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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쿡이 커밍아웃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팀쿡은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를 통해 "애플 CEO가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성적 소수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고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는데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해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커밍아웃은 성소수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알리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사람들은 대략 1400명 가량이다. 동성에게 감정을 느끼는 동성애자와는 다른 성정체성을 가진다. 성전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외향이 태어날 때부터 잘못 된 것이라 생각해 물리적으로 반대의 성으로 바꾸기를 간절히 원한다. 때문에 여성으로 성전환하기 위해 남성 상징을 제거하고 힘든 외과적 수술을 감당해낸다. 성전환을 통해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국내 연예인뿐 아니라 해외 유명인들의 사례도 몇몇 있다.
◇성전환 과정의 막지막 '음성여성화' 수술
여성화 성전환 과정은 유방확대술, 질형성술, 얼굴성형술을 비롯해 맨 마지막 목소리 음성여성화 수술을 거친다. 국내외의 성전환자들은 외과적인 수술비용이 만만치 않아 목돈 마련을 위해 힘겹게 일을 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을 통해 외적으로 여성에 가까워졌다 하더라도 목소리 때문에 성전환자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오히려 더욱 고통받는 삶을 살기도 한다. 또한 해외의 병원에서 목소리 음성여성화 수술을 받은 후 쉰 목소리와 이전보다 더한 남성 목소리가 되는 등의 부작용을 겪으며,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미국 국적의 크리스티나(24세)는 성전환 수술 후 해외 병원에서 목소리를 여성스럽게 바꿔주는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 수술 후 이전 보다 더한 남자 목소리에 걸걸한 쇳소리까지 더해져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생긴 것이 원인이었다. 우연히 성전환자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실제 수술 후기를 보고 어렵게 한국을 찾았으며, 6개월 전 남성의 성대를 여성의 성대 모양으로 바꿔주는 음성여성화 수술을 받은 후 자신감을 찾았다.
음성여성화 수술을 하는 병원이 있는 나라가 몇몇 있다. 하지만 목소리가 다시 남성 목소리로 돌아오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았다. 한국을 찾는 해외환자들은 대부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의료기술이 뛰어난 나라이며, 이들은 전세계 성전한자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실제 음성여성화 수술 후기를 확인, 검증을 거친 후 한국에서 수술을 결심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남성을 여성으로 바꾸는 성전환수술은 오랜 기간 힘든 과정을 거친 후 이루어지는데, 목소리 음성여성화는 맨 마지막 수술"이라며 "과거에는 목소리 성형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절대 바꿀 수 없어 신의 영역으로 여겨졌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수술법을 통해 국내외 환자들이 수술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구적으로 여성 음성 가질 수 있는 수술 있어
음성여성화 수술인 '성대단축술 및 전유합후진술'은 국내에서 개발된 수술법으로 피부 절개없이 내시경으로 완벽한 여성의 목소리로 바꾸는 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이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당시 부신성기증후군과 같은 유전질환으로 여성이 남성화된 목소리를 치유하기 위해 고안해낸 수술법으로 지난 2007년 미국음성학회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음성여성화 수술은 남성음장애, 부신성기증후군, 재생불량성빈혈 치료 부작용으로 남성화된 목소리를 갖게 된 여성, 성전환자 등에게 시행 가능하다. 수술 전 환자들의 목소리 주파수는 평균 129Hz로 일반 남성의 평균 목소리 주파수(100~150Hz)에서 여성의 평균 목소리 주파수인 200~250Hz정도인 207Hz로 수술 전보다 평균 78.3Hz가 상승해 일반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수술법은 성대 앞쪽의 1/3부분의 점막을 제거한 후 성대근육을 꿰매주는 것으로 성대 진동길이를 여성의 성대길이만큼 줄여준다. 남성이 여성보다 성대 길이가 길기 때문에 굵고 낮은 저음이 나오는데 수술을 통해 여성의 성대길이처럼 30~50% 짧게 만들고 주파수도 높여준다. 또한 성대의 앞쪽인 전유합을 뒤쪽으로 이동시켜서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통해 성대진동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김형태 원장은 "음성여성화 수술은 후두에 존재하는 약 50개의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고 성대길이를 줄여 기본 주파수를 올리므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갖게 해주며, 목소리 톤 역시 인위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일반 여성의 목소리로 변화시켜준다"며 "현재 음성여성화수술을 시행받은 환자는 300여명 이상이며, 쉰 목소리나 남성의 목소리로 변화하는 등의 부작용 없이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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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어 허리·다리 통증이 유난히 심해 조금만 걸어도 쉬어야 하는 노인들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속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그 안에 있는 신경을 압박,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병원장은 "70~80대 노인의 70~ 80% 정도가 척추관협착증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노화로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3년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 120만명을 조사한 결과, 70% 정도가 60대 이상이었다.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조규정 교수는 "나이가 들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크기가 줄고,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 속 통로가 좁아진다"고 말했다. 주로 허리가 아프지만, 엉덩이나 항문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다리가 저릴 때도 있다. 조규정 교수는 "허리를 굽히면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척추관협착증 환자는 겨울에 더 많아진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이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 3108명을 조사한 결과, 약 40%가 12~2월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정 교수는 "겨울에는 낮은 기온 탓에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이 수축하면서 척추를 압박, 내부 신경에 자극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척추관협착증의 90%는 수술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신규철 병원장은 "몸에 마비가 오거나 배변 장애가 생길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시술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신경성형술과 척추관풍선확장술이다. 신경성형술은 좁아진 척추관에 지름 1㎜ 정도의 가는 관(카테터)을 넣어 약물을 주입, 유착된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이다. 환자가 통증이 심해 참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일 때는 척추관풍선확장술을 한다. 신경성형술처럼 척추관 안에 카테터(얇은 관)를 넣는데, 작은 풍선을 함께 삽입해 협착된 부위에서 부풀린다. 척추관 내부를 2~3배 정도 넓힐 수 있다.신규철 병원장은 "비수술 치료는 부분마취로 이뤄져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고령자, 고혈압·심장병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증상이 방치돼 말기에 이르면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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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같은 외상(外傷)을 겪은 뒤 성격이 바뀌거나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많은데, 이런 환자는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합니다."지난달 21일 열린 국립교통재활병원(경기 양평군) 개원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세계적인 신경재활 전문가 발터 오더〈사진〉 박사(오스트리아 신경재활학회 이사장)는 "사고로 뇌를 다쳤을 때 가급적 빨리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정신적인 기능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재활치료는 육체적 손상 뿐 아니라 뇌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신체 움직임은 멀쩡한데 기억력·판단력·성격 등에 이상이 생긴 뇌손상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오더 박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뇌손상 환자들이 재활을 한 후 사회에 복귀해 다시 일자리를 얻는 비율이 60%나 된다"고 말했다.오더 박사는 뇌손상 재활에 있어 판단력·추리력·이해력 같은 뇌의 전두엽 기능을 회복하는 직업 재활치료를 강조했다. 전두엽 기능이 손상되면 전체 재활의 효과는 물론 사회복귀 후 생산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그는 "재활치료 환경이 실제 직업환경과 유사할수록 재활 효과는 높아진다"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전기 톱, 전기 재봉틀 같은 사고 위험이 높은 기계들도 재활치료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위험하고 다루기 어려운 기기를 능숙하게 다룰 정도로 회복하면 사회에 복귀했을 때 더 좋은 직장에 재취업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 과정에서 집중력, 판단력 같은 뇌 전두엽 기능도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더 박사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교통사고 환자 재활전문병원인 국립교통재활병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병원은 운동치료, 수(水)치료, 로봇치료, 직업치료 등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오더 박사는 "하드웨어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하지만 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의료진의 운영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상태가 각각 다른 환자 개개인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줄 수 있도록 의사, 간호사, 재활치료사가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의료진 사이,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성공적인 재활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오더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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