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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섬유층판 간세포암을 앓다가 지난 11일에 사망한 20대 여성 틱톡커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출신의 레이첼 야페(27)는 5만 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이다. 그는 10대 후반 잦은 복부 통증과 팽창을 경험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의 간에는 20cm의 악성 종양이 발견됐으며 ‘섬유층판 간세포암’을 진단받았다. 섬유층판 간세포암은 전형적인 간세포암에 비해 젊은 연령대에서 발견되고 조직학적 형태가 특이한 희귀한 형태의 암이다. 섬유층판 간세포암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200명에게만 발병된다. 그는 지난 9월 틱톡에 게시한 영상을 끝으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11일에는 야페의 부고를 알리는 글이 틱톡과 그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됐다. 간세포암의 주요 발생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다. 간세포암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잘 알 수 없다. 초기에는 식욕부진, 체중감소, 복통, 소화장애,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해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다. 간세포암이 진행되면 간이 비대해지면서 복부에서 만져지기도 하고,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섬유층판 간세포암 역시 간세포암과 증상은 비슷하다. 대부분 복통을 호소한다. 또한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며, 간의 크기가 커진다.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섬유층판 간세포암은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음파나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섬유층판 간세포암을 진단한다. 섬유층판 간세포암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치료가 우선된다. 이에 절제술, 이식술, 국소 치료 요법(알코올 주입술, 고주파 열 치료) 등이 있다. 다행히 섬유층판 간세포암은 전형적인 간세포암에 비해 간경변증이 잘 동반되지 않는다. 따라서 진단 당시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한 수술 후 국소적 재발인 경우에도 재수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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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계절,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도 언제나 책을 들고 있는 독서광 스타들이 있다. 김혜수, 문가영, 아이유, 장동건, RM이 대표적이다.김혜수(54)는 촬영장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면 해외에서 원서를 구매하고 따로 번역을 의뢰해 읽을 정도로 독서에 진심이다. 문가영(28)은 산문집 '파타'까지 출간할 정도로 책과 가까운 배우다. 그는 바빠도 매주 서점을 찾아 신간을 확인하고, 독서 노트에 필사를 하며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아이유(31)는 과거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프로그램 중간중간 책을 읽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아이유는 어린 시절 체벌 대신 독서를 시키셨던 부모님 덕에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졌다고 했다. 장동건(52)은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불멸의 산책'을 읽고 '나 홀로 산티아고 순례'라는 버킷 리스트를 정했다. 그는 "종이책을 넘기다 보면 내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흐뭇함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30)도 책을 좋아한다. 팬들에게도 여러 책을 추천해 온 그는 "서울에서는 책을 읽으려고 일부러 공원을 찾아다닌다"고 하기도 했다. 톱스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독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독서는 정신 건강에 매우 좋은 취미다. 기분이나 수면 습관을 향상시키고, 치매나 인지력 저하가 오는 시점을 늦춘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은퇴자 3600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하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20% 감소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베크만 첨단과학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실제 실험도 진행했다. 이들은 60~79세 노인 76명을 대상으로 독서가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를 책 읽는 그룹과 단어 퍼즐을 푸는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90분 동안 맡은 활동을 실행했고, 실험 전과 후에 인지력·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책을 읽은 그룹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단어 개수를 더 많이 기억했다. 또, 한 개의 문장을 이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줄었다. 감소 폭은 퍼즐을 푼 그룹보다 두 배나 컸다. 연구팀은 글자를 읽고 인식하는 독서의 과정이 뇌를 자극해 기억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독서와 같은 취미를 갖는 건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때 취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어야 한다. 노동, 공부 등이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이라면, 취미는 생산성을 따지지 않고 오직 나의 즐거움만을 추구한다. 취미 활동을 할 땐 온전히 그 활동에만 몰두하게 되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잠시나마 지우게 된다. 이때 신경이 안정되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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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6~7명은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7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2023년 2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사례를 분석한 것이다.고독자 사망자 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3559명, 366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3378명)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고독사 사망자 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의 법적 정의 확대를 꼽았다. 2022년 조사 당시 고독사의 법적 정의는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이었으나, 법 개정 이후에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임종하는 것’으로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반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0.95명), 2023년 1.04명으로 2021년(1.06명)보다 줄었다. 또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독사 사망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실태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5년 간(2017~2021년)의 연평균 증가율(8.8%)보다 낮아졌다.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2022년 749명·2023년 922명), 서울(678명·559명), 부산(317명·287명) 순이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11명·8명)이다. 이는 대체로 인구가 많은 지역과 일치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분석이다.성별로는 남성 사망자(2023년 기준 84.1%)가 여성 사망자(15.9%)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은 1146명이었고, 이어 50대(1097명), 40대(502명), 70대(470명) 등 순이었다. 특히, 50·60대 남성 고독사는 2022년 54.1%, 2023년 53.9%를 차지했다.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전체의 48.1%였다. 이어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고시원(3.9%), 여관(3.7%) 등 순이었다. 가족(2023년 기준 26.2%)보다는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34.5%)가 고독사의 최초 발견자인 경우가 더 많았다.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의 비율은 2022년 13.9%, 2023년 14.1%로 2021년(16.9%)보다는 줄었다. 이러한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2022년,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71.7%가, 30대 고독사 사망자 중 51%가 자살했다. 2023년의 경우, 각각 59.5%, 43.4%였다. 반면, 60대와 70대는 각각 8.5%, 5.1%에 그쳤다.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2022년 39.7%, 2023년 41.4%였다. 이는 경제적 취약 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 한정되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복지부는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독사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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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시술을 받았다가 얼굴에 덩어리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으로 결혼까지 미룬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 케이티 로든(34)은 시술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필러 시술을 받았다. 로든은 학창 시절 내내 괴롭힘을 당해 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그는 "나이가 많진 않지만 18세 때부터 아이를 갖기 시작한 게 피부에는 큰 타격이었다"며 "자신감을 찾기 위해 시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입술 필러를 맞고 만족했던 그는 이번에도 면허가 있는 클리닉에 방문해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시술 후 필러 주사 부위에 완두콩 크기의 육아종(필러가 뭉쳐 알맹이가 생기는 만성 염증 반응)이 생겼다. 로든은 "돌멩이가 피부에 박힌 것처럼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2주가 지나면 종괴가 부드러워질 것이라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 전체가 풍선처럼 부풀었다. 처음 얼굴이 부풀었을 때 로든은 벌레에게 물렸다고 생각해 응급실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부기가 진정되지 않아 시술을 했던 클리닉에 연락하니, 늦은 부작용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2022년 9월 의료진은 필러 일부를 녹이려 시도했지만, 오히려 얼굴이 더 부어올랐다. 2022년 12월에는 목에서 딱딱한 종기가 발견돼 암을 의심했다. 하지만 그 덩어리도 병원에서 녹이려다 실패한 턱 필러가 목으로 옮겨간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로든은 결국 2025년 4월로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을 취소했다. 그는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돈을 썼는데, 얼굴 때문에 결혼식을 망치고 싶지 않아 취소했다"며 "얼굴을 고칠 수 있을 때까지 미룰 것"이라 말했다. 로든은 이번 사건으로 항우울제까지 처방받았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복구 시술을 받으며 회복 중이다. 로든은 "그 멍청한 시술을 받기 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나면 내 외모에 불평하지 않고 감사할 것"이라 했다. 로든처럼 처지고 주름이 진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기 위해 필러 시술을 받는 사람이 많다. 필러 시술은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주사기로 피부밑에 넣는 시술이다. 히알루론산을 가장 많이 쓰고, 콜라겐, 칼슘수산화인회석, 폴리메틸 메타크릴산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코 주변, 이마, 미간, 턱 끝 등에 채워 주름을 없앤다. 히알루론산 필러의 경우 보통 1~2년 사이 사라진다. 간단한 시술이고 영구적이진 않지만 부작용의 위험은 있다. 통증, 부기, 가려움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사가 피부에 남아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로든의 피부에 생긴 육아종도 염증 중 하나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어떤 병원체를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 백혈구가 덩어리져 생긴다. 인체에서 염증이 있는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필러가 동맥을 막으면 피부 괴사나 실명 등의 위험도 있다. 혈관에 필러가 주입되면 상당한 통증이 있어 바로 시술자에게 말해야 한다. 필러 부작용을 피하려면 오랜 경험이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또, 본인에게 맞는 정품 제품을 정량으로 투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술을 받은 뒤 어지러움, 두통, 피부색 변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부작용이 있다면 필러를 녹이는 필러 제거 수술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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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다이어트 한약에서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인 에페드린이 일일 허용량의 최대 6배 가까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고려대 안산병원에 다이어트 한약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유명 한의원 23곳 중 5곳의 다이어트 한약에서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정한 일일 허용량 150mg을 넘는 에페드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일 허용량의 6배에 가까운 872.3mg의 에페드린이 검출된 한약도 있었다. 다른 한약에서도 627.5mg, 273.4mg 등 에페드린 일일 허용량을 한참 넘겼다.에페드린은 다이어트 한약에 많이 사용되는 ‘마황’이라는 약제의 주요 성분이다. 식욕 억제와 각성 효과가 있어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FDA가 일반의약품, 건강보조식품에서의 사용을 금하고 전문의약품으로만 복용을 허용하는 까닭이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에페드린의 일일 허용량에 대한 규제와 함량 표기 의무가 없어서 남용되는 측면이 있다. 한약은 약사법 제2조에 따라 조제 의약품으로 정의되지만,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69조에 의해 한약제제에 들어가는 성분과 함량을 표기할 의무가 없다.이에 한지아 의원은 지난 8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제는 특정인의 특정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약제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조제 한약에 들어가는 성분과 함량을 알 수 없다”며 “선호나 취미에 따라 선택하는 식품과 화장품조차 성분 표시가 의무적인데, 국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약품인 한약에 성분 표기 의무가 없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의 건강권과 알 권리 보호를 위해 조제 한약의 성분과 함량을 공개해야 한다”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계획을 마련하고, 조제 한약 성분 및 함량 공개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급여 조제 한약이다 보니 다른 의약품처럼 전수 조사가 얼마나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표본 조사를 해서라도 전체를 추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약도 의약품으로서 성분 표기 의무를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약의 특성을 감안하되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할 방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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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을 제대로 못 하는데 출근을, 취미 생활을, 학업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비장애인에겐 숨쉬듯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장애인에게는 그렇지 않다. 단지 ‘말하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인간적인 삶을 위한 활동들에서 소외되기 일쑤다.이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최보윤·용혜원 의원이 주최한 ‘뇌 병변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 입법, 어찌할 것인가?’ 토론회가 16일 오후 2시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뇌 손상으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뇌 병변 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발화에 능숙하지 않다. 이들의 의사소통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뇌 병변 장애인에게만 이로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장애인이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일이기 때문이다.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려면 외부와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일, 공청회에 참여해 질문하거나 자기주장을 펼치는 일,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는 일. 모두 ‘의사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장애인의 사회생활이 유독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사회적 의사소통의 기본은 ‘구어(입말)’이다. 그러나 일부 장애인은 구어로 의사소통하기가 어렵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 뇌 손상으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원활한 음성 발화가 어려운 뇌 병변 장애인, 발달 수준이 일반적 수준보다 떨어지는 지적 장애인이 한 예다. 장애인이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게 하려면 ‘의사소통’부터 지원해야 한다. 말로 의사 표현을 하기 어려운 사람은 상징 판이나 몸짓으로 의도를 표현하게 하고, 지적 능력은 일반적 수준이나 단순히 발음이 어려운 상태라면 상징 판을 눌렀을 때 구어 음성이 합성돼 나오는 기기를 쓸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 본인에게 특화된 의사소통법을 전문 인력이 교육하고, 세상엔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이 있음을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가서 의사소통할 대상의 절반은 비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상징 판이나 음성 합성 기기 등을 장애인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물적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문제는 현재 장애인 의사소통에 대한 지원이 일부 장애 유형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장애인 지원의 법적 근거인 장애인복지법과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주로 시각·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보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수어 통역, 점자, 음성 안내 등의 의사소통 방식을 지원해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도 건물 층수, 지하철 도착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법은 주로 지적 장애, 그중에서도 자폐성 장애의 의사소통을 돕는 게 골자다. 코로나19 안전 수칙 같은 자료를 이들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개발해 보급하는 식이다. 중부대 특수교육학과 김기룡 교수는 “의사소통 권리는 일부 유형 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적 권리로만 언급되고 있다”며 “그러나 의사소통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고,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인적 물적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 역시 이보다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각 장애, 시각 장애, 뇌성 마비, 근육병 등 신체장애 ▲자폐, 뇌 손상 등으로 인한 인지 발달 장애 ▲실어증, 말더듬증 등 언어 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심리 정서 장애 ▲치매, 파킨슨병 등 노화 신경 퇴행성 질환 등을 아우르면 정부에 등록된 장애인 적어도 10% 이상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추정된다.장애인 권리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법에 명시된 ‘의사소통법’의 가짓수도 그리 많지 않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조인영 변호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위해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를 두고 있으므로 장애인 개인의 장애유형에 맞는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러나 현행법에는 화면 낭독·확대 프로그램, 무지 점자 단말기, 확대 독서기, 인쇄물 음성 변환 출력기 등 일부 수단만 명시돼있고, 이들 위주로만 지원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필요한 의사소통 방법은 법이 언급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다. 장애 유형에 따라, 그리고 장애인 개인에 따라 적합한 의사소통 전략이 천차만별이다.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의사소통 김경양 위원장은 “상징 판을 직접 선택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은 그의 근육 긴장도나 그 특유의 발성을 관찰하고, 이를 언어로 번역해 전달할 수 있는 대리인이 의사소통 방식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엔장애인권리협약(CRPD)은 의사소통을 폭넓게 정의한다. 말뿐 아니라 언어 텍스트의 표시, 점자, 촉각, 대형 인쇄, 서면, 음성, 쉬운 언어, 장애인도 접근 가능한 멀티미디어,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등이 포함된다. 이중 핵심은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이다. AAC는 말이나 글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표현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모든 수단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자기기 화면에 나오는 상징 아이콘을 눌러 어휘나 문장을 만들면, 음성 합성 기능을 통해 이 문장을 구어처럼 발화하는 기기가 대표적이다. 의사소통을 돕는 것이면 무엇이든 AAC에 포함되므로 보조기기 말고 얼굴,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도 AAC의 일종이다. 장애인의 의중을 읽고 대신 의사 표현을 할 사람도 속한다. AAC 수요는 특히 뇌 병변 장애인에서 높다. 뇌 병변 장애인은 뇌성마비, 뇌 손상, 뇌졸중 등의 이유로 뇌가 손상돼 신체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 자연스러운 말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몸짓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적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의사소통 어려움이 가중되는 측면도 있다. 2020년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뇌 병변 장애인의 10.7%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16.8%가 의사소통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러나 기기가 있어도 비용 부담에 사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뇌 병변 장애인의 경우 AAC 기기 사용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반면, 사용하고자 하는 의향은 52%에 달했다. 있는 AAC 도구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사례도 있다. AAC 도구 중엔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쓰는 어플리케이션 형태가 있다.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등 휴대전화 운영체계가 업데이트되면 도구가 먹통이 되는 일이 잦으나, 운영 개발비가 부족해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평소 이 도구를 쓰던 장애인들은 의사소통 방법을 잃게 된 것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AC 이용 권리 보장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 조인영 변호사는 “장애인에게 행정적 지원이 이루어질 때는 조문에 명시된 수단에 국한돼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를 진정으로 보장하려면 장애인 차별 금지법 등 장애 관련 법령에 AAC도 명시하는 쪽으로 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정배 사무총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발달 장애가 있는 뇌 병변 장애인을 위해 고성능 AAC 도구를 보급하고, 장애인들이 이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센터 설립 의무도 법에 명시해야 한다. 현재는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를 그 자체로 다루는 법이 없다. 차별 금지나 장애인복지법의 한 하위 항목으로 정보 접근성 향상 측면의 의사소통 권리가 언급될 뿐이다. 이에 지자체들이 별도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 증진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의사소통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지역도 있다. 예컨대, 서울시는 의사소통 권리 증진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부산시는 조례만 있고, 실제 센터는 설치되지 않았다. 부산광역시 조례에 ‘장애인 의사소통권리증진 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언급할 뿐 설치 자체를 의무화하지는 않은 탓이다. 조인영 변호사는 “지자체가 의사소통 지원 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장애인의 의사소통의 권리에 관한 법률안은 21대 국회에서 연거푸 제안됐으나 모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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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훌쩍" 소리가 곳곳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계절이 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환절기부터는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올라간다. 대기가 차고 건조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호흡기는 보습력이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진다. 겨울로 갈수록 공기는 더 차고 건조해지면서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지므로, 지금 이 시기에는 겨울을 대비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폐렴, 독감, 코로나19 등이 있는데, 이 질환은 일반 감기와 달리 심혈관질환 악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만성질환자, 고령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지난 11일부터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독감 백신도 동시 접종하고 있다.다만 백신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다. 백신 접종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헬스조선은 지난 11일 '명의가 알려주는 호흡기 질환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유병욱 교수가 호흡기질환의 원인, 질환별 특징, 증상과 함께 올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방법까지 자세하게 강의했다. 현장에서 질의응답으로 청중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크쇼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130명이 넘는 청중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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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아내, 여자친구와 만남을 가지며 54명의 자녀를 갖고 싶다고 밝힌 일본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 사는 와타나베 류타(36)는 10년간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내와 여자 친구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현재 3명의 아내, 2명의 여자 친구, 2명의 아이와 함께 살고 있고 또 다른 아내와는 별거 중이다. 태어난 아이가 총 10명인데 8명이 엄마가 다르다. 현재 같이 사는 2명의 자녀 말고는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6년 전쯤 복지 수급자인 데다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가 연봉 4000만엔(한화 약 3억6200만원) 이상의 남자를 원한다며 나를 찼다"고 했다. 이어 "그 일을 계기로 데이트앱에서 다양한 여성을 만나기 시작했고, 여자 친구를 16명까지 만나봤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 3명과 일주일에 28회 이상의 성관계를 갖는다"고 했다. 와타나베 류타는 "아내들은 각자의 방을 갖고 있고, 나는 매일 밤 이들과 번갈아 가면서 잔다"며 “아내들은 요리, 빨래, 육아, 청소 등 집안일을 나눠 사이좋게 지낸다"고 했다. 과거 그는 54명의 아이를 낳아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녀 54명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에도 시대 도쿠가와 이에나리(1773~1841) 쇼군이 아이가 53명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걸 뛰어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타나베 류타의 현재 연인과의 관계를 봤을 때 폴리 아모리스트로 추정된다. 폴리아모리는 '많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다. 서로를 독점하지 않는 다자간의 사랑을 가리킨다. 이런 다자연애주의자를 '폴리아모리스트(Polyamorist)'라고 부른다. 또한 다자연애주의자 공동체를 '폴리큘(polycule)'이라고 한다. 폴리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한편 폴리아모리스트들 끼리 같은 집에서 함께 살며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을 '주방 테이블 폴리'라고 한다. 아내나 남편의 연애 사실을 알고 이를 수용하지만, 이 연애 관계에 대해 묻지 않는 '평행 폴리'도 있다. 폴리아모리스트의 주장에 따르면 폴리아모리는 파트너와 합의 하에 서로가 참여해 형성하는 관계로 '바람'이나 '양다리'와는 성격이 다른 개념이다. 폴리아모리스트는 이성이 일대일로 만나 결혼하는 '일부일처제'가 통제와 구속을 만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두 사람이 하는 부부나 연인관계 속에는 필연적으로 위계질서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다수의 관계에는 그 누구도 우위가 될 수 없어 더 행복하고 건전하다고 여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