려지지도 않은 '한국' 회사 제품이라는 것이다. 레몬보틀은 '시드 메디코스(Sid Medicos)'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효과도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은 화장품이다. 홈페이지에선 대문짝만하게 'the brand owner of Korean(한국인 운영 브랜드)'이라고 소개하고 있다.◇화장품을 체내 주입?… 불법 시술영국 더가디언은 레몬보틀 제품에 대해 현지 의사들이 안전성이나 효능을 입증할 수 없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레몬보틀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더러, 시술 방법도 불법이다. 시드 메디코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제품의 사용법을 자세히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방을 분해하고 싶은 곳에 격자를 그리고 간격에 맞춰 구역마다 노란색 물질을 주사로 피하지방에 주입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의약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화장품을 인체 내로 주사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혹여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라도 감염을 유발하거나, 멍,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레몬주사는 현재 영국 내에서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돼있다. 화장품은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비의료 전문가들도 자유롭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영국 내에서 레몬주사는 미용 클리닉을 중심으로 '24시간 내에 지방 분해 결과가 나타나는 빠르고 통증 없는 치료법'으로 홍보되고 있다. 물론 부작용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영국 의학미용시술등록기관 세이브페이스는 올해 레몬보틀과 관련한 이상을 90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간 총 50건이 확인됐다. 효과가 고르지 못하거나, 멍, 감염 등을 겪었다는 사례가 많았고, 조직 괴사가 일어났다는 신고도 1건 있었다.◇안전성·효과 입증 안 돼효과도 확실하지 않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보고를 했다고 알려진 게 없기 때문이다. 시드 메디코스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근거자료 없이 오직 주성분에 대해서만 소개하고 있다. 전체성분 목록은 확인할 수 없다. 주성분으로 ▲브로멜린 ▲리보플라빈 ▲레시틴 등 천연성분을 사용해, PPC나 DCA 등을 사용한 다른 지방분해제보다 더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범준 교수는 "브로멜린은 파인애플 등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고, 리보플라빈은 비타민이고, 레시틴은 인지질 계통 물질로, 이 물질들을 고기에 주입하면 당연히 조직이 부드러워진다"면서도 "피하조직에 넣게 되면 지방 뿐만 아니라 근육, 신경, 연조직 등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했다. 오히려 PPC나 DCA를 사용한 다른 지방분해제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임상 결과가 없어서 레몬보틀이 얼마나 효과적인전 아무도 알 수 없고, 주입한 성분들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고 적시했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다"며 "오히려 근거 자료가 있는 PPC, DCA 계통 등의 물질이 더 안전하고 효과있을 수 있다"고 했다.
-
국내에서 생계 유지 등을 위해 폐지를 줍는 65세 이상 노인이 4만2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일주일에 6일, 하루에 5시간 넘게 폐지를 주워도 한 달에 고작 16만원을 손에 쥐었다.보건복지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와 지원대책을 공개했다. 정부 차원의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와 지원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실태조사는 전국에 있는 고물상 4282곳 중 지역 대표성을 가진 105곳을 표본 추출한 뒤 이곳에 폐지를 납품하는 노인의 수를 확인해 전국 단위 규모를 추계했다. 더불어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일대일 대면조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역 내 폐지 수집 노인을 전수조사한 후 이들에게 노인 일자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하루 5.4시간·주 6일 폐지 주워도… 월 소득 15만9000원 실태조사 결과 폐지 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6세였다. 남성이 57.7%를 차지해 여성보다 많았다. 1인 가구가 36.4%, 2인 가구가 56.7%를 차지하는 등 평균 가구원 수는 1.7명이었다.이들은 평균 하루에 5.4시간, 일주일에 6일 폐지를 주웠고, 이걸로 월 15만9000원을 벌었다. 폐지를 줍는 시간당 소득은 1226원으로,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620원의 12.7%에 불과했다.올해 폐지 1kg당 가격은 한국환경공단 집계 기준 74원으로, 지난해 84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리어카 가득 100kg를 채워도 8000원이 안 된다.이들은 '생계비 마련'(53.8%), '용돈이 필요해서'(29.3%) 등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폐지를 주웠다.폐지를 줍게 된 동기는 '다른 일을 구하기 어려워서'(38.9%)가 가장 많았다. '현금 선호'(29.7%), '자유로운 시간 활용'(16.1%) 등이 뒤를 이었다.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폐지를 지속해서 줍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8.8%에 달했다.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은 '폐지 납품단가 하락'(81.6%)이었다. '폐지 수집 경쟁 심화'(51%)와 '날씨'(23%) 등도 어려움으로 꼽혔다.필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현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8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식료품 지원'(36.9%), '생활용품'(26.9%), '일자리 지원'(18.6%), '기초생활수급자 선정'(12.6%) 순이었다.◇월소득 113만원, 노인가구 평균의 절반도 안돼이들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폐지를 팔아서 번 돈을 포함해 74만2000원, 가구소득은 113만5000원이었다.2020년 노인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전체 노인의 개인소득 129만8000원 대비 57%, 가구소득 252만2000원 대비 45% 수준에 불과했다.기초연금 수급자는 93.2%, 공적연금과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는 각각 24.9%와 12.7%였다.이들의 주된 소득원은 기초연금 49.9%, 폐지 수집 15%, 공적연금 13.9%, 기초생활보장급여 9.6% 순으로 나타났다. 총소득에서 기초연금과 폐지를 주워 얻는 수입의 비중이 65%에 달했다.신체적·정신적 건강도 좋지 않았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21.4%, 건강하지 않다는 비율은 32.7%였다. 전체 노인의 경우 건강하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56.9%, 건강하지 않다는 비율이 14.7%여서 큰 차이를 보인다.특히 '우울 증상'을 보유한 비율이 39.4%로, 전체 노인(13.5%)의 2.9배에 달했다. 이들의 79%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알고 있었지만, 참여하는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57.7%로 과반이었다. 이유는 '폐지 수집이 익숙해서'(37.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현금 수입'(14.8%), '혼자 일하기 선호'(12.6%) 등도 꼽혔다.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지자체를 통해 지역 내 폐지 수집 노인의 인적 사항을 확보하는 전수조사를 한다. 내년 1분기까지 인적 사항을 확보한 뒤, 이 명단을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 입력해 주기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노인 낙상,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다리 근력, 발가락 힘 중요 폐지 줍는 노인들은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고령자는 넘어지면 크게 다쳐 장기간 거동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의 낙상 입원 환자 4명 중 3명은 골절상으로 입원한다. 주요 골절 부위는 하지(33%)와 척추(25%)로, 둘 다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해 병원 침상에서 누워지내는 기간이 길다. 고령 낙상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17.5일인데, 하지 손상시에는 22일로 늘어나고 75세 이상 대퇴부(넓적다리) 손상 환자는 29일이나 병상에서 지낸다. 고령자는 2~3주 동안만 병원 침대에 누워 지내도 보행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심하면 근감소증과 노쇠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낙상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낙상의 주요 원인은 하지 근력 저하, 균형기능 저하, 시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관절염, 우울증, 신경계 질환, 부적절한 약물 복용 등 다양하다. 낙상 상황은 ▲평지나 계단에서 미끄러짐 ▲무엇인가에 걸림 ▲발을 헛디딤 순(順)이다. 낙상시 신체 상태는 ▲균형을 잃은 경우가 가장 많고 ▲다리에 힘이 갑자기 빠진 경우 ▲어지러움 ▲잠시 의식을 잃음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특히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허리 주변 근육이 중요하다. 발가락 힘도 매우 중요한데, 발가락 가위바위보, 발가락으로 수건 끌어오기와 구슬 옮기기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양팔을 벌리고 일직선을 11자로 밟으며 똑바로 걷는 연습을 하면 균형 기능 유지에 좋다.한편, 한쪽 다리가 불편할 경우, 불편한 다리의 반대쪽 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불편한 다리와 지팡이를 같이 내어 걸으면 불편한 다리의 엉덩이 관절 부담을 줄여준다. 계단을 오를 때는 건강한 다리부터 내딛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불편한 다리부터 내딛는다. 낙상은 미리 방지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넘어진다면 시선을 넘어지는 방향으로 두고 모든 관절을 굽혀 몸을 낮춘다. 만약 넘어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몸을 조금씩 움직여 특정 부분이 지나치게 눌리지 않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