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도 빼주는 당뇨약, 이뇨제와 쓰면 위험

이뇨작용으로 과탈수·저혈압 유발

소변으로 당분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약(SGLT-2억제제)이 최근 당뇨병 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약은 췌장에 영향을 주지 않아 저혈당의 위험이 없고, 흡수 칼로리를 낮추는 효과까지 있어 뚱뚱한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되는 약이다.

그러나 이 약을 쓸 때에는 콩팥 기능이 정상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올해 일본에서 SGLT-2억제제와 이뇨제를 함께 쓴 환자 2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두 약을 함께 쓰고 과탈수증이 생겨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SGLT-2억제제는 기본적으로 콩팥이 정상인 환자만 쓸 수 있다. 콩팥에 이상이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이거나, 이뇨제를 쓰고 있는 사람은 체액량이 다른 사람보다 적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이런 사람이 SGLT-2억제제를 쓰면 이뇨작용이 촉진돼 탈수, 저혈압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SGLT-2억제제를 쓸 때에는 콩팥 기능을 알 수 있는 사구체여과율 검사를 받는게 우선이다. 사구체여과율이 60~70은 돼야 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SGLT-2억제제로는 포시가(아스트라제네카)가 있다. 자디앙(베링거인겔하임), 인보카나(얀센), 슈글렛(아스텔라스) 등은 출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