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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이라는 질병명은 원래 ‘간질’로 널리 쓰이고 있었다. 대한뇌전증학회가 간질이라는 명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과학·중립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뇌전증으로 변경했으며, 이후 2010년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정식 명칭으로 인정을 받아 2011년 국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질병명 변경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아주대병원 신경과 최준영 교수팀은 명칭 변경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001~2022년 사이에 뇌전증을 다룬 신문 기사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시기를 ▲2001~2003년 간질만 사용한 ‘간질의 시대’ ▲2011~2014년 간질에서 뇌전증으로 바뀌는 ‘변환의 시대’ ▲2017~2018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2020~2022년 뇌전증만 사용하는 ‘뇌전증의 시대’ 등으로 구분했다.연구 결과, 뇌전증 명칭을 사용한 기사의 비율이 2011~2014년에는 60%였고, 최근 2020~2022년에는 80%로까지 늘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뇌전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부터 기사에서는 조금 더 환자 중심적이고 호의적인 내용을 다뤘다. 예를 들어, 간질의 시대 신문기사에는 ‘장애’ ‘제한’ ‘영혼’ ‘악마’ ‘유령’ 등과 같은 부정적·비과학적 단어들을 사용한 반면, 최근 뇌전증의 시대에는 ‘해마’ ‘신경세포’ ‘전기신호’ ‘연결’ 등의 과학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감정 분석의 경우, 간질의 시대에는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80%에 달했으나, 뇌전증의 시대에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연구 저자 최준영 교수는 “뇌전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경험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다양한 기저질환처럼 평소 잘 관리하면 문제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뇌전증이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편견을 씻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Epilepsy & Behavior’에 8월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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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하는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된다.ICMART(국제침술협의회)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됐으며, 과학적으로 규명된 침 치료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근거를 구축하고 현재 전 세계 약 3만 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는 통합의학 분야의 최대 규모의 단체 중 하나다. ICMART는 그간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만 개최됐으며 각국의 의사들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대한한의학회는 "지속적으로 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려왔다"며 "마침내 아시아 최초로 ICMART 2024를 대한민국 제주에서 개최키로 해, 한의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4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침 치료를 비롯한 통합의학 분야의 동향을 공유한다.기조연설자로는 퀴푸 마 교수와 마이크 쿠밍스 박사가 현대 보건 의료 환경에서 침 치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 교수는 하버드 의대 교수 재직 중 국제 학술지 'Nature', 'Neuron' 등에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을 밝히며 세계적인 석학 반열에 올랐다. 쿠밍스 박사는 영국의학침술협회 이사로 과학적 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에서 다양한 연구와 임상 진료하고 있다.대한민국에서는 고성규 교수가 '통합 암 치료 시대의 바이오마커 기반 약물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고 교수는 한의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중개연구 분야의 선도 주자이자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ICMART 2024는 한국 한의학의 임상 치료 기술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초음파, 뇌파계, 3D 동작분석의료기기 등을 활용한 한의 의료 기술의 발전 현황을 비롯해, 침구, 약침, 침도, 매선, 추나 치료의 최신 임상 치료 기술을 라이브세션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ICMART 2024는 한의사회원뿐 아니라 국내외 침술·통합의학 관련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ICMART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은 “ICMART 2024 개최를 유치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과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마련하며, 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그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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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되는 비만대사수술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이 받고,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전 체질량지수 평균 6.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비만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BMI) 35(kg/㎡)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동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 27.5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다. 2019년부터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2022년 2400명으로 성별로 나누어 보면 여자는 1839명, 남자는 56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비만대사수술을 많이 받았다. 2022년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36.7세로 수술 환자 중 청년층(20~39세)의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19년부터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최근 시행되었던 비만대사수술의 종류에는 위소매절제술,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십이지장치환술, 조절형 위밴드술 등이 있으며, 2022년 기준 위소매절제술이 77.4%로 가장 많이 시행되었으며, 이는 2019년 72.9%에 비해 3년간 4.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위소매절제술 다음으로는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9.2%), 그 외 기타(7.0%), 십이지장치환술(4.2%), 조절형 위밴드술(2.1%) 순으로 나타났다.비만대사수술 환자의 동반 질환 유병률은 고혈압이 40.2%, 이상지질혈증이 36.0%,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이 30.2%로 나타났다. 비만대사수술 환자의 수술 전 체질량지수 평균은 36.1이며 수술 후 평균 29.6로 평균 6.5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수술 이후 남자는 체질량지수가 7.1, 여자는 6.2 감소했다.마지막으로 2022년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의 분포는 서울이 61.6%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2.4%, 전남 6.9%, 인천 6.3%, 대구 3.9%, 부산 3.1%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은 모두 2% 미만이었다.현재 국민건강보험에서 비만대사수술은 급여가 적용되지만, 비만대사수술 전 검사 및 내과적 치료, 수술 관련 비용 등은 모두 비급여로 이는 비만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비만대사수술 이후 추적관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는 체중 재증가 및 체중 감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 이후 1.5년이 지나면 체중이 재증가하고 약 20%는 체중감량 실패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때문에 비만대사수술 이후에 적극적인 관리는 필수다. 체중 재증가 또는 체중감량 실패를 막기 위해 임상에서는 비만약제와 함께 운동, 식이교육 등 행동치료요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약제를 사용한 군에서 추가적인 체중 감소 및 유지를 기대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되었지만 수술 전후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기 떄문에 비만진료에 대한 급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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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를 앞두면 걱정이 많아진다. 적절한 교정치료 시작 시기는 언제인지, 어린이 교정의 부작용은 없는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들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는다. 성장기 아이의 교정치료를 고민하는 부모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어린이 교정치료, 6~7세에 시작하는 게 이상적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언제든 가능하다. 보통 치아발달 상황에 맞춰 적합한 시기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기간을 최소로 단축하고, 환자의 치료 고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기를 찾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정과 박정진 교수는 “어린이라면 6~7세, 앞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가 가장 좋다”며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으면 치아 배열의 교정뿐 아니라 턱뼈의 악정형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정성 교정장치(브라켓)를 이용해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맹출하는 12~14세 이후”라고 말했다. 성인보다 성장발육기에 골격적인 문제를 바로잡아 보다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공간 부족으로 삐뚤게 나는 치아 ▲치아 상실 ▲부정교합 ▲매복치 등의 맹출장애 ▲주걱턱 ▲무턱 ▲턱의 비대칭 등에 해당하는 경우 성장과 발육을 이용하면 골격의 과잉성장 및 느린 성장 등을 치료함과 동시에 손가락 빨기, 구호흡,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또 고정성 교정장치를 장착해야 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고, 잇몸 등 치주 조직의 반응도 대개 양호하며 청소년기 외모에 관한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들이 있다.◇부정교합·주걱턱·무턱 같은 턱 교정은 사춘기 전에주걱턱은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 부조화로 아래턱이 너무 커서 앞으로 나오는 경우로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나올 수 있다. 무턱은 아래턱이 너무 작아 뒤로 들어가 아래 앞니들이 보이지 않게 괸다. 또 골격의 부조화로 나타나는 안면 비대칭은 좌우 한쪽의 어금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위, 아래 치열 정중선이 일치하지 않아 심하게 벗어날 수 있다. 이처럼 턱의 위치 관계가 이상한 경우도 교정이 필요한데 전문가와 함께 치료 시기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박 교수는 “턱교정 치료는 여자 아이들의 경우 초경 전에 시작해야 하며,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1~2년 정도 후까지 가능하다”며 “하지만 그 이후 사춘기 최대 성장기를 넘기면 턱교정 치료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교정상담을 통한 조기 검진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교정치료로 턱뼈 자체의 길이를 줄이거나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 턱 성장 조절 치료는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환자의 유전적인 턱뼈의 성장량이나 성장 방향, 협조 정도에 따라 치료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페이스 마스크, 헤드기어 등 다양한 장치를 환자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장치가 변형되지 않았는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단순 치열교정은 어떨까? 박정진 교수는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관계에 이상이 없고 유착치, 매복치, 결손치, 과잉치, 영구치 맹출 경로 등에 문제가 없다면 영구치열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12~14세에 치열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교정 중에는 거울 보면서 양치질해야교정치료는 짧게는 1~2년 길게는 3년 이상도 소요될 수 있다. 교정 진단 및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면, 대개 4~6주 간격으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며, 예측했던 치료 기간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이는 치아가 움직이는 속도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대했던 성장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거나 환자가 잘 협조하지 않아도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교정치료 중에는 부착된 장치로 인해 철사와 브라켓 등 구조물이 많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다. 이로 인한 충치, 치아의 변색 및 잇몸 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교정치료 중이라면 꼼꼼한 양치질과 치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자기 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안쪽, 바깥쪽 각 치아면 뿐만 아니라 장치와 치아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 장치와 교정용 철사 사이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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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와 버거킹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고열량·저영양 햄버거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주기적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별해, 해당 제품은 학교나 우수판매업소에서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분류 기준은 ▲열량 500kcal 초과·포화지방 4g 초과 중 하나라도 해당하고, 단백질 9g 미만·나트륨 600mg 초과일 때 ▲열량 1000kcal 초과·포화지방 8g 초과 중 하나라도 해당할 때다.식약처가 가장 최근 발표한 '2024년 7월 학교와 우수판매업소 판매금지 고열량·저영양 식품 목록'에서 햄버거류 중 '고열량·저양양 식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총 117개였다. 그중 맘스터치와 버거킹이 각각 23개씩 지정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노브랜드버거(15개) ▲롯데리아(15개) ▲맥도날드(12개) ▲프랭크버거(11개) ▲KFC(8개) ▲버거앤프라이즈(6개) ▲뉴욕버거(4개)가 이었다.맘스터치 메뉴 중 구체적으로 ▲갈릭바베큐치킨버거 ▲골든맥앤치즈비프버거 ▲그릴드더블비프버거 ▲그릴드비프버거 ▲딥치즈버거 ▲딥치즈싸이버거 ▲불고기버거 ▲불불불불싸이버거 ▲불싸이버거 ▲새우불고기버거 ▲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 ▲싸이버거 ▲싸이플렉스버거 ▲아라비아따치즈버거 ▲오리지널미트볼버거 ▲인크레더블버거 ▲청양마요미트볼버거 ▲텍사스바베큐치킨버거 ▲통새우버거 ▲트리플딥치즈싸이버거 ▲할라피뇨통살버거 ▲화이트갈릭버거 ▲화이트갈릭싸이버거 등이 '고열량·저양양 식품'으로 지정됐다.버거킹 메뉴 중에는 ▲BLT오믈렛킹모닝 ▲더블비프불고기버거 ▲불맛 더블치즈버거 ▲불맛 더블치즈베이컨버거 ▲블양양 맥시멈3 ▲블양양 맥시멈4 ▲스파이시 큐브 와퍼 ▲오리지널스 솔티드에그더블 ▲오리지널스 솔티드에그싱글 ▲오리지널스 아보카도 잭 더블 ▲오리지널스 아보카도 잭 싱글 ▲오믈렛킹모닝 ▲치즈버거 ▲치즈와퍼 ▲치즈와퍼주니어 ▲치킨킹 ▲콰트로치즈와퍼주니어 ▲큐브 스테이크 와퍼 ▲통새우 맥시멈 2 ▲통새우 맥시멈 3 ▲통새우 맥시멈 4 ▲핫칠리 러버 ▲핫칠리 러버 몬스터 등이다. 한편, 버거킹은 최근 고열량·저영양으로 분류되는 제품이 늘었다. 올해 3월까지 12개 품목으로 유지하다가 7월까지 4개월 만에 23개로 지정 제품 수가 2배 증가했다.영양성분을 따져보면 롯데리아의 '더블 클래식치즈버거(버터번)' 제품이 1회 섭취참고량당 514.8kcal, 포화지방 17.6g, 나트륨 781.7mg으로 가장 건강에 안 좋았다. 나트륨 함량은 노브랜드 제품이 높았다. 노브랜드의 '투머치 베이컨'은 1회 섭취참고량당 나트륨 함량이 1073.6mg으로, 모든 프랜차이즈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이 2000mg 미만인 걸 고려하면, 이 제품을 먹으면 한 끼 식사만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먹는 것이다.한편,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비만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과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비만하다면 성인이 됐을 때 고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성선자극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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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입원한 70대 후반의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암 투병 중임에도 큰 키와 꼿꼿한 허리, 힘 있는 목소리 덕에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분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환자분의 이런 외모는 금세 병동의 다른 분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이 분은 종종 휴게실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어떻게 암 진단 이후에도 강한 정신력으로 일상을 철저하게 지켰는지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젊은 시절 복싱과 유도를 오래 한 체육인이었고 40대 이후에는 동네에서 직원을 여럿 둔 태권도학원을 크게 운영했던 경험도 즐겁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하지만 이 환자분은 병원과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로 통증 조절을 위해 투여되는 진통제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치의가 와서 설명하고 약사가 와서 설득해도 환자분은 두 눈을 감고 고개를 강하게 저으며 “내 병은 내가 제일 잘 압니다”하고는 진통제를 거부하였습니다.통증 때문에 입원했으면서도 진통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했습니다. 보호자분들은 “아빠의 저 고집이 또 시작됐다” “평생 저렇게 고집스럽더니 암에 걸리고도 우릴 속상하게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환자분은 낮 시간에는 제법 잘 지내셨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전해들은 바로는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록 큰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환자분은 미술치료사인 제가 제안한 것을 그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본인 휴대폰에 있는 멋진 풍경만을 그리고 싶어 하셨습니다. 한 번은 강화도 여행 중 본 환상적인 붉은 노을 사진을 제게 보여주시며, 그 그림을 작게라도 똑같이 그려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함께 그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행히 그림 그리느라 집중하는 그 동안에는 통증이 줄어든다고 하셨습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었지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도 치료사가 제안하는 방식이 아닌 본인이 아는 대로 노을을 칠해나가는데, 너무 짙은 색부터 칠해 그림이 금세 망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뜻대로 멋진 노을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제가 도움을 드리거나 그림 그리는 방식을 설명해드리려 하면 “김 선생, 내가 본 노을이에요. 내가 사진을 찍었고, 내가 더 잘 아는 것이니까, 내 방식대로 그리겠어요”라며 평소보다 불편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제게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노을을 칠해나가다가 “망쳤다”며 네 장의 그림을 버리고 나서는 몸이 많이 아프다고 짜증내시고는 침대에 누워버렸습니다.옆에 있던 가족들은 제게 여간 미안해하시는 게 아니었습니다. 여러 번 저에게 대신 미안한 눈빛을 보내셨습니다. 저는 퇴근 전에 다시 한 번 들르겠다고 환자분께 말씀드렸습니다. 퇴근을 앞두고 다시 찾아가서는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환자분이 체육을 하셨던 분인 것처럼 저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니, 사진 속 노을 그림을 제가 그리는 순서대로 한 번만 따라해 봐달라”고요. 그러자 환자분은 어린아이처럼 제가 시키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따라하셨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아니 거기는 그 색이 아니라 더 진한 남색이라니까”라며 제게 핀잔을 주기도 하셨지만 “밝은 색이 겹쳐서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에요”라고 저 또한 받아치며 환자분께 말씀드렸습니다.그렇게 5분 정도 지났을까요. 환자분은 집중해서 저를 따라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본인 화폭에 원하던 노을 모습이 담기기 시작했으니까요.하루 종일 노을 그림을 그리다 실패해서 짜증이 잔뜩 난 환자 때문에 긴장됐던 병실 분들도 한 분씩 침대 옆으로 다가와 “와, 이거 직접 다 그리신 거예요?” “정말 사진이랑 똑같네요”하며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환자분은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다가 “제가 한 것이라기보다 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이렇게 나오네요”라며 멋쩍어하셨습니다.이 사건이 환자분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약사 선생님과 면담을 신청하고 그동안 약사의 정성어린 설득에도 답하지 않고 강경하게 거부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셨다 합니다. 진통제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는 “전문가의 권유를 따르겠다”라며 순순히 약 복용에 응하셨다고요.며칠 후 환자분은 제게도 사과하고 싶다며 고집스럽게 혼자 노을을 칠해나가던 본인의 모습을 반성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원하는 바가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제 제안을 받아들이셨고, 그런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격려해드렸습니다.제 격려에 힘을 얻으셨는지, 가족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리고는 “평생 고집스럽게 살아서, 나 때문에 답답했던 것이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여러 번 반복해서 사과하셨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큰 변화이지요.이처럼 미술 창작 과정은 삶의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하는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그동안 유지하던 것들과 대항하고 혼란을 겪다가 자신에게 더 좋은 새로운 체계들을 익히기 위해 낡은 것들을 허무는 과정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무엇이라도 좋습니다. 지금 눈에 들어오는 것을 그려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시도하다 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또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암 진단 이후 건강과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미술 작업 과정에서도 소중한 것을 알아차리고 깨닫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무덥고 습한 하루하루의 반복 속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차리고 깨닫는 소중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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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품절대란템'으로 알려진 'VT 리들샷'의 2차 라인이 출시됐다. 다이소가 작년 가을 선보인 VT 코스메틱의 '리들샷 100/3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다이소는 지난 22일 리들샷 500 앰플, 콜라겐 리들샷 S5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등 3종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들샷은 모공·피부 결 개선 등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지만, 반대로 심한 따가움과 트러블 등 부작용을 느낀 사람도 있다. 더 강력해진 신제품에 기대와 우려가 오가는데,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누굴까?리들샷은 바늘 모양의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술을 활용해 피부 흡수력을 높인 화장품이다. 뾰족한 리들이 피부에 미세 상처를 입히고, 그 틈으로 화장품의 유효 성분이 깊이 흡수되는 것. 물론 리들샷은 단 한 번의 사용으로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 피부 표면에 미세한 각질이 있거나, 면포성 여드름이 있는 등 요철이 있는 피부에서 사용하면 물리적으로 각질과 면포가 제거되는데, 이때 피부 결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면 어느 정도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리들샷은 50, 100, 300, 500 등 숫자가 높을수록 리들을 많이 함유한다고 보면 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효과가 더 좋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그만큼 따가움도 심해진다. 높은 숫자는 곧 피부에 많은 자극을 주고 부작용 발생 위험도 커져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100이나 300 등 높은 숫자의 리들샷을 사용했을 때 극심한 따가움을 느꼈다는 사람도 있다. 처음 사용한다면 리들샷 50 제품 부터 테스트해보고, 괜찮다면 높여가는 것을 권한다.리들샷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피부라면 사용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 리들의 크기는 15㎛(마이크로미터)로 작고,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제품이 권장하는 사용 주기와 올바른 방법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리들샷을 사용할 땐 손을 깨끗이 씻은 뒤 피부에 바르고, 마사지하듯 롤링하여 흡수시키는 게 좋다. 이때 너무 세게 많이 문지르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한다. 이후에는 보습제를 전체적으로 넓게 펴 발라야 한다.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해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진정, 미백, 주름 개선 등 자신이 원하는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리들샷 사용 후 바로 도포하면 피부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피부 민감도가 높은 ▲아토피피부염 ▲민감성피부 ▲주사피부염 환자는 리들샷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붉고 각질이 있는 피부 ▲피부염으로 가려움이 있는 사람도 주의한다. 이들이 리들샷을 사용하면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일으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만약 리들샷 사용 후 따가움, 가려움, 홍반, 진물 등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피부과에 내원해 상담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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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이 첫 아이를 낳는 가장 적정 시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보다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성 고혈압(임신 중독증)이나 당뇨병, 조산 등 각종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성지희 교수와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2005년~2019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첫 아이를 낳은 여성 368만5817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 산모를 25세 미만,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44세 초과로 나눴다.연구 결과, 해가 갈수록 35세 이후에 초산(첫 아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점점 증가했다. 고위험 임신의 기준이 되는 35세 이상 초산모 비율은 2005년 18.15%에서 2019년 38.42%로 두 배 넘게 뛰었다. 40~44세 초산모는 2005년 기준 15.96%에서 2019년 30.44%로 늘었으며, 44세 이상 초산모도 같은 기간 2.06%에서 7.47%로 세 배 이상 뛰었다.첫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임신 합병증 위험도 커졌다.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25세 이하에선 2.5%였지만, 44세 초과 그룹에선 10.2%로 4배가량 높았다. 제왕절개 수술률은 25세 이하에서는 29.5%였으나 44세 이상에서는 74%로 나타났다. 분만 시 대량 출혈을 일으키는 전치태반 발생 위험도 25~29세와 비교했을 때 35세 이상은 두 배, 40세 이상은 세 배 정도 위험도가 높았다. 산모 연령이 많을수록 아이를 조산할 확률도 높아졌다. 25~29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조산의 상대적 위험도는 30~34세에서 7% 늘었지만, 35~39세는 26% 뛰었다. 40~44세 55%, 44세 초과에선 85%로 가파르게 올랐다.초산모 나이가 증가할수록 아이가 자폐·뇌성마비에 걸릴 위험도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할 때 출생아의 자폐 위험도는 40~44세 출산 시 29%, 44세를 넘어서면 5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출생아 질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인 남편 연령은 이번 연구에선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첫 출산의 최적 연령을 30대 초반으로 꼽았다.연구 저자 오수영 교수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선 자궁 내 환경이 중요하다”며 “임신 합병증뿐만 아니라 출생아의 장기 예후도 산모 나이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만큼 적정 시기에 출산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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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규현(36)이 냉파스타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규현 KYUHYUN'에는 '냉파스타는 만들어 먹자 이거는 진짜 l ep11'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규현은 직접 냉파스타를 만드는 모습을 자세히 보여줬다. 규현은 올리브유를 비롯해 저열량 굴소스, 알룰로스 등을 넣어 다이어트식 소스를 만들었다. 또 파스타 면을 삶을 때 "살찔까 봐 소금을 안넣으려고 하다가 (간을 맞추기 위해) 그냥 넣는다"고 했다. 규현처럼 소금기가 강한 음식을 먹으면 살이 잘 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소금이 살을 찌울까?결론적으로, 소금의 열량은 0kcal다. 그 자체만으로 살을 찌우지 않는다는 뜻이다. 몸에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금에 함유된 나트륨은 몸에 '수분'을 쌓는다. 몸에 수분이 쌓이면 그만큼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소금을 먹고 늘어난 체중은 지방이 아니라 수분이 쌓여서 부피가 늘어난 것으로, 체내 수분을 배출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다만, 소금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 섭취가 늘수록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반면,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는 늘어난다. 즉 짠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짠 음식이 다른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불러와 체중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 소금과 설탕은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소금의 짠맛은 설탕의 단맛을 부른다. 일명 '단짠단짠'이라고 불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설탕과 같은 단순당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몸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데, 설탕은 이런 급격한 혈당 상승에 반응해 많은 양의 인슐린을 방출한다. 이 과정을 거친 뇌는 우리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단 것을 섭취해 에너지를 보충하고자 한다. 설탕은 이런 과정을 반복시켜 빠르게 체중을 증가시킨다. 결론적으로, 소금은 그 자체로 살이 찌지 않지만, 식욕과 단맛을 불러와 다이어트에 해롭다.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무기질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WHO(국제보건기구)에서 제시한 염분 섭취의 하루 권장량은 일반인 기준 2000mg이다. 이보다 적게 먹으면 무기력증이나 탈수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하루 권장량을 맞춰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이나 신장, 위장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했다면 빠르게 배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칼륨이다.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 ▲콩 ▲토마토 등의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1.5~2L가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물은 나트륨을 비롯한 체내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포만감을 줘 살이 찌는 것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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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발열, 쇠약감에 시달리던 김모(43)씨. 얼마 전에는 거울을 보다가 볼에 붉은 발진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다른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어 열 때문에 상기된 것으로 여겼지만 발진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커져 얼굴을 덮은 나비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찾은 병원에서 김씨는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 ◇여성 발병률이 9배 높고, 신장 합병증 위험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여러 장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는데 남성 대비 여성의 발병률이 약 9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환자 수는 1만~2만5000명으로 추정되며 유병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피로와 발열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가 제시한 11가지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루푸스로 진단된다. 주요 기준은 ▲나비형 발진 ▲원판형 발진 ▲광 민감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장애 ▲면역학적 장애 ▲항핵항체 등이다.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등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특정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루푸스가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장관의 미생물 불균형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로 인해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루푸스를 가진 여성이 임신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임신 전 상담과 계획, 정기적인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완치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로 더 건강하게”루푸스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병 심각도,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주로 대증적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말라리아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으며, 최근 JAK 억제제, 인터페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루푸스 환자들은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금연 및 절주 등이 권고된다. 특히 많은 환자가 햇빛에 과민반응을 보이므로 선크림,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또 스테로이드 등 장기간 약물치료는 골다공증, 근육감소를 일으킬 수 있어 예방을 위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정 교수는 “루푸스는 현재로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최근 5년 생존율은 약 90~95%에 이르는데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 반응도 다르므로, 환자와 의사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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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안모(35·서울 중구)씨는 최근 얼굴 피부가 근질근질해 틈만 나면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댄다. 집에 있던 연고를 발라보고, 화장품을 바꿔봐도 차도가 없었다. 최근에는 없던 구내염까지 생겼다. 뭔가 이상이 있을 것 같아 피부과를 찾았는데, 진료 중 안씨는 의사로부터 "입술을 말아 앙다무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습관 때문에 구순염이 왔고, 얼굴 등 다른 부위로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구순염은 입술에 생긴 피부염을 말한다. 입술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연약한 부위라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을 입는데, 립스틱을 바른 후처럼 입술을 맞대어 문지르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사소한 습관으로도 구순염이 유발될 수 있다.구순염 중에서도 박탈성 구순염과 접촉 구순염이 흔한 편이다. 박탈성 구순염은 만성 염증이 아랫입술의 중앙에서 시작해 퍼져나가는 질환이다. 붉게 발진이 생기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수개월 지속된다.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입술을 깨무는 습관 등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생기기도 한다.접촉 구순염은 입술이 가렵거나 갈라지고 붓는 증상이 주로 생긴다. 어떤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특히 치약·화장품·음식물의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구순염이 있을 때 안씨처럼 입술을 앙다물거나 깨무는 행동을 반복하면, 입술 주변 피부로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다. 인중, 코 옆, 턱 등이 간질간질하고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많아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구내염 위험도 높인다.만성화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방치하면 수년간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입술에 생긴 염증은 다른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과 달리 색이 변하거나 고름이 생기지 않아 증상을 놓치기 쉽다. 평소보다 각질이 많이 일어나거나 입술이 갈라진다면 의심해야 한다.구순염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게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입술을 깨무는 등의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보습 성분이 100%인 입술 보호제나 보습 크림을 바르고, 세안 때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달콤한 향이나 맛을 내는 입술 보호제는 알레르기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