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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인 직장인 강모(56· 서울 동대문구)씨는 지난 달부터 설사를 자주 하고, 없던 복통이 생겼다. 대장암을 의심해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위장 기능 검사를 받은 후, 강씨는 의사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해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 생긴 증상"이라는 말을 들었다.강씨처럼 당뇨 합병증으로 소화불량·복통·위식도 역류질환·설사·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를 '당뇨병성 위장장애'라 하는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이 증상을 가진 사람이 최대 35%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위장장애, 자율신경 이상 때문당뇨병 환자에게 위장장애가 찾아오는 이유는 자율신경계 이상 때문이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말초신경을 둘러싼 신경 섬유가 손상을 입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긴다.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놔두면 위장 운동에 관여하는 자율신경에도 문제가 생겨 결국 위장장애로 이어진다.을지병원 내분비내과 김진택 교수는 "당뇨병성 위장장애가 오면 식도, 위, 소장, 대장에 걸쳐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15% 더 많고, 위 마비(소화불량·복통 등)는 전체 당뇨병성 위장장애의 40%를 차지하며, 설사·변비는 당뇨병 환자의 20%가 겪는다.더 문제가 되는 것은 위장장애 증상이 당뇨병 자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의 경우, 위장장애까지 있으면 영양 섭취가 제대로 안 돼 저혈당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위장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거나 임의로 소화제를 사서 복용하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잡곡밥 대신 죽 먹는 게 도움돼당뇨병성 위장장애는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으면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을 조여주는 약을 복용하고, 소화불량·복통이 있으면 위장 운동 기능을 촉진하는 약을 쓴다. 설사나 변비를 겪는다면 지사제·변비약·항생제 등을 먹거나,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김진택 교수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며 "잡곡밥을 권장하는 일반적인 당뇨식과 달리, 위장장애가 있으면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잘 넘어가도록 쌀밥이나 죽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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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교생이 2008년 이후 1000명에 달했고, 1만 3000여명의 학생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올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만 해도 6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자살 문제는 수능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요즘,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위험한 것이 우울증이다. 실제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자살 원인을 조사한 결과 41.4%가 우울증·심리불안 등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었으며, 우울증 환자의 약 8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경우 우울한 감정을 직접 표출하지 않고, 무단결석·게임중독·가출·비행 등의 행동문제 형태로 표출한다. 소화가 안되고 잠이 안오는 등의 신체적 이상이 생기거나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이 특히 더 위험한 이유는 순간적인 자살 기도율이 가장 높다는 점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감정 기복과 충동성이 높아 우울증이 있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7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실제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이전과 다르게 짜증을 내거나 예민한 기분을 보이고 집중력 장애, 학습 능력 저하, 복통,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한다면 소아 청소년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경우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만성화 가능성이 높지만, 조기에 징후를 발견해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치료는 또래들과 어울리며 치료하는 집단 치료·가족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가족 치료·놀이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또한,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고, 평소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의 기분 상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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