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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비타투어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7개국을 16일간 여행하는 '아프리카 핵심 관광 16일' 프로그램을 4회 진행한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촬영지 등 나이로비 관광, 세렝게티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사파리), 응고롱고로 게임 드라이브, 킬리만자로 트레킹(약 2시간), 빅토리아 폭포 관광, 쵸베국립공원 보트 사파리, 남아공 케이프타운 및 테이블마운틴 관광,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과 세스림 캐년 관광 등이 주요 일정이다. 전 일정 특급 호텔 및 특급 롯지에서 숙박하고 세렝게티 초원 한 가운데서 밤하늘을 보며 먹는 '부쉬디너', 빅토리아 폭포 헬기 투어 등이 포함돼 있다. 에티하드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며, 15명 이하 소수 인원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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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19~39세 인구의 2.2%인 30만7965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중 30대 환자가 22만8000명으로, 20대(8만명)보다 세 배가량 많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층의 당뇨병 발생이 급증하며 혈당 관리는 중장년층•노년층을 넘어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다.특히 혈동 변동이 잦은 여름철에는 식습관을 유의해야 한다. 무더위로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갈증 해소를 위해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간식에 의존하는 식습관은 당대사 이상을 유발한다. 여름철 영양소 밀도가 높은 음식 섭취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양소 밀도란 동일한 열량 당 다양한 영양소가 얼마나 많이 함유돼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단순한 칼로리보다 식품의 영양학적 가치를 평가하는 데 유리하다. 영양소 밀도가 높은 과일은 바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선택지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과일 중 하나인 키위는 대표적인 '밀도 푸드'로 꼽힌다. 다른 과일에 비해 영양소 밀도가 높으며, 비타민C•E•엽산•식이섬유 등 다양한 미량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돼 있다.키위는 대표적인 저(低)포드맵 식품으로, 장에도 좋다. 배탈이 나기 쉬운 여름에는 포드맵(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 성분들의 집합)이 적게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포드맵 지수가 높은 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설사, 복부 팽만,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발생하기 쉽다. 포드맵 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호주 모나쉬대에서는 제스프리 키위를 저포드맵 식품으로 공식 인증하기도 했다.키위는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썬골드키위, 그린키위 모두 당 지수가 51 이하며, 과도한 혈당 상승 걱정 없이 천연 당을 섭취할 수 있는 간식으로 적합하다.여름에는 단기적인 갈증 해소보다는 장기적인 혈당 안정성과 대사 균형을 고려한 식습관이 필요하다.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으로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물만 마시기보다는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해 여름철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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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인사들이 소셜미디어(SNS)·인터뷰 등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 경험을 공개하고 있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대표적이다. 그는 무릎 부상 회복 과정에서 수술 대신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치료하길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 후 경기에 빠르게 복귀했으며, 이후에도 경기력 유지를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지속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해진다.해외에선 유명인과 부호 중심으로 활성화된 줄기세포 치료가 국내에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미래 건강을 위한 보험'으로 줄기세포를 채취해 저장해두는 사례도 많아졌다.◇줄기세포 치료, 손상 재생 촉진해 노화 늦춰줄기세포 치료가 주목받는 것은 노화 지연, 손상된 신체 기능 회복 가능성 덕택이다.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방줄기세포센터를 운영 중인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줄기세포는 손상 부위나 노화로 기능이 저하된 조직을 찾아가는 성질이 있다"며 "그곳에 도착하면 성장 인자와 각종 생리 활성 물질을 분비해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새로운 혈관 형성을 돕는다"고 말했다. 전신 건강 증진을 위해 링거 형태로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도 스킨 부스터 형태로 얼굴 피부에 주입하거나, 탈모 개선을 목적으로 두피에 주사하거나, 통증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식으로 쓰일 수 있다. 지방 이식 후 생착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도 사용된다.◇지방, 줄기세포 채취 쉽고 수율도 높아최근 한국에서도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방줄기세포 중심으로 뱅킹, 지방 흡입, 스킨 부스터 시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 케어 시스템이 구축된 덕이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뱅킹은 줄기세포를 신선한 상태로 채취해 동결 보관한 후, 필요할 때 해동해 주입하는 것"이라며 "지방줄기세포 생존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매번 줄기세포를 다시 채취하는 번거로움도 없다"고 말했다.줄기세포는 제대혈(탯줄), 골수, 지방 등에서 채취할 수 있지만, 지방에서 채취하는 것이 가장 채취하기 쉬우면서 활용도도 크다. 김 대표원장은 "골수 채취는 뼈를 직접 찔러야 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 위험이 있고, 전신 마취가 필요할 때도 있다"며 "반면 지방 채취는 복부나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은 부위의 부분 마취 하에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며,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지방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줄기세포를 포함한 조직으로, 골수나 제대혈보다 500배 이상 많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갖고 있다. 실제 100만 개 유핵세포 기준 줄기세포 함유량은 지방이 2만 5602.5개로 가장 많다. 골수는 46.5, 제대혈은 0.0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20년 보관 가능… 젊을 때 미리 채취하기도지방줄기세포는 채취 후 최대 20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젊을 때 채취한 줄기세포의 활성이 더 뛰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채취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나이가 들었으니 이미 늦었다고 단념할 필요는 없다. 연구에 따르면, 지방 내 줄기세포 수율은 60대 전후까지도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지방줄기세포가 향후 국내에서도 맞춤형 치료와 질병 예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 대표원장은 "특히 미용·재생의학 분야에서 지방줄기세포 치료를 찾는 해외 환자가 늘고 있고, 장기 보관을 희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젊고 건강할 때 미리 보관해 두면, 향후 항노화 치료나 손상된 연부 조직 재건 등 다양한 의료적 필요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미래 보험성'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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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후유증 중 하나는 목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반회후두신경'의 손상이다. 최근에는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신경을 감시하는 기술인 'IONM(수술 중 신경 감시)'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 안전성을 높인다. 과거에는 주로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쓰였지만, 최근에는 지역 병·의원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땡큐서울의원 하정훈 원장은 "갑상선암 수술은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술로, 1·2차 의료기관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IONM의 도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도가 높은 고난도 수술에 집중하고, 1·2차 의료기관은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높은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암 위치·크기 따라 수술 여부 결정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 체온 조절, 심장 박동, 뇌·근육 기능 등을 조절한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기능항진증 등 기능 이상과 갑상선암을 비롯한 종양성 질환으로 나뉜다.갑상선암은 크기가 매우 작다면 수술 없이 상태를 지켜보기도 하지만 ▲암의 위치가 좋지 않거나 ▲암 덩어리의 크기가 지름 1㎝ 이상일 때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암의 위치가 나쁘다는 것은 성대 신경이 있는 곳, 기관(기도), 갑상선 위쪽 끝부분 등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하정훈 원장은 "성대 신경이 있는 위치에 암이 발생할 경우 다른 조직으로의 침범 확률이 높아 크기가 작아도 수술을 한다"며 "기관에 위치한 경우에도 암이 커지면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어 조기에 수술을 권장하고, 갑상선 위쪽 끝부분에 암이 있으면 전이 가능성이 높아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갑상선암 수술 복병 '반회후두신경' 손상갑상선암 수술은 전신마취 후 목 앞쪽을 절개해 갑상선의 절반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술 범위는 암의 위치와 크기,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의료진이 수술 시 가장 경계하는 상황은 '반회후두신경' 손상이다. 반회후두신경은 성대의 큰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갑상선 안쪽을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 시 잘못 당기거나, 자르거나, 열 손상을 입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반회후두신경에 손상이 생기면 목소리를 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데도 지장이 생겨 수술 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존에는 신경의 위치를 예측하고 수술 과정에서 눈으로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반회후두신경 손상 우려가 컸다면, 최근에는 많은 의료진들이 'IONM'이라는 수술 장비의 도움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IONM은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사용되던 장비였으나, 최근에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수술에 IONM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대기 증가와 보험급여 조건 확대, 지역 병원의 수술 역량 강화로 인해 개원가에서도 ION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IONM, 수술 시간 단축·안전성 확보IONM은 성대 신경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고 성대 근육의 반응을 감지해 알람과 모니터로 알려주는 장비로, 성대 신경의 위치와 기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전 마취 단계에서 전극이 부착된 튜브를 성대 부위에 잘 걸치도록 삽입하고, 모니터링 장비와 연결해 수술에 활용한다. 특히 갑상선에 해부학적으로 변형이 있거나 재수술인 경우, 종양이 큰 경우에 반회후두신경 손상률이 더 유의미하게 감소한다고 알려졌다.하정훈 원장은 "IONM을 통해 신경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이 용이해졌고, 한쪽에 마비가 생길 경우 수술 계획을 변경할 수 있어 양쪽 마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장비 없이 1시간 30분가량 수술 시간이 소요됐다면, 현재는 신경을 빨리 찾을 수 있어 수술 시간이 1시간 이하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근육 이완제·길항제 잘 사용해야효과적인 IONM 사용을 위해 의료진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도의와 마취과 의료진 간 원활한 협업이다. 마취과 의료진은 수술 전 기도 삽관 시 전극이 성대에 정확히 닿도록 튜브를 위치시키고, 수술 중에도 전극의 위치가 변하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신마취 후 기도 삽관 시 전극이 성대에 정확히 위치하지 못하면 장비가 반응하지 않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근육 이완제와 길항제 사용도 잘 조절해야 한다. 근육 이완제가 과하게 작용하면 근육이 반응하지 않아 장비가 작동하지 않으며, 전기 자극을 줄 때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 위해서는 근육이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필요해 길항제 사용이 중요하다. 하정훈 원장은 "근육 이완제를 소량만 사용하거나, 수술 중 근육 이완제의 효과를 되돌리는 길항제를 적절한 시점에 투여해야 수술 중 신경 기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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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한 마트에서 알몸으로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원주 마트에 등장한 나체남, 안구 테러주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지난달 24일 오후 원주 한 마트에 나체 상태인 남성이 등장했고 이 남성이 직원들의 제지에도 마트를 뛰어다녔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해당 남성이 물건을 들고 있는 모습과 이를 보고 놀란 시민들의 모습도 담겼다.이 남성은 결국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진격의 거인 실사판이다” 등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공공장소에서 노출을 하면 공연음란죄나 경범죄 처벌을 받는다. 공연 음란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 징역, 500만 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면 10만 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는다.한편, 길거리에서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고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은 노출증 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를 통해 반복적이고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노출증, 관음증, 소아성애증 등의 성 도착증은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로만 성적 만족을 느낀다. 성도착증 환자의 목적은 행위 그 자체보다, 자신의 행위로 인해 깜짝 놀라는 상대의 반응을 보며 성적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성도착증 환자는 자신의 행위가 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성적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저지른다.정신분석학적으로 성도착증은 어렸을 때 생긴 콤플렉스가 해결되지 않아 발생한다는 설이 우세하다. 이밖에도 호르몬 장애, 염색체 장애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노출증 등의 성도착증은 타인뿐 아니라 본인의 삶까지 망치는 질병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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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긴 휴가다. ‘그동안 밀렸던 운동을 해보리라’ 다짐하며 대형 헬스장에 가입했다. 센터 안에는 건강한 모습의 선남선녀들로 가득했다. 잠시 의기소침해진 마음을 이내 추스르고 의기양양하게 요가 수업으로 들어간다. 어두컴컴하고 조용한 요가 스튜디오 안은 싱잉볼과 물소리로 가득하다. 요가 선생님을 따라 여러 동작을 시도해본다. ‘우두둑, 우두둑’ 이상하다. 움직일 때마다 온몸에서 다양한 소리가 난다.“머리, 어깨, 무릎, 팔, 무릎, 팔~” 어릴 때는 유연하게 잘만 짚어졌던 몸 이곳저곳은 이제는 ‘우두둑’과 ‘아이고’의 추임새가 따라붙는다. 허리는 도무지 구부러지지 않는다. 내 몸이지만 어느 곳 하나 내 맘대로 움직여지는 곳이 없다. 요가 스튜디오 안의 공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비 오듯 쏟아지는 땀 사이로 그동안 내가 환자들에게 늘어놨던 공허한 말들이 메아리가 되어 내 귓가로 들어온다. “환자분~ 주 150분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시고 주 2회 근력 운동은 꼭 포함하세요. 그 정도 운동은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건 상식이다. 운동은 일반인뿐 아니라 암 생존자들에게도 좋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암 생존자들이 어느 정도 강도의, 어떤 운동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늘 애매하다. 2025년 6월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는 이런 모호함에 한 줄기 빛을 비춰준다. 이전 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치료 후 여가적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한 대장암 환자에서 암 재발 및 사망 위험이 더 낮았다.운동은 대사 성장 인자, 염증 및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결과가 늘 결정적이지 못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캐나다 암 임상시험 그룹이 보조 항암 화학요법을 완료한 대장암 환자 총 889명을 대상으로 건강 교육 자료만 제공한 군과 건강 교육 자료와 3년간의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 군의 효과를 7.9년간 비교했다. 결과는 3년간의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무병 생존율을 향상했음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생존율, 환자가 보고하는 신체 기능, 객관적인 신체 기능 및 체력 향상에도 모두 긍정적이었다. 운동은 질병 재발, 새로운 원발 암 또는 사망의 상대 위험을 28%만큼 감소시켰으며, 사망의 상대적 위험 또한 37%나 감소시켰다. 즉, 대장암 생존자들에게 제공된 운동의 이점 규모는 현재 승인된 많은 표준 약물 치료의 이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이쯤 되면 3년간 대체 어떤 운동 프로그램을 교육받았기에 이렇게 성적이 좋은지, 그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진다. 운동 중재군에서는 기준치 대비 주당 약 10 MET/시간의 신체 활동(중등도~고강도)을 추가했다. 쉽게 말해 주당 3~4회, 약 45~60분의 빠른 걷기 또는 주당 3~4회, 약 25~30분의 조깅을 추가한 것이다. 영양 및 운동자료만 제공 받은 건강 교육군 환자들 또한 신체 활동, 심폐 기능, 그리고 신체 기능이 향상되었지만, 운동군 환자들에 비해 그 정도가 훨씬 낮았다.우리 조상들은 말보다 행동의 중요성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던가! 건강교육을 안 받는 것보다야 받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지만, 이론 교육만으로는 경험하는 교육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이다. 체계적인 운동 교육이 이론 교육과 비교해 암 생존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훨씬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연구는 시사한다.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여러 결심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새해 결심 1위는 다이어트, 정기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습관 형성 등과 같은 건강관리 분야라고 한다. 2위는 새로운 언어 배우기, 전문 기술 습득하기, 새로운 취미 찾기, 독서 습관 형성 등과 같은 자기 계발이다.한 해의 반이 훌쩍 넘은 지금, 우리는 그 많은 새해 결심 중 몇 개나 제대로 지키고 있을까? 다시 한 번 변명해보자면, 아는 것,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행동 변화를 일으키기는 매우 어렵다. 그렇기에 체계적인 경험 위주의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전국의 암 생존자들이여, 오늘부터 주당 3~4회, 약 45~60분의 빠른 걷기 또는 주당 3~4회, 약 25~30분의 조깅을 시작해보자.물론 처음부터 서두를 필요도, 무리할 필요도 없다. 그보다는 규칙적인 것이 중요한데, 앞선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3년간은 지속해야 의미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또 전국의 13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서는 다양한 건강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들이 상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암 생존자들은 지면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간간이 읽는 것에 멈추지 말고, 하루빨리 가까운 센터를 방문해 제공되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자.오늘도 필자는 ‘작심삼일’의 무한반복과 ‘백문이 불여일견’을 함께 실천할 동지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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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여성의 혈관 노화를 가속화해 ‘혈관 나이’를 실제보다 약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파리 시테대 로사 마리아 브루노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의 혈관 건강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전 세계 16개국(오스트리아,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총 2390명을 대상으로 혈관 경직도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코로나19 비감염군 ▲경증 감염군 ▲입원 치료군 ▲중환자실(ICU) 치료군 등 네 개 그룹으로 구분됐다.혈관 경직도는 목의 경동맥과 다리의 대퇴동맥 사이를 따라 혈압 파동이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는지를 측정하는 ‘경동맥-대퇴동맥 맥파 속도(PWV)’로 평가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이 뻣뻣하고 노화가 진행됐다는 뜻이다. 경직도 측정은 감염 6개월 후와 12개월 후, 총 두 차례 이뤄졌다.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자 그룹 전체는 감염 후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모두 비감염군보다 혈관이 더 뻣뻣해졌다. 특히 여성과 롱코비드(장기 후유증) 증상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관 노화가 두드러졌다. 남성도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여성의 경우 경증 감염군에서 PWV가 평균 0.55m/s 증가, 입원 치료군은 0.60m/s, ICU 치료군은 1.09m/s 증가했다. 연구팀은 “PWV가 0.5m/s 증가하면 혈관 나이가 약 5년 앞당겨진 것과 같다”며 “예를 들어 60세 여성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3% 증가한 수준”이라고 했다.한편,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에 비해 혈관 경직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거나 호전되는 경향도 보였다고 밝혔다.연구를 주도한 브루노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 내피에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수용체를 통해 침투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 기능 장애와 조기 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감염 방어에 관여하는 체내 염증 반응과 면역 반응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면역 반응이 더 빠르고 강력하게 나타나 감염을 막는 데 유리하지만, 이 반응이 혈관 손상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브루노 교수는 “혈관 노화는 측정이 간단하고, 생활 습관 개선, 혈압·콜레스테롤 관리 약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조기 혈관 노화가 나타난 사람들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예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앞으로 수년간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해, 이번에 발견된 조기 혈관 노화가 실제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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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혈당 변동 폭이 커진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탈수와 식욕 저하 등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고혈당·저혈당 위험이 모두 높아진다. 여름철 식단 관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보다 혈당 관리에 어려움이 큰 시기인 만큼, '영양소 밀도'가 높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는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면 혈당 관리와 다양한 영양소 보충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무더운 여름, 식단 '질' 신경 써야여름은 혈당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더위가 길어지면 체내 리듬이 깨지고, 혈당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탈수로 인해 혈액 내 당 농도가 높아져 고혈당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활동량이 많거나 인슐린 흡수율이 빨라지는 경우에는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 저혈당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 식은땀, 피로감 등과 같은 증상이 저혈당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여름철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의 양보다 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흔히 '밀도 푸드'라고도 부르는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군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영양소 밀도란 일정한 열량(100㎉) 기준으로 다양한 영양소가 얼마나 풍부하게 들어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은 혈당지수(GI)가 낮고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효율적으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밀도 푸드' 新 식품 트렌드로 부상여름철에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밀도 푸드로는 키위가 있다. 썬골드키위와 그린키위의 영양소 밀도는 각각 26.7점·19.5점으로, 수박(7.1점)·바나나(5.6점)·사과(3.5점)보다 높다.한국영양학회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식단에 키위 한 알을 추가했을 때 비타민C, 엽산, 식이섬유, 비타민E 등 주요 영양소의 섭취 부족 현상이 전 연령대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특히 썬골드키위 한 알(100g)은 성인 하루 권장량 이상의 비타민C(152㎎)를 함유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영양소도 평균 23% 이상 부족률이 개선됐다. 키위와 같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비만과 대사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시원하고 간편하게 영양소 섭취·혈당 관리키위의 달콤한 맛 때문에 혈당이 오르는 것은 아닐지 걱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키위는 저혈당식품에 속한다. 그린키위와 썬골드키위의 혈당지수는 각각 51·48로, 저혈당식품 기준치(55)보다 낮다. 키위 속 풍부한 식이섬유는 수용성과 불용성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돕는다. 실제 식빵만 먹을 때보다 키위를 함께 먹었을 때 혈당이 16% 덜 올랐다는 뉴질랜드 연구 결과도 있다.키위는 섭취 방식도 간편하다. 별도 조리나 믹서기 사용 없이, 껍질째 반으로 잘라 스푼으로 떠먹기만 해도 식이섬유를 비롯한 각종 영양소를 천천히 흡수할 수 있어 혈당의 급상승을 막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된다. 냉장 보관 또한 용이하고 이동 중에도 쉽게 섭취가 가능하다. 키위가 여름철 영양 간식으로 주목 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박민수 의학박사는 "여름철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식단의 질에 신경 써야 한다"며 "당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스파이크의 우려가 있는 가공식품보다는 혈당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원물 중심의 간식,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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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소리를 듣는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작은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말소리가 뭉개져 들리거나, 배경 소음 속에서 대화를 구분하기 어려운 증상이 대표적이다. 다행히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개골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기술이 개발돼 기존에 귓속 보청기를 착용하기 어려웠던 중이(고막·이소골 등) 질환 환자들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난청, 소리 듣는 경로 따라 원인 달라난청은 원인과 정도에 따라 전음성(전도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으로 나뉜다. 전음성 난청은 귓바퀴·외이도(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고막·이소골 등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처럼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부위가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함께 나타나면 혼합성 난청이라고 한다. 원인은 노화, 소음 노출, 중이염 같은 염증, 외상, 선천성 기형 등 다양하다. 이 외에 한쪽만 듣지 못하는 편측성 난청도 있다.◇보청기·수술 등 치료법 다양하지만 불편함 여전난청은 원인과 정도에 따라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수술을 받는 등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전음성 난청은 고막 재건술이나 이소골 수술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은 약물이나 수술로 호전이 어려워 보청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외이·중이에 구조적 문제가 있거나 만성 중이염 등으로 귓속에 기기를 넣기 힘든 환자는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가 떨어진다. 장시간 착용 시 피부 자극, 습기로 인한 불편함, 이물감으로 인한 피로감도 흔하다. 이 때문에 의사소통과 사회활동이 제한돼 보청기 외 대안을 찾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하며, 일부는 입 모양 읽기나 필담(글로 대화하는 방법)에 의존하기도 한다.◇귀 거치지 않고 소리 전달… ‘골도 보청기’ 주목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오시아’와 같은 압전(압력을 전기로 바꿔 진동을 만들어내는 방식) 기술을 적용한 이식형 골도 보청기다. 피부 아래에 진동체를 심고, 귀 뒤 어음처리기가 소리를 보내면 두개골을 통해 달팽이관에 전해진다. 외이와 중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외이 폐쇄증, 소이증(선천적으로 귀가 작거나 없는 상태), 전음성·혼합성·편측성 난청,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실제로 2022년 멜버른대·홍콩중문대·스웨덴 코클리어 연구진의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압전형 변환기를 적용한 능동형 이식형 골도 보청기가 수술 후 6개월 추적 관찰에서 청력과 소음 환경 어음 인지 능력을 개선했고, 착용 편안함과 유지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이 기기는 전도성 난청, 혼합성 난청, 편측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서 청력 개선과 소음 환경 어음 인지 향상을 보였으며, 편안한 착용감과 안정적인 유지력까지 확인돼 임상적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또한 귀 내부에 기기를 넣지 않아 장시간 착용 시 피로가 적고, 외부 장치는 필요할 때만 부착해 관리가 쉽다. 일부 제품은 자석 카세트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돼, MRI 3.0T 촬영도 수술 없이 가능하다. 현재 이식형 골도 보청기는 5세 이상 18세 이하 급여기준에 부합하는 전음성·혼합성 난청 환자의 경우 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그 외 연령과 조건에서는 본인 부담률이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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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1만6421명으로 2019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공급 장애 등 만성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해 안구 내부 구조에 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외상성 녹내장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다른 안질환이나 전신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녹내장을 이차성 녹내장이라고 하며 눈의 외상, 염증, 스테로이드성 약물 사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외상성 녹내장은 가구 모서리에 눈을 부딪히거나, 야외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다 다치거나, 교통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안구에 충격을 받는 등 일상 속 예기치 못한 사고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우리 눈에는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존재한다. 눈이나 그 주변에 충격을 받으면 수정체와 홍채 조직이 뒤쪽으로 밀리며 방수가 배출되는 전방각 내 섬유주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하면서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 충격으로 전방 출혈이 발생하면서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 급성 녹내장이 발생하지만, 출혈이 흡수된 후에도 섬유주 손상으로 방수 배출에 장애가 생기면 안압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녹내장이 진행되기도 한다. 외상성 녹내장은 외상 후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서야 발생하기도 하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안과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눈 전방에 미세한 출혈이 생겨 일시적으로 안압이 상승할 수도 있는데, 눈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더라도 안압 상승 자체가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안면부, 특히 안구 주위 외상이 발생하면 안과에 내원해 정확한 눈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 또한, 외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방수 배출로가 막혔다면 수술을 통해 새로운 방수 배출로를 만들어 줄 수 있으나, 이미 발생한 시신경 손상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렵다.치료로는 방수 유출 장치 삽입술이나 섬유주절제술,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 등을 시행한다. 섬유주절제술은 전통적인 녹내장 수술로 결막 아래에 새로운 방수 배출로를 만들어 안압을 낮추는 방식이다. 방수 유출 장치 삽입술과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 역시 안압 조절을 위해 방수를 결막 공간 아래로 배출시키는 관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질환 진행 정도나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한다.이차성 녹내장은 외상뿐만 아니라 종양, 출혈, 수술, 과숙백내장 및 선천성 이상을 동반한 발육 이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40세 이상이거나 고도근시인 경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눈과 눈 주변 부위에 입는 외상을 유의하는 것이 좋고 타박상을 입었다면 안과에 꼭 방문하여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상 이외에도 녹내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기에 정기검진을 통해 녹내장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