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 놓치면 안 될 소식 들고 왔습니다. 바로 확인하세요!‘암 생존자 산림 치유’로 힐링하세요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김천치유의숲이 경북 김천시 중앙보건지소와 함께 산림 치유 프로그램 ‘암 생존자 건강 증진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1기(3월~6월)와 2기(8월~11월)로 나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숲 트레킹(맨발 걷기) ▲잣나무숲 해먹 명상 ▲소도구 세러피(이완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암 생존자와 가족 20명을 15일까지 모집합니다. 신청 및 문의는 김천시 중앙보건지소 방문재활팀(054-421-2746, 2698)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가천대길병원, 3월의 암 강좌가천대길병원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강좌를 개최합니다. ▲심리 지지&가족 특강(15일, 22일) ▲특성화 운동(19일, 26일) ▲음악치료(21일) ▲건강한 식생활(27일) ▲건강 증진 운동(28일) 등 프로그램별로 선착순 10명의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가천대길병원 암센터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32-460-8487) 또는 카카오톡 채널(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을 통해 가능합니다.‘자개 공예’ 참가자 모집국립암센터가 암 콘텐츠 회사 ‘박피디와황배우’와 함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자개 공예’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자개를 활용한 헤어 액세서리, 스마트 손잡이, 키링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암 치료를 종료한 암 경험자 10명을 모집합니다. 전문가 심의 후 선발된 참가자들은 4월 2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마다 리본센터(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신청은 3월 18일까지며 국립암센터 홈페이지(ncc.re.kr) 또는 박피디와황배우 공식홈페이지(cancertainment.com)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문의는 국립암센터 공공의료사업팀(031-920-0460)에 연락하면 됩니다.칠곡경북대병원, 여성 암 생존자 건강 관리 프로그램칠곡경북대병원 대구경북지역암센터에서 여성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제4기 여성 암 생존자 건강 관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바른 걷기, 영양 요법, 이완 요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4월부터 9월까지 총 48회에 걸쳐 매주 두 번씩 진행됩니다. 3월 22일 오후 5시까지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편안한 운동 복장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신청 및 문의는 전화(053-200-3561) 또는 카카오톡 채널(대구경북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을 통해 가능합니다.이루마와 함께하는 ‘컵케이크 만들기’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홍보대사와 서울·경인에 거주하는 소아암 환자를 대상으로 ‘원데이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직접 반죽을 만들어 컵케이크를 굽고 바비큐 꼬치를 만듭니다. 4월 2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도담센터(서울시 성북구 소재)에서 진행됩니다. 5세 이상의 암 환자와 그들의 형제자매 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 기한은 3월 22일까지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홈페이지(kclf.org)나 전화(051-244-7677, 053-253-7672)를 통해 문의하세요.대구·경북 소아암 보호자 ‘힐링 공방’ 모집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대구·경북 소아암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는 2024 보호자 집단 프로그램 ‘힐링 공방’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프랑스 자수 기초를 배운 뒤 꽃자수 컵 받침대를 만들며 힐링의 시간을 갖습니다. 3월 28일 오후 4시부터 90분간 대구나음소아암센터(대구 중구 소재)에서 진행됩니다. 총 6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신청 기한은 3월 22일까지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홈페이지(kclf.org)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문의는 053-253-7672로 전화하면 됩니다.‘나만의 일기책 만들기’ 참여자 모집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이 올림푸스한국과 함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인 여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사회적지지 프로그램 ‘나만의 일기책 만들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암으로 인한 공통의 경험을 가진 환우들과 함께 일기를 쓰며 힐링 및 소통의 시간을 갖습니다. 4월 8일부터 5월 3일까지 ‘세 줄 일기’ 앱을 통해 매일 일기를 쓰고 2주일에 한 번 열리는 온라인 모임을 참석하면 됩니다. 구글폼(url.kr/jtubvx)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신청 기한은 3월 31일까지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문의사항은 02-2258-2784로 전화하면 됩니다.태백 보건소, 암 검진 독려 이벤트강원 태백시 보건소가 ‘암 검진 미리 받Go! 선물도 받Go! 건강도 챙기Go!’ 캠페인을 추진합니다. 강원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가 암 검진(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을 받고 3월 이후부터 암 검진 수검을 증명하는 서류와 신분증을 가지고 보건소를 방문하면 참여 완료됩니다. 선착순으로 50분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합니다. 문의사항은 033-552-4000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암일반김서희 기자2024/03/15 08:50
숭채 만두는 전통적인 궁중 요리 중 하나로, 배추로 만두소를 감싸 만드는 음식입니다. 탄수화물 폭탄인 밀가루 만두피 대신 배춧잎 활용해 혈당과 칼로리 걱정 덜었습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당뇨 식단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새우 숭채 만두만두소는 각종 채소와 고단백 새우로 꽉 채웠습니다. 조리법대로 채소를 쪄내면 단맛이 충분히 강해지니 초간장은 살짝만 찍어 드세요!뭐가 달라?배추로 만든 건강한 만두피배추는 혈당지수(GI) 23, 열량은 100g당 12kcal로 낮아 당뇨병 환자가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섭취 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합니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철분·칼슘·엽록소·비타민C가 많고, 노란 속심에는 비타민A가 풍부합니다. 배추 속 비타민C는 다른 채소나 과일과 달리 열이나 나트륨에 의한 영양 손실이 적습니다. 따라서 조리법대로 배추를 절이고 쪄 먹어도 배추에 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맛·영양 다 잡은 새우새우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고영양 식품입니다. 100g 기준 단백질이 약 18.9g, 칼슘이 약 69mg 함유돼 있습니다. 새우 속 타우린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당뇨병 환자의 혈관 건강을 돕습니다. 새우는 상대적으로 비타민C나 비타민E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리법대로 각종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영양 균형이 맞습니다.씹는 식감 살리는 숙주녹두에서 자란 나물인 숙주는 녹두의 영양을 담고 있는 건강한 채소입니다. 숙주 특유의 아삭한 식감은 먹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숙주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성분은 혈액 속 중성지방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해 혈관을 깨끗하게 합니다. 숙주에 들어 있는 비타민B2는 지방 대사를 촉진해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관리에도 좋습니다.재료&레시피(1인분)알배기 배춧잎 6장, 숙주 50g, 부추 20g, 새우 살 80g, 오이 1/3개, 다진 파 1/3작은 술, 다진 마늘 1/3작은 술, 참기름 1/3작은 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전분 가루 약간※초간장: 간장 1작은 술, 식초 1작은 술, 물 1작은 술, 스테비아 약간1.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배춧잎을 데친 후 건져낸다.2. 숙주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3. 오이는 씨를 제거한 후 채를 썰고 소금을 약간 뿌려 10분 정도 절인다.4. 부추와 절인 오이를 잘게 다진다.5. 새우 살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잘게 다진다.6. 숙주, 오이, 새우 살, 부추,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 후추를 비벼 만두소를 만든다.7. 데친 배춧잎 안쪽에 전분 가루를 살짝 뿌리고, 만두소를 넣어 돌돌 말아준다.8.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만두를 찐 다음 초간장과 곁들여 낸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1명꼴로 발생한다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증을 부르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다리를 가만히 두거나 잠들기 전에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매우 다양해 잘못 진단돼 부적절한 치료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와 함께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가만히 있을 때만 생기고 움직이면 없어지는 다리 불편한 증상하지불안증후군 몇 가지 조건에 해당하면 진단된다. 첫째는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껴야 한다. 둘째는 이러한 증상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등 가만히 있을 때도 나타나며 밤에 심해진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없어져야 한다.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한 증상은 환자들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리가 쑤시고 따끔거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타는 느낌 ▲전기 오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가려움 등의 다양한 불쾌감을 호소한다.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하지정맥류, 야간다리 경련, 말초신경질환 등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한참 활동하는 낮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고 밤 시간에만 증상이 나타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하지불안증후군은 절반 정도에서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뇌의 도파민 부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도파민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타이로신’이 뇌에서 ‘레보-도파’로 변환될 땐 철분도 필요하기 때문에 철분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따라서 철분 결핍이 흔한 임신부, 만성신장질환자, 요독증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가벼운 운동이나 마사지, 식생활 개선으로 증상 완화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불안증후군 가벼운 운동, 발과 다리 마사지나 족욕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운동은 중등도의 가벼운 정도가 좋다. 유산소 운동은 평소 심박수보다 2배보다 작게, 시간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유산소보다 더 추천되는 것은 요가나 스트레칭이다. 취침 1~2시간 전에 다리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마사지나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하는 족욕도 도움이 된다. 다만 뜨거운 물로만 하면 체온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가 포함한 약물, 카페인, 알코올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이러한 대증요법에도 증상 개선이 어렵다면 약물치료를 적용한다. 일차 치료제는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다. 이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80~100% 환자에게서 증상이 조절된다. 다만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하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지는 증강효과(Augmentation)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필요할 때만 적은 용량으로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또 감각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회로를 차단하는 ‘알파-델타리간드’ 계열의 통증 조절약물을 사용할 수 도 있다. 한편 철분 결핍이 있는 경우 철분 보완 요법을 시행한다.
극한의 추위를 견디며 건강을 단련하기로 유명해 '아이스맨'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인 빔 호프(64)씨의 건강법이 실제 체내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프씨는 극한의 추위를 견디는 자신만의 건강법을 '빔 호프 법(WHM·Wim Hof Method)'이라 부른다. 빔 호프법은 크게 ▲호흡법 ▲낮은 온도 ▲정신적 인내 3가지로 구성된다. 호흡은 30~40회 과호흡으로 이뤄진다. 정신적 인내는 적절한 호흡 추위 노출을 모두 지속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 방법이 자율신경계와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몸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키운다고 주장한다. 호프씨는 실제로 반바지를 입은 채 킬리만자로 산을 오르거나, 얼음 아래 66m 깊이의 물에서 수영을 하고, 얼음물 안에서 두 시간 서있고, 북극에서 하프 마라톤을 달리는 등 추위 극복과 관련한 21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워릭대(University of Warwick)는 3200명 이상을 대상으로한 8개 임상시험 데이터(2014년 1월 1일부터 2022년 7월 4일까지 진행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빔 호프 법이 실제 스트레스와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빔 호프 법이 스트레스, 피로, 불안, 우울, 허리 통증, 불면증, 관절염 등 만성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체내 염증은 만성으로 지속될 경우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 천식, 알츠하이머치매, 염증성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염증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추위 속에 노출되는 빔 호프 법이 다량의 아드레날린 호르몬 방출을 촉진시켜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빔 호프 법이 모두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맨발로 눈 위에 30분 이상 서있으면 동상을 입을 수 있고, 심장이 약한 사람이 찬물에 뛰어들면 심장마비로 익사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연구팀은 "추위 속 단련으로 건강을 강화하고 싶은 사람은 이전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며 "빔 호프 법을 시도하는 중에도 통증이나 떨림이 느껴지면 바로 자리를 벗어나는 등 안전 보장을 위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플로스 원' 저널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세상에는 무수한 병이 있고, 심지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질환들도 있다. 어떤 질환은 전 세계 환자 수가 100명도 안 될 정도로 희귀하다. 헬스조선은 매주 한 편씩 [세상에 이런 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믿기 힘들지만 실재하는 질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앨리스는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지면서 주위 환경이 크고 작게 보인다. 앨리스처럼 실제로도 사물이 크게 보이거나 작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은 뇌에서 시각적 정보를 처리할 때 오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은 1955년 영국 정신과 의사 토드(John Todd)가 자신의 논문에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편두통 환자여서 이런 증상을 겪었고, 소설을 썼다는 설도 있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은 두 가지 유형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주변 사물이나 사람을 왜곡해서 보는 유형이 있다. 환자들은 주변 환경이 실제보다 크거나 작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보다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환자도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겪을 때도 있다. 환자들은 사물이 찌그러졌다고 인식하기도 한다. 다른 유형으로는 자기 자신의 신체를 왜곡해서 보는 것이다. 신체 일부가 너무 커 보이거나 작아 보이며, 심할 경우 자신의 신체와 자신의 정신이 분리되어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다. 환자들은 두 유형을 모두 겪을 수 있지만, 대부분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을 겪는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을 환각을 겪는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각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는 현상이다. 반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은 눈앞에 있는 물건이나 사람 등이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라 엄연히 다르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측두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환자 대부분은 편두통의 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군발두통(매우 심한 통증이 밤마다 주기적으로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서 나타나는 두통)이나 복부 편두통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바이러스 감염도 이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감염됐거나 라임병, 성홍열 등을 앓았다면 이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 있으면 우선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한다. 이 질환은 갑작스럽게 나타날 때가 많아 예방하기 힘들다. 그리고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70%의 환자가 18세 미만일 때 첫 증상을 보였다. 다행히 환자 대부분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겪는다. 실제로 처음 보고된 1955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 기간이 길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는 200건 미만 발견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은 그 증상만으로는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뇌졸중이나 감염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서 주변이나 자기 자신이 왜곡되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게 좋다.
나이가 들수록 몸과 얼굴이 노화하며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름이 생기는 것은 물론 얼굴 빛이 어두워지고, 남성의 경우 유독 코털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왜 그런 걸까?◇자외선으로 검버섯 생기기 쉬워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에 비해 낯빛이 어두워지고 피부도 거뭇거뭇하게 보이기 쉽다. 오랜 기간 자외선을 받으면서 얼굴 속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고, 검버섯 등 잡티도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검버섯은 피지 분비가 많은 얼굴이나 목, 팔, 손 등에 잘 생긴다.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 모양의 점처럼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멜라닌 색소를 포함한 세포들이 뭉치면서 더 커지고 색도 진해진다. 검버섯은 40대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노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외선 노출이 심할수록 검버섯 발생이 잦아진다는 연구도 있다.검버섯을 예방하고 칙칙한 피부색을 밝히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그래야 검버섯·기미·주름을 비롯해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인 UVA를 막을 수 있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발라주고, 오래 나가 있다면 수시로 덧발라준다. 색소 침착을 완화하는 비타민C가 풍부한 토마토, 딸기, 오렌지 등을 먹는 것도 추천한다.◇호르몬 변화로 코털 길어져… 뽑을 땐 주의남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에 의해 코털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노화 과정에서 5알파 환원 효소와 결합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대사물질로 바뀐다. DHT는 눈썹이나 콧속, 턱에 있는 모낭에 도달해 성장 촉진인자(IGF-1)를 생성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 DHT 생산량이 증가해 털이 더 길게 자라게 된다. 다만, 코털을 함부로 뽑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에 깊이 박힌 코털을 강하게 뽑다 보면 모공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심한 경우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면서 뇌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코털을 정리할 때는 전용 가위를 이용해 밖으로 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자르는 게 좋다. 기계를 이용한다면 너무 깊숙이 넣지 않도록 한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할 때,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추가해 섭취하면 체중 감량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는 25~65세 12만333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4년마다 식습관과 체중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분석 결과,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서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체중이 0.13kg 증가했다. 반면,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서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으면 체중이 0.03kg 감소했다. 이는 특히 ▲55세 미만 ▲과체중 또는 비만 ▲주로 좌식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두드러졌다.미국 공인 영양사 토비 아미도르는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저탄수화물 식단에 통곡물, 콩류, 채소 등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식물성 단백질을 추가한 저탄수화물 식단은 섬유질과 건강한 지방, 미량 영양소,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다. 식물성 식품을 더한 식사를 하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암 등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식단에 추가할 만한 식물성 식품은 다음과 같다. 아보카도는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건강한 지방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견과류나 씨앗류는 섬유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두부나 콩 고기 등 콩 기반 식품은 다양한 요리에 첨가할 수 있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품이다. 베리류나 자두, 복숭아, 살구 등은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과일이다.단,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생십자화과 채소 등이 갑상선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또,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상의 이점이 있지만 동물성 단백질에 함유된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B12, 철분,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계획하는 게 바람직하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평소 음주량이 많은 남성이 갑자기 양반다리가 안 된다면 ‘대퇴골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야 한다. 무혈성 괴사는 뼈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뼈 강도가 약해지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뼈가 무너져 내리는 질환으로, 대퇴골(허벅지뼈)에 많이 발생하며 주상골(손목뼈), 대퇴골 과상 돌기(무릎뼈), 상완골(어깨뼈)에서도 확인된다.대퇴골 무혈성 괴사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가량 많다. 특히 40~50대 중년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노화와 잦은 음주, 흡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술을 자주 마시면 체내에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이 축적돼 관절로 통하는 미세혈관이 잘 막히고,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뼈 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이외에 ▲스테로이드 등 부신피질 호르몬 사용 ▲외상에 의한 고관절 골절·탈구 ▲신장 질환 ▲루푸스병 ▲방사선 노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도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괴사 자체로는 통증이 생기지 않지만, 괴사한 대퇴골에 계속 압력이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거나 주변부까지 손상돼 사타구니, 허벅지 등이 시큰거릴 수 있다. 걸을 때 주로 통증이 발생하며, 처음에는 한쪽 다리만 불편하다가 나중엔 반대쪽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방향 전환을 할 때 고관절에 이상이 느껴진다.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해졌다면 이미 괴사 후 골절까지 진행됐을 수도 있다. 괴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 대퇴골두가 함몰되면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지거나 한쪽 허벅지가 유독 얇아지기도 한다.대퇴골 무혈성 괴사는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X-레이, MRI 검사를 통해 괴사된 것으로 확인되면 부위와 괴사 정도 등에 따라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괴사 부위가 작거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위치가 비교적 괜찮다면 치료 없이 경과만 관찰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퇴골두가 내려앉는 등 괴사 정도가 심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크게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대퇴골두를 전부 제거하지 않고 연골만 제거한 뒤 표면에 합금을 씌우는 표면 치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 대퇴골두를 인공으로 바꾸는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설사, 복통, 변비 등은 대부분 먹은 음식이 원인일 때가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어떤 음식을 의심해봐야 할까?계명대 동산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장 문제를 유발하는 음식 1위는 포드맵 식품(63%), 2위는 고지방 식품(49%), 3위는 글루텐 식품(44%) 4위는 유제품(41%)이다. 포드맵은 발효당(Fermentable), 올리고당(Oligosaccharide), 이당류(Disaccharides), 단당류(Monosaccharides), 당알코올(Polyols)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당들을 일컫는다.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사과, 배, 수박, 액상 과당 등에 포드맵이 풍부하다.포드맵에 속하는 당들은 소화효소에 잘 분해되지 않아 장까지 내려가고, 대부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지면 복부 팽만으로 인한 복통을 느낄 수 있다. 당 성분이 수분을 머금은 채 대장에 남아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설탕 제로 식품을 먹고 복통을 느꼈거나 설사를 할 때도 이들 당이 원인이다. 제로 식품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감미료가 들어가는데, 이들 감미료로 당알코올이 사용되곤 해서다. 또 다른 원인인 고지방식품은 잘 소화되지 않고, 장운동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에 과도하게 먹으면 장이 불편해질 수 있다. 밀가루와 같은 글루텐 식품 역시 소화 효소가 잘 분해하지 못하는 식품 중 하나라 장에 남아 발효되는 과정에서 장을 자극할 수 있다. 우유도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킨다. 한국인 일부는 유제품 속 유당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없다. 이에 우유를 마신 후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장이 불편해질 수 있다.음식을 먹은 후 설사, 복통이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 ‘식품 일기’를 쓰는 게 좋다. 말 그대로 장이 불편해질 때마다 그 전에 먹은 음식을 기록함으로써, 어떤 음식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지 가려내는 것이다. 문제를 유발하는 식품을 파악했다면 그 음식은 가려 먹도록 한다. 포드맵 식품의 경우 적어도 한 달 이상 피해야 증상이 완화된다.
3월 둘째 주는 녹내장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에서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으로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시신경은 망막에서 감지된 시각 정보를 눈 뒤편의 작은 통로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다. 녹내장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실명에 이를 무렵에서야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시력도둑'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2021년 100만여 명을 넘어섰다. 노년 인구의 비중이 높지만, 스마트폰 이용 증가와 고도 근시, 당뇨 등의 영향으로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김용찬 교수는 “녹내장은 한 번 악화되면 치료를 받더라도 시야와 시력을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녹내장이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고 했다.◇안압상승과 노화가 주요 원인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안압 상승과 노화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높은 안압은 장기적으로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압은 방수라는 액체에 의해 조절된다. 방수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계속 생성되며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간다. 이 방수 배출구에 이상이 생기면 방수의 생성과 배출의 불균형이 발생해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나이가 들어 점점 두꺼워진 수정체에 비해 눈의 용적이 작아 방수 유출로가 막혀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급성폐쇄각녹내장을 유발한다. 흔히 두통과 구역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뇌 질환과 착각하기 쉽고, 처치가 지연될 경우 단기간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외에 당뇨가 오랜 기간 조절되지 않는 경우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섬유혈관 조직이 섬유주를 덮게 되면 안압이 크게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포도막염이라는 눈의 만성적 염증이 생겨도 섬유주가 망가져 안압이 올라간다. 원래부터 안압이 높게 형성된 눈도 있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이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정상 안압은 일반적으로 10~21mmHg지만 사람에 따라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시신경 손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경우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환자, 즉 ‘정상안압녹내장’ 환자의 비중이 높다.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이 위험 요인이다.또 축성근시로 안구의 앞뒤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당겨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더 얇아지고 구조적인 이상 발생률이 높아지며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김용찬 교수는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키는 방법은 없다.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만 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주변 시야부터 잘 안보여녹내장 초기 증상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야의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시야의 중심부로 확대되고 뿌연 안개처럼, 말기에는 검게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아주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렵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증상을 자각하게 된다. 특히 글씨를 읽는 등의 시력은 대부분 보존되기 때문에 쉽게 알기 어렵다. 따라서 눈이 아프고 침침하거나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그리고 물체를 갑자기 놓치는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바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진단 시 안압 검사와 시야 확인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통해 시신경 모양, 시신경섬유층, 시신경 손상 등의 여부를 확인한다.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급성인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만성인 경우에도 안압강하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눈 속 방수의 순환을 돕고,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 검사를 통해 시력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녹내장 수술을 진행한다. 김용찬 교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서 진이수(안보현)는 최면 치료로 어릴 적 기억을 잃는다. 그리고 그는 똑같이 최면을 통해 잊혀진 기억을 되찾는다. 드라마에서는 최면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자백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실제 최면은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루는 소재다. 하지만 최면의 진실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면은 정말 사람의 기억을 통제하고,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을까?◇몰입하면서 최면상태 나타나최면은 잠들기 직전의 상태처럼 몸과 마음은 최대로 이완됐지만, 의식은 깨어 있어서 각성 정도가 높은 상태다. 우리 뇌는 무언가에 몰입하면 자동으로 최면상태에 들어가는 회로를 작동시킨다. 변영돈신경정신과 변영돈 원장은 “무언가에 정신을 집중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교감신경이 가라앉게 된다”며 “뇌에서 온몸으로 편안한 기운이 퍼지면서 최면상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자율신경계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긴장 상태나 싸울 때, 도망갈 때 활성화된다. 반대로 부교감 신경은 쉴 때 활성화된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뇌에서 온몸으로 퍼진 신경을 따라 근육, 혈관 등이 모두 이완되면서 최면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최면 상태는 미디어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도 한다. 변영돈 원장은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최면 회로가 가동한다”며 “꼭 ‘최면에 걸려야지’라고 해야 최면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 원장은 “사람은 누구나 최면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면성은 최면에 들어갈 수 있는 성격으로, 선천적인 체질이다. 최면성이 많으면 최면에 더 잘 걸리고, 적으면 최면에 잘 안 걸리는 것이다.◇기억 되찾거나 지울 수 있어최면은 실제로 잊힌 기억을 되살리거나, 기억을 지우는 효과가 있다. 정신적 충격이 있으면 정신이 부서져 여러 부분이 생기는 ‘해리(解離)’ 현상이 나타난다. 변영돈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정신에는 여러 자아가 있고, 서로 연결돼서 각 자아의 기억이 공유된다”며 “충격을 받으면 한 부분이 갈라져 떨어나가면서 ‘alter’ 자아가 되고, ‘host(본체, 가장 중심적인 자아)’와 끊기게 된다”고 말했다. host 자아와 alter 자아가 자신도 모르게 왔다갔다하면서 서로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이다. 이때 최면 치료를 진행하면 해리된 부분이 다시 붙을 수 있다. 변영돈 원장은 “아직 기전은 모르지만, 확실히 이 현상이 나타나서 잊고 있는 alter 자아의 기억을 되찾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최면 치료는 기억을 지우기도 한다. 변영돈 원장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환자에게 특정 기억을 잊으라고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방법”이라며 “두 번째는 최면으로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서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질환을 치료할 때 편안한 상태에서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면 점점 그 기억의 충격을 중화할 수 있다.◇최면으로 범죄 저지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최면 치료는 정신질환을 치료할 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변영돈 원장은 “정신은 형태가 없고, 기능적이라 무의식을 치료해야 한다”며 “최면 치료는 환자의 무의식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정신질환을 치료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다만, 최면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많다. 변영돈 원장은 “최면은 부작용이 원칙적으로는 없다”며 “몸에 무언가가 들어와야 부작용이 있는데, 최면은 말만 걸면서 환자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간혹 ‘나쁜 말로 최면을 걸면 어떡하지’라는 걱정하는데, 우선 치료할 때 나쁜 것을 걸 일이 없다”며 “무엇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보호본능이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 아니면 최면에 걸리지 않는다. 변영돈 원장은 “결국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쁜 말에 최면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대로 말하면 치료 의지가 확고하고, 의사의 말을 통해 최면에 걸릴 생각이 있어야 최면 치료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변 원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