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세자빈 “1년 만에 암 완화, 회복 집중”… 아침마다 ‘이 곡물’ 먹는다는데?

입력 2025.01.15 23:00

[해외토픽]

암 완화 상태에 이른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43)의 건강한 식습관이 화제다./사진=x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암 완화 상태에 이른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43)의 건강한 식습관이 화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본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암 완화 상태(remission)에 도달해 안도감을 느끼고, 현재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암 완화’는 신체에 암의 징후·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1년 동안 잘 보살펴 준 로얄 마스덴 병원에 감사를 전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윌리엄 왕세자와 병원의 공동 후원자가 돼 병원과 환자를 돕는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복부 수술 후 암 진단을 받은 미들턴 왕세자빈은 매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아침 식사를 즐겼다. 미들턴 왕세자빈이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는 것은 영국 매체를 통해 수년 동안 보도된 바 있다. 영국 왕실 전문 작가 로버트 잡슨(Robert Jobson)은 그의 책 ‘Catherine, The Princess of Wales’에서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 왕세자빈의 건강한 식습관은 그들의 생활 일부”라며 “캐서린은 아침 식사로 천천히 연소되는 귀리를 특히 선호하고 점심에는 샐러드와 과일을 즐긴다”고 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이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먹었다는 귀리의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귀리는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좋다. 특히 베타글루칸 성분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국내산 귀리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건강에 더 좋다. 식이섬유는 20.7%, 베타글루칸은 4.1%로 다른 곡물보다 높은 수치다. 귀리는 체내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항암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귀리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 성장을 도와 소화기 건강에도 좋은데,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한 변비와 소화불량 완화에 도움을 준다. 귀리는 복합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어 에너지를 천천히 방출하는 식품이다. 항암치료 중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돼 체력 유지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는 “하루에 통곡물 3인분(30g)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22% 감소하고 뇌졸중 위험을 12% 낮춘다”고 했다. 이어 “통곡물 섭취로 대장암 발병률을 16%나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쌀과 밀 같은 정제곡물은 포화 지방이 많아 비만 위험을 높이지만 귀리나 현미 같은 통곡물은 섬유질이 많아 섭취 칼로리 감소에도 좋다.

다만 몸에 좋은 귀리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복부 팽만감, 배변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귀리 속 식이섬유는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 복부가 팽창한다. 배에 가스가 잘 차거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위장 장애가 없더라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 귀리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하루 20g이다.

한편, 귀리밥을 지을 때는 귀리를 쌀과 함께 씻어 30분에서 1시간 불린 후 물을 평소보다 조금 더 넣어야 한다. 백미에 귀리 20~30% 정도 넣는 것이 좋다. 귀리의 겉겨를 벗기고 가공한 오트밀은 뜨거운 물이나 우유를 넣어 먹으면 된다. 죽처럼 끓이면서 취향에 따라 당근, 버섯 등을 넣어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