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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학교 폭력의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서울경찰청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청소년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폭행·상해 같은 전통적 유형은 줄어든 반면 정서적·성적(性的) 폭력은 급증했다. 지난해 폭행과 상해는 1284건으로 10년 전보다 19% 감소했고, 금품 갈취도 같은 기간 7.6% 줄었다. 그러나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65건에서 348건으로 435% 늘었고, 성폭력 범죄도 192건에서 709건으로 269% 증가했다. 최근에는 스토킹까지 더해지며 폭력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현장 조사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학교 폭력 피해 지원 단체 푸른나무재단에 따르면 신체 폭력은 2016년 20.7%에서 2024년 11.9%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사이버폭력은 5.1%에서 17.0%로 늘었다. 특히 2023년 실태조사에서는 피해 학생의 9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해, 학교 폭력이 온라인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SNS 확산·입시 경쟁, 학교 폭력 양상 변화시켜학교 폭력이 신체적 폭행이나 금품 갈취에서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이나 성적 모욕 같은 양상으로 변화한 가장 큰 배경은 ‘SNS의 확산’이다. 청소년 대부분이 온라인 공간을 생활의 중심으로 삼으면서 교실에서 일어나던 따돌림이 단체 채팅방이나 SNS로 옮겨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익명성이 공격성을 키우는 데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나 이미지 변형처럼 기술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폭력의 파급력을 크게 넓혔다”며 “청소년들이 성인 사회의 행태를 모방하면서, 흔적이 덜 남는 방식을 찾으며 폭력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가치관과 부모의 교육 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곽 교수는 “경쟁 위주의 입시 문화로 또래 관계가 단절되고, 부모가 성적 관리에 치중하면서 정서적 지지를 소홀히 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소속감과 우위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도움 요청 어렵고, 정신건강 피해 극심문제는 이러한 유형의 폭력이 겉으로 드러나기 어려워 대응이 늦고, 그만큼 후유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재현 교수는 “신체적 폭력과 달리 정서적·성적 폭력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피해자가 수치심 때문에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결과 우울·불안·수면장애 같은 정신적 어려움뿐 아니라 두통·복통 같은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이 런던 지역 중·고등학생 2218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 사이버불링 피해자의 28.6%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또 미국 아이오와대학교·호주·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이 20년간 진행한 장기 연구에서는 정서적 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성인기의 우울증·불안 발병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결과가 확인됐다.성인기의 대인관계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남긴다. 곽금주 교수는 “정서적 폭력 피해 학생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특히 성적 폭력 피해자는 수치심과 낙인감이 커 회복이 어렵고, 성인기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심리적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피해 학생은 사건 직후부터 전문적인 치료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 치료의 첫 단계는 행동과 정서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유재현 교수는 “자해나 자살 위험이 있는 학생은 행동 조절 훈련이 필요하고, 위험 신호가 명확하면 입원치료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로 우울·불안을 완화하고,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정서를 표현·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며 “또래 관계로 서서히 복귀할 수 있도록 노출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노출치료는 두려움이나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안전한 환경에서 점진적으로 경험하게 해 회피를 줄이는 치료법이다.학부모의 조기 발견도 중요하다. 푸른나무재단 학교 폭력SOS센터는 ▲정서 변화(우울·무기력) ▲행동 변화(등교 거부, 휴대폰 사용 습관 급변) ▲관계 변화(친구 단절, 가족 대화 회피) ▲신체 변화(두통·복통 등 반복 증상) ▲휴대폰 알림 끄기·특정 앱 회피·지속 확인 행동 등을 위험 신호로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과 학업에 지장을 주면 즉시 전문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자해·자살 위험이 보이면 응급 개입을 요청해야 한다.◇플랫폼 대응 늦어 피해 장기화 우려… 강제력 있는 조치 필요그러나 피해 학생과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온라인 폭력에 법과 제도가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최근 판례에서 모욕·명예훼손뿐 아니라 성적 굴욕감이나 정신적 피해까지 폭력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나타나지만, 여전히 제도의 틀은 제한적이다. 푸른나무재단 학교 폭력SOS센터 관계자는 “현재 제도는 피해 발생 이후에야 개입하는 사후적 구조인데다가, 사이버폭력은 플랫폼 사업자의 협조 지연으로 피해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명백한 모욕 게시물임에도 삭제·차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자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한국여성변호사회 문혜정 변호사(법률사무소 정)는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소년재판을 통해 ‘교화 중심’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피해자는 실질적인 처벌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 같은 제도적 한계는 피해자가 법과 제도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어, 보호받지 못한다는 박탈감과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면 사건 초기부터 신속하고 강제력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가해·피해자 즉각 분리와 전문 인력에 의한 조사를 의무화하고, 온라인 가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 법정 기한과 재유포 방지 의무 등 플랫폼 책임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문혜정 변호사는 “피해자 보호를 처벌보다 앞세우는 원칙이 제도 전반에 반영돼야 한다”며 “플랫폼의 신속한 협조를 담보하는 규정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예방과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주입식 캠페인보다는 역할극·프로젝트 등 체험형 수업을 늘리고, 입시 위주 문화를 넘어 동아리·체육·봉사활동 같은 긍정적 경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이를 학교·지역·가정이 함께하는 장기 로드맵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곽금주 교수는 “아이들이 안전한 관계를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체험형 교육이 효과적”이라며 “단기 처방이 아닌 장기 계획으로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치료·지원 체계도 ‘사건 이후’가 아니라 ‘발생 즉시’ 작동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 확보(필요시 보호 입원 등)를 최우선으로 하고, 약물·상담 치료, 또래 관계 회복 훈련을 병행해 학교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 학교(위클래스)–교육청 치료비 지원–지역 정신건강 자원을 원스톱으로 연결해 학기 중·방학 중 끊김 없는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유재현 교수는 “조기 개입이 예후를 좌우한다”며 “안전을 확보하고 치료적 개입을 서둘러야 학교·가정·지역사회로의 건강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유예진 기자 2025/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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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구하는 자는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 환자에게 저는 늘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단순함을 믿으라고 하지요. 진리는 언제나 단순합니다. 하늘은 언제나 단순하게 돌아가는데, 인간이 너무 복잡하게 사는 겁니다. 단순한 곳에 길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몸이 아프면 걱정과 근심이 많아집니다. 특히 모두가 잠든 밤만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고 잠이 안 오고 현기증이 나고…. 이 모든 증상은 걱정이 부른 것입니다.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걱정은 더 큰 걱정을 부르고 주변 사람들까지 걱정하게 할 뿐이지요.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가 결정합니다. 투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수험생들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강한 암시가 필요하듯,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투병을 도울 수 있는 강한 암시가 필요합니다. ‘왜 하필이면 열심히 사는 내가 암에 걸렸는가! 하늘도 무심하다!’라고 생각하면 하늘이 정말 무심하게 됩니다. 분노와 회한을 담고 있으면 운명은 그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입니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건 너무나 고독한 일입니다. 많은 의사가 암에 걸렸을 때 신앙이 있다면 투병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깨우쳐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약한 존재입니다. 본인의 약함을 인정하고, 인간을 만든 강한 분에게 기대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전능한 분에게 풀어달라고 맡기는 겁니다.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 병을 이길 힘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낫게 해주십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고 기도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여러 종교 중에도 하늘을 의지하기를 권하는 것을 제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세상의 모든 일은 하늘에 맡겨 버리고 주어진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라고 권합니다. 약 잘 먹고, 치료 잘 받고, 밥 잘 먹고, 감사하고 좋은 일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돌보는 보호자에게 한 번 더 감사의 말을 하고, 파란 하늘을 한 번 더 보며 그 아름다움을 느껴 보고, 즐거웠던 일을 추억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환자에게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 항암제이자 면역 증강제입니다.암 환자는 어떤 것들에는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능력 밖의 것에는 미련을 버리고 포기하는 자세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받지 못하는 치료에 대한 미련이나, 암 자체에 대해 걱정해 봐야 아무런 해결책이 없습니다. 걱정은 짊어지면 짊어질수록 그 무게가 무거워집니다.“어제보다 오늘 더 나빠졌다는데… 내일은 얼마나 너 나빠질까?”이것만 해도 이미 어제 몫의 걱정에다 오늘 몫의 걱정, 내일 몫의 걱정이 더해진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암에 걸렸을까?’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고통은 얼마나 극심할까’와 같이 답이 없는 걱정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낙담시키고, 급기야 영혼을 갉아먹습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기 때문입니다.답이 없는 걱정에 휩싸여 벌벌 떨며 잠을 못 자면 자신만 손해라는 건 바로 몇 시간 안에 증명이 되곤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환자는 아침에 피 검사를 하면 면역 수치를 비롯한 혈액 수치 등 각종 수치가 떨어져 있습니다.“어젯밤에 잠 못 잤지요? 뭘 그렇게 걱정하시느라 잠을 못 주무셨습니다?”“못 잔 건 어떻게 아세요?”“다 나와 있습니다. 또 수치 떨어졌다고 걱정하지 말고 잠을 자세요. 잠을 제대로 안 자니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회진할 때 저는 차트를 보며 수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인상을 쓰면서 심각하게 차트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런 의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환자는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환자를 관찰하는 것처럼 환자도 의사를 관찰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보는 것보다 환자가 의사를 보는 게 더 예민하지요.심각한 표정으로 차트를 열심히 보면 바로 ‘안 좋구나’라는 걸 환자나 보호자들은 간파합니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 환자의 눈치는 그 어떤 탐정보다 뛰어나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웃으면서 농담하거나 왜 잠을 못 잤느냐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그러면 환자들은 대부분 제대로 자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뭘 걱정합니까? 걱정해 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데요. 하나님께 모두 맡겨 버리면 됩니다. 기도합시다.”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온 마음을 모아 환자의 걱정을 몰아내기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동안, 제 기운은 환자에게 전달됩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제가 온 힘과 정성을 모아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믿습니다.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도 믿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환자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고마워합니다.걱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기 최면도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 강력하게 자신을 이끌고 돕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만큼 든든한 뒷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낫는다’ ‘나는 하나님이 낫게 해주신다고 단순하게 믿는 믿음’이 종종 기적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오늘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암일반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2025/09/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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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방식에 따라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함부르크 MSH 의과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이용해 참여자들 60명을 대상으로 포옹 방식에 따른 성격 유형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연인이거나 친구 관계였으며 서로 걸어가 포옹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연구팀은 14대의 고속 카메라로 실험 영상을 촬영한 뒤 3D 모션 캡처 소프트웨어로 포옹 시간, 포옹 시 무릎·발·골반 위치, 참여자들 간 거리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연인 간 평균 포옹 시간은 7.02초로 친구 간 포옹 시간(2.88초)보다 길었다. 포옹 시 무릎·발·골반 위치나 거리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의 다섯 가지 성격 유형(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이 포옹의 생체역학적 특징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그 결과, 신경증 성향이 높은 사람(예민하거나 편집증적인 성격)은 더 먼 거리에서 포옹을 했으며 성실한 사람은 더 단단하고 밀착된 포옹을 했다. 포옹 시간은 참여자들 간 관계와 연관이 있었지만 성격 요인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신경증이 높은 사람은 회피 행동을 많이 보이며 타인에 대한 신뢰가 낮고 외로움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포옹 강도나 포옹 시 거리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높은 성실성은 친구나 낯선 사람 모두에 대한 잠재적인 신뢰가 높아 더 친밀한 포옹을 했다는 분석이다.연구를 주도한 세바스찬 오클렌버그 교수는 “포옹은 일상에서 접하는 흔한 유형의 정서적 접촉”이라며 “향후 포옹 중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등 생리학적 도구를 추가하면 포옹이 의미하는 생체역학적 특징을 더 상세히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비언어적 행동 저널(Journal of Nonverbal Behaviour)’에 최근 게재됐다.
심리최지우 기자 2025/09/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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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자궁적출술로 조기 폐경을 선택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에 거주하는 칼라 블랭스비(31)는 10대 시절부터 월경 전 심한 증상에 시달렸지만 23세가 되어서야 월경전불쾌감장애 진단을 받았다. 월경전불쾌감장애는 월경전증후군(PMS)의 중증 형태로, 단순한 신체 불편감을 넘어 우울·불안·과민성과 같은 정서적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시작 1~2주 전 사이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혹은 정서적 증상을 말한다.이후 피임약, 항우울제 등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임신 기간에만 증상이 완화됐다. 하지만 둘째 출산 후 증상이 악화되자 그는 결국 자궁 적출과 난소 제거를 통한 조기 폐경을 선택했다. 수술 이후 블랭스비는 얼굴 주름, 체중 증가, 관절 통증 등 5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2주 만에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제는 월경 전 증상에 시달리지 않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도 더 차분하게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월경전불쾌감장애는 ▲불안정한 기분 ▲우울 ▲불안 ▲과민성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여기에 ▲일상 활동 흥미 저하 ▲집중력 저하 ▲피로·무기력 ▲식욕 변화 ▲수면 문제 ▲자제력 상실감 ▲신체 통증 등 총 다섯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될 때 진단된다. 월경 주기의 황체기(배란 후, 보통 월경 시작 1주 전)에 이런 증상이 2회 주기 동안 연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의심해야 한다.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심리·사회적,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가임기 여성의 1.8~5.8%가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경전불쾌감장애 치료에는 항우울제, 호르몬 피임약, 생활습관 교정, 정신치료 등이 활용된다.
여성일반이아라 기자 2025/09/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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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환최지우 기자2025/09/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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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kg 감량한 후 꾸준히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우먼 홍윤화(37)가 자신만의 다이어트 케이크 레시피를 공개했다.지난 5일 홍윤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관리 중에도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레시피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홍윤화는 “다이어트와 식단을 지금도 하고 있는데, 포기하기 어려운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볼 것”이라며 ‘단백질 폭탄 케이크’를 소개했다.밀가루 대신 달걀흰자로만 케이크를 만들겠다는 홍윤화는 달걀흰자를 그릇에 담은 후 식용색소를 넣었다. 그런 다음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둘러 달걀흰자를 올려 지단처럼 만들었다. 이후 색깔별로 쌓은 뒤 무지개 케이크를 완성했다. 홍윤화는 “다이어트 중인 친구의 생일에 주기 좋다”며 “단백질만 먹어야 하는 경우에도 추천한다”고 전했다.다이어트 중인 홍윤화가 피한 밀가루는 실제로 다이어트에 독이 되기 쉬운 음식이다.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은 “밀가루는 정제 탄수화물로 섭취 후에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라며 “흔히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인슐린 과다 분비와 체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밀가루 음식은 쉽게 배가 부르지 않고 허기도 빨리 져 과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채 과장은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고,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치매 등 대사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 성분에 민감한 경우 소화가 잘 안되고 복통, 설사, 변비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도 유발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홍윤화가 밀가루 대신 선택한 달걀은 어떨까? 달걀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포만감을 줘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채승병 과장은 “달걀은 대표적인 체중 조절 식품”이라면서도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과다 섭취 시에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은 약 300mg인데, 달걀노른자 한 개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됐다. 서울부민병원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달걀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 1~2개 섭취가 적당하며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 한 개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결론적으로 밀가루 대신 달걀흰자로 만든 케이크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하창윤 소화기센터장은 “밀가루 대신 달걀로 만든 디저트는 혈당 조절과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조리 시 추가되는 버터나 오일 등의 조리법에 따라 열량이 증가할 수 있어 무제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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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언제 하느냐가 장기적인 건강과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연구진은 노인의 식사 습관이 생체 리듬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영국의 중장년층 2945명을 최대 20년간(1983~2017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모두 42~94세의 성인으로, 최대 다섯 차례에 걸쳐 우편 설문을 통해 식사 시간, 수면 패턴, 건강 정보 등을 제공했다. 사망 여부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사망자 등록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참가자들의 식사 시간 변화를 추적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식사 시간이 조금씩 늦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사망자 그룹은 생존자 그룹에 비해 아침 식사가 늦었고, 하루 전체 식사 간격도 짧아지는 특징을 보였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이른 아침 식사를 꾸준히 유지한 그룹’과 ‘나이가 많아질수록 아침을 늦게 먹는 그룹’으로 나눴다.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아침 식사가 매년 늦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아침 식사를 한 시간 늦게 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평균 11%씩 커졌다.연구진은 아침 식사가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핵심 신호라는 점에 주목했다. 공동 저자인 하산 다쉬티 박사는 “고령자는 생체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수면 질이 저하되고 피로감·우울감이 늘며, 신진대사도 불안정해진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 결국 조기 사망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기존의 대규모 역학 연구들과도 일치한다. 일본 JACC 코호트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성인 8만여 명을 평균 19년 추적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았다. 특히 남성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2% 이상 증가했고, 여성 역시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다른 국제 메타분석 연구들에서도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심장병·암 등 주요 질환의 사망 위험을 약 30% 높이는 요인으로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순한 생활 습관을 넘어 노화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된 생리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습관은 수면·기분·신진대사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율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커뮤니케이션 메디슨(Communications Medicine)’에 지난 4일 게재됐다.
기타김예경 기자 2025/09/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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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김예경 기자2025/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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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kg 감량 후 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이용식(73)이 야식을 절제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아뽀TV’에 올라온 영상에서 다이어트 중인 이용식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집 주방에 있는 간식 서랍 앞을 서성이다 딸 이수민에게 걸렸다. 이수민은 “나 졸린 데 왜 이렇게 새벽에 돌아다니냐”고 물었고, 이용식은 “아기가 자나 안 자나 궁금해서”라고 둘러댔다.이수민이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로 의심하자, 이용식은 “넌 잠도 없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수민은 “자려고 했는데 아빠가 여기저기 문 열고 다니는 소리가 났다”며 “새벽 2시가 넘어서 지금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용식은 고개를 숙이고 떠났다.이용식이 힘들게 참은 야식은 실제로 다이어트 중 끊어야 하는 음식이다. 전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밤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인슐린 감수성을 낮춘다”며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더 오르고 지방이 저장되는 비율이 더 높아져 살이 쉽게 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24시간 동안의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6% 정도 낮았고,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늦게 먹을수록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많이 먹게 되고, 살이 찔 위험도 커진다고 분석했다.야식을 도저히 못 참을 때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게 그나마 나을까? 우창윤 교수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가벼운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며 “그릭요거트에 견과류, 삶은 달걀, 채소 스틱, 낫토, 두부 등과 같은 메뉴가 배고픔은 달래면서도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이아라 기자 2025/09/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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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 멤버 리즈(20)가 적극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대신 섭취량만 조금씩 조절하면서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광 gwang series’에는 채널 MC인 댄서 카니와 리즈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니가 다이어트에 대해 묻자, 리즈는 “많이 물어보는데 다이어트는 딱히 안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만 먹는다”며 “요즘은 하루에 세 끼 다 먹는다”고 말했다. 리즈는 2023년 성공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당시 다이어트 비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적은 없지만,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유산소 운동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세 끼 챙겨도 ‘조금씩 먹으면’ 살 빠져실제로 리즈처럼 섭취량을 제한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섭취 열량을 약 500kcal씩 줄이면 일주일에 약 0.5kg을 뺄 수 있다.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체중 감량의 기본 원리는 섭취 칼로리보다 소비 칼로리가 많은 것이어서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하루 전체 칼로리가 감소해 체중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때 고단백 식단을 실천하면 칼로리를 제한하는 동안 근육을 손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다만, 먹는 양 자체를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건강을 해치고, 오히려 살이 찔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칼로리를 저장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섭취 열량을 제한할 것을 권한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세 끼를 적절히 조절해 먹으면 체중 감량 후 안정적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요요를 방지할 수 있다”며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유산소 운동, 체지방 태울 때 도움리즈가 집중적으로 한다는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연소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러닝,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산소를 많이 소비해 심장, 폐 기능을 원활히 하며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중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이 연소하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체내에 탄수화물이 없어 체지방이 더 빠르게 연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다이어트임민영 기자 2025/09/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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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해림 기자 2025/09/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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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기침하다가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세게 기침했거나 목 점막이 일시적으로 손상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영국 런던 캐도건 클리닉의 소아과 일반의 클레어 톰슨 박사는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나오는 ‘혈담’ 현상이 나타날 때, 티스푼만큼 적은 양의 피라도 무시해선 안 된다”며 “흉부 감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신호일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혈담이 발생했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이물질 흡입, 폐 손상해 출혈 일으켜혈담이 나타나면 이물질 흡입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작은 물체를 삼킬 위험이 크다. 레고 조각, 구슬, 장난감 부품처럼 작은 물체가 기도나 폐에 들어가면 점막과 폐 조직을 손상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심해져 흉부 감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클레어 톰슨 박사는 “혈담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흉부 엑스레이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검사를 통해 이물질이 확인되면 기관지 내시경으로 제거하며, 염증이나 감염이 동반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폐렴·결핵, 발열·전신 피로 증상 동반폐렴이나 결핵과 같은 심각한 흉부 감염에 걸렸을 때도 혈담이 발생한다. 치료되지 않은 감염은 폐 조직을 손상하고, 그 결과 기침할 때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클레어 톰슨 박사는 “박테리아 감염은 보통 열, 체중 감소, 전신 피로 등이 기침과 함께 나타난다”며 “폐 내벽이 염증을 일으키면 작은 혈관이 손상돼 피가 배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폐렴과 같은 심한 감염은 폐 속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에 염증과 자극을 일으켜 혈담을 유발한다.◇만성폐쇄성폐질환, 흡연 탓에 발생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공기증(폐포가 파괴돼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쌓이고 호흡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폐질환)과 만성 기관지염을 아우르는 호흡기 질환으로, 흡연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클레어 톰슨 박사는 “흡연은 폐포를 손상하기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키며,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며 “폐 조직에 심한 염증이 생기면 혈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와 진행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기관지 확장을 돕는 흡입제,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세균 감염 항생제 등이 사용된다. 무엇보다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꼽힌다. ◇폐암, 감기와 증상 비슷해 헷갈리기 쉬워4주 이상 혈담이 지속되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암이 폐 안쪽에 있는 혈관과 기도를 침범하면서 조직 손상을 일으켜 기침할 때 피가 배어 나온다. 암이 커질수록 폐포와 기관지를 압박하고 혈관을 손상해 피가 반복해 나타날 수 있다. 클레어 톰슨 박사는 “감염이나 이물질, 심장질환 등 다른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흉부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는 기침과 함께 피가 나타나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한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종양 절제가 우선이며,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면역치료 등이 병행된다. ◇심부정맥혈전증, 수술이나 피임약 복용 후 주로 발생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깊은 정맥에 핏덩이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혈전이 떨어져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을 일으켜 혈담이 발생한다. 클레어 톰슨 박사는 “수술 후 장시간 움직이지 못한 환자들 가운데 기침이 심해지다 피를 토한 사례가 있었다”며 “CT 검사와 항응고제 투여로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시간 비행, 수술 후 침상 생활, 피임약 복용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높인다. 치료는 혈액 희석제(항응고제) 투여가 기본이다. 중증일 경우 혈전 제거술이나 혈전 용해제를 사용한다. ◇심장질환, 폐 주변 압력받아 피 토해내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이 폐 주변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폐혈관 압력이 상승하는 폐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 조직에 자극과 출혈이 생겨 혈담이 나올 수 있다. 클레어 톰슨 박사는 “심부전, 심방세동 승모판 협착증 등 심장질환은 관리가 핵심이다”며 “판막 질환이 원인이라면 수술이나 시술로 교정하고 폐고혈압이 동반되면 이뇨제, 혈관 확장제 등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고 했다. 심부전 환자에게는 체액 과부하를 줄이고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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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상처가 자주 생기고, 눈이 충혈되며 시야가 흐려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구내염이 아닐 수 있다. ‘베체트병’이라는 만성 전신 염증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 여러 부위에 염증… 특히 젊은 성인에게서 다발베체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안과 성기 주변의 궤양, 눈의 염증(포도막염), 피부 발진 등이다.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루푸스, 크론병, 단순 포도막염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진단이 쉽지 않다”며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베체트병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 장내 세균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LA-B51’ 유전자를 가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지만, 이 유전자만으로는 발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면역체계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과도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우리나라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0~15명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로 20~40대 젊은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방치하면 시력 상실·장 천공 위험 베체트병은 합병증이 생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눈의 포도막염이 반복되면 망막혈관염으로 진행돼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장에 궤양이 생기면 출혈이나 장 천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혈관 염증은 혈전(피떡)을 유발해 폐색전증이나 뇌졸중으로 진행될 수 있고, 드물게는 신경계를 침범해 마비나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치료는 약물치료가 중심이다.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구강궤양 완화제 등이 사용된다. 정 교수는 “베체트병의 발병과 증상 악화에는 구강 및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장내 환경을 건강한 사람의 미생물 구성에 가깝게 회복시키는 식이요법이나 보조식품(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베체트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염증 증상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꾸준한 약물 복용과 생활 습관 관리가 환자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5/09/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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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이 저녁 식사와 함께 호두 한 줌을 섭취하면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낮 시간 졸림이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팀은 20~28세 성인 76명을 대상으로 호두가 수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저녁 식사와 함께 매일 호두 한 줌(40g)을 섭취하는 기간과 호두를 섭취하지 않는 기간을 비교하는 교차 설계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소변을 통해 측정한 멜라토닌의 대사 산물 6-SMT 수치를 활용해 호두 섭취 전후의 변화를 분석했다. 또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 중 깨어 있는 시간, 각성 횟수, 수면 효율성, 낮 시간 졸림 정도 등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연구 결과, 호두 섭취가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관련된 주요 바이오마커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 됐다. 특히 참가자들이 호두를 섭취한 4주간의 실험 기간 동안 저녁 소변 샘플에서 멜라토닌 수치가 대조 기간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호두 섭취군은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3분 단축됐고, 전반적인 수면의 질 점수가 향상되었으며, 참가자들이 보고한 낮 시간 졸림 현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 섭취가 건강한 수면을 돕는 간단하고도 음식에 기반한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 저자 마리아 이스키에르도-풀리도 박사는 “수면 부족이 전 세계적으로 만성질환, 인지 기능 저하, 경제적 손실 등 다양한 공중보건 문제와 직결된 글로벌 건강 과제다”며 “호두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에 따르면, 한국 성인 인구의 약 20%가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나 수면 유도제에 의존하거나,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것처럼, 일상에서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수면 건강을 지원하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과 기능(Food & Func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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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시밀러 보급률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 등의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약가 제도 개선과 투명한 데이터 공개, 환자 인식 개선 등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李대통령 “빨리 해결해야… 부조리일 수 있어”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를 주제로 대통령 주재 바이오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장려 정책을 건의했다. 김 대표는 신규 환자에게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국처럼, 우리나라도 장려 정책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는 제도를 만들거나 처방하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김경아 대표는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보급이 낮고 느리다”며 “그 이유가 정부 주도의 장려 정책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국가들은 병원 의사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처방당 제공해 바이오시밀러의 보급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정책입안자들이 장려정책을 마련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활성화한다면 의료 재정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이재명 대통령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보급률이 ‘낮다’에 대한 대책으로 ‘싸고 좋은 약이 나오면 그걸 쓰는 의사한테 인센티브를 줘라. 그럼 많이 쓰지 않겠느냐’는 말 같다”며 “복지부에서 제도로 만들면 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처방하는 사람들이 약효가 똑같은데 비싼 오리지널을 쓸 것인가, 싼 바이오시밀러를 쓸 것인가, 그런데 왜 굳이 오리지널을 처방할까,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힘이 들더라도 빨리 해야 될 일이다. 일종의 부조리 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들이 오리지널 약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안해준 제도들을 약가제도를 개편할 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국, 시밀러 점유율 낮아… “접근성·인식 제고 필요”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임상적 효능에 차이가 없으면서 오리지널 대비 저가에 공급해,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 받는다.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와 레미케이드(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한국에서 각각 점유율 90%·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보다 낮은 바이오시밀러 특허장벽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침투가 용이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휴미라와 레미케이드의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은 여전히 높아, 특허 장벽 이외에 다른 제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최근 발간된 ‘지식재산연구저널’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사용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 게재되기도 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한국특허기술진흥원 김태권 책임연구원과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 강태현 서기관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사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바이오시밀러 약가 제도 개선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 ▲생물학적 동등성, 안전성에 대한 증거·데이터 공개 ▲환자 인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이들은 “유럽은 환자가 참조가격보다 높은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 환자가 차액을 부담하는 제도를 통해 저가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적극 도입을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의 생물학적 동등성, 안전성, 임상에서 사용 경험, 제조공정의 우수성 등에 대한 확실한 증거와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홍보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 또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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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는 나날이 달라지는 몸을 실감하는 척도 중 하나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대학생처럼 마셨다간 저녁까지 머리를 부여잡고 있기 일쑤다. 이유가 뭘까?술을 마시면 위장을 지나 소장에서 흡수된 후 간에서 대사된다. 대사도 한번에 되지 않는다.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었다가,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산과 물로 전환된 후 체외로 배출된다. 여기서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아세트알데하이드'이다. 나이 들수록 알코올이 입으로 들어와 배뇨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그만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을 괴롭게 하는 시간도 길어진다.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우리 몸이 노화하면 소화기능과 간 기능도 떨어진다"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의 양과 기능이 줄어, 몸에서 독소처럼 작용하는 물질들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갈증,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 숙취의 증상들도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나이들면서 바뀌는 체형도 숙취가 오래가는 데 한 몫한다. 알코올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려면 체내 수분량이 높아야 한다. 근육은 수분 함량이 높고, 지방은 낮다. 다시 말해 근유량이 많을수록 알코올이 체내 분산되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 노화할수록 점점 근육은 줄고 지방은 늘면서, 체내 수분량이 줄어, 빠르게 취하고 숙취는 오래 간다.최 교수는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며 "나이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은데, 탈수 증상까지 겹치면서 숙취가 더 심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다.숙취에 시달리는 게 싫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술을 줄이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피하기 힘든 술자리를 마주했다면 물을 많이 마시자. 술자리에서도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충분한 수분 보충이 숙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알코올 대사에 포도당이 활용되므로, 꿀물 등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한편, 간혹 나이가 들고 숙취가 오히려 줄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통증에 둔감해 진 것일 수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프트대 연구에선 18~35세에 숙취를 가장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은 반복해 숙취를 느끼면 뇌가 적응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생리적인 변화를 고려하면 나이들수록 술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며 "드물게 숙취가 줄었다는 사람도 있을 순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마시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 2025/09/10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