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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성인 90%가 'CKM 증후군' 위험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질환을 관리하기는커녕, 질환명을 알고 있는 사람조차 소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심장협회(AHA) 설문조사 결과 'CKM 증후군'이라는 질환을 '들어봤다'고 답한 사람은 단 12%에 불과했다.CKM 증후군은 '심혈관-콩팥-대사(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관련 질환이 상호 연관되어 있으므로, 하나의 질환처럼 봐야 한다는 새로운 개념적 증후군이다. AHA에서 지난 2023년, 이 개념을 공식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이 개념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 못지않게 많은 위험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콩팥 질환 중 하나라도 앓고 있다면, CKM 위험 고리에 발을 담근 셈이다. 이 질환들은 줄줄이 잇달아 발병하기 때문에, 이제 한 가지 수치를 낮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모든 관련 수치를 함께 돌봐야 한다.◇심장·콩팥·대사질환… 알고 보니 모두 같은 질환?CKM 증후군이 생긴 이유는 ①콩팥 기능 저하 ②심혈관계 기능 이상 ③대사 이상이 모두 연계돼, 한 축이 무너지면 전체적인 장기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대사 이상 증상이 생기면 지방 조직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된다. 이 물질은 심장, 콩팥 등 주요 장기 기능도 떨어뜨린다. 또 혈당이 올라가면 콩팥에서 나트륨 재흡수율이 올라가고 혈압까지 증가할 수 있다. 심장과 콩팥은 혈역학적, 신경 호르몬적, 염증 매개 경로 등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세 질환 중 어떤 질환이든 병기가 길어질수록 악순환 고리에 들어가, 세 가지 모든 질환에 걸리고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AHA 예방 부문 최고의료책임자 에두아르도 산체스 박사는 "심장, 콩팥, 대사 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있으므로 조율된 방식으로 치료해야 하고, 환자와 의료진 등은 협력 치료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 혈당, 콩팥 기능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해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CKM 증후군은 스테이지0~4까지 다섯 단계로 나뉜다. ▲0단계는 위험 인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 ▲1단계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지만, 명확한 장기 손상이 나타나진 않은 상태 ▲2단계는 공복혈당장애, 고인슐린혈증 등 초기 대사 이상 단계 ▲3단계는 심실비대, 사구체여과율 감소 등 실제 질환이 발병한 단계 ▲4단계는 명확히 질환이 진단돼 임상적으로 중증화된 단계다. 미국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 최근 미국 성인 약 90%가, 1단계 이상 요건을 충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도 비만 환자가 약 37%(2022년 기준)에 달하는 걸 고려하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임상 현장에도 최근 도입 중우리나라 의료계에서는 이 증후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강민경 교수는 "개념이 나온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아직 국내 공식적인 보건 자료는 없다"면서도 "이미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콩팥 질환 환자들에 대한 국내 역학 자료가 많이 누적돼 있고, 국내 여러 학회에서 연구와 조사를 이어가고 있어 우리나라 데이터를 기반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실제 올해 5월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CKM 증후군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류재춘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CKM 증후군에 대한 1차 의료기관의 이해를 높이고, 최신 지견을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대한혈관학회와의 공동 세션을 통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부정맥, 약물 치료 등 CKM 관련 5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실용적 진료지침과 사례 중심 접근법을 논의했다"고 했다.임상 현장에 CKM 증후군 개념이 도입되면, 관련 질환으로 악화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치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교수는 "다른 장기 질환도 예방하기 위해 포괄적인 접근을 하다 보니 조금 더 초기 단계에서 추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혈관합병증 예방을 위한 표적치료제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고 했다.◇개인 스스로 인지하고 관리해야심장 질환, 콩팥 질환 그리고 대사 질환(당뇨병, 비만 등) 중 하나라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스스로도 나머지 두 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 교수는 "CKM 1단계에 자발적으로 건강관리를 시작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환자가 2단계부터 병원을 찾는다"며 "이때부터 CKM 증후군을 의심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3~4단계로 넘어가면 중증에 해당하게 된다"고 했다.1~2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건강 검진과 생활 습관 교정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 고혈압, 당뇨병, 무증상의 심질환, 콩팥병 등이 없는지 검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혈당과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저나트륨, 저가공, 저당류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질환 발병 위험이 많이 감소한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회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한다. 강 교수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검진을 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기에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 2025/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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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 높은 하늘, 콧잔등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는 바람…. 한 시간 남짓 산책을 마친 후, 공원 옆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항아리 수제비 한 그릇, 감자전 한 접시, 그리고 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다.시원하고 달콤한 막걸리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내려가자 “바로 이거지. 인생 별거 있나”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다가 문득 의사로서의 책임감이 나를 강타했다. 그 ‘한 잔’이 절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특히 여러 암이 알코올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알코올에는 ‘안전한 절대량’이 절대 없으며 건강을 위해서라면 금주가 유일한 답이다.환자들은 볼 때마다 내게 묻는다. “선생님, 그래도 한두 잔은 괜찮지 않나요?”이런 질문을 대비해 WHO가 만들어 놓은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알코올 섭취’기준을 제시한다. 여기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순 알코올 20g 이하, 여성은 10g 이하, 그리고 주 2일 이상 금주일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이를 현실의 술잔으로 옮기면, 여성에게는 소주 4분의 1병(90mL)이나 맥주 반 캔(250mL)이다. 혹은 와인 반 잔(100mL), 혹은 위스키 한 잔(30mL), 혹은 막걸리 3분의 1병(250mL)이 된다. 이 정도가 ‘적당한 음주’의 한계이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 ‘적당함’도 언제나 조심스러워야 한다.일반인들의 기준이 이렇다면 ‘암 생존자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어떨까?2025년 한국 내 암 환자 및 암 생존자에서 음주 및 흡연,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추세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음주의 경우, 월간 음주율은 일반 인구보다 약간 낮았다.하지만, 일부 암종 생존자군에서는 고위험 음주율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고위험 음주 증가 추세가 감지됐다. 또한 2018년도 암 환자 455명, 암 생존자 56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암 생존자가 암 환자에 비해 음주 빈도 및 음주량이 더 많았다. 즉, 암을 이겼다고 안심하는 순간 “한두 잔 정도는 괜찮겠지”의 마음이 암 생존자들에게도 그 가족들에게도 다시 올라오는 것이다.문제는 그 한 잔이 암의 재발과 2차 암 발생, 그리고 사망률 증가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술이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선택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앞서 말했지만,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이다. 신체가 특정 영양소를 흡수하는 걸 어렵게 만들어 영양 결핍을 유발하고 결국 면역 체계를 망가뜨린다. 술은 마시는 양과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몸에 들어가면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암에 한 번이라도 걸렸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는 하루 한두 잔의 술도 암 재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암 재발 위험이 낮출 수 있다. 암 재발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위해서라도 암 환자는 술을 끊어야 한다.삶은 언제나 유혹과 절제 사이를 오간다. 어쩌면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즐길 줄 알되 멈출 줄 아는 용기를 가지는 일 아닐까.
암일반최수정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2025/10/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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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여성으로 알고 살아왔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남성임이 확인된 희귀병 환자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32세 A씨는 두 달 전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는 ‘로키탄스키 증후군’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후 큰 병원으로 옮겨 진행한 내분비 검사에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골반 MRI 촬영에서는 자궁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복강 내에 두 개의 잠복 고환이 확인됐다. 염색체 검사 결과는 46, XY로 확인돼 유전적 성별이 남성임이 확인됐다.하지만 A씨는 유방이 발달하는 등 외형은 완전히 여성이었다. 다만 질은 좁고 짧아 정상적인 성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를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AIS)’으로 진단했다. AIS는 체내가 남성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아 외형이 여성으로 발달하는 매우 희귀한 유전 질환이다.A씨는 고민 끝에 계속 여성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의료진은 복강경으로 두 개의 고환을 제거하고, 자가 피부와 점막을 이용한 질 성형술을 시행해 생식 기능과 미용을 모두 고려한 재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에는 여성 호르몬 치료를 통해 외형과 내분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수술을 담당한 성형외과 레 티 응아 박사는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은 정도에 따라 외형이 완전히 여성일 수도, 생식기가 비정형일 수도 있다”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의료 개입이 환자가 원하는 성별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외부 생식기가 불분명하거나, 여성 아이라도 사춘기 이후에도 월경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조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A씨가 진단받은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AIS)’은 남성 호르몬과 결합하는 수용체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신생아 10만 명당 2~5명꼴로 발병하며, 남성 염색체를 가지지만 외형과 외부 생식기는 여성화된다.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 호르몬이 생성되지만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남성 신체 발달은 나타나지 않고, 사춘기에는 고환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 덕분에 유방 발달 등 여성 이차 성징을 보인다. 다만 자궁과 난소 같은 여성 내부 생식기가 없어 생리를 하지 못하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는 가족과 본인 모두 병을 모르고 지내다 사춘기 이후 무월경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AIS 환자는 고환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잠복 고환에서 종양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진단에 따라 사춘기 이전에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정신적·심리적 상담과 치료도 중요하다. 가족은 환자를 이상하게 바라보기보다 혼란스러움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AIS는 호르몬 수용체 이상으로 외형과 생식기가 변하는 유전 질환이지, 정신질환이나 성적 지향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
희귀질환이해나 기자2025/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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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병을 겪을 수 있지만 쉽게 털어놓기 힘들고 때론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헬스조선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의 칼럼을 연재해 ‘읽으면서 치유되는 마음의 의학’을 독자와 나누려 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내고 치유와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편집자주)“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미 180여 년 전에 불안을 이렇게 정의했다. 무한히 많은 가능성 속에서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그 자유는 선물이지만 동시에 낭떠러지 위에 서 있는 듯한 아찔함을 준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지만 아주 사소한 선택 하나에도 ‘잘못되면 어쩌지?’라는 불안에 괴로워한다. 일상의 과도한 불안도 나를 병들게 한다. 회사에서 사소한 실수를 한 뒤, “이 일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머릿속을 맴돈다. 아이가 늦게 들어오면 “사고가 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이런 불안은 미래의 가능성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느끼게 만든다. 현실보다 상상 속의 불안이 더 큰 문제다. 그러나 수많은 걱정과 불안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또 정말로 안 좋은 일이 발생해도 대개 내 탓이 아니다. 아무리 내가 불안해하며 대비해도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일들이 있다.메신저 문구와 메일에 가슴 철렁이고 뉴스 속보가 우리의 심박 수를 올린다. 이는 현대인의 구조적이고 환경적인 불안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편해지고 안전해졌는데 ‘왜 나는 더 불안해할까?’ 과거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맹수를 피해야 했지만 지금 우리는 맹수가 아니라 ‘뒤처질지도 모르는 나’와 싸운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불안도 우리를 조여 온다. 10대의 입시 불안, 20대의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대표적이며, 30~40대는 내 길이 맞는지에 대한 불안과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50대 이후는 지나온 생에 대한 의미와 남은 생에 대한 불안으로 고민한다. 물론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할까?’는 본질적인 불안은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나’의 밑바닥에 묵직하게 남아있다. 아마 이 고민은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불안일 것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이해하면 이 증상을 줄이거나 견딜 수 있다. 정신분석학에선 불안을 ‘내면의 신호’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욕망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과도하게 높을 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마음이 압박을 받으며 불안을 느낀다.불안은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존을 위한 경보 역할도 한다. 불안 때문에 약속에 지각하지 않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일을 완벽하게 잘 할 수 있게 된다. 무작정 불안을 없애는 게 아니라 경보의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는 불안과 함께 사는 법을 익혀야 한다. 하기 싫은 생각을 억누를수록 오히려 더 자주 떠오르듯, 불안을 없애려 애쓸수록 불안은 더 커진다. 불안은 쫓아내야 할 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나의 한 부분이다. 심리 실험에 의하면 불안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학습된 경험이며 결국 불안은 외부가 아닌 내부의 통제감 상실에서 비롯된다. 과도한 불안을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고 때때로 가벼운 스트레스나 불안을 즐길 줄도 알아야한다. 불안이 찾아올 때 이렇게 해보자. “아,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나를 있는 그대로 관찰한 뒤, 지나치게 확대하지도 불안에 휘둘리지도 말자. 불안이 자꾸 깊어지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글로 적어보거나 몸을 움직여보자. 이렇게 불안을 다스리다 보면 과도하게 흥분했던 편도체가 서서히 진정되고 자기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연결과 기능이 강화되는 등 신체적인 변화도 따라온다. 마음이 근육처럼 단련되면 불안이 점차 사라질 것이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듯, 불안은 자유 속에서 우리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증거다.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함께 걷도록 하자. 불안이 없는 사람은 없다. 또 불안 때문에 완전히 무너지는 사람도 거의 없다. 어쩌면 불안 덕분에 우린 더 발전할 수 있다. 불안을 잘 견디고 조절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칼럼기고자=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2025/10/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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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아라 기자 2025/10/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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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임민영 기자 2025/10/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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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단순한 칼슘 공급원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 대사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뮌헨공과대 인체영양학연구소 삭시아 아킬 박사팀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100여건의 연구 논문을 통해 우유·요구르트·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 섭취량과 심혈관질환, 당뇨병, 골격 건강 등의 상관관계를 평가했다.연구 결과, 하루 200~300mL(우유 한 컵에서 한 컵 반 정도) 수준의 우유 섭취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10~15% 낮췄다. 우유를 즐겨 마시면 당뇨병 발병률 역시 뚜렷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제품 속의 칼슘, 칼륨, 비타민 B12, 유청 단백질 등의 복합적 작용이 혈압 조절, 인슐린 감수성 개선, 염증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우유의 건강 효과는 골격 건강에서 두드러졌다. 꾸준한 우유 섭취는 뼈 밀도를 유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뼈 질량을 최대화하는 데 우유의 역할이 중요하며, 중장년 이후 골다공증 예방 전략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우유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건강 전략 식품’으로 바라보게 한다”며 “적정량의 우유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이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많아, 하루 1~2컵 수준의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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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임민영 기자2025/10/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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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kg 감량에 성공해 화제가 됐던 개그우먼 이은지(33)가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27일 이은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블리 테토녀”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민소매를 입고 찍은 셀카와 러닝과 요가 등 운동을 끝낸 뒤 땀을 흘리며 찍은 인증샷이 담겼다. 앞서 이은지는 러닝으로 1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러닝은 열량 소모가 큰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시간당 소모 열량이 700kcal에 달해 수영, 테니스, 빨리 걷기보다 높다. 특히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공복을 추천한다. 운동 중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이 연소하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체내에 탄수화물이 없어 체지방이 더 빠르게 연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게다가 운동으로 활성화되는 엔도르핀은 스트레스 감소와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2014년 미국심장학회지에 따르면, 달리기를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30%,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5% 낮고, 평균 수명도 약 3년 연장되는 효과를 얻었다.요가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인도 카트나타카 굴바르기 의과대학 연구팀은 요가가 전신 근력을 강화하고 지구력을 늘리며 체지방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6개월 동안 남자 49명과 여자 30명을 대상으로 태양경배자세(하타요가의 준비 자세)를 수행하도록 했다. 또 벤치 프레스와 숄더 프레스를 1회 반복할 수 있는 최대근력(1RM)으로 근력을, 푸시업과 턱걸이 개수로 지구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피실험자들의 근력과 지구력은 요가를 한 후 증가했다. 게다가 체지방률도 남자는 2.25%, 여자는 6.95% 줄었다.
피트니스이아라 기자 2025/10/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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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임민영 기자 2025/10/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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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유예진 기자 2025/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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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정액은 정자 수가 1mL당 1600마리 이상이다. 정액 1mL당 정자 수가 1500만 마리 이하면 희소정자증으로 분류된다. 희소정자증인 남성은 상대 여성과의 자연 임신에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자 수와 질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금주가 최우선이다. 한 주에 술을 10병 이상 마시는 것이 정자 수를 급격히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임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다. 흡연도 삼가야 한다. 장기 흡연자는 정자 수와 정액 사정량이 비흡연자보다 상당히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담배를 3개월만 끊어도 정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졌다.주기적인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정액 수가 많은 경향이 있다. 주에 3번 이상 5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자 수와 활동성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푹 자야 한다. 스트레스는 고환을 자극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의 분비량을 줄이고, 이로써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분비량도 감소시킨다. 두 호르몬 모두 정자 수를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운동이나 명상, 심호흡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정자 수를 늘리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수면 부족과 정자 수 감소 역시 연관성이 있으므로 늘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해야 한다.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들로 식사하기가 권장된다. 30~80%의 남성 난임이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한 탓이라고 알려졌다.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정자의 DNA가 깨지는데, 정자 DNA가 파편화된 것이 임신과 시험관 아기 시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엽산, 아연, 코엔자임Q10, 비타민E, 셀레늄, 카르티닌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 잎채소 ▲아몬드, 브라질너트 등 견과류 ▲통곡물 ▲연어, 정어리, 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를 골고루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 한편, 임신을 위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자연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남성 난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면 정액 검사를 통해 정자 수와 질을 판단하고, 남성 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수치를 알아보는 검사도 한다. 고환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의학이해림 기자 2025/10/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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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유예진 기자 2025/10/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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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건강보험 재정이 65.8조 적자에 이를 것이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보건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28일, 국회미래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건강보장제도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위기 및 정책 제언’을 표제로 하는 인구통계 브리프를 발간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12월 기준으로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45년 노인 인구 비중은 36.9%로 일본과 함께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전망된다. 고령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기대수명은 2010년 대비 2022년 2.5년 증가(80.2세→82.7세)한 반면, 건강수명은 같은 기간에 0.7년 증가(69.2세→69.9세)해,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격차가 2010년 11.1년에서 12.9년으로 1.8년 증가했다.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격차 확대는 고령층이 질병이나 장애 상태로 살아가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보건의료체계뿐만 아니라 간병 등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아울러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더불어 저출생이라는 이중 압력을 겪고 있다고 브리프는 진단했다. 생산연령 인구(15-64세)는 2010년 3621만 명에서 2040년 2903만 명으로 19.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같은 기간에 노인 인구(65세 이상)는 537만 명에서 1715만 명으로 219.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65년 이후에는 노인 인구가 생산연령 인구보다 많아지는 인구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령 인구의 급증은 향후 건강보장제도의 재정부담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건강보험 재정 수입은 2024년 100.5조원에서 2033년 169.1조 원으로 68.3% 증가하고, 같은 기간에 재정 지출은 98.7조원에서 197.4조원으로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수지는 2024년 1.8조원 흑자에서 2033년 28.3조원 적자로 전환되고, 누적준비금 또한 2024년 29.8조원 흑자에서 2033년 65.8조원으로 적자 전환 될 것이라 예상된다.이에 따라 한국은 2040년 이후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의료비를 지출하는 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중은 2023년 8.5%에서 2042년 15.9%에 이르러 OECD 평균 12.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2034년 전후로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추월했다. 브리프는 높은 수준의 의료 이용과 의료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한국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가 민간 부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의 의료기관 중 공공의료 기관 비중은 5.2%로, 영국(100%), 캐나다(99.0%)와 같은 공공성이 강한 국가는 물론 전체 OECD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런 민간 중심 의료서비스 전달체계에 더해, 2023년 기준 전체 요양기관 비중을 볼 때 상급종합병원 0.1%, 종합병원 0.4%로 기관수는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요양급여 비용 중 43.9%(상급종합병원 23.1%, 종합병원 20.8%)를 3차 병원이 차지하는 불균형 문제도 산적해 있다. 결과적으로 종합병원의 높은 진료비와 건강보험 수가로 인해 3차 병원 쏠림현상은 건강보험 재정부담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건강보장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브리프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건강보장제도 구조적 개혁 ▲주치의 제도 등 일차의료 중심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편 ▲가치기반 수가체계 도입 ▲예방중심 의료체계 강화 등을 제안했다.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정책보다 구조적인 건강보장제도의 개혁 필요성을 필요하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주치의 제도 등 일차의료 중심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편을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이 의료 이용의 문지기(gatekeeper) 및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편, 예방적 관리 성과와 서비스 질을 기준으로 보상하는 수가체계 도입, 나아가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오상훈 기자 2025/10/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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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서희 기자2025/10/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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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가 청소년 대상으로도 적응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최근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다. 승인될 경우, 이미 청소년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화이자의 '리트풀로'와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청소년 임상 3상 시험 성공… 적응증 확대 신청 예정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12세 이상 청소년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올루미언트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BRAVE-AA-PEDS'의 주요 결과를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올루미언트는 먹는 JAK(야누스 키나제)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최초 허가됐고, 아토피피부염 등 적응증을 서서히 넓힌 후 2023년 3월 같은 계열의 약제 중 최초로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됐다. 다만, 허가받을 당시에는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이에 약물의 사용 가능 연령대를 넓히고자 회사가 진행한 연구가 ‘BRAVE-AA-PEDS’다.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 중증 원형탈모 또는 반점성 탈모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36주 동안 올루미언트 4mg·2mg과 위약의 효능·안전성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의 54.1%가 두피의 80%가 모발로 덮인 반면, 위약군의 해당 비율은 31%였다. 특히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 중 41.2%는 두피의 90% 이상에서 머리카락이 다시 자랐다. 올루미언트 2mg 투여군에서도 유의미한 모발 재성장 효과가 관찰됐고, 약물의 안전성은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와 일치했다. 가장 흔한 약물 이상 반응은 여드름, 상기도 감염, 독감이었다.일라이 릴리는 올루미언트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전 세계 규제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용 가능 연령을 더 넓히기 위해 다음 임상시험에서는 6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일라이 릴리 면역질환 사업부 아나벨라 카르도소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이 연구 데이터를 전 세계 규제 기관에 제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승인될 경우, 올루미언트는 중증 원형탈모로 심각한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의 치료 기대치를 높이는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리트풀로와 경쟁 주목… 비급여가 걸림돌올루미언트가 국내에서도 승인될 경우, 일라이 릴리는 더 넓은 환자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청소년 원형탈모 환자는 성인 대비 수가 많지 않지만, 중증으로의 진행 사례가 많고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등 기존 약제로 치료를 받더라도 추후 재발할 우려가 있어 효과가 더 높은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집단이다. 실제 원형탈모 환자의 약 40%는 20세 이전 청소년기에 처음 증상을 겪으며, 20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 해당 시장이 비급여라는 점이 시장 확장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추후 청소년 환자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화이자 '리트풀로'와의 경쟁 구도에도 주목할 만하다. 리트풀로는 올루미언트와 달리 처음부터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작년 9월 국내에서 승인될 때부터 12세 이상 청소년에서도 허가를 획득했다. 의료계에서는 성인의 경우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올루미언트를, 장기 복용 안전성을 우선시한다면 리트풀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청소년 환자의 경우 허가 후 실제 사용례가 더 쌓여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한 상황이다.애브비의 JAK 억제제 '린버크'도 잠재적인 경쟁 대상이다. 린버크는 아직 규제기관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지난 8월 12세 이상 청소년을 포함해 진행한 임상 3상 시험 'UP-AA'에서 높은 모발 재생 효과를 입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에서 린버크는 가장 낮은 용량인 15mg 투여군의 44.6%가 치료 24주차에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였다.
제약정준엽 기자 2025/10/28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