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눈에도 번진다… 각결막염·백내장 주의

입력 2019.09.20 09:01

가려움·충혈… 시력 저하 불러

아토피가 있으면 피부에만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눈에도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30~40대가 되면 백내장,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 안과 이현수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15~40%에서 각결막염이 동반되고, 15% 내외의 환자에서 백내장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눈도 피부와 똑같이 외부에 노출된 기관이라 아토피를 유발하는 물질에 쉽게 노출이 되고, 피부처럼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아토피는 피부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눈에도 염증이 생기므로 가렵고 따가우며 충혈이나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아토피 각결막염의 경우는 결막염보다 각막염이 문제다. 이현수 교수는 "유리창처럼 투명해야 하는 각막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결국 흉터와 혼탁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 혼탁의 경우는 각막 이식밖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

백내장도 위험이 높다. 한길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조영주 진료과장은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쓰면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정체 전반에 혼탁이 있으면 젊은 사람이라도 백내장 수술이 불가피하다.

눈꺼풀에도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 테두리에 변형이 나타나고, 눈꺼풀이 두꺼워지며 피부색도 보라색으로 변한다. 눈의 면역이 떨어져 헤르페스 각막염 등에도 취약해진다. 조영주 진료과장은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안과 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며 "검은 동자를 키워서 눈 상태를 보는 산동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눈 아토피는 염증을 강하게 억제하는 치료를 한다. 비만세포 안정제 및 항히스타민제를 하루 1~2회 사용한다. 이현수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안약을 1~2주 단기간 사용한다"며 "면역억제제를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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