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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저하와 높은 콜레스테롤 등 14개의 위험요소를 관리하면 전 세계 치매 발병을 절반 가까이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제적으로 저명한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랜싯 치매위원회'는 앞서 2020년에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낮은 교육 수준 ▲청각 장애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 등 12가지를 꼽았다. 이어 올해는 ▲시력 저하와 ▲고지혈증을 위험요소에 추가했다.위원회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총 14가지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를 해결할 경우, 치매 발병의 45%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유전적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치매를 제외하고 예방 가능한 치매만 따졌을 때, 이들 치매의 각각 7%는 청력 상실과 고콜레스테롤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중등도 난청의 경우 치매 발병률이 3배, 고도 난청은 치매 발병률이 5배까지 높아진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짙을수록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순환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 낮은 교육 수준(5%)과 사회적 고립(5%), 우울증(3%), 뇌 손상(3%), 대기 오염(3%)도 강력한 치매 유발 요인이었다.한편, 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2050년에는 현재의 거의 3배 수준인 1억5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위원회는 "치매의 거의 절반은 이론적으로 이 14가지 위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견은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연구 저자인 길 리빙스턴 런던대 교수는 미국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이 논문을 소개하면서 치료법이 없는 치매에 대응해 전 연령대가 위험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 활동을 하면 치매에 걸리더라도 치매를 앓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개인에게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중년의 인지 활동 등을 포함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강조하면서,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산책이나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중간중간 하는 것이 가장 쉬운 예방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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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국내 숲, 수목원, 자연휴양림, 정원 등 산림휴양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197개의 자연휴양림은 ‘숲나들e’ 누리집에서, 산림치유원·숲체원·치유의 숲 16개소는 ‘숲e랑’ 누리집에서, 수목원 73곳, 정원 150곳 등은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삼림욕의 건강 효과는 어떨까?◇안정 효과산림청에 의하면, 자연 속에서 하는 산촌 여행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해충, 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쫓기 위해 생산하는 유기 화합물이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연구 결과, 숲이나 산 등 녹색이 많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감소했다. 숲에는 피톤치드 외에 음이온도 풍부하다. 음이온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숲 속 공기 중 음이온(1000~2200개/㎤)은 도시(30~150개/㎤)보다 10배 이상 많다.◇심혈관질환·치매 예방삼림욕은 각종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산림 치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산림 속에서 하는 운동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평균 4.7% 감소시켰다. 숲은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 노인 36명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미로 찾기 게임의 일종인 트레일메이킹테스트를 삼림욕 전후로 수행했다. 그 결과, 삼림욕 후 참여자들의 평균 테스트 속도가 더 빨라졌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피톤치드와 깨끗한 산소를 마셔서 인지기능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면역력 향상삼림욕은 면역력 향상 효과도 뛰어나다. 고려대 통합의학센터 연구팀과 산림청이 유방암 환자를 2주 동안 숲에서 지내게 했다. 그 결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수가 늘어났다.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NK세포의 수와 활성도는 상당 기간 유지됐다. 산림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NK세포가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일본 니혼의대 연구 결과도 있다. ◇두 시간 이상 천천히 숲 즐겨야숲의 치유 효과는 여름에 가장 좋다. 여름은 수풀이 가장 우거지고 기온이 높아 피톤치드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한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유동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림욕은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 하는 게 가장 좋다. 최소 두 시간 이상 산속을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겨보자. 피톤치드뿐 아니라 바람 소리, 햇빛, 자연의 풍경 등을 느끼면 뇌 알파파가 증가해 숲의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걷지 않고 숲속에 앉거나 누워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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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볼 때마다 코에 박혀 있는 블랙헤드나 머리에 생긴 새치가 고민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심코 손으로 제거하는 습관은 피부 염증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건드렸다가 해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에 대해 알아본다.◇블랙헤드블랙헤드는 모공 속에 쌓인 피지가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거나 노폐물이 달라붙어 검게 변한 피지다. 주로 콧잔등에 흔히 생기는데, 코 부위에는 피지선이 많이 분포해 나오는 피지의 양도 많기 때문이다. 신경이 쓰인다는 이유로 무작정 블랙헤드를 제거해선 안 된다. 특히 손이나 핀셋 등으로 블랙헤드를 짜내는 행위는 금물이다. 오염된 도구를 이용해 짜거나 세게 문지르면 모공이 자극받아 커지고 블랙헤드도 심해질 수 있다. 세균, 박테리아가 침투하면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선 피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나오도록 클렌징 오일과 같은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주1~2회 미온수, 스팀타월 등으로 모공을 열어준 뒤, 클렌징 오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된다. 블랙헤드를 제거한 후에는 차가운 스킨으로 적신 화장 솜을 올려 모공 입구를 조여주도록 한다. 블랙헤드는 한 번 제거해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얼굴을 꼼꼼하게 씻어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세안할 때는 미온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새치새치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뽑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새치를 강제로 뽑으면 모낭을 자극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견인성 탈모는 주로 머리카락을 뽑거나 잡아당길 때, 머리를 세게 묶을 때 발생한다. 또 두피에 자극이 가해지면 모근이 약해지는데, 약해진 모근에는 새 머리카락이 잘 나지 않는다. 두피 모낭에서 평생 생기는 머리카락의 개수는 정해져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25~35개 정도다. 정해진 개수를 넘어서면 더는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다.치가 거슬리면 눈에 띄지 않도록 새치만 자르거나 염색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염색을 지나치게 자주 하면 염색약 속 파라페닐렌다이아민 성분이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둥근 빗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습관은 새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사지가 두피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와 모발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귀지귀를 지나치게 자주 파는 행위 역시 주의해야 한다. 귀지는 외이도에 있는 땀샘이나 귀지샘에서 나온 분비물인데, 벗겨진 표피가 뭉쳐져 만들어진다. 미국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귀지는 몸이 만드는 정상적인 물질이며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러한 귀지를 파내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귓구멍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귓속 피부는 조직이 얇고 혈액순환이 느려 작은 자극에도 상처와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귓속에 면봉이나 귀이개 등을 지나치게 깊숙이 넣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고막은 0.1mm의 아주 얇은 막으로, 약한 충격에도 찢어져 자칫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다.귀 안에 쌓인 귀지는 우리가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저절로 배출되기 때문에 따로 파낼 필요가 없다. 다만, 드물게 귀지가 귓구멍을 막았거나 체질상 귀지가 많이 생겨 불편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는 게 좋다.◇코털코털이 보기 싫다고 함부로 뽑았다간 최악의 경우 뇌막염이나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코는 세균이 몸에 들어오는 핵심 통로다. 게다가 코털은 피부 깊숙이 박혀있고 모공도 큰 편이라 뽑으면 상처가 나기 쉽다. 이에 신체 다른 부위의 털보다 코털을 뽑았을 때 유독 세균 감염 위험이 크다. 특히 코와 인중 근처에 있는 혈관은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돼있어, 이쪽에 염증이 생기면 세균이 해면정맥동으로 흘러 들어 갈 수 있다. 코털이 길게 자랐다면 손으로 당겨서 뽑지 말고 전용 가위 등으로 잘라내도록 한다.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잘라주면 된다. 가위로 코털을 자를 경우 코털 부위를 물로 적시고 코끝을 올려주면 더욱 자르기 쉽다. 코털 왁싱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또한 코털을 뽑아내는 것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손발톱 거스러미손발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뜯었다간 손톱 주변이 염증으로 빨갛게 붓고 아픈 조갑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자극이 계속 가해지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가 손상돼 손톱이 변형될 수 있다. 손톱 주변 피부와 피하조직까지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이나 골수염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거스러미는 손으로 뜯어서 제거하지 말고, 깨끗이 소독한 손톱깎이로 잘라낸다. 잘라낸 부분은 소독하고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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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고형암의 일종인 활막육종에 대한 최초의 유전자 변형 T세포 치료제가 등장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어댑티뮨 테라퓨틱스의 유전자 치료제 '테셀라(성분명 아파미트레스진 오토류셀)'를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있고 ▲HLA 항원 A*02:01P, -A*02:02P, -A*02:03P, -A*02:06P 양성이며 ▲MAGE-A4(흑색종 관련 항원 A4) 항원 발현이 확인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활막육종 성인 환자 치료 용도로 가속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가속 승인은 임상에서의 종양 감소로 정의된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을 근거로 이뤄졌으며, 테셀라가 승인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증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이점을 추가로 검증·설명해야 한다.테셀라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MAGE-A4 지향 유전자 변형 T세포 면역치료제로, 미국에서 고형암에 허가된 최초의 변형 세포 치료제이자 최초의 T세포 수용체(TCR) 유전자 치료제다. 테셀라의 가격은 미국 현지에서 72만7000달러(한화 약 9억8800만원)로 책정됐다.유전자 치료제는 CAR-T 치료제와 TCR-T 치료제로 나뉘는데, TCR-T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을 인식하는 CAR-T 치료제와 달리 세포 내부의 항원을 인식하기 때문에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활막육종은 활막(활액을 분비해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조직)이나 신체 연조직에 종양을 형성하는 희귀 고형암이다.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는 사지에 발생한다. 활막육종 환자는 관절이나 힘줄 주위 연부 조직에 통증을 동반한 종양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수개월~1년 이상에 걸쳐 크기가 커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이번 승인은 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SPEARHEAD-1'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테셀라의 객관적 반응률은 43%였으며, 완전 반응률은 4.5%로 나타났다.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 중 39%가 12개월 이상 기간 동안 반응이 지속됐다.FDA에 따르면, 테셀라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전신염증 증후군)이 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이외에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피로, 감염, 발열, 변비, 호흡곤란, 복통, 비심인성 흉통, 식욕 감소, 빈맥, 등통증, 저혈압, 설사, 부종, 백혈구 감소, 적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였다.임상시험을 주도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산드라 디안젤로 교수는 "테셀라는 환자 개개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1회 투여용 치료제로 기존의 표준 치료법과 다르다"며 "이번 승인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사용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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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두 달)간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비건 식단'을 실천하면 생물학적 나이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미생물·면역학과, 예방의학연구센터, 인간 장내미생물 연구센터, 시애틀 아동 연구소, 코넬대 의대, 민간 생물 연구 기업인 트루다이어그노스틱스, 샌프란시스코 챈 주커버그 바이오허브 공동 연구팀은 성인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식단 실험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단기 채식 식단의 생체 분자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8세 이상의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무작위로 선발해 절반으로 나눴다.실험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40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과체중에 해당하는 26㎏/㎡이었다. 연구팀은 한 그룹은 8주간 잡식성 식단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채식 식단을 제공했다. 잡식성 식단에는 고기, 달걀, 유제품이 고루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첫 4주간은 제공된 식단을 먹고, 나머지 4주 동안은 스스로 식사를 준비해 먹었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시점과 실험 4주 차, 실험 8주 차에 참여자들의 혈액 시료를 수집했다.그리고 실험 8주가 지난 뒤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식단이 DNA 메틸화 수준에 미치는 영향과 생물학적 나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잡식성 식단 그룹은 생물학적 나이 추정치가 실험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채식을 8주 실천한 집단은 전체적인 생물학적 나이 추정치가 감소하고, 심장과 간은 물론 호르몬, 염증, 대사 시스템의 나이도 줄어든 것도 관찰됐다. 또 채식 그룹은 잡식 그룹에 비해 체중도 평균 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DNA 메틸화는 주변 환경에 따라 DNA에 메틸기(CH₃)가 달라붙는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후성유전학적 변화'라 말한다. 메틸기가 붙으면 DNA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DNA 메틸화가 증가한다.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단기간 채식이 후성유전학적 노화 방지와 칼로리 섭취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두 그룹에서 확인된 차이에 식단 구성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연구에서는 적절한 영양소 보충의 중요성을 고려해 채식 식단이 후성유전학적 건강과 전반적 웰빙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탐구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식단 구성, 체중, 노화 사이의 관계 조사를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Medicine'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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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남편의 몽유병으로 이혼한 뒤부터 아이를 혼자 키운 여성이 뒤늦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냐는 상담 사연이 공개됐다. 오는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몽유병 때문에 이혼한 남편에게 양육비를 청구하고 싶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어느 날 A씨는 잠을 자다 남편이 침대맡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다음 날 몽유병이 생긴 남편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의 증상은 점점 악화해 밤마다 집안을 돌아다녔고, A씨를 때리기도 했다. 남편은 병원에 가서 상담도 받았지만, 증상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2000년 A씨 부부는 협의 이혼했고 A씨 혼자 아이를 키웠다. A씨는 "고민 끝에 2012년 11월까지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썼던 양육비를 달라고 법원을 통해 청구했다"며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손은채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이혼한 부부끼리 양육비 분담에 관해 정하지 않았어도 나중에 과거 양육비까지 청구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혼 시기가) 24년 전이라 양육비를 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4년 전 A씨 부부를 이혼까지 이끌었던 이혼 몽유병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 장애의 일종인 몽유병은 수면 중 걷는 행동이 증상으로 ‘수면보행증’이라고도 불린다. 아동기 몽유병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인기까지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시작된 몽유병은 다른 수면 질환으로 인해 유발됐거나 다른 수면 질환을 오인한 것일 수 있어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몽유병은 뇌에서 각성과 수면의 작용이 구분되지 않아 생긴다. 의식을 담당하는 대뇌에 각성을 조절하는 ‘뇌간’이 있는데, 몽유병 환자들은 뇌간이 각성상태이지만 대뇌는 수면 상태다. 또한 성인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이 몽유병을 유발‧악화할 수 있다. 비만·고혈압·당뇨 등 성인병이 동반된 경우라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몽유병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몽유병의 핵심 증상은 수면 중 몽롱한 상태에서 일어나 걷거나 달리는 것이다. 일어나서 배회하거나 옷을 입고, 화장실에 가며, 말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운전하기도 한다. 간혹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눈은 대부분 초점은 흐릿하지만 크게 뜨고 있다. 환자는 고정된 시선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해보려 노력해도 비교적 반응이 없으며 깨어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증상이 있는 동안은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지력이 없고 잠에서 깨면 증상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몽유병 자체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수면을 잘 취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소아기 때 나타나는 몽유병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성인기 때에도 수면 박탈이나, 열성 질환, 과도한 알코올 섭취,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몽유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원인이 제거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몽유병은 수면 중 걷다가 넘어지거나 다른 물건 위로 넘어지는 경우,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경우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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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으려는데 다리 모양 때문에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O자형 다리, X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다리 모양은 ‘휜 다리’라고 불린다. 휜 다리는 방치하면 걸음걸이의 변형을 일으키고 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제때 교정해야 한다.◇평소 자세가 다리 모양 바꿀 수도휜 다리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고관절·종아리·발의 변형이 원인이다. 평소 구부정하게 서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다리가 휠 수 있다. 출산 후 벌어진 골반을 내버려둘 경우에도 다리가 휠 수 있다.휜 다리는 내반슬, 외반슬, 반장슬로 나뉜다. 내반슬은 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다리가 O자로 휘어있는 상태다. 이는 좌식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만 2~3세 소아들은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외반슬은 X자형 다리라고 불리며, 똑바로 서 있을 때 두 무릎이 서로 붙고 다리가 안쪽으로 휘는 상태를 말한다. 외반슬이 있는 사람은 보행 시 다리 안쪽에 체중이 집중돼 평발이 되기 쉽다. 만 4~5세까지는 외반슬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7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교정된다. 그런데 7세가 넘어서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휜 다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반장슬은 골반부터 무릎관절까지는 X자형 다리, 무릎 아래는 O자형 다리인 모습이다. 반장슬이 있으면 골반이 틀어지고 벌어지거나 엉덩이가 처지기 쉽다. 옆에서 봤을 때 정강이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선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면 반장슬을 의심해봐야 한다.◇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생길 수 있어휜 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체중 부하로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통해 다리 형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휜 다리의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변형 정도, 체중에 따라 이뤄진다. 구체적인 수술법으로는 무릎 아래쪽에 있는 굵은 뼈를 자르는 절골술, 지나치게 성장한 부위를 잘라내고 접합 고정하는 근위 경골 외측 골단판 유합술 등이 있다. 단, 외상 후 외반슬은 자연 교정되는 경우가 많아 성급하게 수술을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휜 다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스트레칭만으로도 교정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다리를 어깨 폭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양손으로 아킬레스건을 감싸 쥐고 무릎을 다리 폭과 같게 벌린다. 엉덩이와 허리를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다리를 쭉 펴 30초 정도 유지한다. 이때 목의 힘을 빼고 숙인 채 무릎 부분에 위치하도록 하고 양 무릎을 벌린 상태를 유지한다.휜 다리를 교정할 땐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고, 침대와 좌변기를 사용해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동작을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 등산 등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등을 꾸준히 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