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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알려진 mRNA 기술은 이제 암이나 희귀 질환을 고치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mRNA는 매우 약해서 몸속에서 금방 파괴된다. 이를 보호해 세포 안으로 안전하게 배달하는 ‘택배 상자’가 바로 지질나노입자다.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장 구희범 교수(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김부건 박사(공동 제1저자), 박철희 연구원(공동 제1저자) 공동 연구팀이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전달체로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의 크기가 세포 내 전달 효율과 유전자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이번 연구는 지질나노입자의 ‘구성 성분’이 아니라 ‘크기 자체’가 전달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mRNA 백신과 차세대 유전자 치료 기술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mRNA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는 우리 몸에 직접 약효를 내는 물질이 아니라,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mRNA)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mRNA는 매우 불안정해 그대로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이때 mRNA를 감싸 보호하고 세포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질나노입자(LNP)이다. 쉽게 말해, 지질나노입자는 아주 작은 기름방울 형태의 ‘택배 상자’다.연구팀은 동일한 지질 성분과 동일한 mRNA를 사용하면서, 지질나노입자의 크기만을 다르게 만들어 실험했다. 이를 위해 미세한 유체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미세유체(microfluidic) 기술을 활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 분의 1 수준인 나노미터 단위에서 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제어했다.그 결과, 입자가 작을수록 세포 안으로 더 잘 들어가고, 단백질 생성량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작은 입자가 세포막을 통과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더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세포 입장에서는 ‘작은 상자’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택배인 셈이다.흥미로운 점은, 지질나노입자가 무조건 작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지나치게 작은 지질나노입자의 경우, 몸속 환경에서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입자 표면을 보호하는 물질(PEG)이 떨어져 나가면서 오히려 전달 효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혀냈다. 이는 mRNA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효과적인 최적 크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실험 결과에 더해, 전산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CFD :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액체나 기체의 흐름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LNP가 만들어지는 물리적 원리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지질나노입자의 크기는 복잡한 소용돌이(난류, 액체가 소용돌이치며 격렬하게 섞이는 상태)가 아니라, 물질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확산 과정에 의해, 즉 분자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속도(확산 지배적 혼합, 물에 잉크 한방울을 떨어뜨렸을 때처럼, 분자들이 스스로 움직여서 퍼지는 현상)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이는 향후 복잡한 장비 없이도 단순한 구조의 시스템으로 지질나노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mRNA 치료제 대량 생산과 공정 표준화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구희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NA 전달체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서 ‘입자 크기’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 연구”라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달체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비롯해 중견연구사업, 유전자편집·제어·복원기반기술개발사업,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나노바이오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Nanobiotechn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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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낙상(落傷)에 따른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절반가량이 겨울철 환자(약 51.7%)며, 65세 이상 노인의 낙상 입원율은 다른 계절보다 10% 이상 높다.낙상의 원인은 다리 힘이 풀리거나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일 수 있지만, 매일 챙겨 먹는 ‘약’ 때문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의 개수가 늘어나는데, 약물 자체가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진정 ▲어지러움 ▲체위성 교란 ▲자세·균형 교란 ▲인지 저하 ▲기립성 저혈압 ▲뇌순환 부전 등을 일으켜 넘어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노화로 인해 간과 신장의 대사 능력이 떨어지면서, 같은 약을 먹어도 젊은 사람보다 체내에 약물이 더 오래 머물고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매일 먹는 약이 다섯 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다면 낙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아래 약물들을 복용 중이라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첫째, 트라마돌 성분 등의 ‘마약류 진통제’다. 이 약은 관절염이나 척추 질환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한다. 통증을 줄여주는 강력한 효과가 있지만,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졸리고 몽롱하게 하거나, 느린 반응, 균형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용량을 늘렸을 때 균형 감각이 무뎌져 걷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가능성이 있다.두 번째는 치매, 우울증 등에 쓰는 ‘항정신병약’이다. 치매 환자의 행동 조절이나 노년기 우울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리스페리돈, 쿠에티아핀, 올란자핀 등의 항정신병약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해 초조, 안절부절, 분노 등을 줄여주지만, 부작용으로 진정, 느린 반사, 균형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관의 알파수용체 차단 효과가 약간 있어서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켜 낙상으로 이어지게 만들기도 한다.다음은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복용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다. 이 약은 뇌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 졸음, 느린 반응 시간, 신체 균형 장애를 유발 할 수 있고, 특히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하체 근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 걸을 때 다리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쉽게 넘어질 수 있다.불면증 치료를 위한 ‘수면제’ 또한 낙상의 주범 중 하나다. 수면제의 약효가 아침까지 지속되면 몽롱한 상태가 수면제를 복용한 다음날 오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잠에서 깼다고 생각하고 침대에서 내려오지만, 뇌와 몸은 아직 덜 깬 상태라 발을 헛디디기 십상이다. 약 기운에 취해 밤중에 화장실을 가려다 비몽사몽간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약물은 고혈압이나 심부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이뇨제’다. 이뇨제는 소변량을 늘려 혈압을 낮추는데,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압이 떨어지는 저혈압이 올 수 있다. 특히 수분섭취가 부족한 탈수 상태의 노인에게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고, 이뇨제 자체가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같은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키기도 해서 기립성 저혈압 위험이 증가한다.평소 이들 약을 비롯해 다섯 가지 이상 약물을 매일 복용 중인 노인이라면, 의사나 약사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목록을 점검받고, 낙상 위험도가 높은 약물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질병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낙상 위험이 높은 약물을 계속 먹어야 한다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뼈에 좋은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인다.50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의 칼슘 섭취 권장량은 하루 1000~1200mg,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다면 1000~1500mg이다. 노년층의 경우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 칼슘 흡수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는 탄산칼슘보다는 흡수가 용이하고 위장 장애가 적은 ‘산호 칼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번에 고용량을 섭취하기보다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비결이다.비타민D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 칼슘을 많이 먹어도 비타민D가 없으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설될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D 자체만으로도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적정 수준(30ng/mL 이상)으로 유지해야 근력 유지에도 도움을 줘서 낙상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루 1000~2000IU씩 꾸준한 섭취를 권장한다.최근에는 비타민K2와 마그네슘도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K2는 칼슘이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것을 막고, 칼슘을 뼈로 이동시키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 역시 뼈의 구성 성분으로, 근육의 이완을 통해 낙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칼슘만 단독으로 섭취하기보다 마그네슘과 2:1 비율로 섭취하고, 비타민K2를 곁들이는 것이 현대적인 뼈 건강 관리법이다.뼈를 보호하는 1차 방어막은 근육이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낙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끼니마다 계란, 두부, 살코기 등 단백질을 챙겨 먹고, 소화가 어렵다면 유청 단백질 같은 보충제를 활용해서라도 체중 1kg당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보충제가 소화에 부담이 된다면 ‘류신’이라는 보충제나 ‘BCAA(발린·이소류신·류신)’ 보충제를 섭취해도 좋다. 이들 보충제는 근육 생성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노년기 낙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고관절 골절 등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간 와병 생활을 하게 되고, 이는 폐렴이나 욕창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까지 위협한다. 때문에 낙상을 ‘노년의 암살자’라 부르기도 한다.약물 점검을 통한 ‘비움’과 현명한 영양 섭취를 통한 ‘채움’의 균형이 맞춰질 때 우리는 낙상이라는 공포로부터 벗어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튼튼한 뼈와 맑은 정신, 그것이 100세 시대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두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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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비 급여화와 통합돌봄지원법 등 우리 사회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이 노인이나 중증장애인에 집중돼 있어,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청년, 이른바 ‘영케어러(young carer)’는 여전히 제도 밖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노노(老老) 간병 그늘에 가려진 ‘영케어러’노노 간병은 노년기에 접어든 배우자나 노년의 자녀가 노인 환자를 돌보는 상황을 뜻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60대 이상 간병인이 고령 환자를 돌보는 사례는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돌봄의 현장은 노년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픈 부모나 형제·자매를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영케어러’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10만 명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간병과 돌봄은 누구에게나 고된 일이지만, 영케어러에게는 그 무게가 더욱 가혹하다. 이들은 가족의 질환을 떠안은 채 생계 보조, 간병, 가사노동까지 전방위적인 책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업이나 또래 관계 형성 등 성장기의 경험은 쉽게 희생된다.대구대 사회복지학과 양난주 교수는 “학교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사회적 안전망 밖에서 미래를 저당 잡힌 채 청년기로 진입하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말했다.영케어러이자 돌봄 커뮤니티 ‘N인분’의 조기현 대표는 영케어러 돌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돌봄 기간의 비정상적인 장기화를 꼽는다. 그는 “정신질환이 만성화되면 30년, 40년 이상 돌봄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영케어러라고 부르지만, 10대부터 부모의 정신질환을 돌보다 어느새 40대가 된 사례들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중증·정신질환자 돌보는 청년들은 소외간병인을 고용한 가구의 월 평균 간병비가 370만 원에 달하는 등 돌봄 부담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제도적 개선을 통해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오는 3월 시행되는 통합돌봄지원법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지역사회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분절적으로 운영돼 온 서비스가 연계된다는 점에서 돌봄 서비스의 지형을 바꿀 제도로 평가받는다.하지만 통합돌봄의 초점이 65세 이상 노인이나 중증장애인에 맞춰져 있어, 영케어러 가구는 지원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예컨대 65세 이하면서 암을 앓는 부모나 정신질환을 앓는 형제를 돌보고 있는 영케어러들은 통합돌봄이 시행돼도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돌보는 가족의 건강 상태는 중증질환(25.7%), 장애인(24.2%), 정신질환(21.4%), 장기요양 인정 등급(19.4%), 치매(11.7%) 순으로 나타났다. 영케어러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중증질환자와 정신질환자를 돌보고 있다.조기현 대표는 “중증 질환자 부모를 둔 어린 자녀들이나 정신질환자 형제를 돌보는 보호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통원 항암 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돌보는 하나뿐인 자녀 등 그들의 입장에서는 직장에 온전히 다니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기 쉽다”고 말했다.◇사각지대를 메워야 진짜 ‘통합돌봄’모든 돌봄 위기 가구를 포괄할 수 있는 공적 돌봄 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등이 영케어러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분절적으로 나뉘어있는 서비스들과 신청주의로 인해 지원받는 걸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영케어러의 빈곤과 고용 불안이 고착되면서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을 기준으로 분절돼 있는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각종 돌봄 서비스와 지원 사업의 기준과 원칙을 재검토하고, 돌봄이 필요한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의 삶 전반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양난주 교수는 “영케어러의 아픈 가족에게 우선 지원을 보장하는 특례 제도를 도입한다면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며 “영케어러 지원은 돌봄을 받는 가족에 대한 서비스이면서 돌봄을 수행하는 청년들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조기현 대표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보건복지부가 통합돌봄 대상 자체를 확대하는 것이지만, 어렵다면 지자체장이 돌봄 필요 대상을 적극적으로 인정해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이 시급하다”며 “통합돌봄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노인이나 중증장애인에 한정되지 않고, 정신질환·중증질환을 포함한 모든 돌봄 위기 가구를 포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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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생명 유지와 직결된 핵심 장기입니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장 문제로 사망할 위험이 높으며 특히 젊은 환자들에게서 위험 증가가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심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혈관·신경계 합병증, 저혈당 등이 급성 심장사 위험 높입니다.2. 1년에 최소 한 번은 심장 건강 점검하세요!급성 심장사 많고 기대수명 짧은 당뇨병 환자덴마크 리그호스툼렛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이 5만4028건의 사망 사례 중 급성 심장사 위험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급성 심장사 위험이 3.7배 높았으며 2형 당뇨병 환자는 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아 일반인의 7배에 달했습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30~40세가, 2형 당뇨병은 40~50세의 급성 심장사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당뇨병 환자들은 평균 기대수명도 더 짧았습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14.2년, 2형 당뇨병 환자는 7.9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성 심장사는 당뇨병 환자의 기대수명을 각각 1형 당뇨병 3.4년, 2형 당뇨병 2.7년씩 단축했습니다.심장 건강 위협받는 이유는…복합적인 요인이 당뇨병 환자의 급성 심장사 위험을 높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신경계질환의 연관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연구를 주도한 토비아스 스키엘브레드 박사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은 상호 발병 및 진행을 촉진한다”며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심방세동 등이 생길 위험이 높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는 “당뇨병에 의해 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자율신경계가 손상되면서 부교감신경 기능 저하가 생긴다”며 “이때 심장 부교감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면 심실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급사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저혈당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교감신경계가 항진되면서 심장 내 전기적인 이상을 초래하고 혈중 칼륨 수치가 낮아지는데 이러한 현상들이 모두 부정맥 위험을 높입니다. 게다가 저혈당이 반복되면 전신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 생성량이 증가해 중증 심혈관질환 발생을 촉진합니다. 박정현 교수는 “저혈당은 장단기적으로 급성 심장사 위험을 높인다”며 “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 회복을 하기 어려운 심한 저혈당을 경험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과 진료를 통한 세심한 약물 조절이 필수다”라고 말했습니다.심장 건강 지키는 방법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는 심장사 위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흔히 당뇨병과 동반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젊은 층은 각별히 신경 써야합니다. 박정현 교수는 “최근 국내 4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비만율이 높고 혈당 조절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으며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며 “건강 상태를 명확히 진단하고 위험 요인들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아 심장 건강을 점검하세요. 만약 운동 시 가슴 통증, 호흡곤란, 불규칙한 맥박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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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든다.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매생이는 어떨까? 전복이나 장어 등 다른 보양식보다 가격 부담은 적고, 영양 효과는 크다. 매생이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매생이는 갈파래과에 속하는 녹색 해조류다. 얼핏 파래와 비슷하지만 파래보다 가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매생이에는 단백질과 철분,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칼슘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매생이의 칼슘 함량은 100g당 574㎎으로 우유의 5배에 달한다. 철분 함량은 100g당 43.1㎎으로 우유보다 40배 정도 많다. 칼슘은 뼈 건강과 골격을 유지하는 데, 철분은 세포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된다. 매생이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좋다. 장내 유해 성분이나 독성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며, 유익균 증식을 돕는다. 면역세포의 80%가 장에 분포할 만큼 장 건강은 면역력에 직결된다. 무엇보다 매생이에는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성분이 해조류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젖산과 같은 피로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성분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매생이는 열에 민감해 요리할 때 가열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매생이국을 끓일 때는 육수를 먼저 끓이고 마지막에 매생이를 추가해 살짝 끓이는 게 맛과 영양에 좋다. 매생이를 오래 끓이면 식감과 맛이 떨어지며 영양 성분이 일부 파괴될 수 있다. 한편, 매생이를 가열하지 않고 무쳐 먹으면 매생이 특유의 향과 식감, 영양 성분을 즐길 수 있다. 매생이 무침은 먼저 매생이를 물에 흔들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무, 오이,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간장, 식초 등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려 만든다.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 두고 숙성해 먹으면 양념이 더 잘 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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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가 생각나는 계절, 티타임을 가지고 싶다면 히비스커스는 어떨까? 클레오파트라가 젊음을 유지하게 위해 마셨다는 히비스커스는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차다.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는 히비스커스를 “심장 건강에 좋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며, 칼로리가 없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료”로 소개했다. ‘헬스’가 주목한 히비스커스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항산화 효과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온 산소는 대사 과정을 거쳐 불안정한 형태인 활성산소로 변한다. 활성산소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지만 피부, 혈관 등 세포를 산화시켜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히비스커스에는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체내의 활성 산소를 감소시켜 세포 손상과 염증을 막고, 심혈관 질환과 노화의 위험을 낮춘다.◇혈관 건강 개선2022년 국제 저널 ‘Nutrition Review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히비스커스의 혈압 감소 효과는 혈압 강하제 복용 시와 거의 동일하다. 히비스커스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히비스커스산이 혈관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다른 차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체내 염증 예방히비스커스에는 비타민C,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체내 염증 반응 조절과 신경 세포 염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2019년에 국제 저널 ‘Nutrients’에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히비스커스 차를 섭취한 실험 참가자들 가운데, 히비스커스 추출물로 만든 음료 250ml를 섭취한 남성의 CRP(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감소해 염증 지표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혈당 수치 조절히비스커스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유기산은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인슐린 민감도가 올라가면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포도당이 세포로 신속하게 이동해 혈당 수치가 내려간다.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싶다면 무가당 히비스커스 차를 선택해야 한다.◇체중 관리히비스커스는 100g 기준 16kcal로 칼로리가 매우 낮고, 탄수화물 대사를 늦춰 식욕을 억제한다. 특히 ‘하이드록시시트릭산(HCA)’성분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사용되는 효소를 억제해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 이뇨 작용도 뛰어나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히비스커스는 카페인이 없어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다만 저혈압이 있거나 임산부라면 음용에 주의해야 한다. 혈압 강하 현상이 나타나거나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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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다. 헬스조선은 다이어트를 어렵게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비법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한다.(편집자주)헬스조선이 직접 만난 ‘이렇게 뺐어요’ 서른다섯 번째 주인공은 모델로 활동 중인 이연정(37·하남시 감일지구)씨다. 이연정씨는 44사이즈 모델로 17년간 활동하다가 출산 후 30kg 이상이 쪘다. 이후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며, 다시 옛날 몸매를 되찾기 위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이후 6개월 만에 25kg 감량에 성공했고, 지금도 요요 없이 유지 중이다. 이연정씨를 직접 만나 다이어트 비법을 자세히 물었다.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한 계기는?“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한 계기는 항상 43~44kg을 유지하다가, 결혼 후 3개월 만에 임신하면서 30kg이나 체중이 늘어나면서다. 평생 날씬하게 살아왔던 몸이 뚱뚱해지면서 심한 우울감이 찾아왔고, 이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무조건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임신 막달에는 체중 증가로 몸이 불편했고, 못생긴 내 모습이 싫어서 출산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다 출산 후 바로 다이어트를 조금씩 시작했다.” -살쪘을 때 불편했던 점은?“피자, 햄버거, 밥, 면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가장 좋아했고, 단 음식도 좋아해 매일 콜라 두 캔을 마셨다. 이런 음식만 먹고 자는 생활을 반복하니 체중이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었다. 체중이 늘면서 맞는 옷이 없어 펑퍼짐한 티셔츠와 바지 두 벌만 돌려 입었다. 평생 이렇게 살이 찐 적이 없어서 거동도 불편하고 건강도 나빠졌다. 무릎에는 실핏줄이 계속 터졌고, 몸이 무거워져 침대와 벽 사이 좁은 공간에 끼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많았다.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올 뻔한 경험도 있었다. 이렇게 생활하다가 출산 후 조리원에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6개월 만에 25kg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1년 넘게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았다.”-식단 관리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나?“다이어트할 때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식단 관리였다. 하루 물 2L 이상을 마셔 부기와 순환을 개선했고, 공복을 참기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첫 끼는 따뜻한 ‘마녀 수프’로 시작했고, 중간에 허기가 느껴질 때는 우선 물을 마셨다. 단백질 간식으로는 삶은 달걀, 고구마, 말린 먹태, 단백질 셰이크 등을 챙겼고, 배달 음식과 과자는 완전히 끊었다. 또 흰쌀밥 대신 현미와 잡곡밥을 먹었다. 콜라도 끊고 칼로리가 낮은 애사비소다로 대체했다. 또, 억지로 호르몬을 건드리거나 식욕을 억제하는 식욕억제제 대신 나에게 맞는 안전한 보조제를 활용했다. 치팅데이는 주 1회 허용했지만, 양을 줄여 원하는 음식을 소량만 즐겼다. 허기가 심할 때는 물을 마시거나 강한 멘톨 껌과 양치질로 입터짐을 예방했다.”-운동은 따로 안 했나?“운동은 처음부터 하지는 않았다. 출산 100일 이후 가벼운 운동을 시도했지만 무리해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출산 9개월 차부터 개인 필라테스 주 3회를 꾸준히 했다. 체중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몸 라인과 체형이 확실히 정리됐다. 예쁜 운동복을 입고 거울 셀카를 찍으면서 운동 동기를 유지했다. 육아 중에도 운동 시간을 확보해 루틴을 지켰고, 마사지도 병행했다.”-추천하는 다이어트 방법 한 가지만 꼽는다면?“나한테 맞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살을 빼긴 했지만, 굳이 한 가지만 뽑자면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과 혈당 관리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나한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거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나 비싼 방법이어도 나랑 맞지 않으면 결국 말짱도루묵인 것 같다.”-다이어트 중 부작용은 없었는지?“다이어트하면서 부작용은 없었지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많았다. 특히 중간에 정체기가 오면 속상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원초적인 기본으로 돌아가서, 왜 정체기가 오는지 공부하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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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멕시코 여행 중 각막에 기생충이 감염된 사연을 공개했다.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비비안 노소비츠키(21)는 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오른쪽 눈에 끔찍한 통증이 발생했다. 비비안은 긴급 의료 센터를 찾아 안약을 처방받았지만 몇 주간 통증은 악화했다. 비비안은 “10초마다 유리 조각과 칼이 눈을 베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후 비비안은 안과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가시아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감염 원인에 대해서 “통증이 시작되기 전날, 버스에서 내린 뒤 손을 씻지 않고 눈을 비볐을 때나 샤워를 하던 중에 기생충이 침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2년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왔다고 밝히며, 렌즈 위생 관리에 주의하라고도 강조했다. 비비안은 현재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은 상태다.가시아메바 각막염은 기생충의 일종인 가시아메바가 각막 내부로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시아메바는 토양, 수돗물, 수영장 등 우리 주변에 흔히 분포하며 평상시에는 인체에 무해하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눈에 가시아메바가 서식하는 흙이나 물이 들어가면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각막에 생긴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발병 초기에는 눈의 통증, 이물감, 충혈, 눈물 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특징적인 증상은 실제 각막의 손상 정도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극심하다는 점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각막 중심부에 고리 모양의 혼탁이 생기는 형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예방을 위해서는 콘택트렌즈의 위생 관리가 최우선이다. 국제 저널 ‘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렌즈 착용자의 위생 관리 실태를 조사해 가시아메바 감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렌즈 소독을 소홀히 한 착용자일수록 가시아메바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즈 교체 주기를 지키지 않거나 전용 세척액 대신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렌즈를 올바르게 소독하면 가시아메바 감염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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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간편한 과일은 추운 계절에도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과일에 함유된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C는 건강한 혈압 유지와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7일 미국 건강매체 이팅웰(EatingWell)은 공인 영양사들이 추천한 올겨울 많이 먹으면 좋은 과일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자몽=겨울이 제철인 자몽은 과즙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비타민 C가 가득하다. 자몽 한 개만으로도 대부분의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를 충족할 수 있다. 영양사 리지 스트라이트는 자몽을 가로로 반으로 자른 뒤 과육을 발라 오후 간식으로 먹는 방법을 추천했다. 반으로 자른 자몽에 흑설탕을 뿌려 오븐 그릴에서 살짝 구워 디저트로 즐겨도 좋다.▷배=배는 한 개당 약 6g의 식이섬유를 함유할 정도로 식이섬유 함량이 많다. 스트라이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이섬유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이섬유는 소화 기능 개선은 물론 심장병과 일부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핵심 영양소”라고 말했다. 배는 달콤한 요리부터 짭짤한 요리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나몬을 더한 오트밀로 간단한 아침식사로 즐기거나, 치즈와 호두를 곁들인 샐러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감=감은 단단하게 먹는 단감 계열의 후유와 홍시처럼 말랑하게 먹는 하치야 두 종류로 나뉜다. 감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비타민 A와 C, 미네랄, 유익한 식물성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다. 영양사 로라 제라티는 “후유 감은 사과처럼 아삭할 때 토스트나 샐러드에 얹어 먹고, 하치야 감은 말랑하게 익을 때까지 둔 뒤 떠먹거나 베이킹에 활용하라”고 했다.▷한라봉=한라봉(스모 오렌지)은 달콤하고 씨가 거의 없으며, 쉽게 벗겨지는 껍질이 특징이다. 꼭지 부분이 혹처럼 튀어나와 있어 다른 오렌지와 구분된다. 한라봉은 칼륨이 풍부하고, 한 개만으로도 하루 비타민 C 권장 섭취량의 약 160%를 제공해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제라티는 “한라봉은 1월부터 4월까지만 판매되므로 제철에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거트 볼이나 루콜라 샐러드에 넣거나, 냉동바나나·요거트·우유와 함께 스무디로 갈아 마시는 방법도 추천했다.▷석류=상큼한 풍미를 더해주는 석류 알은 반 컵 기준 약 3.5g의 식이섬유를 제공한다. 또한 항산화·항염 작용으로 알려진 엘라지탄닌이라는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하다. 제라티는 “석류 알을 요거트 위에 얹거나, 구운 호박과 볶은 아몬드를 곁들인 곡물 샐러드에 넣어 즐기라”고 말했다.한편 겨울철에는 과일을 맛있게 먹는 것만큼이나 적절한 보관도 중요하다. 감은 실온에서 익히되, 떫은 감은 부드러워질 때까지 꼭지를 아래로 두는 것이 좋다. 한라봉과 같은 감귤류는 햇빛을 피해 실온에 보관하되, 오래 두고 먹을 경우 냉장 보관이 권장된다. 잘 익은 배 역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석류 알처럼 이미 손질돼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잘리거나 껍질을 벗긴 과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특히 배는 에틸렌 가스를 배출해 다른 과일의 숙성을 촉진할 수 있어, 감귤류·석류·감과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부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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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어떻게 시작하고 계신가요? 새해를 맞아 올해는 삶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하나쯤 더해보고 싶다고 마음먹으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마음으로 야심 차게 계획을 세웠지만, 생각만큼 꾸준히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실지도 모르겠습니다.오늘은 우리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행동, 즉 ‘습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를, 동기를 설명하는 자기 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새해에 각자 원하시는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요.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행동을 나의 습관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하도록 하는 동기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기 결정성 이론은 동기가 ‘얼마나 강한가’보다 ‘어떤 성격의 동기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가 습관 만들기를 좌우한다는 뜻이지요.우리는 압박과 죄책감 때문에, 때로는 평가나 보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특정 일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이건 내게 의미가 있어”라고 느끼고, 스스로 하고 싶어 선택해서 시작하는 일도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체로 내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행동은 오래 이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압박과 죄책감, 보상이나 평가 때문에 시작한 행동은 처음의 마음이 금세 소진되고 중단으로 이어지기 쉬워집니다.자기결정성이론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공통으로 중요한 세 가지의 기본 욕구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욕구’는 단순히 무엇을 원한다는 정도보다,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신을 조절해 나가는 필수적인 심리적 기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충분히 채워질수록 쉽게 지치거나 무기력해질 위험이 줄고, 내 마음을 조금 더 단단하게 가꿀 수 있게 됩니다.첫 번째는 “내가 선택하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방향에 맞춰 움직일 때, 같은 행동이라도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쉽지요.두 번째는 “해낼 수 있겠다”, 혹은 “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습관을 만들 때는 이 두 번째 감각이 특히 중요해서 너무 쉬워 금세 시시해지지도, 너무 어려워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스럽지도 않게 난이도가 적당한 것이 도움됩니다.마지막 세 번째는 함께하는 감각입니다. 누군가에게 연결되어 있고, 이해받고 있으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은 큰 힘이 됩니다. 혼자 마음먹고 버티기보다 작은 기록을 남기고 가볍게라도 공유하며, 서로 격려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이 욕구가 더 잘 채워질 수 있습니다.‘의지로 버티는 습관’을 들이려고 할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조금씩 나아지며, 함께하고 있다는 세 가지 욕구가 잘 채워지도록 ‘나를 돌보는 습관’을 정성껏 설계해본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이번에는 그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단단한 기반 위에서 조금 더 오래, 그리고 편안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물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막상 시작해 보면 늘 재미있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흥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동기가 조금씩 ‘내 것’이 되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자기 결정성 이론은 이 같은 여러 동기가 하나의 연속선 위에 놓여 있다고 보는데요. 여기에서 연속선의 한쪽 끝은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때는 시작 자체가 어렵지요. 반대쪽 끝은 “그 자체가 즐겁고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상태입니다. 그 사이에는 여러 단계가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외부의 처벌이나 불이익을 피하려고, 혹은 보상과 칭찬을 기대하며 하는 경우가 있고요. 또 마음속 불안 때문에, 혹은 “안 하면 내가 한심해 보일 것 같아서” 하는 죄책감에 이끌려 억지로 꾸역꾸역 이어가는 습관도 있습니다.이미 잘 이어오고 있는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이 이 선의 어디쯤 놓여 있는지 떠올려보시고, 새로 시작하려는 습관을 어디쯤 두면 오래갈지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연속선에서 조금씩 나에게 가까운 쪽으로 다가오면 “나에게 중요하다”고 스스로 납득하고 그 행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다가오면 어떤 행동이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맞닿아 있어 ‘나다운 선택’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이 반복되어 쌓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면, 내 정체성에 어울리는 단지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삶의 가치를 누리는 방식이 되기도 하지요. 물론 이런 동기는 한 사람 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정리해보면, 이 연속선은 차례대로 “남이 시켜서, 안 하면 불안해서, 나에게 중요해서, 나다운 선택이라서, 하다 보니 즐거워서”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습관을 유지하는 데 재미가 도움된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모든 습관이 꼭 즐거워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분명하고, 내 가치와 잘 맞아떨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건강한 습관으로 향하는 충분한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이미 무언가를 ‘해야 해서’ 하고 계신다면, 그 일을 잠시 멈춰 서서 ‘왜 나에게 중요한지’ 한 번 더 떠올려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어떤 목표를 바라보며 계획하고 계신지도 함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한 외적인 목표는 당장 추진력이 생길 수는 있지만 그 힘이 오래가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지치거나 불안이 커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의미에 닿아 있는 내적인 목표는 습관을 오래 이어가게 할 뿐 아니라, 오늘의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지켜주는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낯선 행동이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그 과정이 나만의 가치와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워지는 기분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본 자살 예방 캠페인은 보건복지부 및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대한정신건강재단·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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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는 하루 8~10시간의 수면이 권장되지만,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평소 잠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2021~2023년 미국 국민영양건강조사에 참여한 16~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말 평균 수면 시간과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을 비교하고, 주말에 보충하는 수면량을 계산했다. 이를 참가자들의 심리 상태 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주말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우울증 증상 발생 위험이 41%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오리건대 문리과대학 멜린다 케세먼트 부교수는 “청소년이라면 매일 8~10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기에는 생체리듬이 변화해 수면 시작 시간이 늦어지고, 늦게까지 학업과 방과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케세먼트 부교수는 “평일에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경우, 주말에 더 오래 자는 것이 우울증 증상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늦잠을 지나치게 오래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지난해 미국수면의학회 연례 회의(AASM SLEEP 2025)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보충하는 수면 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갈 경우 우울, 불안 등 내면화 증상이 소폭 증가한다. 연구팀은 “최대 두 시간의 적절한 추가 수면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수면 시간은 정반대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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