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올바른 생활 습관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조금 늦게 발견된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암 완치의 기준으로 알려진 '5년 생존율'로 보면, 국내의 암 경험자 2명 중 1명 이상은 완치자다. 생존율도 매년 올라가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1993~ 1995년 41.2%, 1996~2000년 44%, 2001~ 2005년 53.8%, 2006~2010년 66.3%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2008~2012년 기준 5년 생존율은 91.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암이 정복할 수 있는 병이 된 이유는 기술의 발달로 의료 수준이 높아지고, 정기 검진으로 병을 일찍 발견해 조기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새로운 약과 치료법이 개발,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몸속을 더욱 정밀하게 볼 수 있는 3D 내시경의 보급이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항암제'의 등장, 여러 진료과가 협력해 환자를 최선의 방법으로 치료하는 '다학제(多學際) 진료' 등이 그 예다. 암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도 한 몫 하고 있다.
암은 여전히 위험한 병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효과적인 개인 관리에 따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암과 맞서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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