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은 편리주의로 가게 되므로 운동이 크게 부족하다. 그런 결과로 운동부족증 환자가 대단히 많다.
운동이 부족하면 냉증, 혈액순환장애, 관절근육통증, 모든 기능감퇴, 변비증, 불면증, 우울증, 활력부족, 활동력 부족 등 소화기계, 순환기계, 호흡기계, 내분비계, 운동기계 등의 수많은 질병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양의학에서는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많은 환자에게 운동할 것을 권장하므로, 최근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을 하면 각종 운동기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걷기, 달리기,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암벽타기, 테니스,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을 갑자기 잘못하면 발목을 삐긋하는 경우가 많고, 잘 낫지 않을 뿐더러 오래가고, 자주 삐어서 고생을 하게 된다.
삔것을 일명 염좌(捻挫)라고 하며, 또는 인대(靭帶)가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삔곳은 뚱뚱 붓기도 하고, 몹시 아프면서 처음에는 일종의 염증이 생겨서 삔곳에 열이 생기기도 하며, 어느 경우는 빨갛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검푸른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래적인 침술에서는 굵은 침으로 찔러서 피를 빼거나 부항을 붙인다. 그러면 곧 통증이 완해(緩解)되기도 하나, 은은한 통증은 매우 오래가고 잘 낫지 않는다. 이때는 수지침의 방법을 이용한다.
발목삔것 중에서 제일 많은 것이 발목 외측 복사뼈 주변에서 삔 것이다. 외측복사뼈 앞쪽, 약간 앞 아래쪽, 복사뼈 아래, 뒤쪽에서 제일 많이 삐게 된다. 이때는 직접 부위에 침 치료보다, 수지침의 상응부위인 M293031, I363738부위에서 상응점을 찾는다.
상응점 부위에 신수지침으로 5~6개 정도(압통점마다 신수지침을 1mm 정도) 찌른다. 그리고 전자빔(전자자극으로 간접자극, 피부에서 2~3mm 떨어져 자극)으로 5~10분 정도 삔곳에 직접 자극을 준다. 20~30분 정도 있으면 잘 낫는다. 왼발이면 왼손 새끼손가락에, 오른발이면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시술한다. G15117과 A81216을 함께 시술하면 어혈(瘀血)도 속히 없어진다.
/유태우-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
잠을 충분히 자야 집중력과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수면 관련 연구 결과들을 수록한 수면의학 교과서들에 따르면 인간의 적정 수면 시간은 대략 8시간 정도다. 그러나 ‘4당5락(四當五落)’이란 말이 있다.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것. 8시간 이상 적정 수면을 유지하라는 말은 대학에 떨어지라는 것과 같다. 실제로 서울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에서 서울 및 수도권 소재 고3 수험생 594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도 안 되며, 전체 응답자 중 63.6%(378명)가 적정 수면 시간에 비해 3~4시간 적게 자고 있었다. 수면시간은 6~7시간 35.9%(213명), 5~6시간 62.6%(372명), 심지어 3시간 미만도 1.0%(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적게 자면서도 컨디션을 유지해 집중력과 공부·업무 능력을 높이는 비법은 없을까?서울대병원 정신과 정도언 교수는 “사람의 수면은 1~4단계로 구성되는데 꿈꾸는 수면 등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절대적인 수면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숙면한다면 수면시간이 다소 짧아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숙면할 수 있을까?첫째, 규칙적인 수면주기를 지켜야 한다. 4시간이건 5시간이건 시간에 관계 없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는다.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잠이 오는 시간이 결정되기 때문에 주말에 잠을 몰아 자서는 안 된다.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주의할 점은 강박관념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송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걱정하는 데서 불면증이 비롯된다"며 잠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둘째, 일정 시간 햇볕을 쬐어 주면 잠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태양광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들을 위해 낮 시간 공부하는 동안 조명을 밝게 해 인공적인 빛을 제공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아침 햇볕이 좋으며, 일어나자마자 햇볕을 쬐면 잠이 금방 깨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저녁 식사 후 땀이 날 정도로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밤 늦은 시간, 농구 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학생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는 체력을 증진시키기보다는 수면 장애를 일으켜 다음날 학업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홍일희 원장은 "체온이 떨어져야 잠을 잘 수 있는데 잠자기 5시간 전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흥분 상태가 유지돼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넷째, 취침 2시간 전부터는 뇌를 자극하는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인터넷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을지병원 수면클리닉 신홍범 교수는 “햇볕과 달리 TV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은 잠을 오게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고 말했다. 다섯째, 깊게 잠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다가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잠과 공부는 분리해야 한다. 침실은 소음이 없도록 꾸미고, 불을 켜놓고 자서는 안 된다. 취침 1~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을 해서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것도 좋으며,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비타민C가 풍부한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다. 커피, 콜라, 녹차, 홍차 등 각성 효과를 내는 음료는 삼간다. 그러나 아무리 숙면을 취해도 적정 수면 시간에 미치지 못한다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는 “수면은 낮에 학습한 내용을 뇌의 기억 저장 창고에 견고하게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너무 적으면 학습 능률이 떨어진다”며 “5시간을 자고 19시간을 멍하게 보내는 것보다 한 시간을 더 자고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수험생을 위한 숙면 10계명1.수면주기를 규칙적으로 한다2.낮 동안 햇볕을 쐰다3.낮잠을 오래 자지 않는다4.취침 5시간 전 무리한 운동은 삼간다5.규칙적으로 식사한다6.취침 1~2시간 전 더운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을 한다7.취침 2시간 전부터 TV 시청이나 PC 이용을 금한다8.카페인,알코올,니코틴을 복용하지 않는다9.과식하지 않는다10.침실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
-
-
-
-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자바시티, 로즈버드…. 테이크아웃 커피가 ‘비만의 주범(主犯)’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식사 후 별 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의 ‘무게’는 보통 사람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패스트푸드나 청량음료에 비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 속았다고 생각해서일까? 미국의 한 소비자단체는 테이크아웃 커피가 비만을 유발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테이크아웃 커피 칼로리의 진실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원두(原豆)커피 자체의 열량은 그리 높지 않다. 기껏해야 5~10㎉ 정도다. 이는 미역 오이 냉국 반 그릇 정도에 불과하며, 걷기운동 2분이면 충분히 소모될 정도의 양이다.문제는 원두커피에 우유에서 뽑아낸 휘핑 크림이나 시럽, 카라멜, 바닐라 등 각종 당(糖)성분을 넣어서 먹을 때다. 각종 첨가물이 하나씩 더해질 때마다 커피의 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5㎉였던 12온스(355㎖)짜리 원두커피에 인공감미료와 크림 등이 가미되면 230㎉, 인공감미료 대신 시럽이나 설탕을 쓰면 310㎉가 된다. 여기에 우유에서 뽑아낸 생크림인 휘핑 크림을 가미하면 400㎉로 훌쩍 뛴다. 곱창전골 1인분을 훌쩍 넘어서는 열량이다. 운동으로 빼려면 걷기를 2시간 이상 해야 하는 칼로리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웅환 교수는 “테이크아웃 커피가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은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몸무게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블랙커피를 마시거나 저지방 우유 등 칼로리가 적은 첨가물이 든 제품을 주문해야 한다”고 말했다.●내가 마시는 커피의 칼로리는?국내에서 성업 중인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5곳의 제품들은 열량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여름철에 즐겨 먹는 아이스커피 역시 얼음이 첨가된 것이어서 열량면에서는 뜨거운 커피와 같다.원두커피에 가까운 카페 아메리카노는 브랜드별로 10㎉를 넘는 곳이 없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톨 사이즈(355㎖)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0㎉에 불과하다. 자바시티, 할리스커피, 커피빈, 로즈버드 역시 마찬가지다. 커피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서너 잔을 먹어도 비만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
-
-
-
운동을 해서 근육 속의 에너지를 비우고 나면 우리 몸은 에너지 저장량을 늘리게 되며 근육도 커지게 된다. 그러나 탈진할 정도로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완전히 비우면 에너지 저장량은 늘어날지라도 회복이 아주 느려지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 강도의 조절이 필요하다.
반면, 누워서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지내면 에너지 저장량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근육도 작아지게 된다. 사람과 동물의 근육은 많이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쓰지 않는 것은 퇴화시킨다.
우리 몸으로부터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것은 해롭고, 항상 적당한 것이 좋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 운동을 할 때에도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뭉치게 되고, 너무 운동을 안해서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조금만 운동을 하여도 근육이 뭉치게 된다.
팔꿈치를 펼 때 사용하는 상완 삼두근 근육이 뭉치게 되면 어깨와 팔, 팔꿈치,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 쪽으로 모호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 근육이 뭉치는 경우는 테니스 라켓이 너무 무거울 때, 오랜만에 테니스를 치거나 팔꿈치를 힘껏 펼 때 발생한다.
이밖에 팔굽혀펴기를 너무 많이 할 때, 복사하면서 책을 반복적으로 힘껏 누를 때, 팔걸이를 사용 안하고 몸 앞쪽 운전대 위에 팔꿈치를 놓고 운전할 때도 생기기 쉽다. 큰 충격이 일시적으로 가해지거나 장시간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때 근육은 쉽게 피로해지고 잘 뭉치게 된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핑할 때, 글씨를 쓰거나, 책을 읽을 때 팔꿈치 윗팔을 수직으로 세우고 팔꿈치를 가슴보다 뒤쪽에 위치시켜야 한다. 의자에 앉아서 작업할 때에는 반드시 팔걸이를 사용해야 한다. 테니스를 칠 때에는 라켓의 헤드가 무거운 것을 쓰지 말아야 하며 길이도 너무 길지 않아야 한다.
/박시복-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
-
“ 성기능에 특히 좋은 약 같은 건 없을까요? “
필자를 만난 사람들이 혹시 비법의 약은 없는 지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에 필자는 ‘혹시 건강 문제로 약을 복용하는지’ 되묻는 게 습관이 된 지 오래다.
우리가 복용하는 대부분의 약들은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 몇 년 전 국제학회에서 무려 316개의 약물군이 성기능 문제에 관련된다고 발표했는데, 흔한 감기약에서 진통제까지 거의 대부분 약물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 약이 그렇고, 각종 호르몬제제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의 약제들은 성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고혈압 치료제를 보면 주로 이뇨제나 베타 차단제 계열이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를 자주 유발한다. 하지만, 알파 차단제, ACE길항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의 고혈압제제는 성기능 저하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해당 약물군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고혈압 치료제가 성기능을 감퇴시키지만, 그렇다고 고혈압을 내버려두면 성기능은 더욱 악화된다. 고혈압 자체가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벽을 경화시켜서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순환 저하로 남녀 성기능은 극도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전립선 비대증, 탈모, 여드름 치료와 관련된 호르몬제제나 피임약 들은 정상적인 성호르몬 시스템을 교란시켜서 성욕이 떨어지거나 성기 조직의 위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해야하며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치료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뇌의 신경절단물질을 조절하는 정신과의 각종 약물치료도 마찬가지다. 특히 항우울제의 경우 60%에 가까운 환자에서 발기저하가 보고되었고, 남성의 사정현상이나 여성의 오르가즘이 억제되거나 성욕도 차단될 수 있다. 우울증 외에 다른 정신과 질환의 치료제도 성기능에 악영향을 줄 때가 많다.
감기약이나 어떤 약을 일시적으로 먹고 성기능이 문제가 된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기 복용한 약은 끊고나면 성기능이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필자를 방문한 환자 중에는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제제로 인해 발기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는데 그로인해 자신감을 잃다보니 더 문제가 꼬인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 성기능이 고장났다고 너무 걱정하면 오히려 불안이 성기능을 망친다.
몸에 문제가 있어서 처방받던 약을 성기능 때문에 함부로 끊으면 안 된다. 가장 위험한 것은 몸에 애초에 병이 있는데도 약을 안 쓰는 경우다. 약을 임의로 끊게 되면 원래의 질병이 악화되어 성생활은 더욱 나빠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 당뇨, 우울증 등이다. 이때는 약을 함부로 끊는 것보다는 성기능 부작용이 적은 약물로 바꾸거나, 성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약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 때문에 복용하는 약제들은 양날의 칼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성기능 감퇴가 무섭다고 약을 피하는 것은 구데기가 무섭다고 장 못 담그는 꼴이 되고 만다. 약물복용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다면 우선은 담당의사에게 과감히 상의하고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상책이다. 만약 처방과 달리 본인 스스로 약의 용량과 복용방법을 임의로 바꾸었다면 원래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실 성기능에 비법이 되는 정력제란 바로 불필요한 약을 안 쓰는데 있다. 특히 성인병으로 약을 쓸 때까지 내버려두지 말고 평소에 건강관리를 하는 게 최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 습관을 통해 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정력제다.
/강동우-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백혜경-성의학 전문의, 커플치료 전문가
-
-
16강 전 고비였던 지난 19일 4시 독일 라이프치히, 대한민국 대 프랑스 전. 프랑스 도메네크 감독은 비밀병기를 꺼내었다. 지난 경기 부상으로 결장한 말루다 선수를 기용한 것. 하지만 결과는 동점으로 끝났다. 프랑스 팀 공격수 최고전력으로 꼽히는 말루다이지만 그의 앞에는 태극전사, 뒤에는 바로 ‘치질’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치질 수술 후 와신상담 끝에 우리나라와의 경기에 출전했으나 동점의 쓴 맛을 봐야만 했던 말루다, 선수생활 절체절명의 순간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아트 사커도 피하지 못하는 치질, 과연 그렇게 방치를 해야만 했었을까? 말루다 선수처럼 치질은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질환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질 수술은 어떨 때 받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치질은 항문 안팎의 질환을 통칭한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과 점막 하 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하며, 샛길로 진물이나 고름이 새어 나오는 것은 ‘치루’, 배변 시 피가 나고 아플 때는 ‘치열’이라고 한다. 대항병원에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치질수술 사례를 보면 치핵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치루의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고, 치핵이나 치열은 초기에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통하면 비수술적인치료도 가능하다.
◆ 치핵서 ‘탈항 3도’ 이상 수술치핵에 있어 수술 여부는 조직이 빠져나오는 ‘탈항’의 정도로 결정한다. 변을 볼 때 아주 심해 항문이 밀려 나와 휴지나 손으로 누르거나 밀어 넣어도 빠져 나오는 3도나 더더욱 증상이 심해져 손으로도 잘 들어가지 않는 4도 경우는 하루 빨리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 수술은 치핵 덩어리와 괄약근과 같은 주변 조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절제한다. 간혹 탈항이 되어도 저절로 들어가는 2도 증상이지만 생활상 불편하여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내복약이나 좌약, 좌욕 등으로 치료하는데 특히 좌욕은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항문 괄약근 경련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초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탈항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고무밴드를 이용, 치핵 덩어리를 떼어내는 고무밴드 결찰법이나 열로 응고시키는 적외선 응고법과 같은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사용된다.
◆ 항문 출혈 ‘직장암’ 가능성도 존재치질에 있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급히 병원을 찾게 되는 상황은 아무래도 출혈이다. 변을 보거나 할 때 선홍색으로 휴지에 묻거나 똑똑 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주사기로 쏘듯이 갑자기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나오거나 하면 무척 당황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혹시 암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다. 직장암에서도 출혈이 잘 생긴다. 하지만 직장암에서 나는 피는 다소 검고 찐듯하면서도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피의 특성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므로 출혈이 있으면 병원에 빨리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다.
◆ 치루일 경우 ‘즉시 수술’, 치열 ‘식이섭취’등 권장항문 안쪽에 생긴 구멍을 통해 항문 바깥쪽 옆으로 샛길이 뚫려 이 샛길을 통해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때로는 가스나 변이 새기도 하는 것을 치루라 한다.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악성 변화를 하거나 복잡치루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단이 되면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는 항문을 조이는 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자르는 방법이 사용된다. 변을 볼 때 피가 나고 아플 때는 치열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항문이 좁아 항문이 찢어지는 것으로 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 식이섬유 섭취를 적극 권한다. 또 좌욕을 하면 근육 경련이 풀리며 통증이 가라앉는데 이는 생긴 지 1~2개월 미만의 급성 치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의 경우 신전성을 잃고 좁아져 있는 내괄약근을 부분 절제하는 근본수술을 한다.
◆ 생활 속 치질 예방치질이 발병되어 수술 시점을 논하기 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들이며 한번에 5분 이상 변기에 앉지 않고 신문이나 잡지책도 들고 가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는 쪼그리고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음주를 피하고 무거운 것 들거나 가파른 산, 골프 및 맵고 짠 음식은 피한다. 변이 너무 딱딱하지 않도록 고섬유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단순 교과서적 잣대만으로 치질 수술 시점을 판단하는 것보다는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항문상태나 증상 정도를 진찰받은 뒤 결정하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다.
/ 이두한·대항병원(대장항문 탈항 전문) 원장
-
최근 수도권 학교급식소 등 30개소에서 2348명의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여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와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의종 교수의 도움말로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식중독과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 노로바이러스 위장관염에 대한 질문
Q: 노로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어떤 증상을 일으키나?A: 노로바이스러는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와크 초등학교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유사 노와크 바이러스, 몸고메리 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원형소체바이러스 등으로 불리다가 최근 노로바이러스(Norovirus)로 새로이 이름 붙여졌다. 대개 감염된 지 24~48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 증상이며 미열, 근육통,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서 증상이 더 심하다.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며 1~2일 정도 지속되다 호전된다. 노로바이러스는 특정한 혈액형의 항원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혈액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형 O형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B형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Q: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심각한가?A: 그렇지 않다. 매우 불편해 하기는 하지만 1~2일 정도면 대부분 좋아진다.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설사나 구토로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가 탈수에 빠질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균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보균자가 발생한다는 증거는 없다.
Q: 노로바이러스에 어떻게 감염되나?A: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지만 일년 내내 감염증이 생길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으로 배출된 노로바이러스는 땅속으로 들어가서 지하수를 오염시키는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으로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먹는 경우,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 또는 물체와 접촉한 경우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경우(예들 들어서 감염된 사람을 간호하거나 음식을 같이 먹는 경우)다. 그러므로 식당이나 식품납품업체는 지하수로 식품을 세척하거나 조리하지 말고, 지하수를 마실 땐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해야 한다.
Q: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되나?A: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대부분 대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설사를 하는 영아의 경우, 기저귀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증상시작 시기부터 회복 후 3일까지 주위로의 전염력을 가지나 회복 후 2주까지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 또한 자신이 감염되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위생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에서 손 씻기는 반드시 지켜야 하며, 외출 후 귀가했을 때도 제일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화장실 변기, 싱크대, 문 손잡이 등은 규칙적으로 락스와 같은 염소소독제로 소독한다.
Q: 치료 방법이나 예방법이 있는가?A: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 위장염을 치료할 약물은 없다. 탈수된 경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영아나 노인, 병자에서는 탈수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수분 보충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스포츠 음료로 필요한 영양소나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없다. 노로 바이러스 위장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손을 잘 씻는다. 특히 화장실 이용 후, 기저귀를 간 후 음식 먹기 전과 식사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2. 과일이나 야채 등을 먹기 전에 잘 씻는다. 3.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거나 대변을 본 후 물을 내리고 주변도 깨끗이 한다.4. 바이러스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의복을 바로 벗어 세탁해야 한다.
※출처 = 미국 CDC(질병통제센터)
◆ 식중독에 대한 몇 가지 질문
Q: 식중독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나?A: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혹은 음식 그 자체의 독성 때문에 발병한다. 세균성 감염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중금속, 버섯, 생선 등 비감염성 원인도 있다.
Q: 전염되나?A: 식중독의 원인이 바이러스 이거가 세균 자체에 의한 경우 전염된다. 이 경우 구토물이나 대변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서 전파되므로 손씻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Q: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세계보건기구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10가지 수칙을 발표한 바 있다.
1.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만을 먹을 것2. 음식은 완전히 조리할 것3. 조리한 음식을 바로 먹을 것4. 보관되어 있던 음식은 조심해서 조리할 것5. 음식은 정기적으로 다시 끓일 것6. 조리된 음식과 생식을 같이 보관하지 말 것7. 항상 손을 깨끗이 씻을 것8. 부엌은 항상 깨끗이 할 것9. 음식물을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보호할 것10. 안전한 물을 사용할 것
※출처 = WHO(세계보건기구)
Q: 치료는 어떻게 하나?A: 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 공급은 입으로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 정맥을 통해서 하기도 한다. 구토를 억제시키거나 설사 자체를 중단시키는 약제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세균성 위장염의 경우 항생제를 쓰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득이 거의 없어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에서만 의사의 지시 하에 신중히 투여한다. 열이 난다고 성급하게 해열제를 먹는 것보다는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열이 높거나 환자가 괴로워하면 해열제 투여할 수 있다.
수분 보충용으로 끓인 물이나 보리차 1리터에 찻숟갈로 설탕을 4숟갈, 소금을 1숟갈 타서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되고 스포츠음료도 괜찮다. 하지만 스포츠 음료가 빼앗긴 영양분이나 미네랄을 모두 보충하지는 못한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설사약을 잘못 사용하면 장 속에 들어온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이 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설사가 하루 이틀이 지나도 멎지 않는 경우, 복통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 열이 많이 나는 경우,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을 보고 난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뒤가 묵직한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식중독에 걸린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A: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는데 같이 식사를 한 사람들에서 같은 증상이 있으면 식중독일 확률이 매우 높다. 식중독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저항력이 없는 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탈수나 이차합병증으로 생명을 잃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에 걸렸다고 느껴지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집단 발병의 경우는 가장 가까운 보건소 및 구청 위생과에 연락하고 식품이 남아 있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구입한 가게의 영수증, 빈 용기, 포장지 등도 보관해 둔다. 구토물이 남아 있으면 이것도 보관한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
“ 성기능에 특히 좋은 약 같은 건 없을까요? “
필자를 만난 사람들이 혹시 비법의 약은 없는 지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에 필자는 ‘혹시 건강 문제로 약을 복용하는지’ 되묻는 게 습관이 된 지 오래다.
우리가 복용하는 대부분의 약들은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 몇 년 전 국제학회에서 무려 316개의 약물군이 성기능 문제에 관련된다고 발표했는데, 흔한 감기약에서 진통제까지 거의 대부분 약물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 약이 그렇고, 각종 호르몬제제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의 약제들은 성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고혈압 치료제를 보면 주로 이뇨제나 베타 차단제 계열이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를 자주 유발한다. 하지만, 알파 차단제, ACE길항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의 고혈압제제는 성기능 저하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해당 약물군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고혈압 치료제가 성기능을 감퇴시키지만, 그렇다고 고혈압을 내버려두면 성기능은 더욱 악화된다. 고혈압 자체가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벽을 경화시켜서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순환 저하로 남녀 성기능은 극도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전립선 비대증, 탈모, 여드름 치료와 관련된 호르몬제제나 피임약 들은 정상적인 성호르몬 시스템을 교란시켜서 성욕이 떨어지거나 성기 조직의 위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해야하며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치료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뇌의 신경절단물질을 조절하는 정신과의 각종 약물치료도 마찬가지다. 특히 항우울제의 경우 60%에 가까운 환자에서 발기저하가 보고되었고, 남성의 사정현상이나 여성의 오르가즘이 억제되거나 성욕도 차단될 수 있다. 우울증 외에 다른 정신과 질환의 치료제도 성기능에 악영향을 줄 때가 많다. 감기약이나 어떤 약을 일시적으로 먹고 성기능이 문제가 된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기 복용한 약은 끊고나면 성기능이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필자를 방문한 환자 중에는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제제로 인해 발기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는데 그로인해 자신감을 잃다보니 더 문제가 꼬인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 성기능이 고장났다고 너무 걱정하면 오히려 불안이 성기능을 망친다. 몸에 문제가 있어서 처방받던 약을 성기능 때문에 함부로 끊으면 안 된다. 가장 위험한 것은 몸에 애초에 병이 있는데도 약을 안 쓰는 경우다. 약을 임의로 끊게 되면 원래의 질병이 악화되어 성생활은 더욱 나빠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 당뇨, 우울증 등이다. 이때는 약을 함부로 끊는 것보다는 성기능 부작용이 적은 약물로 바꾸거나, 성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약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 때문에 복용하는 약제들은 양날의 칼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성기능 감퇴가 무섭다고 약을 피하는 것은 구데기가 무섭다고 장 못 담그는 꼴이 되고 만다. 약물복용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다면 우선은 담당의사에게 과감히 상의하고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상책이다. 만약 처방과 달리 본인 스스로 약의 용량과 복용방법을 임의로 바꾸었다면 원래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실 성기능에 비법이 되는 정력제란 바로 불필요한 약을 안 쓰는데 있다. 특히 성인병으로 약을 쓸 때까지 내버려두지 말고 평소에 건강관리를 하는 게 최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 습관을 통해 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정력제다.
/ 강동우 -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연구소 소장/ 백혜경 - 성의학 전문의, 커플치료 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