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망고’ 인기라는데… 단맛 내는 스테비아 안전할까?

입력 2020.05.08 17:25
토마토
일반 토마토./클립아트코리아

토마토인데 설탕을 따로 뿌린 것 만큼 단 맛이 나는 ‘단마토’ ‘토망고’가 인기다. 단마토는 단 맛 나는 토마토, 토망고는 망고처럼 단 토마토란 뜻이다. 해당 제품을 살펴보면 ‘천연스테비아를 함유해 맛이 좋아진 토마토 브랜드’라는 광고문구가 있다. 그냥 토마토보다 달아서 좋다며 해당 제품에 만족하는 소비자도 많지만, 스테비아 자체에 논란이 있어 주의할 필요는 있다.

스테비아 농법, 설탕보다 200~300배 단맛 흡수시켜

단마토 또는 토망고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시행한 작물이다. 스테비아 농법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발효·액체화 등 여러 과정을 통해 스테비아를 식물의 뿌리나 잎으로 흡수시켜 작물의 단 맛을 유도한다. 일부에서는 ‘주사기로 스테비아를 과일에 넣는다’고 하는데, 국내 농가들은 이를 낭설이라고 반박한다.

스테비아는 국화과 숙근 다년초 식물이며 잎에 ‘스테비오사이드’ ‘레바우디오사이드’라는 성분이 있어 단맛을 낸다. 또한 설탕에 비해 당도가 200~300배 높다. 실제로 판매되는 단마토·토망고 포장지에 적힌 원재료를 살펴보면 토마토 외에 ‘효소처리 스테비아(효소처리로 스테비아의 쓴 맛을 제거한 것)’ ‘수크랄로스’ 등이 표기돼 있다.

성분 논란 있다…내분비 교란 의문도

문제는 스테비아 자체 성분 논란이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에 따르면(유해 물질명 정보)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인공감미료’라고 되어있다.

스테비아는 체내에 들어갔을 때 항염 작용을 하며, 열량은 낮고 단맛은 강해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졌다. 스테비아의 안전성을 말하는 사람들은 “전혀 독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 용역 연구(스테비오사이드의 독성시험)를 살펴봐도, 동물실험에서 사망이나 독성 증상은 없었다고 기록돼 있다. 단지 체중감소와 이로 인한 간·신장의 중량 감소가 관찰됐을 뿐이다. 참고로 해당 연구에서는 13주간 암·수 쥐가 먹는 사료에 스테비오사이드를 0~5% 비율로 섞어 투여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스테비아 섭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먼저 내분비 교란 논란이다. 체내에 들어갔을 때 호르몬처럼 작용해,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영국 퀸즈 대학 연구도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스테비아는 프로게스테론 생성을 증가시키거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반응을 감소시켜, 내분비 교란 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저혈당 환자가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스테비아로 설탕을 대체하면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열량은 낮고 단맛은 강해서다. 그러나 장기간·다량 섭취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평소 자주 어지럽거나, 저혈당 위험이 높은 사람은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또한 스테비아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어 만성 저혈압 환자는 스테비아 섭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외신 메디컬뉴스투데이).

FDA(미국식품의약국)이 말하는 스테비오사이드 허용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4m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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