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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랑 선생의 일기] 성당에 가다

    [해랑 선생의 일기] 성당에 가다

    스타워즈에서 초능력(force)을 갖고 있는 사람을 제다이라고 한다. 제다이는 모자를 쓰고 다닐 때가 있고, 모자를 벗어서 뒤로 젖힐 때가 있다. 이것은 천주교 신부님의 모자와 비슷하다. 모자를 벗어서 뒤로 젖히면 등세모근처럼 생겼다. 등세모근을 승모근이라고 것은 신부님을 스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승모근은 별로 와 닿지 않는 해부학 용어이다. 등세모근을 영어로 trapezius라고 하는데, 이것은 trapezoid(사다리꼴)란 말과 관계 있다. 손목뼈의 큰마름뼈(trapezium), 작은마름뼈(trapezoid)도 마찬가지이다. 양쪽 등세모근을 묶어서 보면 네모라서 trapezius라고 이름지었는데, 해부구조물은 한쪽만 보고 이름짓는 것이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라서 등세모근이 가장 알맞은 해부학 용어이다. Musculus levator labii superioris alaeque nasi는 내가 아는 해부학 용어 중에서 철자가 가장 길다. 중요한 근육이 아니라서 나는 가르치지 않는다. 하여튼 이 근육을 점잖게 읽으면 짧은 기도처럼 들리지 않는가?  
    해랑 선생의 일기2007/12/05 17:19
  • [해랑 선생의 일기] 피부밑조직이 더 맛있다

    [해랑 선생의 일기] 피부밑조직이 더 맛있다

    삼겹살을 먹을 때 피부밑조직을 살피면 얇은 근육을 볼 수 있다. 이 얇은 근육이 피부를 움직이는 근육이다. 사람으로 치면 얼굴근육이다. 사람은 진화하면서 피부를 움직이는 근육이 퇴화한 셈이다. 다른 보기를 들어서 개는 귓바퀴를 움직이는 얼굴근육이 있지만 사람은 그 근육이 퇴화하였다. 귓바퀴를 움직이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덜 진화한 사람이다. 식당에서 돼지 피부를 돼지 껍데기라고 하는데, 돼지 껍질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것은 껍데기이고, 물렁한 것은 껍질이기 때문이다. 해부학 용어 중에서 cerebral cortex를 대뇌겉질이라고 하는 것도 비슷하다. cerebral cortex가 딱딱하면 대뇌껍데기라고 했을 것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12/04 15:52
  • [해랑 선생의 일기] 식인종의 처지가 되보니...

    [해랑 선생의 일기] 식인종의 처지가 되보니...

    내가 의대 학생일 때 다리를 가장 나중에 해부하였다. 다리를 해부하기 전에는 큰 근육을 별로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식인종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다리를 해부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 정도로 다리의 근육은 크다. 다리는 온몸을 지탱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다리의 근육이 큰 것은 마땅하다. 그렇다고 해부학 실습을 하면서 사람 고기를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세상에는 사람 고기말고도 먹을 것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해부학 실습을 하면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사람의 몸과 마음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면 이런 엉뚱한 생각은 쉽게 잊는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11/07 15:27
  • [해랑 선생의 일기] 팔근육과 다리근육

    [해랑 선생의 일기] 팔근육과 다리근육

    해부학 자세에서 팔의 굽힘근은 앞에 있고, 팔의 폄근은 뒤에 있다. 팔의 굽힘근은 팔의 폄근보다 개수가 많다. 보기를 들어서 엄지손가락을 뺀 네 손가락을 굽히는 근육은 두 개(얕은손가락굽힘근, 깊은손가락굽힘근)이지만, 네 손가락을 펴는 근육은 한 개(손가락폄근)이다. 다리의 굽힘근과 폄근은 앞, 뒤가 헷갈린다. 다리의 폄근만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엉덩관절을 펴는 근육은 뒤에 있는 큰볼기근이고, 무릎관절을 펴는 근육은 앞에 있는 넙다리네갈래근이고, 발목관절을 펴는(발바닥굽히는) 근육은 뒤에 있는 종아리근과 가자미근이다. 다리의 폄근은 다리의 굽힘근보다 크다. 마음을 졸이면 팔오금과 다리오금이 펴지 못하며, 이 모습을 보고 오금이 저린다고 말한다. 이처럼 너무 소심한 것도 문제이고, 거꾸로 노출증 환자처럼 너무 대범한 것도 문제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10/30 11:31
  • [해랑 선생의 일기] 뚱뚱해서 면제죠...?

    [해랑 선생의 일기] 뚱뚱해서 면제죠...?

    발바닥을 잘 보면 세로 방향(앞뒤 방향)으로도 오목하고(세로발바닥활), 가로 방향(좌우 방향)으로도 오목하다(가로발바닥활). 발바닥이 오목한 것은 다음과 같은 해부구조물 덕분이다. 첫째, 발바닥에서 여러 발뼈가 오목하게 배열되어 있다. 둘째, 인대가 여러 발뼈를 단단하게 붙잡아서 오목한 모습을 간직하게 한다. 셋째, 근육(긴종아리근 등)이 여러 발뼈를 당겨서 오목한 모습을 간직하게 한다. 내가 군의관이 후호일 때 1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신체 검사를 받았다. 그 때 군의관 후보를 네 무리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무리는 군대에 갈 각오를 하고, 날마다 술을 마시거나 노름을 하는 사람이었다. 둘째 무리는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서 살을 빼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은 물도 안 마시고 계속 침을 뱉고 다니는 것이 마치 체급 종목의 선수 같았다. 셋째 무리는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서 살을 찌우는 사람이었는데, 먹는 것이 마치 스모 선수 같았다. 둘째 무리와 셋째 무리는 서로 만나지 않았는데, 이것은 몸무게를 조절하는 데 서로 방해 되기 때문이었다. 넷째 무리는 평발처럼 군대에 가지 않는 조건을 이미 갖춘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은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첫째 무리와 함께 날마다 술을 마시거나 노름을 하였다. 이런 우스운 일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개병제를 모병제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10/26 13:30
  • [해랑 선생의 일기] funny bone

    [해랑 선생의 일기] funny bone

    척추사이원반이 뒤로 튀어나와서 척수신경을 누르면 매우 아프다. 얼마나 아픈지 알고 싶으면 만화처럼 위관절융기의 뒤에 있는 자신경을 세게 때리면 된다. 이처럼 신경을 다치면 매우 아프다. 만화의 셋째 칸에서 이야기한 대로 신경을 때리면 물리 자극이 전기 자극으로 바뀌어서 신경으로 전달된다. 마찬가지로 화학 자극도 전기 자극으로 바뀌어서 신경으로 전달된다. 역시 셋째 칸에서 이야기한 대로 자신경을 때리면 손에 있는 자신경의 피부분절도 저린다. 이것은 자신경의 피부분절을 외우는 방법이기도 하다. 감각신경의 출발점인 수용기를 자극해도, 감각신경의 중간점을 때려서 자극해도 뇌에서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보기를 들어서 손목이 잘린 사람한테 잘린 곳의 자신경을 자극하면 손에 있는 자신경의 피부분절이 저린다고 한다. 손이 없어도 손에서 감각을 느끼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10/10 15:19
  • [해랑 선생의 일기] 술 때문에...

    [해랑 선생의 일기] 술 때문에...

    나는 술을 마신 다음 날에 위창자관의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밥을 먹으면 위창자관에서 밥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거북하다. '술'이란 말을 들으면 더 거북해진다. 이 때 나는 위창자관에서 술과 밥이 다툰다고 말한다. 위창자관을 꺼내서 세탁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위창자관에서 밥이 술을 이기면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고, 술이 밥을 이기면 설사하거나 구토한다. 술과 밥이 다툰다는 것은 의학으로 풀이한 것이 아니라 내 느낌으로 풀이한 것이다. 어린이는 술을 마시지 않고 즐겁게 산다. 따라서 어른도 술을 마시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왜 술을 끊지 못하는 것일까?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28 11:32
  • [해랑 선생의 일기] 성희롱...?

    [해랑 선생의 일기] 성희롱...?

    남성이 여성한테 성적학대와 성희롱을 하면 안 된다. 그런데 남성이 여성한테 하는 행동과 말을 마구 성희롱으로 여겨도 안 된다. 보기를 들어서 남성이 피곤해서 눈을 게슴치레하게 뜨고 침을 흘리면서 여성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성희롱으로 여기면 안 된다. 여성이 똑같이 해도 성희롱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성차별이다. 남성이 여성한테 음담패설을 했을 때 여성이 웃으면 괜찮고, 여성이 웃지 않으면 성희롱이라고 한다. 이것에 따르면, 재미없게 이야기하는 남성은 여성한테 음담패설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마구 성희롱으로 여기면 오히려 여성한테 불리하게 된다. 보기를 들면 남성이 여성한테 좋은 일로 다가가지 않게 되고, 회사에서도 되도록 여성을 고용하지 않게 된다. 물론 예비 가해자인 남성이 성희롱을 조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나는 '정 가'이다. 따라서 전임강사일 때부터 '정 교수'라는 말을 들었다. 물론 '정 교수'와 '정교수'는 띄어쓰기가 다르다. '조 씨'인 분은 정교수가 되어도 '조 교수'라는 말을 듣고, '부 씨'인 분은 정교수가 되어도 '부 교수'라는 말을 듣는다. 성은 중요하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27 14:07
  • [해랑 선생의 일기] 머리 그림

    [해랑 선생의 일기] 머리 그림

    약도 그리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다. 약도 그릴 때에는 지도처럼 종이의 위쪽에 북쪽을 그리면 좋다.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4로 방향을 뚜렷하게 나타내면 더 좋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약도 그릴 때 종이의 위쪽에 남쪽, 동쪽, 또는 서쪽을 그리고, 방향도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는다. 해부학 그림 그리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다. 해부학 그림은 사람 몸을 어느 방향에서 본 것인지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 나는 방향을 말하기 귀찮아서 방향을 나타내는 머리 그림을 함께 그린다. 이 머리 그림은 약도에서 쓰는 4와 비슷하다. 어느 해부학 책을 보면 머리 그림 대신에 S(superior), I(inferior), M(medial), L(lateral), A(anterior), P(posterior)란 여섯 글자로 방향을 나타낸다. 머리 그림이 아날로그라면, 여섯 글자는 디지털이다. 만화의 셋째 칸에 있는 머리 그림 중에서 아래에서 본 것은 해부학 수평절단면, 컴퓨터단층사진, 자기공명영상의 방향이고, 위에서 본 것은 신경해부학 수평절단면, 발생학 수평절단면이다. 이것은 관습일 뿐이며, 의대 학생은 이 관습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19 14:37
  • [해랑 선생의 일기] 우리말 발음

    [해랑 선생의 일기] 우리말 발음

    '빚을 갚아라.'에서 '빚을'을 '비슬'이라고 읽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빚(debt)을', '빛(light)을', '빗(comb)을’을 모두 '비슬'이라고 읽으면 무식한 사람이 된다. '비즐', '비츨'이라고 읽어야 옳다. '흙에 살리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가수는 '흐게 살리라'라고 틀리게 불렀다. '흘게 살리라'라고 불러야 옳다. 방송국의 아나운서만 우리말을 옳게 읽으면 되는가? 그렇다면 미국 아나운서만 영어를 옳게 읽으면 되지, 왜 모든 사람이 영어를 옳게 읽으려고 애쓰는가? 모든 사람이 우리말도, 영어도 옳게 읽어야 한다. 적어도 옳게 읽으려고 애써야 한다. 우리말을 틀리게 읽는 의사가 많은데, 이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적어도 영어 발음에 신경 쓰는 만큼 우리말 발음에 신경 써야 한다. 책방에 가면 우리말 발음 사전이 있는데, 이것을 사는 것도 좋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13 18:55
  • [해랑 선생의 일기] 유도질문

    [해랑 선생의 일기] 유도질문

    요관의 본 뜻은 소변이 지나는 관이고, 요도의 본 뜻은 소변이 지나는 길이다. 요관은 위창자관, 호흡관처럼 자체의 벽을 가지고 있다. 요관의 벽에 있는 민무늬근육은 연동운동해서 소변을 방광으로 보낸다. 그러나 요도는 자체의 벽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구조물에 싸여 있다. 남성 요도의 경우, 전립샘부분은 전립샘에 싸여 있고, 막부분은 바깥요도조임근에 싸여 있고, 해면체부분은 음경해면체에 싸여 있다. 식도의 본 뜻은 음식이 지나는 길인데, 본 뜻만 보면 식도가 어디에 있는지 헷갈린다. 식도가 큰구멍을 지난다는 것은 의대에서 오래 된 농담이며, 얼핏 들으면 속을 수 있다. 나는 속았는데, 의대 학생도 이 만화의 셋째 칸을 보면서 속았는지 모르겠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10 16:15
  • [해랑 선생의 일기] 호두와 해부학?

    [해랑 선생의 일기] 호두와 해부학?

    호두의 단단한 껍데기를 깨면, 맛있는 열매가 나온다. 호두 열매는 얇은 고동색 껍질로 싸여 있다. 이 껍질은 고랑과 이랑을 따라서 딱 붙어 있기 때문에 연질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껍질은 대뇌겉질이라고 보기에 너무 얇기 때문이다. 대뇌낫이 경질막이기 때문에 호두에는 뇌막 중에서 거미막만 없는 셈이다. 하긴 뇌척수액도 없으니까. 산 사람의 대뇌는 두부처럼 물렁하다. 고정한 시신의 대뇌는 두부보다 단단하지만, 그래도 호두 열매만큼 단단하지는 않다. 권투 선수처럼 머리를 계속 얻어맞으면 두부처럼 물렁한 대뇌가 다쳐서 바보가 될 수 있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 잘못한 학생이 자기 머리로 칠판을 세게 두드리게 한 선생이 있었다. 옆 교실에서 시끄럽다고 할 정도였다. 이처럼 머리를 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짓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07 15:58
  • [해랑 선생의 일기] 가리마

    [해랑 선생의 일기] 가리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앞가리마를 보면 대뇌세로틈새를 생각한다. 그리고 만화의 셋째, 넷째 칸처럼 머리덮개뼈의 봉합을 생각한다. 직업병이라고 볼 수 있다. 기왕에 가리마를 머리덮개뼈의 봉합처럼 만들 것이며, 뒤통수의 머리카락를 따로 묶어서 시옷봉합을 만들면 좋겠다. 관상봉합, 시상봉합, 시옷봉합을 완전히 만들면 의대 학생답지 않을까? 의대 친구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할 것이다. 옆 머리의 가리마를 관자놀이점처럼 만들 수 있을까? 머리핀을 많이 쓰면 될 것 같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머리카락이 없어서 봉합 같은 가리마를 만들 수 없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9/03 15:29
  • [해랑 선생의 일기] 음식은 일방통행?

    [해랑 선생의 일기] 음식은 일방통행?

    술을 지나치게 마신 다음에 구토하면 위산이 식도를 삭힌다. 또한 음식이 식도 벽을 긁어서 문제를 일으킨다. 술을 지나치게 마신 다음에 구토하지 않으면 몸이 불편하다. 정답은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않는 첫째 방법은 술잔을 돌리지 않는 것이다. 술을 자기가 부어서 자기가 처마시는 것(자부자처)이 좋다. 둘째 방법은 건배를 제안하지 않고 축배를 제안하는 것이다. 셋째 방법은 알코올 농도가 낮은 맥주로 시작해서 맥주로 끝내는 것이다.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생선 회를 먹으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을까? 있다. 한식 집이 아닌 양식 집의 고기(스테이크 등)를 먹으면서 소주를 찾는 사람이 없다. 많은 일본 사람이 생선 회를 먹으면서 맥주를 마신다. 고기와 회를 먹을 때 마시는 술의 종류는 버릇일 뿐이다. 샘창자로 간 음식을 구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이것은 날문에 날문조임근이 있기 때문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27 16:53
  • [해랑 선생의 일기] 비위 약한 학생

    [해랑 선생의 일기] 비위 약한 학생

    근육에는 혈액이 많기 때문에 빨갛다. 따라서 소와 돼지의 근육도 굽기 전에 빨간 것이다. 실제로 심장에서 뿜어 내는 혈액의 1/4은 근육으로 간다. 혈액의 1/4은 위창자관으로, 1/4은 콩팥으로, 1/8은 뇌로, 1/8은 나머지 온몸으로 간다. 그런데 시신을 고정하면 고정액 때문에 근육 색깔이 장조림 색깔과 비슷해진다. 수술할 때 전기수술기로 지져서 조직을 자르거나 터진 혈관을 막는데, 이 때의 냄새는 고기를 구울 때의 냄새와 비슷하다. 이 만화에서는 비위가 약한 의대 학생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이런 의대 학생이 거의 없다. 보기를 들면 기생충학 실습을 한 날에도 저녁을 잘 먹는다. 의대 학생은 신기할 정도로 의대 환경에 잘 적응한다. 구역과 구토의 다른 점은? 구역은 토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고, 구토는 토하는 것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23 17:23
  • [해랑 선생의 일기] 근육

    [해랑 선생의 일기] 근육

    운동 선수는 모든 근육이 발달했지만, 운동 종목에 따라서 특별한 근육이 더 발달했다. 보기를 들어서 육상의 창던지기 선수는 팔다리를 펴는 근육이 더 발달했고, 수영 선수는 팔다리를 펴고 굽히는 근육이 골고루 발달했다. 이처럼 수영 선수는 근육이 골고루 발달해서 육상 선수에 비해서 몸매가 매끄럽다. 또한 수영 선수는 숨을 들이쉬게 하는 가로막이 발달했는데, 발달한 가로막은 바깥에서 볼 수 없다. 따라서 수영 선수는 약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매우 강하다. 나처럼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은 숨쉬기 운동만 한다고 농담한다. 걷는 운동을 포함해서 어느 운동이라도 좋으니까 자기 근육을 많이 수축해서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되겠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20 14:02
  • [해랑 선생의 일기] 맘대로근육과 제대로근육

    [해랑 선생의 일기] 맘대로근육과 제대로근육

    남성이 옷을 벗고 찬 물로 씻으면 고환이 차가워진다. 이 때 고환올림근이 제대로근육처럼 수축해서 고환이 올라간다. 고환올림근처럼 뼈대근육이지만 제대로근육처럼 수축하는 것이 또 있다. 식도의 위 1/3에 뼈대근육이 있고, 중간 1/3에 뼈대근육과 민무늬근육이 있다. 이 식도의 뼈대근육도 맘대로 수축할 수 없고, 음식을 삼키면 제대로근육처럼 수축한다. 고실에 있는 고막긴장근과 등자근도 맘대로 수축할 수 없고, 큰 소리를 들으면 제대로근육처럼 수축한다. 거꾸로 민무늬근육이지만 약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눈물샘의 근육상피, 음경 혈관의 민무늬근육이다. 그렇다고 이 민무늬근육을 맘대로 수축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감정을 잡은 다음에 자율신경을 거쳐서 민무늬근육을 약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17 14:37
  • [해랑 선생의 일기] 질문을 하는 이유

    [해랑 선생의 일기] 질문을 하는 이유

    나는 강의할 때 학생한테 끊임없이 물어 본다. 첫째 목적은 학생이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둘째 목적은 학생이 얼마나 알아 들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셋째 목적은 만화처럼 내가 모르는 것을 학생한테 배우는 것이다. 셋째 목적이 많지는 않으나 실제로 있다. (학생이 알면 안 되는 것인데...) 내가 물어 본 것을 잘 대답하는 학생,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대답하는 학생을 보면 신난다. 그러나 몰라서 대답하지 못 하는 학생, 그리고 알아도 대답하지 않는 학생을 보면 화난다. 틀리게 대답하는 학생을 보면 화나지 않으나, 작게 모호하게 대답하는 학생을 보면 화난다. 학생은 틀려도 좋으니까 크게 뚜렷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러면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를 보면 내가 학생한테 높임말을 쓸 때도 있고, 낮춤말을 쓸 때도 있다. 강의 시간에 많은 학생한테 말할 때에는 높임말을 쓰고, 실습 시간에 적은 학생한테 말할 때에는 낮춤말을 쓴다. 그러나 이 원칙이 언제나 맞지는 않다. 특히 화나면 아무 때나 낮춤말을 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16 14:15
  • [해랑 선생의 일기] 이러면 젊어보이나?

    [해랑 선생의 일기] 이러면 젊어보이나?

    내가 의대 학생일 때 아주 늙어 보이는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이 임상 실습을 하면서 주치의와 함께 회진하는데, 학생이 주치의보다 늙어 보였다. 학생이 주치의와 함께 병실에 들어가니까, 경황이 없어서 주치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어느 보호자가 학생을 붙잡고 이야기하였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십시오." 학생과 주치의가 함께 당황하였다. 이처럼 병원에서는 늙어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의대 교수 중에는 대머리이거나 흰 머리인 것을 감추지 않는 사람도 있다. 거꾸로 전산학과(컴퓨터학과) 교수는 젊어 보이려고 애쓴다. 전산학이 워낙 빨리 바뀌는 학문이라서, 늙어 보이면 쓸모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14 13:59
  • [해랑 선생의 일기] 의사가 악착같이 돈버는 이유

    [해랑 선생의 일기] 의사가 악착같이 돈버는 이유

    이 만화의 내용은 사실이다. 나는 학생한테 해부학 지식을 돈 받고 파는 장사꾼이다. 마찬가지로 의사는 환자한테 의학 지식(그리고 기술과 경험)을 돈 받고 파는 장사꾼이다. 따라서 의사는 직업 정신을 발휘해서 환자한테 좋은 의학 지식(그리고 기술과 경험)을 베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의대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돌팔이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돌팔이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대 학생은 취미를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의학 교육은 직업 교육이다. 만화에서 의대 등록금이 비싸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이다. 1년 등록금이 1000만원쯤(2006년)이나 된다. 그러나 미국의 사립 의학전문대학원의 1년 등록금이 4000만원쯤인 것을 보면 너무 비싸다고 할 수도 없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7/08/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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