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산후우울증‥ 전신성형 고민까지

입력 2013.09.23 09:43
배우 문소리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산후우울증을 털어놓는 장면
사진=SBS '힐링캠프' 제공

배우 문소리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문소리는 최근 녹화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던 과거를 털어놨다. 늦은 나이에 출산하게 된 문소리는 "아이를 낳고 이틀 후부터 찾아온 극심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다"며 "매일 눈물을 펑펑 쏟았고, 모든 게 다 끝난 것 같아서 엄청난 불안감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자존감이 바닥까지 갔었다고 밝힌 문소리는 "심지어 전신 성형까지 고민했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산후우울증이 문소리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산모 열 명 중 한 명은 산후 우울증을 겪고, 살면서 한 번이라도 우울증 진단을 받았던 사람 네 명 중 한 명은 출산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죄책감 등을 경험하며, 심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도 들게 하는 질환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거나, 임신 기간 중 우울감을 경험했거나, 모유 수유를 갑자기 중단한 경우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 우울증은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작은 일에 쉽게 동요한다 ▷다른 사람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안 생긴다 ▷평소 좋아하던 일도 하기 싫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사소한 일에도 울적해져 눈물이 난다 ▷어느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마음이 뒤숭숭하고 안정되지 않는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초조하다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다 등 10가지 항목 중 9개 이상에 해당하면 산후 우울증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후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6개월 이상 증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아이와 함께 모자치료를 받으면 불안감이 없어지고 아이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산후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가족들의 협조도 중요하다. 산모가 가족들에게 자신의 기분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산모의 심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는 산후우울증의 고위험군이므로,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전에 출산과 양육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출산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산부인과 주치의·전문가와 미리 상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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