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변화까지 유발하는 '코골이', 원인파악이 가장 중요

입력 2016.05.20 13:27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모습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할뿐 아니라 얼굴모양을 변하게 하는 등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므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받아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해 다음날 생활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외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대체적으로 목이 짧고 굵거나 혹은 무턱, 입안의 목젖이 늘어져 있거나 편도가 다른사람보다 큰 경우 코골이 환자일 확률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코골이와 같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해 코골이의 정도, 주기 등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숨 쉬는 공간인 기도의 위쪽 즉, 상기도(비강, 인두, 후두)가 좁아지거나 막혀 수면장애를 유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코골이는 상기도가 좁아져 떨리는 소리인 반면 수면무호흡은 상기도가 막혀 일정기간 숨이 멈춘 상태를 말한다. 코골이는 성인 인구 절반 가량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수면무호흡증은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4~5%, 중년 여성의 3~4% 정도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부원장은 "코골이는 흔히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건강 문제와 생활의 질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골이 검사는 방사선 검사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보통 수면다원검사와 수면 내시경 검사를 주로 사용한다. 자신의 증상이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다. 수면 중 생리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는 무호흡의 정도, 혈압,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내시경 검사'는 어떤 부위가 좁아져 코를 고는 지 확인해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수면유도약물을 이용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유발하는 문제 부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주형로 부원장은 "살이 찌면 눈에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목 안쪽과 혀 등에도 지방이 쌓여 목구멍 안쪽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는 길을 막아 코를 골게 된다"며 "자기 체중의 10%만 줄여도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이 상당부분 호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잘 때 혀 뒷부분이 뒤로 밀려 기도가 좁아져 코고는 소리가 난다면 수술보다 양압산소흡입기가 효과적이다. 산소마스크 모양의 장비가 수면 시 코에 공기를 공급해 숨 쉬는 것이 원활하도록 해준다. 코골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코, 혀, 목 등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법을 결정한다. 코골이의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지속양압치료, 수술치료로 구분된다. 검사결과와 환자의 상태,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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