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의사 "절대 안 한다"… 뇌졸중 위험 높이는 습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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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카페인은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부정맥 위험을 키울 뿐 아니라 수면장애 또한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평소 생활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심코 한 행동이 때로는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을 과도하게 젖히거나 숙이는 자세
틱톡에서 '닥터 빙(Dr. Bing)'으로 활동하는 미국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는 최근 영상을 통해 "진료실에서 실제로 많이 봤던 사례"라며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습관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요가 동작 중 목을 지나치게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깊게 숙이는 일부 자세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첸 박사는 "드물지만 목이 과도하게 꺾이면서 혈관 벽이 찢어지는 동맥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동맥박리는 뇌로 혈액을 보내는 목 혈관의 안쪽 벽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찢어진 틈으로 혈액이 스며들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고,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관이 바깥으로 부풀어 동맥류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동맥경화가 심하지 않은 젊은 사람은 교통사고 같은 외상뿐 아니라 목을 갑자기 크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 때문에 동맥박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 스윙이나 일부 요가 자세, 운동 전 과도한 목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첸 박사는 "요가를 할 때는 목의 위치를 항상 의식하고,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거운 중량 들면서 숨 참는 행동
첸 박사는 헬스장에서 1회만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1RM)에 도전하는 운동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무거운 중량을 들면서 숨을 참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숨을 참은 채 힘을 주는 '발살바 수기'를 하면 수축기 혈압이 순간적으로 크게 치솟을 수 있다"며 "심한 경우 400mmHg 이상까지 올라 뇌혈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사례를 봤다"고 말했다.

발살바 수기는 숨을 참은 채 강하게 힘을 주는 동작이다.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배변할 때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슴속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혈압도 순간적으로 크게 상승한다. 이 때문에 뇌동맥류나 뇌혈관 기형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터져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응급실에서는 무리한 웨이트트레이닝이나 배변 중 뇌출혈이 발생해 내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정상적인 뇌혈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발살바 수기 자체가 곧바로 뇌출혈을 일으키진 않는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중량 운동을 반복하기보다 호흡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첸 박사는 "힘을 쓸 때는 숨을 내쉬고, 최고 중량보다 적당한 무게를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했다.

◇과도한 에너지음료 섭취
첸 박사는 과도한 에너지음료 섭취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많은 에너지음료에는 성인의 하루 권장량에 가까운 카페인이 들어 있고, 과라나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물 성분까지 함께 포함된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타우린 등이 더해지면 혈관 기능에 영향을 주고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에너지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에게서 비타민B 과잉 섭취에 따른 신경 손상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하루 400mg 이상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손 떨림, 불안, 메스꺼움,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카페인은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부정맥 위험을 키울 뿐 아니라 수면장애 또한 유발할 수 있다. 위산 분비를 늘려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궤양을 악화시키고,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