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생기기 쉬운 '탈장'… 치료는 어떻게 할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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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6 14:56

    배 아파하는 여성
    과거 탈장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이 줄었지만, 최근 들어 배에 작은 구멍 하나를 뚫고 수술하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 진행되면서 치료가 비교적 간단해졌다./사진=헬스조선 DB

    최근 가수 김종국이 탈장 수술을 받은 모습이 TV에 방영되면서 탈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탈장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인 복벽이 느슨해지면서, 주머니 모양으로 생긴 빈 공간에 장이 자리 잡는 질환이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관철 과장은 “탈장은 무거운 물건이나 무리한 운동 즉, 복부에 계속적인 긴장이 가해지는 행동 때문에 복압이 높아지면 복벽이 느슨해지고 탈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격한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 발생하지만 반대로 운동이 부족하거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도 많다. 탈장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고 밀려 나온 장기를 손으로 넣으면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치하면 장기가 손상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한해 국내 약 6만명의 탈장 환자가 발생한다. 탈장은 발병 부위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탈장, 대퇴부탈장, 제대(배꼽)탈장, 반흔(수술상처)탈장, 횡경막 탈장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서혜부탈장이다.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대부분 우측 혹은 좌측 한쪽에서 발생하지만, 서혜부탈장 환자의 10~20%는 복벽 자체가 약해 탈장이 생긴 사람이다. 따라서 대체로 반대편 복벽도 약하기 때문에 양쪽에 모두 탈장이 있는 양측성 탈장에 해당할 확률이 높다.

    탈장이라고 해도 극심한 통증이 따라 오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밀어 넣거나 자리에 누우면 자연스럽게 들어가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관철 과장은 “탈장을 방치하면 탈장과 환원을 반복하다가 구멍이 더 커지거나 새로운 탈장이 생기기도 하고 튀어나온 장이 끼면서 들어가지 않아 장의 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며 “탈장의 경우 복벽 구조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이나 복벽강화운동 등의 방법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으며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탈장이 있다면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탈장 수술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과거보다 통증이 덜하고 회복 기간도 빨라졌다. 과거 탈장 수술은 탈장 구멍을 바깥에서 보강한 뒤 주위 조직에 꿰매는 방법이었다. 이 경우 복압이 높아지면 환부가 당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5~10%에서 재발이 나타났다. 최신 탈장수술법인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은 배꼽에 지름 1.5~3cm의 구멍 1개만 뚫고 복강경포트를 삽입하여 카메라와 집도의의 수술기구가 하나의 구멍으로 들어가 수술을 진행한다. 구멍을 여러 개 뚫는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피부 상처가 작아 통증 · 감염이 위험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은 복벽의 안쪽면으로 접근하여 탈장된 부위의 복벽과 복막사이를 분리한 후, 그 자리에 이물 반응이 없고 가벼운 인공막을 삽입해 구멍을 막고 복벽을 강화한다. 재발한 탈장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좌우 양측에 탈장이 있어도 한꺼번에 수술이 가능하다.

    재발도 거의 없다. 이관철 과장은 "인공막을 이용한 복강경 탈장수술은 가장 효과적으로 탈장 부위를 보강해 수술 직후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고, 가벼운 운동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복강경을 이용하여 인공막을 복벽에 대는 것은 구멍난 댐의 결손부위를 안쪽에서 막아주는 보수공사와 같은 원리로, 약해진 복벽을 가장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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