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겠지” 넘긴 목 뻣뻣한 증상, 후유증 남기는 무서운 병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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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일어나 몸을 일으켰을 때 목이 뻣뻣하다면 ‘담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중증 질환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드물지만 뇌수막염 가능성도
가장 흔하게 헷갈리는 것은 근육이 긴장한 상태인 담과 뇌수막염이다. 두 경우 모두 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양상은 다르다. 담은 보통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잔 뒤 갑자기 발생하며,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발열이나 두통 같은 증상이 거의 없다.

반면 뇌수막염은 목 등 근육이 경직된 증상 외에도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연세본사랑병원 신경과 추일연 원장은 “특히 목을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부 강직이 두드러진다면 수막 자극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구분 기준이 된다.

문제는 뇌수막염은 담이 걸린 것 외에 다른 질환과도 쉽게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발열과 두통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아울러 발열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두통, 구토, 빛에 대한 민감성 때문에 편두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질환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뇌염의 경우 의식 변화나 성격 변화, 경련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뇌출혈 등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특징이다. 두통을 넘어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 방치 시 신경학적 후유증 가능성
통증을 참으며 뇌수막염을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생긴 염증이 뇌 실질(뇌 안쪽 부위)로 퍼질 수 있고, 전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비교적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뇌손상이나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해야만 한다.

이에 추일연 원장은 “목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발열과 두통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근육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뇌수막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