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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학 교수가 대한수면의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 수면무호흡 환자를 위한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를 선도해온 이상학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바오로병원 연구부원장 및 제2진료부원장, 은평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장 및 호흡기센터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왔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이 암 진행을 가속화 하고 지방간 발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폐쇄성수면무호흡증 코호트 연구(Korea Obstructive Sleep Apnea MOrbidity Study, KOSMOS) 총책임자를 맡아 국내 수면무호흡환자에 대한 장기 관찰을 통해 합병증 발생 및 그 위험인자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 현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법제윤리이사, 대한기관식도과학회 법제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상학 교수는 "1993년 창립한 대한수면의학회는 대한의학회가 인준한 국내 유일의 수면의학 학술단체로, 질환으로 고통 받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단과 치료, 교육을 제공해왔다"며 "소아청소년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호흡기내과 등 다양한 임상과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다학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수면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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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불안·우울증을 치료하면 염증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1789명이 대상이 된 28건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두 가지 생체지표인 칼프로텍틴, C반응성단백질 수치를 측정해 분석했다.연구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대한 불안, 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가 이 병의 중증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 투여와 운동이 도움이 됐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항우울제보다는 심리 치료가 효과가 더 컸다. 인지행동 치료, 마음 챙김, 스트레스 관리 등 심리 치료가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된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가장 컸다.정신 건강이 좋아지면 면역력도 강해진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정신 건강이 좋아지면 뒤따라 신체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도 더 하고 식습관도 좋아지고 수면의 질도 개선되고 처방된 약도 거르지 않고 잘 먹게 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연구팀은 “정신 건강과 장 염증 사이에는 미주신경의 신호, 전신 염증 표지, 장내미생물군집 등 기계적인 연관성이 있다”며 “심리 상태가 좋지 않으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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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서 멍하니 보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에 귀로는 경제 신문을 읽어주는 라디오를 듣고, 눈으로는 SNS 피드를 넘겨보면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했다. 동시에 실시간으로 오는 메시지에 답장하고,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확인했다. A씨처럼 멀티태스킹을 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 여러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려 여러 일 중 어떤 것도 제대로 해낼 수 없게 한다. 또 뇌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쳐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다. 멀티태스킹을 하면 뇌의 주요 부위가 쪼그라들어 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영국 서섹스대 연구에 따르면, TV 보면서 문자 메시지 보내기, 음악 감상, 이메일 확인, 전화 걸기 등 멀티태스킹을 자주, 오래 한 사람일수록 뇌 전방대상피질 크기가 줄어들었다. 전방대상피질은 편도체로부터 정보를 받아 필요한 반응을 지시하고, 감정이나 고통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줄어들면 주의가 쉽게 산만해져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우울, 분노와 같은 감정을 더 느끼게 된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하면 동시 업무량이 늘어 본인 스스로 주의력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우울감이나 사회적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 또 부정적인 감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실제로 뇌는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인간의 뇌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가 최대다. 연구팀은 19세부터 32세까지 남녀 16명씩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게 한 후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이들의 뇌를 찍어 관찰했다. 이들에게 두 가지 일을 시키자, 좌뇌와 우뇌의 전두엽 피질이 각각 하나씩 일을 맡아 처리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런데 세 가지 일을 시키자, 지원자 대부분 그중 하나를 잊어버리고 하지 않는 빈도가 늘었다. 전두엽이 좌뇌와 우뇌 두 개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동시에 세 가지 이상의 일은 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결국 지원자들이 일을 다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2010년 게재됐다. 두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모노태스킹'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작업과 휴식을 번갈아 하는 '뽀모도로 테크닉'을 활용해 보자. 뽀모도로 테크닉은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제안한 시간 관리법이다. 25분간 집중해서 일하고 5분간 쉬는 걸 반복하면 된다. 이 방식은 일 처리 효율을 올리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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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전 가장 고민되는 건 '어디에서 검진할 것이냐'이다. 특히 위·대장 내시경은 대부분 수면 진정상태로 진행하고, 검사 기구가 몸에 직접 들어가는데다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용종이라도 발견되면 바로 제거해야 하기에 검진 기관 선택에 신중해진다. 안전하고도 정확하게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해줄 내시경 기관을 찾고 싶다면,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확인해보자.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지난 1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관리 및 강화 계획을 밝혔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란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와 시설 등이 질적으로 우수하고 안전함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보장·인증하는 제도다. 인력, 시설, 장비, 검사 과정, 소독, 감염관리 등 소화기내시경의 안전과 질을 보장하는 주요 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야 우수내시경실 인증이 이뤄진다.소화기내시경학회 박수헌 회장(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기준을 두고, 엄격하게 검증하는 제도"라며,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이라면 어디에 있는 곳이라도 믿고 검진을 해도 된다"고 했다. 박수헌 회장은 "학회와 재단은 내시경 질 평가를 통해 국가 암 조기검진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고, 보다 체계적인 질 관리와 질 향상을 위해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전국 내시경실의 상향 평준화, 표준화 등을 위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이미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나, 시설 등의 측면에서 그 기준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 이범재 총무이사(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간 분리 등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는 권고에 시설 기준을 포함하고, 추후 정식 평가 기준에 포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다만,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선 수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내시경검사 과정에서 꼭 필요한 약물, 기구 등임에도 수가가 책정되어 있지 않아, 검진을 할수록 의료기관이 손해를 보는 항목들이 상당수 있다. 예를 들어, 검진 중 크기가 큰 용종이 발견돼 제거하다 보면 불가피한 출혈이 생기는데, 이를 지혈하기 위한 지혈클립엔 수가가 책정되어 있지 않다. 수가가 없는 항목이라 해서 출혈을 내버려둘 수도 없는 게 의사의 입장이라 의사는 적절한 처치를 위해 손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이사장(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내시경검사의 질이 확보되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고, 이는 지금의 낮은 수가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제대로 된 내시경을 해야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개복 수술을 해야 할 상태가 되기 전 부담이 적은 내시경 시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내시경 질 관리를 위해선 수가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올해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제4회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ENDO 2024)와 IDEN 2024를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학회의 WEO(World Endoscopy Organization) 주최자로서 대회를 책임지고 개최한다. 행사에는 약 80개 국가에서 4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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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A씨는 최근 안경알에 흠집이 많이 생겨 렌즈를 바꾸기 위해 단골 안경점을 찾았다. 그는 안경을 고의로 긁는 등 안경에 해가 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아 이유가 궁금했다. A씨의 안경을 점검한 안경사는 A씨에게 혹시 안경을 쓰고 사우나에 들어간 적이 있는지 물었다. A씨가 있다고 대답하자, 안경사는 "그게 원인"이라며 "사우나에 절대로 안경을 쓰고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왜 사우나에 안경을 쓰고 들어가면 렌즈에 손상이 갈까?◇반사 방지 코팅막, 열에 취약… 오래 사용해도 균열 발생안경 렌즈에는 코팅막이 있다. 대체로 안경 렌즈는 플라스틱 소재인데, 일반적인 플라스틱은 작은 외부 마찰에도 흠집이 쉽게 생긴다. 따라서 안경 렌즈를 만들 때 안경 렌즈의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하드 코팅과 ▲반사 방지 코팅 등 총 두 번의 코팅을 입힌다. 하드 코팅은 마찰로 인한 흠집을 막기 위함이며, 반사 방지 코팅은 렌즈의 반사율을 줄이고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다. 하드 코팅은 흠집을 예방해 빛 산란을 줄이며, 반사 방지 코팅은 빛 투과율을 높여 눈의 피로를 줄이고 사물이 더 잘 보이게 한다. 특히 반사 방지 코팅은 시력 감소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이나 블루라이트(스마트폰, PC 등 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광)도 막아준다.하지만 이러한 코팅막은 높은 열에 약하다. 하드 코팅막과 반사 방지 코팅막은 뜨거운 곳에 들어갔을 때 팽창 계수(물질이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서로 다르다. 특히 반사 방지 코팅막의 열팽창 계수가 하드 코팅막의 팽창 계수보다 작은데, 이 때문에 반사 방지 코팅막이 하드 코팅막의 열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사우나에 안경을 쓰고 들어가면 렌즈가 손상되는 이유다. 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이현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렌즈에 줄이 생긴 것처럼 보여 스크래치가 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실제로는 코팅막이 갈라지면서 생긴 미세한 선이 스크래치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팅막이 있는 렌즈는 열과 상관없이 1~2년 이상 오래 사용하면 코팅막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안경 찬물 세척, 중성 세제 만나면 효과 UP… 안경테도 꼼꼼히 닦아야안경을 닦을 때는 먼저 상온이나 찬물에서 가볍게 흔들어 표면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이후 중성 세제(주방 세제)를 푼 찬물에 안경을 한 번 헹궈낸 후 표면의 물기를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헹구고 남은 물기를 그대로 말리면 물기 자국이 코팅막 위에 얼룩으로 남아 나중에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중성 세제는 흔히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양만큼 조금만 넣어도 된다. 한편 안경을 세척할 때 중성 세제를 사용하면 의외의 효과도 있다. 이현주 교수는 "효과가 오래 가는 건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한나절 정도 표면에 김 서림 방지 효과도 생긴다"고 말했다.수건보다는 안경닦이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이현주 교수는 "수건이 아주 부드럽다면 괜찮지만, 일반적인 수건은 표면이 거칠다"며 "먼지도 많이 붙어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안경닦이 전용 천은 극세사(가느다란 실로 짜인 천) 재질이다. 따라서 표면에 묻은 미세한 먼지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데 효과적이다.한편 안경테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플라스틱 안경테의 경우 땀이나 고기 기름 등으로 인해 광택이 사라질 수 있다. 이때 광택을 일반인의 힘으로 되살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렌즈를 닦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성세제를 푼 찬물에 자주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아세테이트나 셀룰로이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테는 가격이 상당해 안경원에서 유료로 광택을 되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소재로 만든 고가의 안경이 아니라면, 광택을 되살리기보다 새로운 테를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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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핏이나 미니어처 닥스훈트처럼 몸이 작고 코가 긴 얼굴을 가진 장두종 반려견의 기대수명(중간값 기준)이 13.3년으로 가장 길고, 잉글리시 불도그처럼 중간 크기에 납작한 얼굴을 가진 단두종 수컷이 9.1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반려견 구호단체 도그스 트러스트(Dogs Trust) 커스틴 매길런 박사팀은 영국 내 155개 품종, 58만여 마리의 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반려견 품종 간 다양성은 형태와 행동뿐 아니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품종 간 기대수명을 평가하거나 장수의 계통발생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품종등록소와 수의사 애완동물 보험회사, 동물복지 자선단체, 학술기관 등 영국 내 18개 기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개 58만4734마리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개들을 155개 순종 또는 교배종으로 분류하고, 순종견은 다시 몸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또 머리 모양에 따라 단두종, 중두종, 장두종으로 분류한 다음, 모든 품종과 교배종에 대해 몸 크기와 머리 모양을 적용해 기대 수명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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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목부터 등, 허리, 골반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중요한 골격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척수 신경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인간의 조상이 수만백 년 전 직립 보행을 시작한 이후 척추는 손목, 무릎 등의 사지 관절보다 중요한 관절로 떠올랐다. 그러한 척추의 변형이 발생한다는 것은 몸의 중심을 잃는다는 뜻이고 사지 관절로 대체할 수 없어 육체적 활동에 큰 제약이 뒤따른다.척추의 변형은 선천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주로 후천적인 쓰임새로 인한 결과다. 지난 100년 사이 인간의 주요 활동 무대가 실외에서 실내로 바뀌면서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손상보다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변형이 척추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또한 평균 수명의 비약적인 증가로 인해 퇴행성 척추 질환이 만연해졌다. 요즘과 같은 고령화 시대에 척추 질환의 주 관심사는 후천적인 척추의 변형이다.척추의 변형은 목이 뻐근하거나 허리에 담이 걸리는 등 척추 관절 주변 증상만 발생시키지 않는다. 거북목으로 인해 두통이나 이명이 발생하거나 측만증으로 소화 불량이나 옆구리 통증, 위산과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척추와 관련 없을 것 같은 증상이 척추의 변형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흉통, 옆구리 통증이 심해 폐질환, 심장 질환 등을 검사했지만 결국 골다공증으로 인한 다발성 압박골절과 척추 변형이 원인인 환자가 있었다.감염 질환의 '잠복기'와 비슷하게 척추 변형은 무증상의 기간이 길다. 평소 등, 허리 통증이 자주 있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겠지만 증상이 없고 굽어지는 척추를 노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하다가는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척추 변형은 수술로 치료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환자가 많다. 고령의 환자에게서 잘 생기므로 마취의 부담과 더불어 수술 부위가 광범위해 수술 자체로만 봐도 위험 요소가 많다. 조기 진단으로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렇다면 척추 변형은 자가 진단이 가능할까? 거울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봐 달라고 하는 것은 진단의 도구로 부정확하다. 간단한 x-ray 촬영만으로도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애매하게 부위가 자주 이동하는 통증, 이유 없이 반복되는 흉통이나 복통, 통증 부위의 정밀 검사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는 척추 변형으로 인한 질환을 의심해 볼 만하다.척추 변형은 대부분의 경우 관리만 가지고도 치료가 되고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대한 관심이다. 뻔한 근육통, 해결되지 않는 불편함,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척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척추 변형은 지문과 같이 똑같은 환자가 없다. 개개인 별로 진단과 함께 관리 방법, 치료법이 모두 다르다.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과 자기관리가 척추 변형 치료의 핵심이다.(*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한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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