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도 고혈압 위험? 뇌출혈‧심장병의 '씨앗'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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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7 17:08

    학업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으로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이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을 무심히 넘길 경우 어른이 됐을 때 심혈관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성인에서의 고혈압은 익히 알려진 질병이자 관리의 대상이지만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은 성인에 비해 유병률이 적은 만큼 중요성이 낮게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은 평생 상승된 혈압 상태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뇌출혈,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을지대 을지병원 심장내과 박지영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중년에 발생하지만 동맥경화와 위험요소는 소아기에 시작한다”며 “고혈압이 소아기에 시작해서 청소년기에도 나타난다면 성인이 돼서도 동맥경화 발병에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고혈압, 체중과 키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
    흔히 말하는 정상혈압 120에 80이라는 기준은 이제 기본상식이 될 정도로 흔하게 사용된다. 그렇다면 소아청소년기 고혈압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 같은 연령, 같은 성별을 기준으로 마련한 백분위수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신장 대비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이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는 고혈압으로 본다. 90-95 백분위수 혈압인 경우는 고혈압 위험군으로 본다. 90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는 정상 혈압으로 정의한다. 소아의 혈압은 단순히 나이만 고려해서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키를 모두 고려해 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에 따른 고혈압 기준
    연령에 따른 고혈압 기준/을지병원 제공

    #가족력 있거나 비만인 경우 특히 주의해야
    소아청소년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본태성 고혈압이다. 본태성 고혈압은 유아보다는 청소년기에서 더 흔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 소아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질환이 없이 혈압이 높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더욱 주의해야한다. 소아청소년 고혈압은 성인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증상이 없다.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체크가 중요한데, 증상은 없지만 예방을 하지 않으면 병을 키우는 것과 같아서 생활습관 및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뿐만 아니라 고지혈증에도 초점을 맞춰 적어도 초중고 입학 전에 혈압, 콜레스테롤, 지질검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소아청소년기의 고혈압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소아청소년기는 대체로 심혈관 질환 무증상기이며 이 기간에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를 시작한다면, 성인기의 고혈압 합병증인 뇌출혈,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신부전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최우선, 심한 경우 약물치료
    소아청소년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나이, 신장대비 95백분위수 미만 또는 130/85mmHg 이하가 목표다. 소아청소년기에 혈압관리는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방법이 많이 쓰이며,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은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보다 고혈압 환자에게 더 큰 효과가 있고, 체중 변화가 없어도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걷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격일 또는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은 고혈압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어서 중요한데 칼륨은 염분과 길항작용을 하여 감압의 효과가 있다. 혈중 칼륨이 높아지면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은 감소된다. 때문에 평소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이 실패한 경우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혈압 약제는 Angiotensin converting inhibitor (ACEI), andiotensin II receptor blocker (ARB), calcium channel blocker (CCB), 이뇨제등의 단일 제재의 혈압약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박지영 교수는 “최근 10대 소아청소년에서의 고혈압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데 대부분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운동시간은 줄어들고, 야식을 즐겨먹는 생활패턴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10대 소아청소년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고혈압이 유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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