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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자꾸 마르는 사람, ‘이 차’ 마시면 좀 낫다… 뭐지?

    입 자꾸 마르는 사람, ‘이 차’ 마시면 좀 낫다… 뭐지?

    밤마다 입이 말라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 자다가 입이 말라 깨는 일이 잦다면, 심장의 열을 다스리는 한방 약차를 마셔보자.한의사 김소형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밤에 경험하는 입 마름의 핵심은 마시는 물의 양이 아니라, 밤에 내 몸이 ‘진정 모드’로 전환이 잘 안된 상태”라며 “심장의 열(심증)과 자율신경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 원장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누적돼 심장에 화가 쌓이면, 그 열기가 위로 올라와 입을 바짝 마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완화하려면 심장의 기운을 보하고 열을 식히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심장을 보호하고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인 약재로 용안육, 치자, 산조인, 복령을 꼽았다.용안육은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보강해 기혈 생성을 돕는 약재다. 과도한 생각이나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거릴 때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망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치자는 체내 열을 내려 화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가슴 위쪽으로 몰린 상열감을 낮추고, 울화로 인해 입이 마르고 답답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산조인은 멧대추 씨앗으로, 심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민해진 신경을 진정시켜 불면이나 잦은 각성을 완화하는 데 주로 쓰인다.복령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약재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맑게 한다. 체내 수분 대사를 돕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쉽게 놀라는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김 원장은 “물 1L에 용안육, 치자, 산조인, 복령을 넣고 30~40분간 약불에서 우려내 마시면 된다”며 “평소 화병이 있는 분들이 물처럼 꾸준히 마시면 뭉쳐 있는 화를 풀어주고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한편, 구강 건조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우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커피와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고, 구강 점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흡연 역시 침샘 기능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수면 중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방김영경 기자 2026/04/03 17:39
  • 자생한방병원, 급성 경항통에 '동작침법' 유효성·안전성 입증

    자생한방병원, 급성 경항통에 '동작침법' 유효성·안전성 입증

    침을 놓은 상태에서 움직임을 병행하는 치료법인 ‘동작침법(MSAT)’이 급성 경항통(목 통증) 환자의 통증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 연구팀은 급성 경항통 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구체적으로 동작침법은 통증 및 관련 기능장애가 발생했을 때 한의사가 병변 부위에 침을 놓은 뒤 침술효과의 증대를 목적으로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해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유도, 통증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급성 경항통의 경우 임상에서 부작용 우려가 있는 약물치료 대신 침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연구 진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급성 경항통에 대한 동작침법 효과를 확인한 다기관 임상연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금번 연구는 자생한방병원 4개 기관(강남·대전·부천·해운대)에서 발병한지 4주 미만의 만 19~70세 급성 경항통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1대 1 비율로 동작침군(64명)과 일반침군(64명)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두 군 모두 2주간 주 2~3회씩 평균 5.5회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움직일 때 목 통증 시각통증점수(VAS; 0~100)를 주요 평가 지표로 설정하고, 목 기능장애(NDI; 0~50) 등을 함께 분석했다. VAS와 NDI는 숫자가 높을수록 각각 통증이 심하고, 일상 기능장애가 많다는 의미다.연구 결과, 동작침군이 일반침군 대비 의미 있는 목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실제 3주차 일반침군의 움직임 시 통증(VAS)은 평균 38.23점을 기록한 반면, 동작침군은 22.99점으로 두 군 간 15.24점의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9주차에도 두 군 간 차이가 14.23점으로 유의하게 유지됐다. 휴식 시 통증 또한 3주차 기준 동작침군의 VAS는 18.13점, 일반침군은 30.54점으로 12.42점의 차이를 보였고, 9주차에도 12.10점 차이로 동작침군이 더 큰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기능 회복 지표에서도 동작침군의 우위가 확인됐다. 목 통증 NDI에선 3주차 기준 동작침군은 14.45점, 일반침군은 21.94점을 기록해 7.49점의 차이를 보였다. 9주차에서도 4.81점의 차이로 동작침군이 앞섰다.통증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한 ‘생존분석’에서도 동작침군의 중앙값은 12일로 일반침군(58일)에 비해 약 4배 이상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경미해 동작침법이 환자의 기능 개선은 물론 안전한 치료법 이라는 점도 확인됐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작침법이 급성 경항통 환자의 일상복귀를 앞당기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선택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향후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동작침법이 경항통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방한희준 기자2026/03/24 10:12
  • 지금 꽂는 이어폰이 내 체중을 좌우한다고?!

    지금 꽂는 이어폰이 내 체중을 좌우한다고?!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아침에 에너지가 위로 솟아오르고, 정오에 최고조에 이른다. 오후부터는 점차 가라앉기 시작해, 저녁이 되면 회복과 재생의 흐름으로 전환된다. 이를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부은다. 자율신경계, 호르몬, 체온, 소화, 수면 모두가 이 생체리듬에 따라 조절된다.오후 6시 이후는 ‘내려가는’ 시간 현대인의 생활은 이와 반대로 흘러갈 때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퇴근길에 이어폰으로 소리를 듣는 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퇴근길에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 뉴스, 음악 등 자극적인 소리를 듣는다. 그 순간, 뇌는 ‘아직 깨어 있어야 한다’고 오인하고 활성화 모드에 돌입한다. 이로 인해 원래 아래로 내려가야 할 에너지가 다시 위로 끌어올려지며, 회복과 휴식으로 전환돼야 할 몸이 계속 각성 상태에 머문다. 이 작은 생활습관 하나가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뇌와 몸의 회복을 방해하는 것이다.생체리듬 깨지면 생기는 건강 문제세계 여러 생체리듬 연구에서는, 리듬이 무너지면 수면장애뿐 아니라 식욕 조절 기능 이상, 에너지 대사 불균형,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생체리듬과 수면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어폰 하나로 내 몸 전체의 건강 균형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셈이다.오늘 저녁, 이어폰을 귀에서 빼보자
    한방한희준 기자 2026/01/29 17:00
  • 자생한방병원, 고령 교통사고 환자 '한의 치료' 효과 확인

    자생한방병원, 고령 교통사고 환자 '한의 치료' 효과 확인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한의통합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신주연 한의사 연구팀은 고령 교통사고 환자 대상의 한의통합치료 유효성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4개 한방병원(강남·부천·대전·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 1788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후향적으로 분석, 한의통합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입원 기간 동안 환자들은 침·약침, 한약, 추나요법 등으로 구성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침 치료는 1일 2회 시행됐으며, 약침은 신바로약침, 한약은 안신지통탕, 황혈지통탕 등이 치료에 활용됐다. 아울러 환자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10일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진행 배경으로 국내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의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2020년 3만8147명에서 2022년 3만9192명, 2024년 4만4564명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여기에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의 유효성과 환자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는 이뤄졌지만, 고령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입원 10일 전후인 퇴원시점에 환자의 목, 허리 등 총 4개 부위(목, 허리, 어깨, 무릎)의 통증 및 기능 회복에 있어 유의한 효과가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목 통증 숫자평가척도(NRS)는 5.17에서 3.49로 줄었고, 허리 통증 NRS도 5.19에서 3.55로 감소했다. 어깨·무릎 통증 NRS 역시 각각 4.5점대에서 2.7점대로, 4.9점대에서 3.2점대로 줄었다. 기능장애를 평가하는 목 및 허리 기능장애지수(0~50)도 각각 42.48에서 27.54, 44.49에서 29.48로 개선됐으며, 어깨(0~100)와 무릎 기능장애지수(0~96) 역시 각각 11.58점, 15점의 개선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삶의 질 개선을 나타내는 EQ-5D 지표도 평균 0.12점의 변화를 보이며 모든 지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주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가 고령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유효하고 안전한 치료 방법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해당 환자들의 한의통합치료 전후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방한희준 기자 2026/01/28 16:59
  • 안면신경마비 완전 회복률 83.3%… “핵심은 ‘환자별 맞춤형 전략’”

    안면신경마비 완전 회복률 83.3%… “핵심은 ‘환자별 맞춤형 전략’”

    한의학과 의학의 통합의료 서비스를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완전 회복률이 83.3%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 연구팀은 안면신경마비 완전 회복 가능 여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환자 768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의과와 의과의 통합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질환 단계별 표준 임상 경로를 적용해 최대 2년간 장기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통합의료 치료를 받은 환자의 ‘완전 회복(House-Brackmann Grade 1)’ 비율은 83.3%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완치율인 60~70%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전체 환자의 98.2%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호전됐으며, 1년 이내 회복률도 95.2%를 기록했다.성과의 배경에는 초기 진단과 중증도 평가를 기반으로 한 ‘환자별 맞춤형 전략’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발병 초기 신경 손상 정도와 치료 시점에 따라 회복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발병 2주 차 근전도 검사의 평균·최대 신경 손상률을 핵심 지표로 삼아 예후를 5단계로 분류하고 치료 과정을 체계화했다. 남상수 교수는 “발병 2주 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완치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신경 손상률이 높은 고위험군일수록 초기 입원 치료 등 집중적인 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통합의료 서비스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스테로이드와 한약 병용 치료의 안전성 문제이다. 이에 연구팀은 병용 투여를 받은 안면신경마비 환자 1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추가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장 기능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간 수치 변화 또한 대부분 경미한 수준임을 밝혔다. 이는 적절한 모니터링만 병행된다면 통합의료 서비스가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남 교수는 “안면마비는 골든타임 내에 얼마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평생 얼굴의 상태가 좌우된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한 한방·의과 통합의료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적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방오상훈 기자2026/01/08 15:24
  • 자생한방병원, 만성요통에 대한 약침치료 경제성 입증

    자생한방병원, 만성요통에 대한 약침치료 경제성 입증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물리치료 대비 치료 효과 및 비용 효용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만성 요통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면서 일상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는 대표적 근골격계 질환이다. 실제 2023년 세계질병부담연구에 따르면, 요통은 전 세계 질환 가운데 삶의 질 저하를 가장 크게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꼽힌 바 있다. 아울러 만성요통은 반복적인 치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 생산성 감소 등 사회적 손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의 부작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이다.이에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한의치료 가운데, 만성요통의 대표적 치료법으로 꼽히는 약침에 대한 치료 효과와 비용 효용성을 물리치료와 비교 연구했다. 약침은 침 치료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 성분의 항염·진통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며, 통증 완화는 물론 염증 조절과 손상 조직 회복을 함께 돕는다. 해당 연구는 6개월 이상 허리 통증을 앓고 있으며, 통증 정도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기준 5점 이상인 중증 만성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뉘어 5주간 주 2회씩 총 10회 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군은 심부열치료,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 등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물리치료가 진행됐다.연구팀은 각 치료의 효용성을 분석하기 위해 질보정수명(QALY)을 활용했다. QALY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의 1년을 1점으로 계산하는 평가이며, 산출에는 EQ-5D-5L이 사용됐다. EQ-5D-5L은 일상활동, 통증 등 5가지 핵심 건강 영역을 통해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하는 척도다. 분석 결과, 약침치료군의 치료 후 QALY는 0.372, 물리치료군은 0.358로 약침치료군이 평균적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1 QALY를 만들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비용인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도 확인했다. 약침치료는 물리치료보다 약 27만원(238달러)의 의료비가 더 들었음에도 삶의 질은 더 크게 개선됐으며, 약침치료군의 ICER는 약 1897만원(1만6575달러)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기준 1 QALY 당 국민 평균 지불의사한도(WTP, 약 3050만원(2만6647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약침치료가 추가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건강상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진료비뿐 아니라 교통비, 시간,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을 포함한 사회적 관점에선 약침치료가 물치치료보다 약 318만원(2781달러) 더 적게 들면서도 QALY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약침치료가 전체적인 비용이 낮으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임을 입증하는 수치다.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요통에 대한 약침치료의 효과뿐만 아니라,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있어 근거 자료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방한희준 기자2025/12/10 10:05
  •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심리적 후유증'에 약침 치료 효과 확인

    교통사고 이후 겪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침 치료는 다른 한의치료에 비해 유효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팀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교통사고는 외상이 크지 않더라도 불안, 우울, 불면 등 다양한 심리적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다. 장기간 심리적 후유증이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 사회 활동, 직업 복귀 등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심리적 후유증에 대해 일반적으로 전문적 상담이나 항우울·항불안제 등 약물 처방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심리치료는 시간·비용 부담이 크고 약물치료는 불면, 어지럼증, 위장 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이에 최근 해당 후유증에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으로 한의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약침 치료는 한약의 천연물 유래 성분을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기존 약침 치료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돼 있어 교통사고 후 심리적 증상에 대한 과학적 치료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손자연 한의사와 부산대 신병철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교통사고 후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약침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여자는 ‘병원 불안 및 우울척도(HADS)’ 기준 중등도 이상의 심리적 스트레스 증상을 동반한 환자들이었다.모든 환자는 입원기간 동안 침·약침, 추나요법 등 근골격계 증상 치료를 위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고, 약침치료군(25명)은 입원 2일 차부터 퇴원 전날까지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한 스트레스 약침 치료를 하루 1회 추가로 받았다. 황련해독탕·자하거·가미사물안신탕 약침 등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따라 알맞게 사용됐으며, 가슴 명치와 단전 그리고 발목 등의 경혈에 관련 치료가 시행됐다. 아울러 주 평가 지표는 HADS 총점(HADS-T)이었으며, 세부 항목인 HADS-A(불안), HADS-D(우울) 외에도 NRS(불안·우울·신체통증 정도) 등이 함께 평가됐다.연구 결과 약침치료군의 HADS-T(0~42)는 중증도 수준인 15.84점에서 퇴원 시 6.82점으로 60% 가까이 완화됐다. 일반 한의치료군은 15.04점에서 9.11점으로 40% 감소했다. 또한 NRS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의 체감 증상이 일반 한의치료군 대비 크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안에 대한 약침치료군의 NRS(0~10)는 치료 전 5.64에서 치료 후 2.23으로, 우울감은 5.28에서 2.17로 50% 이상 개선됐다. 일반 한의치료군의 불안 및 우울 NRS 감소율이 약 40%인 것과 비교하면 스트레스 약침 치료를 병행했을 시 약 10%p 더 큰 효과를 보였다.이 밖에도 충격 스트레스 지수, 불면 지수, 삶의 질 지표 등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고, 퇴원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퇴원 15일과 2개월이 지난 각각의 시점에서 진행한 추적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과 일반 한의치료군의 호전세가 이어졌으나, 약침치료군에서 일반 한의치료군 대비 회복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치료 후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손자연 한의사는 “교통사고 후 불안·우울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더뎌 장기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교통사고 환자의 신체·정신적 회복을 함께 고려한 한의통합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한희준 기자2025/11/27 15:56
  • 식욕 억제해 살 빼면, 자꾸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이유

    식욕 억제해 살 빼면, 자꾸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이유

    최근 식욕을 억제해 빠르게 체중을 감량시킬 수 있는 방법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식욕억제제가 결국 몸을 지치게 하고 대사 기능을 더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식욕 억제를 통한 빠른 체중감량은 오히려 살이 잘 찌는 체질을 만들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 이재동 교수는 “식욕 억제 다이어트는 단기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우리 몸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어들며,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후 약을 중단하면 식욕이 급격하게 증가해 오히려 평균 1년 안에 감량분의 대부분이 다시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호르몬 회로를 인위적으로 건드리면, 몸은 이를 반격하는 보상기전을 작동시킨다. 체중 조절의 본질은 ‘얼마나 먹느냐’가 아니라, ‘왜 내 몸이 살을 붙이고 유지하려 하는가’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이를 놓치면, 다이어트는 요요 현상과 피로, 기초체력 저하라는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다이어트의 본질은 ‘빼는 것’이 아니라 ‘돌려놓는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즉 ‘몸의 에너지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단순한 지방 축적이 아니라 몸 에너지 흐름의 장애로 보며, 몸 에너지 시스템이 정상궤도에 들어오면 적게 먹지 않아도 체중이 유지된다”고 말했다.한의학에서 몸의 에너지 기능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손발이 차고 식후 졸림이 심한 에너지 생성 기능(비위) 저하형은 따뜻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자주, 조금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물만 마셔도 붓고 몸이 무거운 에너지 순환 (심폐) 장애형은 땀을 살짝 내는 유산소 운동과 야식 금지가 핵심이다. 셋째, 상체 열감과 야식욕구가 심한 에너지 균형(간·신) 장애형은 저녁에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하체 중심 근력 운동이 효과적이다.이재동 교수는 “식욕은 단순한 욕망이 아니라 피로, 호르몬 변화, 정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을 반영하는 ‘지금 나를 돌보라’는 가장 진실한 신호”라며 “이 신호를 억지로 누르기보다는 자신의 에너지 흐름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방오상훈 기자 2025/11/19 23:10
  • “추나요법,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일관된 선호도 보여”

    “추나요법,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일관된 선호도 보여”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첫해(2019년) 이후 추나요법을 받은 근골격계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근골격계 통증 회복에 있어 추나요법에 대한 국민들의 일관된 선호도와 효과를 뒷받침한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추나요법 이용 실태’를 분석한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추나요법은 한의사들이 시행하는 대표적 수기치료법으로, 손이나 신체 일부 또는 전용 기구를 활용해 인체에 자극을 주고, 근골격계 균형 회복 및 관절 움직임을 개선한다. 추나요법의 근골격계 질환 개선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 이 같은 효과가 인정되어 2019년 4월 8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됐다.그러나 전국 단위에서 추나요법의 실제 이용 현황을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기존 연구들 대부분 단기간 데이터나 단일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져 전체적인 이용 추세나 환자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었다.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백길근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데이터를 활용해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된 이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이용 추이, 환자 특성, 병행 치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의원과 한방병원, 그리고 한방진료과목을 운영하는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 목적의 추나요법을 1회 이상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추나요법 청구 건수는 총 1272만9625건으로 건보 적용 첫해 이후 환자 이용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9년(4~12월) 청구된 추나 명세서 건수는 355만2880건, 2020년 453만1078건, 2021년 473만8667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은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의 기간만 포함한 수치로, 이를 12개월로 환산하면 추나 건보 적용 이후 이용량이 안정되게 유지됐음을 보여준다.추나를 이용한 연령별 환자는 45~54세(22.3%)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55.8%)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추나요법과 함께 시행된 병행 치료는 침(97.4%), 부항(80.3%), 전침(67.3%), 뜸(31.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장 많은 질환 상병명은 요통, 허리 염좌 및 긴장과 목 통증 등이었다.아울러 중증 또는 만성 질환일수록 추나요법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이기도 했다. 복잡 추나(본인부담 50%)는 고령층(65세 이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았으며, 1인당 평균 치료 횟수도 단순 추나에 비해 많아, 중증 또는 만성 질환의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추나요법을 받은 전체 환자 중 추나요법을 20회 받은 환자 비율은 2019년(4~12월) 2.47%에서 2021년 3.63%로 해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백길근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추나요법 건보 급여 적용 이후 건보 전수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급여 기준이 확대되고 다양한 질환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면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한희준 기자2025/11/13 18:22
  • “척추전방전위증에 신경 주사보다 침이 더 낫다” 美 메이요클리닉 연구 결과

    “척추전방전위증에 신경 주사보다 침이 더 낫다” 美 메이요클리닉 연구 결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한 허리와 다리 통증을 완화하는데, 신경 주사 보다 침과 추나 등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방 치료 효능을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이 증명해, 이목을 끈다.척추전방전위증은 뼈가 밀려 나가면서 척추신경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져, 협착증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경이 눌려 허리, 다리, 엉덩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도 동반된다.미국 메이요클리닉, 모커리한방병원 공동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에서 다리 증상이 있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15명을 동시에 모집해, 이를 대상으로 한방치료 효과와 신경주사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비교 검증했다. 실험참가자는 서거나 걷는 중 신경이 눌려 생기는 다리 통증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된 사람들로 모집됐다.실험대상자는 무작위로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58명)과 양방치료군(57명)으로 배정됐다.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은 이완 추나와 침 치료를, 양방치료군은 신경 주사와 진통제를 주 2회, 5주 연속 진행했다. 이완추나는 틀어진 뼈를 맞추는 교정치료가 아닌 특히 뭉치고 뒤틀린 근육들을 풀어서 척추의 좌우 밸런스를 잡는 치료다. 2017년 6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다국적 무작위 대조시험이 진행되고, 치료가 끝난 후 약 2년간 후속 평가가 이어졌다. 평가 항목에는 허리 통증척도(VAS), 다리 통증척도(VAS), 삶의 질 평가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한방치료군, 양방치료군 모두 허리 통증, 다리 통증이 호전됐지만, 한방치료군이 양방치료군 보다 월등한 개선을 보였다. 허리 통증은 한방치료군이 -25.14점, 양방치료군이 -14.88점으로, 한방치료군이 양방치료군 보다 10.27점 더 큰 감소를 보였다. 다리 통증도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이 -29.16점, 양방치료군이 -17.25점으로 한방치료군이 양방치료군 보다 11.91점 더 큰 감소를 보였다. 또 후속 평가 기간을 통해,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군이 양방치료군 보다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 완화에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게 드러났다.연구팀은 "이번 임상연구가 협착증 증상을 보이는 전방전위증 환자에 대한 추나와 침, 생활관리법 등 한방 근육신경재활치료 효과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다국적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이번 임상연구를 이끈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세계최고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앞서 1차 연구 협착증뿐만 아니라 금번 2차 연구 전방전위증까지 한방치료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척추질환에 대해서 시술 또는 수술적인 치료로만 호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협착증, 전방전위증 환자에게 비수술 한방치료가 효과적이고 우수한 치료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방이슬비 기자2025/11/11 11:42
  • 찬 계절, 차가운 몸… 두꺼운 이불로 덥히면 될까?

    찬 계절, 차가운 몸… 두꺼운 이불로 덥히면 될까?

    최근 한 애니메이션이 문화 현상을 넘어, 건강과 몸의 리듬에 대한 흥미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바로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영화, OST, 굿즈, 관광까지 전방위적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 속 세계관에서는, 몸과 기(氣),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혼(魂)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우리가 흔히 듣는 말이 있다. “손발이 차서 못 견디겠다.” “몸이 냉하니 따뜻하게 해야지.”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차다 고로, 따뜻하게 한다’는 공식이 정답이 아니다. 손발이 차더라도 속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진열가한(眞熱假寒)이라 부르며, 반대로 몸 전체가 기운이 부족해 차고 힘이 없는 상태는 양허(陽虛)라고 한다. 즉, 몸의 내부 상태와 외부의 냉감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겉으로 차다고 해서 무조건 덮기만 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몸 안의 흐름이 막혀 있다면, 먼저 그 흐름을 조율하고 순환을 회복시켜야 한다. 기(氣)가 통할 때 비로소 혈(血)이 따라 흐르고, 혈이 순환해야 온도 전달이 이루어져 따뜻함이 만들어진다. 기혈(氣血)은 서로의 매개이자 동반자로, 둘 중 하나만 막혀도 온기의 균형은 무너진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기혈의 단절 상태를 ‘궐(厥)’이라 하며, 이는 기가 통하지 않아 혈이 접속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결국 기와 혈은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흐름이 조화롭게 이어질 때 참된 따뜻함과 건강이 회복된다.냉하다고 해서 겉만 억지로 따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속의 열을 위로 올려, 불면, 속쓰림, 얼굴 열감 등 여러 불편을 불러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외부 온기가 아니라, 몸 내부의 흐름과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다.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면, 한 사람의 표정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지치고 절망하며 한 발자국씩 발걸음을 옮겨온 환자들은 종종 불신과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다. 한의사는 그 순간,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조율하는 건강의 길잡이가 된다. 케데헌 속 아이돌이 리듬을 맞추어 혼문을 완성하듯, 우리 몸도 내부 에너지가 막힘 없이 흐를 때 비로소 참된 건강과 따뜻함을 경험할 수 있다.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한 방법으로 한약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한약을 제대로 지어줄 좋은 한의사를 만나는 일이다. 좋은 한의사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정확한 진맥과 설진으로 체질과 상태를 섬세하게 파악하는 능력, 즉 부작용 최소화하는 것이다. 전통 한의학을 기반으로 현대 의학을 이해할 수도 있어야 한다. 생활 습관과 조화를 맞춰 지도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한약만으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는다. 생활 습관과 병행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스트레칭, 근력운동, 가벼운 유산소 같은 규칙적인 운동은 혈류와 기 순환에 도움이 되고,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충하는 식재료 활용해 균형식을 먹어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마음을 돌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명상, 호흡이 중요하다. 좋은 한의사와 함께 맞춤 한약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몸과 마음의 진정한 회복을 돕는 길이라 할 수 있겠다.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두꺼운 이불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내면의 균형을 찾는 삶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내부의 흐름을 회복하는 것. 바로 이것이 건강의 시작이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불통즉통(不通卽痛)일 것이다. (*이 칼럼은 성누가병원 한방과 고영웅 원장의 기고입니다.)
    한방기고자=고영웅 의료법인 성누가병원 한방과 원장2025/11/06 19:40
  • 갱년기 증상 괴로워 한의원 찾으면, 어떤 치료해줄까?

    갱년기 증상 괴로워 한의원 찾으면, 어떤 치료해줄까?

    여성 호르몬 변화로 시작되는 갱년기는 중년 여성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수십 년간 유지되던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면서 안면홍조, 불면, 우울감 등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 갱년기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2만 명에 이르렀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치료에 있어 체질과 증상에 따라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한다. 여성 갱년기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한의학이 바라보는 여성 갱년기난소의 노화로 배란과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 결국 생식 활동이 멈추어 폐경에 이르게 된다. 대체로 50세 전후에 나타나며, 이 시기에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겪는 과정을 갱년기라 한다. 한의학은 갱년기를 오장육부 전반의 정기(精氣)가 일정 수준 이하로 쇠퇴한 시기로 보며, 장부가 약해지는 양상에 따라 개인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이창훈 교수는 “한의학 서적 ‘황제내경’에서는 여성의 생식 활동을 7년 단위의 ‘칠세(七歲)’ 주기로 구분한다”라며 “다섯 번째 주기인 35세부터 정기 생산이 점차 감소하고, 49세 전후에는 생식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기가 쇠퇴한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45세 이상 여성의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고,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 폐경이행기로 간주한다. 또한, 1년 간 월경이 없을 경우(무월경) 폐경으로 임상적인 진단을 할 수 있다. 한방에서의 갱년기 진단은 한방 검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검사 종류로는 경락기능검사, 자율신경검사(HRV), 혈관의 노화 정도, 설진(혀의 형태 및 설태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관찰하는 진단법) 등이다. 검사는 10분 내외로 진행되고, 검사 결과와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를 진행한다.◇몸에서 열(熱) 나게 만드는 여성 갱년기 증상갱년기 초기에는 혈관운동신경 증상이 두드러져 안면홍조와 ‘상기감(上氣感)’이 나타나고, 수족냉증과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이 동반된다. 신경과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어깨 결림, 두통, 요통, 관절통 등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정신적으로는 수면장애, 불면, 불안, 무기력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중·후반기로 갈수록 피부 건조, 손발 저림,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이상감각이 흔하다. 또한 여성 특유의 질건조증, 성교통, 반복되는 질염과 방광염, 배뇨통, 급뇨 등 비뇨생식계 위축 증상이 뚜렷해진다. 이와 함께 호르몬 저하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증가 역시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한의학적 치료는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기보다, 오장육부 기능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창훈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의 근본 원인을 노화로 인한 신허(腎虛)로 본다”라며 “여기에 간울(肝鬱), 심간화왕(心肝火旺), 심비양허(心脾兩虛), 혈어(血瘀) 등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함께 고려한다”고 말했다.실제 갱년기 환자들은 안면홍조, 다한증, 피로, 불면, 가슴 답답함 등을 흔히 호소하며, 대부분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계피탕, 사오계피탕, 청심련자음, 가미소요산, 계피문단탕 등이 사용된다. 이창훈 교수는 “갱년기는 노화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걱정과 달리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도 있다”라며, “체질에 맞는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여성 호르몬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노화로 인해 생식 기능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생기는 변화다. 한의학의 갱년기 치료는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기보다 오장육부 기능이 편중된 부위를 조절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먼저 고려한다.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오상훈 기자 2025/11/05 20:00
  • 성장 느린 우리 아이… 알고 보니 흔한 ‘이 질환’이 원인?

    성장 느린 우리 아이… 알고 보니 흔한 ‘이 질환’이 원인?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의 콧물과 재채기가 다시 시작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기온 변화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환절기 알레르겐 노출로 흔히 발병되는 소아 질환이다. 소아청소년 비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치료가 필요하다.◇코막힘이 발생하는 구강호흡, 성장에 영향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이다. 알레르겐 반응으로 코와 입천장, 목, 눈, 귀의 가려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투명하고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와 달리 발열이나 전신 피로감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감기는 콧물이 노랗거나 진하며, 대개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한 장기간 반복적으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비염 증상이 있기 시작하면 코점막이 항상 부어있게 되면서, 만성 코막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만성 코막힘은 아이들에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즉 ‘구강호흡’으로 이어진다. 구강호흡은 수면 중 기도 저항을 높여 숙면을 방해하고, 코골이나 수면 중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깊은 숙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쳐 결국 아이의 키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는 “초등학생 시기는 골 성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로, 숙면이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비염을 앓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신장 성장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도 만성 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성장 지연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한의학적 관점으로 진단하는 알레르기 비염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살펴볼 때 코만 보지 않는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과 폐(肺), 비(脾), 신(腎)의 기능 저하, 면역 균형의 문제를 함께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치료를 시행할 때도 증상 완화는 물론, 몸속에 있는 과민성의 원인을 찾아 보충하여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과민성의 원인이 호흡기인지, 소화기인지 파악하고 개인 체질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한약 처방과 침 치료, 외용제 활용 등은 비염 증상 개선은 물론 수면 질을 높이고 성장에 적합한 신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폐와 비장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는 한약은 비염 증상 개선을 넘어 수면 질 향상과 성장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약 치료와 함께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도 비염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한다. 소아 비염 환자에게는 자기 전, 코점막에 한약 외용제를 바르도록 안내하여 수면 중 코로 숨 쉬는 호흡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아울러 침 치료 역시 단순한 증상 완화뿐 아니라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침 치료는 코막힘·재채기 같은 증상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 면역 관련 물질의 수치를 낮추어 비염의 근본 원인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소아 진료에서는 피내침 스티커 형태의 자극법을 활용하여 통증 부담 없이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코 주변의 영향(迎香) 혈 자리에 피내침을 주로 부착한다. 방미란 교수는 “필요할 경우, 증상의 정도나 체질에 따라 다른 경혈에 자침을 병행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증상 완화를 넘어 아이들의 수면 질 개선과 성장 환경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오상훈 기자 2025/09/17 20:45
  • 안면마비 왔을 때, 스테로이드와 한약 병용했더니…

    안면마비 왔을 때, 스테로이드와 한약 병용했더니…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에서 안면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스테로이드와 한약 병용치료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벨마비)의 표준 치료는 조기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로 확립돼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많은 환자가 침, 약침,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를 함께 받고 있으며,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는 안면신경마비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와 한약을 병용했을 때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를 통해 한약과 스테로이드의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에 내원한 환자 107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 총 3회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기능(AST, ALT, ALP, 빌리루빈)과 신장 기능(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모든 환자들에게 신장 기능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환자 3명에서만 경미한 간수치 상승이 관찰됐다. 이로써 안면신경마비 한·양방 협진 치료의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남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와 한약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국내 최대 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환자들이 한·양방 협진치료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ultidisciplinary Healthcare’에 최근 게재됐다.한편,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직후 치료가 시작돼야 완치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한의학의 침, 약침, 한약 치료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시기가 바로 발병 초기다. 특히 발병 72시간 이내 급성기와 2주 이내 아급성기는 ‘골든타임’으로 불린다.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는 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신경 손상 정도를 검사한 뒤, 침, 봉침, 약침, 전기침, 뜸, 한약 등 복합적 한방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발병 7일 이내 내원해 입원협진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 270명을 분석한 결과, 2개월 후 완치율은 67%, 3개월 후 78%, 6개월 후 92%에 달했다는 자체 연구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일반적인 회복률(67~7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방오상훈 기자2025/09/05 10:00
  • ‘문센’에서 발레 배우는 시니어들… 준비사항은 ‘튼튼한 무릎’

    ‘문센’에서 발레 배우는 시니어들… 준비사항은 ‘튼튼한 무릎’

    오늘날 시니어들의 관심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가다. 장수를 목표로 삼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삶의 질을 중시하며 진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프로에이징(Pro-aging)’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이다. 이에 많은 시니어가 다양한 취미와 자기계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화센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도 합리적 비용으로 여러 강좌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니스 프로그램이 인기다. 실제 국내 한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는 제철 식재료 요리 수업 수강생이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문화센터는 시니어 웰니스 강좌를 20% 확대 운영할 정도로 참여율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이와 맞물려 발레, 댄스, 요가, 필라테스 등 활동량이 많은 수업이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문화센터에서는 발레가 시니어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으로 꼽히고 있다. 발레는 전신 근육을 사용하게 해준다. 목·어깨·등·다리 등 거의 모든 근육을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어 체형 교정에 효과적이다. 척추를 뒤로 젖히는 동작인 척추 신전, 어깨 펴기, 발끝 스트레칭 등으로 유연성 또한 늘려준다. 실제 한 지역 보건소에서 시니어 발레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가자들의 유연성과 균형 감각이 향상됐고,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활성화로 이어져 치매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움직임이 많은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릎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릎 관절은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다리를 드는 동작 등 일상 동작뿐 아니라 운동 중에도 큰 부담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시니어들이 가장 흔히 겪는 관절 질환 중 하나인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는 등 무릎 움직임 범위가 줄어든다. 증상이 심할 경우 관절이 변형돼 무릎이 다 펴지지 않게 되는 등 일상에 심각한 제약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한의통합치료는 약물 복용이나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먼저 침 치료는 무릎 주변 혈자리를 자극해 근육 경직을 완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낮춘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관절 주변 경혈에 주입해 통증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낮춘다. 여기에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은 염증을 억제하고 관절 재생을 촉진한다. 뜸과 부항 치료는 기혈 순환을 개선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준다.무엇보다 침 치료는 무릎관절염 악화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수술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수술률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가 높고 여성 환자일수록 치료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시니어 발레나 요가, 댄스 등은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훌륭한 활동이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관절 건강이다. 평소 관절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더욱 효과적인 건강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이 칼럼은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한방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2025/08/22 09:35
  • 수능 D-100… 한의사들이 추천하는 수험생 한약은?

    수능 D-100… 한의사들이 추천하는 수험생 한약은?

    대한한의사협회가 2026학년도 수능 ‘D-100’일을 맞아 수험생들의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한의치료를 추천했다.한의협에서는 생맥산, 공진단 그리고 침과 추나 치료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생맥산(生脈散)은 기운을 보하고 땀으로 손실된 진액을 보충해 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한약 처방으로 더위로 인해 땀이 많고 쉽게 지치는 수험생에게 적합하며, 면역 활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생맥산이 면역 활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토카인 발현량과 활성화 T세포의 비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게재된 적이 있다.공진단은 주요 국내외 학술논문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체력 증진과 면역력 강화의 효능이 입증된 것으로, 체력 저하가 뚜렷하거나 수면 부족, 두통, 긴장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수험생에게 권장된다. 특히 시험 전후의 컨디션 조절에도 많이 활용된다.한의협 관계자는 "뉴로사이언스 레터에 공진단의 학습·기억력 향상 효과, 프론티어 인 파마콜로지에 공진단의 수면 부족으로 생긴 스트레스와 피로 개선 효과가 게재됐다"며 "오래 앉아 있어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있을 때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침치료나 추나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숨이 턱턱 막히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 장시간 공부와 수능 스트레스로 인한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이 우려되는 만큼, 한의약을 활용한 체력 보강과 컨디션 조절이 효과적"이라고 했다.계속되는 공부와 학원 수업 등으로 시달리는 수험생들에게는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수면장애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과 체력 소모가 겹치면서 ‘기허(氣虛)’와 ‘진액 부족’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무기력, 불안, 학습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몸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도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직접 처방받아 복용해야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수능시험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정한 수면시간 확보, 일정 실내온도 유지로 냉방병 피하기 등은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 원칙”이라며 “수능을 앞두고 건강관리에 애를 먹거나 유독 긴장이나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수험생은 한의사의 복약지도에 따른 한약 복용과 적절한 한의약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방이슬비 기자2025/08/05 14:46
  • 여름 몸보신 위해 삼계탕? “체질 따라 毒 될 수도”

    여름 몸보신 위해 삼계탕? “체질 따라 毒 될 수도”

    요즘처럼 무더위가 이어질 때면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자주 챙겨 먹곤 한다. 그러나 사상의학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몸을 돌보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한방오상훈 기자2025/07/31 10:00
  • 111년 만 가장 빨리 온 열대야… 집에 꼭 있는 ‘이것’ 섭취가 극복에 도움

    111년 만 가장 빨리 온 열대야… 집에 꼭 있는 ‘이것’ 섭취가 극복에 도움

    1일, 저녁 부산 지역의 최저기온이 25.9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 속,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두자.‘더위 먹었다’는 말은 더위로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병이 생겼다는 의미다. 현대의학에서는 일사병, 열사병처럼 장시간 햇볕 노출로 혈액과 체액이 손실되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현대사회에서 실제 열사병이나 일사병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요즘 말하는 ‘더위를 먹은 듯한 증상’ 즉 피로감, 식욕 저하, 어지러움, 불면, 식은땀은 신체의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자율신경 실조증’이라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 실조증을 ‘음양기혈(陰陽氣血)’의 불균형으로 본다. 치료는 넘치고 부족함을 찾아내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기가 허한 사람에겐 기를 보충하고, 혈이 부족한 사람에겐 혈을 보충하는 식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항상성을 회복하게끔 돕는다”라며 “식은땀, 소화불량, 어지러움 등 어느 한 부위만이 아닌 전신 증상이기 때문에 한의학의 체질 중심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럴 때 한의학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도 등장하는 한약 ‘생맥산’이 많이 쓰인다. 생맥산은 심장의 열을 내리고 폐를 윤택하게 해주는 여름철 대표 한약으로,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달여 만든다. 기운을 북돋고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 더위를 몰아내고 기를 북돋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멎게 하는 ‘제호탕’(醍醐湯)도 자주 처방된다. 민간요법으로는 매실, 쑥, 익모초 등이 있다. 고석재 교수는 “오매(매실)는 한의학적으로 갈증을 멈추고 열독을 풀어주며 소화를 도와 식욕을 증진시킨다”라며 “쑥(애엽)은 설사와 복통을 멎게 하고 익모초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일반 백성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즐겨 복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동의보감에서 찾아볼 수 있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열을 내리는 음식이나 과일로는 참외, 배, 수박, 검정콩, 다래, 배추, 고사리 등이 있다. 다만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을 위해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하나의 음식만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자율신경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내와 외부의 기온차를 지나치게 하지 말고, 평소 물을 많이 마시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한방오상훈 기자 2025/07/04 19:00
  • "척추 스트레칭’으로 하루 시작… 80대 선우용여 건강 비결, 실제로는 어떨까?

    "척추 스트레칭’으로 하루 시작… 80대 선우용여 건강 비결, 실제로는 어떨까?

    최근 80대 국민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이 화제다. 지난달 2일 개설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구독자 22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3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업로드하는 영상마다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유의 밝고 꾸밈없는 일상은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채널을 통해 자신의 아침 루틴과 건강 비결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선우용여는 운동과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상 직후 척추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척추 교정기에 누워 척추와 꼬리뼈의 긴장을 이완시킨 후, 고관절과 골반, 내전근, 장요근, 둔근 등 하체 전반의 근육을 천천히 늘려나갔다. 실제 규칙적인 스트레칭은 척추의 유연성과 안정성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 시간대의 스트레칭은 밤새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하루 활동의 시작을 보다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다리가 저리고 걷는 것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가 앞으로 굽고 보행 거리도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에는 단순한 요통으로 오인되기 쉬우나,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선우용여의 아침 스트레칭 동작 외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 척추의 압박을 줄이고 척추관협착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척추관 이완 스트레칭도 추가적으로 소개해본다.
    한방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2025/06/13 09:30
  • 재유행하는 코로나, ‘귀’ 유심히 살피라던데… 왜?

    재유행하는 코로나, ‘귀’ 유심히 살피라던데… 왜?

    코로나 감염 이후 특정 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한방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는 단순한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다. 감염 이후 다양한 장기와 시스템에 영향을 주며, 특히 귀 건강에도 깊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팀이 코로나 감염 환자의 귀 질환 발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 확진자 약 497만 명과 이들과 성별·연령·지역·소득 수준을 일치시킨 대조군 497만 명을 1:1로 매칭해 분석한 것이다.감염 후 6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코로나 확진자는 이석증 발병률이 15%, 돌발성난청은 8%, 전정신경염은 19%, 이명은 11% 높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메니에르병 또한 15%의 증가 소견이 있었으나, 다변량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특히 코로나는 여러 번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재감염은 면역계의 반복 자극을 초래하면서 전정기관이나 청신경에 누적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김민희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질환별 발병률 외에도 기전적 가능성에 대한 고찰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내이 감염, 면역 염증 반응, 혈관 내피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귀의 평형감각과 청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나 난청, 이명 등은 흔히 귀 내부의 물리적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에서 귀질환들이 전신 면역반응, 대사질환, 자율신경계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민희 교수팀도 이번 연구에 앞서 귀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밝혀내기도 했다.김민희 교수는 “코로나 감염 이후 귀 질환의 발생은 단순한 후유증 개념이 아니라, 복합적인 병태생리 기전에 따른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반복 감염, 고위험군,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귀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이비인후과 SCI 학술지 ‘Audiology and Neuro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한방오상훈 기자2025/05/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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