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1년 넘게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10대 소년에게서 악성 뇌종양 두 개가 발견된 사연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이석증이나 온라인 게임을 할 때의 나쁜 자세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서 뒤늦게 정확한 원인이 확인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태퍼드셔에 사는 찰리 톰슨(14)은 약 1년 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기 시작했다. 찰리는 축구를 하던 중 어지럽다고 호소했고,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증상을 이석증으로 보고 관련 운동을 안내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두통은 계속됐다. 가족은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온라인 게임을 할 때의 나쁜 자세가 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찰리의 아버지는 "당시에는 종양이 있다는 증거가 없었지만, 아이가 계속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것이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상은 지난 5월 말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찰리는 두통이 심해지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했고,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겪었다. 병원에서는 위장염 가능성을 보고 항구토제를 처방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는 찰리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응급실에서 찰리는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확인하는 검사와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뇌에 물이 차 있고, 단단한 조직처럼 보이는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 이후 상급병원으로 옮겨져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뇌 한가운데 종양이 발견됐다. 추가 검사에서는 또 다른 종양도 확인됐다.
찰리는 지난 6월 9일 더 큰 종양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종양 모두 수모세포종으로 진단됐다. 수모세포종은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이다. 다만 찰리처럼 서로 떨어진 원발성 종양 두 개가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찰리는 앞으로 6~12개월 동안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영국 맨체스터의 크리스티병원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은 뒤, 버밍엄 아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버지는 "수술 직후에는 제대로 걷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리치료를 받으며 한쪽 다리로 서기 같은 기본 동작을 다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은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도 안기고 있다. 벽돌공으로 일해 온 아버지는 지난 5월부터 아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쉬고 있다. 가족은 병원 이동, 숙박, 식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아들의 종양이 더 일찍 발견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두통과 어지럼증, 식욕 저하 같은 증상이 계속됐는데도 원인을 찾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소아 두통은 대부분 뇌종양 때문은 아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감기, 편두통, 시력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반복적인 구토, 어지럼증, 시야 이상, 보행 불안정, 균형 장애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침에 두통이 심하거나, 자다가 깰 정도의 통증이 반복될 때는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 뇌종양은 드문 질환이지만 꾸준히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뇌종양으로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2587명이었고, 이 중 약 절반은 악성 뇌종양 환자였다. 10대 환자는 1875명으로, 10세 미만 환자보다 많았다. 또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종양은 악성일 때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양성 종양이라도 두개골 안에서 크기가 커지면 뇌압이 올라가고 주변 신경이 눌릴 수 있다. 이 경우 복시, 시력 저하, 안면 마비, 성장 장애, 운동 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종양을 포함하는 질환군이다. 대표적으로 신경교세포에서 생기는 신경교종, 소뇌에 주로 생기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발생하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주변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종양마다 발생 위치,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달라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이 중 수모세포종은 소아의 소뇌 부위에 주로 생기는 악성 뇌종양으로, 전체 소아 뇌종양의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 이하 소아에게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중 흔한 편이며, 특히 어린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유전적 요인이 관련될 수 있다고 추정된다.
수모세포종은 뇌척수액이 흐르는 길을 막아 수두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수두증이 생기면 뇌 안의 압력이 올라가 두통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소뇌 기능을 방해하면 걷기, 뛰기, 자세 유지, 손 움직임 같은 운동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린아이는 두통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어, 이유 없이 보채거나 기운 없이 처지고, 분출하듯 구토를 반복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진단은 보통 증상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 등을 찾은 뒤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수모세포종은 뇌척수액을 따라 뇌와 척수로 퍼질 수 있어, 진단 과정에서 전이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로 나뉜다. 먼저 가능한 범위에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고, 이후 환자의 나이와 종양의 크기, 수술 후 남은 종양 여부, 전이 여부 등을 고려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수모세포종은 방사선치료에 비교적 반응하는 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3세 이상에서는 방사선치료가 중요한 치료 과정에 포함된다. 예후는 위험도에 따라 다르지만, 저위험군은 5년 생존율이 약 80%, 고위험군은 약 50% 안팎으로 보고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태퍼드셔에 사는 찰리 톰슨(14)은 약 1년 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기 시작했다. 찰리는 축구를 하던 중 어지럽다고 호소했고,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증상을 이석증으로 보고 관련 운동을 안내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두통은 계속됐다. 가족은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온라인 게임을 할 때의 나쁜 자세가 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찰리의 아버지는 "당시에는 종양이 있다는 증거가 없었지만, 아이가 계속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것이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상은 지난 5월 말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찰리는 두통이 심해지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했고,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겪었다. 병원에서는 위장염 가능성을 보고 항구토제를 처방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는 찰리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응급실에서 찰리는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확인하는 검사와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뇌에 물이 차 있고, 단단한 조직처럼 보이는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 이후 상급병원으로 옮겨져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뇌 한가운데 종양이 발견됐다. 추가 검사에서는 또 다른 종양도 확인됐다.
찰리는 지난 6월 9일 더 큰 종양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종양 모두 수모세포종으로 진단됐다. 수모세포종은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이다. 다만 찰리처럼 서로 떨어진 원발성 종양 두 개가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찰리는 앞으로 6~12개월 동안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영국 맨체스터의 크리스티병원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은 뒤, 버밍엄 아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버지는 "수술 직후에는 제대로 걷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리치료를 받으며 한쪽 다리로 서기 같은 기본 동작을 다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은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도 안기고 있다. 벽돌공으로 일해 온 아버지는 지난 5월부터 아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쉬고 있다. 가족은 병원 이동, 숙박, 식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아들의 종양이 더 일찍 발견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두통과 어지럼증, 식욕 저하 같은 증상이 계속됐는데도 원인을 찾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소아 두통은 대부분 뇌종양 때문은 아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감기, 편두통, 시력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반복적인 구토, 어지럼증, 시야 이상, 보행 불안정, 균형 장애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침에 두통이 심하거나, 자다가 깰 정도의 통증이 반복될 때는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 뇌종양은 드문 질환이지만 꾸준히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뇌종양으로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2587명이었고, 이 중 약 절반은 악성 뇌종양 환자였다. 10대 환자는 1875명으로, 10세 미만 환자보다 많았다. 또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종양은 악성일 때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양성 종양이라도 두개골 안에서 크기가 커지면 뇌압이 올라가고 주변 신경이 눌릴 수 있다. 이 경우 복시, 시력 저하, 안면 마비, 성장 장애, 운동 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종양을 포함하는 질환군이다. 대표적으로 신경교세포에서 생기는 신경교종, 소뇌에 주로 생기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발생하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주변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종양마다 발생 위치,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달라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이 중 수모세포종은 소아의 소뇌 부위에 주로 생기는 악성 뇌종양으로, 전체 소아 뇌종양의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 이하 소아에게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중 흔한 편이며, 특히 어린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유전적 요인이 관련될 수 있다고 추정된다.
수모세포종은 뇌척수액이 흐르는 길을 막아 수두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수두증이 생기면 뇌 안의 압력이 올라가 두통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소뇌 기능을 방해하면 걷기, 뛰기, 자세 유지, 손 움직임 같은 운동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린아이는 두통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어, 이유 없이 보채거나 기운 없이 처지고, 분출하듯 구토를 반복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진단은 보통 증상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 등을 찾은 뒤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수모세포종은 뇌척수액을 따라 뇌와 척수로 퍼질 수 있어, 진단 과정에서 전이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로 나뉜다. 먼저 가능한 범위에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고, 이후 환자의 나이와 종양의 크기, 수술 후 남은 종양 여부, 전이 여부 등을 고려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수모세포종은 방사선치료에 비교적 반응하는 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3세 이상에서는 방사선치료가 중요한 치료 과정에 포함된다. 예후는 위험도에 따라 다르지만, 저위험군은 5년 생존율이 약 80%, 고위험군은 약 50% 안팎으로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