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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실제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공기 중 수분량이 15%가량 줄어든다.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인데, 10% 이하로 내려가면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각질이 일어난다.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까지 심한 날에는 피부가 큰 자극을 받아 갈라지거나 염증까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피부가 약한 영유아, 노인은 봄에 피부 보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샤워를 하거나 세수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쓰지 말아야 한다. 씻고 나서는 반드시 보습제를 듬뿍 발라준다. 옷은 통풍이 잘되는 부드러운 소재를 택하고 실내 습도도 적절히 유지한다. 이런 생활습관만으로 피부 건조 증상이 낫지 않으면 피부 보습과 함께 피부 보호 효과를 내는 연고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데 일부 연고 속 화학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방부제, 색소, 향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연고가 나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판텐이다. 비판텐은 기저귀 발진으로 유명한데 피부건조증에 의해 갈라지거나 염증이 생긴 피부 완화에 효과적이다. 주성분인 '덱스판테놀'은 피부에 흡수되면서 비타민B5로 바뀌는데, 이는 상처 회복과 피부 재생을 돕는다.
한편, 기존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이 악화된 경우에는 면역조절제나 비타민D가 들어간 연고를 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이는 피부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와 증상을 완화한다. 증상이 잘 낫지 않으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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