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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성욕 낮은 이유 있었다… 의외의 ‘이 경험’ 때문

    여성 성욕 낮은 이유 있었다… 의외의 ‘이 경험’ 때문

    여성의 성욕이 남성보다 낮은 이유가 진화나 호르몬 때문이라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기의 부정적인 성경험과 성교육 환경이 성욕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캐나다 토론토대 미시사가 캠퍼스(UTM) 심리학과 연구팀은 심리학, 공중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 경험 초기와 이후 성적 관심을 다룬 과학 연구와 리뷰 300편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생물발달적 학습 기회와 결과 모델’을 개발해 초기 성 경험과 성인이 된 이후의 성적 관심 간 연관성을 제시했다.분석 결과, 연구진은 성별 간 성욕 차이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쾌락 격차(pleasure gap)’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이 격차는 뇌가 경험을 통해 학습하기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 첫 성관계에서 가장 두드러진다.제1저자인 심리·뇌과학 박사 다이애나 페라진은 “유아의 뇌가 언어와 애착 경험을 통해 학습하도록 준비돼 있는 것처럼, 청년 초기의 뇌 역시 성 경험을 통해 학습하도록 준비돼 있다”며 “이러한 학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여성은 첫 성관계에서 여러 부정적인 요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성관계를 즐거움보다 고통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의식도 더 강하다. 또한 인간관계 단절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여기에 성병, 임신, 유산, 산과 합병증 등 신체적 위험에도 더 많이 노출된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며 일부 여성에게 성을 불편함이나 불안과 연결 짓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처럼 뇌가 초기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는 만큼 성교육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성교육은 비동의 성관계나 피임 등 정보 전달에 치중된 경우가 많다. 반면 쾌락과 관련된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은 특히 여성에게 부족한 실정이다. 사춘기 교육에서도 남성은 몽정이나 발기 등 쾌락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는 반면, 여성은 주로 생리에 초점이 맞춰진다.페라진은 “여성의 성적 쾌락이 교육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은 누가 쾌락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를 암묵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는 캐나다에서도 여성의 교육 접근이 여전히 충분히 평등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성적 쾌락을 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교육은 이러한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의 낮은 성욕이 호르몬이나 의학적 문제라기보다 초기 성 경험에서 형성된 결과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대 55%의 여성이 겪는 성욕 저하 문제 역시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성격과 사회심리학 리뷰(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에 지난 1월 게재됐다.
    성의학김보미 기자 2026/03/26 00:01
  • “성관계 없는 연애는 싫다” 60~80대 의외의 조사결과

    “성관계 없는 연애는 싫다” 60~80대 의외의 조사결과

    나이가 들수록 성적 욕구와 연애 감정이 줄어든다는 통념이 뒤집혔다. 60~80대 고령층 대다수가 신체적 교감을 관계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부족할 경우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학술지 ‘성 연구 저널(Journal of Sex Research)’에 실린 연구에서 60~83세 미혼 남녀 1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4분의 3이 “성생활 없는 연애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남성 65.6세, 여성 66.8세였다.대부분의 참가자는 성관계가 없는 연애를 결정적인 결별 사유로 꼽았다. 다만 일부는 성관계 없는 관계에도 열려 있었지만  형태는 달라도 일정 수준의 친밀감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노년기에는 폐경, 약물 복용, 발기부전, 체력 저하 등으로 성생활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를 성생활을 포기할 이유가 아닌, 극복해야 할 요소로 받아들였다. 임상심리학자 카린 윌너 박사는 “감각적 접촉이나 향 등 새로운 방식의 친밀감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성관계의 빈도에 대해서는 비교적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 참여자는 “한 달에 한두 번이 아니더라도 관계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친밀감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부는 나이가 들수록 성적 쾌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성의 중요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윌너 박사는 “나이와 관계없이 성생활은 삶의 활력이자 기쁨의 원천”이라며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되 성을 정의하는 방식은 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고령층과 의료진 모두 성 건강에 대한 대화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고령층에게 성이 관계의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즉 노년층의 정기적인 의료 관리에 성 건강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한편 50세 이상 성인에서 성매개감염은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건주립대 상담학 부교수 아리엔 무자츠 박사는 “질벽이 얇아지고 윤활이 감소하는 등 신체 변화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러 파트너를 가진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의학김보미 기자 2026/03/23 13:49
  • “성관계 중 옮길 수 있다”… 여성의 ‘이 질환’, 남성도 치료 시작

    “성관계 중 옮길 수 있다”… 여성의 ‘이 질환’, 남성도 치료 시작

    영국에서 여성에게 흔한 질환인 세균성 질염(BV)과 관련해 남성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남성이 성관계 중 여성에게 감염을 다시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12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런던의 일부 전문의들은 재발이 반복되는 여성 환자에게 파트너 치료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성건강·HIV 전문의 샬롯-이브 쇼트 박사는 “이미 10여 명의 남성 파트너를 대상으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 치료는 커플이 함께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성의 경우 음경에 바르는 항생제 크림이 함께 처방되기도 한다.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반복 감염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쇼트 박사는 설명했다.◇여성 3명 중 1명 걸리는 질환… 재발 잦아세균성 질염은 오랫동안 여성만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여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강한 비린내와 가려움을 유발하며 불임과 조산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내 세균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며, 향이 있는 입욕제 사용이나 질 세정, 심지어 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악명 높다. 항생제 치료를 받은 여성의 절반 이상이 6개월 안에 다시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이 질환을 가진 여성이 남성 파트너에게서 다시 감염될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연구자들은 세균성 질염을 유발하는 세균이 음경과 남성 요도에 존재할 수 있으며, 성관계를 통해 여성에게 다시 전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남성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파트너 치료 효과 확인… 연구 조기 종료지난해 국제학술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대 연구진은 재발성 세균성 질염을 가진 커플 150쌍을 추적 조사했다. 모든 여성은 항생제를 복용했지만, 남성은 절반만 치료를 받았다.그 결과 3개월 안에 파트너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연구진은 모든 커플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를 조기에 종료했다. 이 연구 결과는 쇼트 박사 같은 런던 의사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사한 변화를 이끌어냈다.◇“성병인가 아닌가”… 전문가 의견 엇갈려이번 연구는 세균성 질염을 성매개감염(STI)으로 재분류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현재 영국 성건강·HIV협회(BASHH)가 만든 공식 BV 진료 지침은 남성 파트너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쇼트 박사는 “이 질환을 성매개감염으로 재정의하면 사람들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매개감염은 감염이 성 접촉 과정에서 파트너 사이에 전달될 수 있을 때 분류된다.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이를 성 감염이 아니라 그저 귀찮은 질환 정도로 취급해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불임, 조산, 다른 성매개감염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인트조지스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오스틴 우구마두 박사는 “이번 결과가 유망하지만 단일 연구만으로 진료 지침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인트조지스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오스틴 우구마두 박사는 “이번 결과가 유망하지만 한 건의 연구만으로 지침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파트너 치료를 인구 전체로 확대하면 많은 사람에게 약을 투여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우구마두 박사는 또 “세균성 질염이 오랫동안 성 활동과 관련돼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형적인 성병처럼 파트너 간 직접 전파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성관계가 질환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전염이 핵심 원인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런던 클리닉의 산부인과 전문의 헤만트 바카리아 박사는 “성매개감염이라는 표현에는 낙인이 따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지침에서는 성병으로 분류하지 않지만 앞으로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3/18 02:20
  • 올챙이 먹고, ‘생선 콘돔’ 끼고… 고대 中 여성들의 ‘기이한 피임법’

    올챙이 먹고, ‘생선 콘돔’ 끼고… 고대 中 여성들의 ‘기이한 피임법’

    고대 중국에서는 봉건적 사회 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위험한 피임법에 의존해야 했다. 올챙이나 수은을 먹거나 말린 생선 부레로 만든 콘돔을 사용하는 등 기이한 피임법이 등장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옛 문헌에 등장한 고대 중국 여성들의 다양한 피임 방식을 소개했다.◇선진시대, 약초 ‘구룽’ 먹어 피임 시도먼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임법 중 하나는 ‘구룽’ 섭취다. 고대 문헌 ‘산해경’에는 이 약초가 매우 쓰고 잎은 난초와 비슷하며 뿌리는 도라지와 비슷하다고 묘사돼 있다. 선진시대(기원전 2100~221년)에는 ‘꽃만 피고 열매를 맺지 않는 식물’인 구룽을 먹으면 임신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지만, 현대 과학에서는 효능이 확인된 바 없다.◇전국시대, ‘생선 부레’로 만든 콘돔 등장물리적 피임법은 전국시대(기원전 475~221년)에도 존재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굴된 한 고분에서는 말린 생선 부레로 만들어진 원통형 물체가 발견됐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고대 콘돔으로 여겨진다.당시 여성들은 깨끗하게 말린 생선 부레를 간단한 피임 도구로 사용했다. 그러나 냄새가 심하고 착용감이 불편했으며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았다. 고대 사회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불륜의 상징처럼 여겨져 이런 냄새가 나면 외도를 의심받기도 했다.◇한나라, 사향·사슴뿔 섞은 환을 배꼽에 붙여한나라(기원전 206~서기 220년) 시기에는 성제의 총애를 받던 후궁 조비연이 사향과 사슴뿔을 섞어 만든 환을 배꼽에 붙였다고 한다. 이 약은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매혹적인 향이 나게 했지만, 동시에 불임을 유발했다고 기록돼 있다.전통 중국 의학에서는 사향이 혈액순환을 촉진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자궁 내막을 손상시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슴뿔을 과다 섭취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북위(386~534년) 시대에는 외척의 정치적 간섭을 막고자 황태자로 책봉된 왕자의 어머니를 사형에 처하는 칙령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많은 후궁들이 임신을 두려워하며 몰래 다양한 피임약을 복용했다. ◇당나라, 올챙이·수은 먹는 위험한 민간요법당나라(618~907년) 시기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서방 세계와 활발히 교류하며 다양한 피임법이 들어왔다. 대표적으로 사향과 사프란으로 만든 피임약이 있었지만 값이 매우 비싸 일부 기녀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대부분의 여성들은 대신 올챙이를 먹거나 수은을 섭취하는 등 위험한 민간요법에 의존했다. 당시에는 올챙이를 먹으면 월경이 멈춰 임신을 예방할 수 있고, 소량의 수은이 에스트로겐 생성을 방해한다고 여겨졌다.이 밖에도 ‘신당서’에는 후궁들이 사향, 거머리, 등에를 섞어 만든 약을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이 약은 극심한 복통을 일으키고 결국 영구적인 불임으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송·원나라, 수은·비소 섞인 약초 강제로 마셔송나라(960~1279년)와 원나라(1271~1368년)에서는 기생집 여성들의 임신을 막기 위해 사향이 들어간 약초차를 강제로 마시게 했다. 여기에 수은이나 비소가 섞이기도 했다. 당시 기생들의 평균 수명은 일반인보다 훨씬 낮았으며, 많은 이들이 30세 이전에 주로 부인과 질환으로 사망했다.◇명나라, 살아있는 민물 달팽이 먹고 실어증명나라(1368~1644년) 때에는 한 여성이 출산 후 회복 중 살아있는 민물 달팽이 두 마리를 먹으면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했다가 말을 못하게 되는 부작용에 시달려 결국 26세에 사망했다.◇청나라, 목화씨 기름 남성 피임… 여성 거꾸로 매달리기도청나라(1644~1911년) 시기에는 중국 동부 지역에서 남성 피임법으로 면실유(목화씨 기름)가 사용됐다. 농부들은 목화씨를 장기간 복용하면 불임이 되지만, 섭취를 중단하면 생식 능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대 과학은 목화씨 기름에 들어 있는 특정 화학 물질이 정자 생산 억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또 황제가 특정 여성을 총애하지만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 환관이 여성을 거꾸로 매달아 사프란을 섞은 물로 하체를 씻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SCMP는 “오늘날 현대 의학의 발전과 성평등 확대로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피임법이 생겼다”며 “여성의 성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피임 제품이 등장했고, 중국의 많은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선택하면서 피임을 여성만의 부담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3/14 23:00
  • “성욕 안 생긴다”는 사람들, 의학적 원인 뭘까?

    “성욕 안 생긴다”는 사람들, 의학적 원인 뭘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높은 성욕은 업무나 인간관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울이나 불안 같은 감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행위를 반복하거나 성적 욕구를 강박적으로 행동에 옮길 경우 ‘성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미국 건강매체 베리웰헬스는 내과 전문의 소마 만달의 의견을 토대로 과도한 성욕과 낮은 성욕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했다.과도한 성욕은 여러 의학적 요인과 관련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화학물질 도파민 수치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경우 ▲코카인·메스암페타민 등 향정신성 약물 사용 ▲성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치매 등 뇌 질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약물이 원인이라면 용량을 조정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할 수 있고, 뇌 질환을 치료하면 성욕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 밖에도 심리치료나 신체 활동 증가가 도움이 될 수 있다.반대로 낮은 성욕은 명확한 임상 진단 기준이 없다. 사람마다 경험하는 ‘정상적인’ 성욕의 범위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성관계에 대한 관심 감소 ▲성에 대한 생각이나 환상이 거의 없음 ▲파트너의 성적 신호나 제안에 반응하지 않음 ▲성행위 중에도 성욕이 느껴지지 않음 ▲성욕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걱정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성욕 저하의 원인은 크게 ▲심리적 요인 ▲생리적 요인 ▲약물 요인 ▲질환 요인으로 나뉜다. 호르몬 변화는 낮은 성욕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특히 테스토스테론 감소에 따라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 혈액 1데시리터당 300나노그램 이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성선기능저하증으로 불리는데, 테스토스테론은 30세 이후 매년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편제 등 일부 의약품이나 불법 약물 역시 성선기능저하증이나 성욕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스트레스 역시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여성은 스트레스와 피로, 산만함이 성욕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만성 스트레스가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낮은 성욕이나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성관계 중 통증,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 과도한 음주, 낮은 자존감, 흡연, 임신, 관계 문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지속적으로 성욕이 낮다면 성욕저하장애(HSDD)를 의심할 수 있다. HSDD는 성적 욕구나 환상이 지속적으로 부족해 심각한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문제를 유발하는 기분 장애다.낮은 성욕은 과도한 성욕보다 흔하며 치료 가능한 원인도 많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좌식 생활, 흡연, 과도한 음주 등 생활습관도 성욕 저하와 관련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운동량 늘리기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스트레스 관리 ▲흡연·약물·과도한 음주 중단 ▲관계에서의 솔직한 의사소통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부부 상담이나 성치료를 통해 서로 말하기 어려운 욕구를 안전하게 표현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도 가능하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3/14 22:00
  • “젊은데 벌써?” 심장병 발병 3년 전 나타나는 의외의 신호

    “젊은데 벌써?” 심장병 발병 3년 전 나타나는 의외의 신호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젊은 남성에게 찾아온 발기부전이 단순한 성기능 저하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의 조기 경보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 최대 3년 전, 몸속 미세 혈관이 보내는 조기 경고 신호라는 분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각) 외신 CNN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비뇨기과전문의 자민 브람바트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소개했다.◇‘심장’보다 먼저 막히는 ‘미세 혈관’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중장년층 남성은 발기부전의 원인을 파악하기 쉽다. 하지만 젊거나 겉으로 보기에 건강한 남성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브람바트 박사는 “젊고 건강해 보이는 남성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날 때, 침실을 넘어 혈관과 심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발기는 뇌, 신경, 혈관, 근육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 가능하다. 성적 자극이 뇌에서 시작된 신경 신호를 통해 동맥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음경 내부로 충분히 몰려야 한다. 이 과정 중 어느 단계라도 문제가 생기면 발기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브람바트 박사는 “오늘 밤늦게 먹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 선택이 당장 내일 심장마비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발기부전으로 더 일찍 나타나는 혈관 변화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대부분의 심장 질환은 심장이 아니라 몸속의 더 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특히 음경 혈관은 심장 관상동맥보다 훨씬 가늘어 전신 동맥경화나 혈관 탄력 저하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 상승, 고혈당, 흡연,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등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실제로 미국심장협회(AHA)는 성기능 장애가 협심증이나 흉통 같은 전형적인 심장 질환 증상보다 1~3년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비뇨기과협회(AUA)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발기부전이 기저 심혈관 질환과 기타 건강 문제의 위험 지표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든 발기부전이 심장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기부전이 새로 생기거나 지속적으로 악화한다면 심혈관 질환 위험 신호로 고려해야 한다.◇증상 치료보다 중요한 ‘원인 검사’브람바트 박사는 최근 발기부전 약만 먹고 문제를 넘기려는 세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부 치료는 발기부전이라는 단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약물은 발기력을 개선할 수 있지만, 발기부전을 일으킨 기저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즉, 발기부전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질환 예방, 조기 처치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변화가 생겼다면 당황하고 이를 바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스트레스, 정신 건강, 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일 수 있고, 혈류를 방해하는 기저 질환의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람바트 박사는 “주치의와 상의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코골이나 만성 피로가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서도 문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검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도 덧붙였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흉통 치료에 쓰이는 니트로글리세린 등 질산염 계열 심장 약물과 위험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복용 중인 모든 약물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성의학최수연 기자 2026/03/08 21:01
  • 精子는 1년 중 ‘이때’ 헤엄을 가장 잘 친다

    精子는 1년 중 ‘이때’ 헤엄을 가장 잘 친다

    여름철에 정자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맨체스터대, 캐나다 퀸즈대 공동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덴마크의 정자은행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Cryos International)’에 정자 기증을 신청한 18~45세 남성 1만5000여 명의 정액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는 덴마크의 네 개 도시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샘플의 정액량, 정자 농도, 정자 운동성(a·b 등급)을 보이는 정자의 농도를 계절별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액량과 전체 정자 농도에서는 유의한 계절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전진 운동성을 보이는 정자의 농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특히 빠르게 전진하는 a등급 정자의 농도는 6~7월에 가장 높았고, 12~1월에 가장 낮았다. 이는 극명히 대조적인 기후를 가진 북유럽 덴마크와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동시 월 평균기온과 사정 두 달 전 평균기온을 통계적으로 보정했음에도 이러한 패턴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 앨런 페이시 맨체스터대 발생생물학 및 의학부 교수는 “완전히 다른 두 기후에서도 패턴이 유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는 단순히 주변 온도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연구에서는 계절성 변화가 전체 정자 농도가 아니라 전진 운동성을 보이는 정자의 농도에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정자 운동성의 계절 변동을 분석한 것으로, 임신 성공률 자체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정자 운동성의 계절적 변화가 실제 출생 패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남는다. 연구 결과는 실제 출생 시기 통계와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는 8월에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났고 2월이 가장 적었다. 이는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임신이 가장 많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또 2020년 미국 보스턴대, 덴마크 오르후스대 공동연구팀 연구에서도 가임력에서 미미한 계절적 변동이 관찰됐으며, 가을과 겨울에 임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됐다.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기존 일부 연구에서 추운 계절에 정자 운동성이 더 높게 보고된 점을 함께 언급했으며, 표본 규모, 분석 방법, 지역별 기후 차이 등이 상반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페이시 교수는 “앞으로 정액의 질을 평가할 때 계절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며 “난임 클리닉들도 임신을 시도하는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계절적 패턴을 살펴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식생물학 및 내분비학(Reproductive Biology and 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성의학최수연 기자2026/03/07 10:00
  • “5분 더 버틴다?” 성관계 지속 시간 늘린다는 ‘이 훈련’

    “5분 더 버틴다?” 성관계 지속 시간 늘린다는 ‘이 훈련’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이 남성의 조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한남성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20~30%가 조루 증상을 겪고 있으며,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튀르키예 루멜리대 우밋 에르쿠트 박사팀은 조루 증상이 있는 성인 남성 5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상담 치료와 골반저근 운동을 시행했고, 이 중 절반은 하루 두 차례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을 추가로 실시했다.연구에서 사용된 ‘명상 방식 호흡’은 특별한 수행 기법이라기보다 깊고 규칙적으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의미한다. 복식호흡은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을 활용하는 호흡법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보다 배가 먼저 부풀고 내쉴 때 배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분석 결과,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성관계 지속 시간이 평균 283초 증가했다. 반면 심호흡을 하지 않은 그룹은 평균 206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후 추적 관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심호흡을 하지 않은 그룹은 초기 개선 효과가 사라졌지만,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늘어난 지속 시간을 유지했다.에르쿠트 박사는 “심호흡을 추가하면 8주와 1년 모두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고, 골반저근의 근력과 지구력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효과가 골반저근과 횡격막의 기능적 연동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 근육이 골반저근과 함께 작용해 음경 주변 신경을 안정시키고, 호흡을 통한 이완 반응이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사정 조절 능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연구진은 표본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추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3/07 00:01
  • Z세대, 성관계보다 ‘이것’ 선호…67%가 선택한 뜻밖의 답은?

    Z세대, 성관계보다 ‘이것’ 선호…67%가 선택한 뜻밖의 답은?

    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성관계보다 수면과 개인의 성공을 더 중시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교육 플랫폼 에듀버디(EduBirdie)가 최근 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7%는 만족스러운 성관계보다 충분한 수면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64%는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고, 59%는 개인적 성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절반은 건강한 우정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으며, 46%는 성관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그렇다고 이들이 완전히 보수적인 것은 아니다. 37%는 성적으로 실험적인 경험을 해봤다고 답했고, 29%는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으며, 23%는 직장에서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에듀버디의 대중문화·미디어 분석가 줄리아 알렉센코는 “Z세대는 해방적 운동 이후 나타난 보수적 반발 속에서 성장한 세대”라며 “1960~70년대의 자유연애 흐름이나 피임약 보급, 가벼운 마약의 정상화는 이들의 일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Z세대는 오프라인 공간보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 결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소비와 자기돌봄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친밀한 관계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82%는 관계를 맺기 전 서로의 허용 범위를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2%는 성관계 중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알렉센코는 “의미 없고 후회할 경험을 피하려는 선택은 결코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현상은 Z세대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국 일반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남성 3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은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성 신경과학자 데브라 소는 저서 ‘섹스틴션: 성관계 감소와 친밀함의 미래(Sextinction: The Decline of Sex and the Future of Intimacy)’에서 “SNS 속 과장된 이상형이 남성에게는 인플루언서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란 기대를 심어주고, 여성에게는 키 크고 부유한 남성만 바라보게 한다”고 썼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2/22 07:00
  • “성기능 개선하려 먹었는데” 심혈관에도 도움… 의외의 효과, 뭐?

    “성기능 개선하려 먹었는데” 심혈관에도 도움… 의외의 효과, 뭐?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혈관 건강과 대사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비아그라는 애초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임상시험 중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확인되면서 용도가 변경됐다.영국 전립선암 자선단체(Prostate Cancer UK) 연구진은 발기부전 약물 복용이 심혈관 질환, 뇌졸중, 당뇨병, 전립선 비대와 관련한 배뇨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혈류 개선과 근육 이완 효과 덕분에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전립선과 방광 기능도 일부 개선될 수 있다.비아그라를 비롯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PDE5 억제제’로 분류된다. 이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소 작용을 차단해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물이다. 음경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는 것이 기본 작용 기전이지만, 전신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심장과 뇌 혈류 개선 효과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특히 발기부전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발기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PDE5 억제제가 발기 기능 개선뿐 아니라 전반적인 혈관 건강과도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전립선 비대 증상 개선 가능성도 언급됐다. 약물이 전립선과 방광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 흐름을 일부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치료 이후 발기부전을 겪는 환자에게 해당 약물이 권장되는 배경에도 이러한 기전이 있다.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단순한 성기능 문제가 아니라 ‘혈관 건강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기는 뇌·혈관·신경·호르몬·평활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으로, 동맥경화·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으로 혈류 장애가 생기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미국에서는 약 3000만~5000만 명의 남성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며, 40세 이상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약물을 복용한다고 밝힌 비율은 24% 수준에 그친다.공동 저자인 소피 스미스(영국 전립선암 자선단체 선임 전문간호사)는 “안타깝게도 너무 많은 남성이 성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를 놓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이러한 약물이 생명을 제한할 수 있는 여러 심각한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해당 약물이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분류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관찰 연구 중심 분석인 만큼 추가적인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2/21 21:00
  • 여성, ‘이것’ 큰 남성에게 끌린다… 뭘까?

    여성, ‘이것’ 큰 남성에게 끌린다… 뭘까?

    여성은 성기가 큰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남성은 성기가 큰 경쟁자를 더 위협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성기가 다른 영장류보다 유독 크게 진화한 이유가 성적 선택과 경쟁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호주대 진화생물학과 우파마 아이치 박사팀은 성기 크기와 키, 체형이 남성의 매력도와 경쟁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남성 600명과 여성 200명 등 총 8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성기 크기·키·체형을 각각 다르게 조정한 343개의 컴퓨터 생성 남성 모델을 제시하고 평가를 진행했다. 여성 참가자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남성을, 남성 참가자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를 고르도록 했다.분석 결과, 여성 참가자들은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V자형 체형에 성기가 큰 남성을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남성 참가자들 역시 같은 조건의 모델을 성적 경쟁자이자 싸움 상대로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핵심 발견은 성기 크기가 남성이 경쟁자의 싸움 능력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며 “성기가 큰 경쟁자와는 공격적인 행동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결과는 인간의 성기가 왜 다른 영장류보다 체격 대비 크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오랜 의문에도 실마리를 제공한다. 발기 시 평균적인 인간 남성의 성기 길이는 약 13cm로, 침팬지와 보노보(각각 약 8cm), 오랑우탄(8.5cm), 고릴라(3cm)에 비해 현저히 크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여성의 배우자 선택과 남성 간 경쟁에 따른 성적 선택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여러 신체적 특성이 자연스럽게 함께 변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명확히 입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연구진은 남성이 성기가 큰 경쟁자를 더 위협적으로 느끼는 이유로 두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먼저 테스토스테론 가설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 동안 성기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인 남성에서도 높은 수치가 근육량 증가와 공격성 강화, 경쟁 능력 향상과 연관된다. 큰 성기가 신체적·행동적 우위를 암시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가설은 이완 상태의 성기 길이가 남성의 심리적·생리적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낄 경우 아드레날린 분비로 인해 혈류가 줄어들면서 성기가 짧아질 수 있다. 반대로 이완 상태에서도 성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보인다면, 자신감이 높고 스트레스가 낮은 상태, 즉 위협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경쟁자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남성이 경쟁자의 싸움 능력과 여성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성기 크기를 하나의 신호로 활용한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라며 “남성의 성기 크기와 키, V자형 체형은 여성의 선택과 남성 간 경쟁 속에서 함께 진화해 왔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성의학최소라 기자2026/01/28 00:01
  • 하루 1분 ‘이 운동’이 남성 性 기능 길러준다

    하루 1분 ‘이 운동’이 남성 性 기능 길러준다

    매일 1분씩 하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남성의 성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출산 후 여성이나 요실금 환자에게 주로 권장돼 온 골반저근(케겔) 운동이 남성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런던에서 활동 중인 비뇨의학과 전문의 애쉬원 스리다르 박사는 "골반저근 운동은 발기와 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더 강하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경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골반저근은 방광과 장, 직장을 아래에서 받쳐 주는 근육과 인대의 집합체로, 배뇨 기능뿐 아니라 성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케겔 운동은 이 근육을 의식적으로 조였다가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스리다르 박사는 "골반저근은 내부 장기를 받치는 '해먹'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이 근육이 강해질수록 여러 건강상 이점이 나타난다"고 했다.스리다르 박사에 따르면 골반저근이 강화되면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아져 발기가 더 단단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또 사정 반사를 스스로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정 시 근육 수축이 강해지면서 쾌감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골반저근의 힘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배뇨 조절 문제나 성기능 저하를 겪을 위험이 커진다. 여기에 심혈관 건강 상태, 체중, 만성질환 여부 등 생활 습관 요인도 골반저근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많은 남성들이 골반저근 운동의 존재나 효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케겔 운동은 특별한 도구 없이 하루 60초 정도면 실천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실제 연구 결과도 이러한 효과를 뒷받침한다. 2014년 국제학술지 '비뇨기과 치료 발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조루를 겪는 남성 40명이 3개월 동안 주 3회 골반저근 운동을 시행했더니 83%가 사정 조절 시간을 평균 2분 40초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 시작 당시 평균 사정 시간은 39초였다. 연구진은 "골반저근 운동이 신체, 특히 골반저근에 대한 인식을 높여 자신감과 통제력을 개선했다"며 "조루 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비약물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국제성의학회(ISSM)는 조루를 '삽입 후 1분 이내 사정'으로 정의한다. 조루는 젊은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의 약 3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성기능 장애다.전문가들은 조루나 발기부전이 단순한 의지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초기 성 경험, 스트레스, 관계 갈등, 과도한 기대, 의사소통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스리다르 박사는 "골반저근 운동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의학장가린 기자2026/01/25 06:30
  • "배에 관 달고도 가능할까?" 투석 환자 80%가 겪는 性 문제

    "배에 관 달고도 가능할까?" 투석 환자 80%가 겪는 性 문제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에는 ‘자주 묻는 질문’에 ‘성생활’ 키워드가 올라와 있다. 환자와 그의 파트너는 성행위가 투석 치료에 해를 끼치지 않을지 불안해한다. 실제로 투석환자의 80%가 성기능장애를 겪는다. 심한 빈혈과 호르몬 이상과 같은 신체적 원인도 있지만, 정신적 원인도 중요하다.튀르키예 코니아대 연구팀은 2024년 학술 저널 ‘Sexuality and Disability(성과 장애)’에 따르면 많은 복막투석환자들이 자신의 몸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스스로를 ‘혐오스러운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성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복강에 찬 투석액 때문에 배가 부풀기도 한다. 발기부전과 성욕감소로 성별 구분 없이 투석 시작 이전에 비해 성기능이 떨어졌다고 여긴다.특히 발기부전은 남성 투석환자 10명당 7~8명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대한신장학회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직접적인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요독증뿐만 아니라 성기 자체에 질환이 있을 수 있다. 항고혈압 약제, 위궤양약, 스테로이드 등 신부전 치료를 위해 상시 복용하는 약물이 문제일 수도 있다. 우울이나 스트레스 정도도 따져봐야 한다. 의료진과 상의하여 원인을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그렇다면 성생활은 가능한 걸까? 치료부위에 압력을 증가시키거나 도관삽입부를 손상시키지 않는 체위라면 성행위가 가능하다. 다만 땀이 났을 경우 삽입부를 잘 닦고 말려야 한다. 복막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병원간호사회는 성생활에 고민이 있다면 미혼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끼리 대화하고, 기혼은 부부 상담을 받아보길 권장한다. 정보를 교환하고 파트너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관계에서 배우자의 지지는 환자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환자가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의학이아라 기자 2026/01/20 17:19
  • “왼쪽 얼굴이 안 움직여” 40세 男, 알고 보니 성병이었다… 무슨 사연?

    “왼쪽 얼굴이 안 움직여” 40세 男, 알고 보니 성병이었다… 무슨 사연?

    급성 안면 신경 마비로 병원을 찾았다가 신경 매독 진단을 받은 남성의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지난 6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에 게재된 증례 보고에 따르면, 40세 남성이 갑작스럽게 시작된 좌측 안면 마비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남성은 좌측 안면 통증, 어지럼증, 목의 긴장감, 좌측 귀의 통증과 저림 증상을 호소했다. 진찰 결과 전반적인 신체 검사는 정상이었으나 안면 신경 마비 증세로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고, 왼쪽 눈썹을 올릴 수 없는 증상을 보였다. 양측 구토 반사가 저하되고 목젖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증상도 관찰됐다.진료 초기, 의료진은 남성을 특별한 원인 없이 얼굴 한쪽 근육이 갑자기 마비되는 ‘특발성 안면 마비’로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했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이후 혈청 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트레포네마성 매독과 트레포네마성 매독에서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은 매독균 항원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트레포네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토대로 남성을 신경 매독으로 최종 진단했다. 남성은 14일간 페니실린 치료를 받아 안면 신경 기능을 회복했다.신경 매독이란 매독균에 의해 발생하는 뇌, 수막, 척수 등 신경계 감염 상태를 말한다. 매독 감염 후 치료받지 않았을 경우 3~12년 후에 발병한다. 신경매독은 뇌와 척수를 감싸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유발하고, 뇌신경과 안면 신경 마비, 뇌졸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척수 손상이나 전신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매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피하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다. 통증이 없는 피부 궤양, 열, 두통 증상이 나타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의학김보미 기자2026/01/09 00:40
  • 성관계 이후 만족감, 최대 ‘O일’ 간다

    성관계 이후 만족감, 최대 ‘O일’ 간다

    사이 좋은 가정을 위해서는 부부 관계가 매일 필요할까? 성관계의 만족감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연구한 플로리다 주립대 심리학부 연구자들은 “배우자·연인 사이의 만족감을 위해 성관계를 매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들에 따르면 한 번의 성관계로부터 얻은 만족감이 최대 2일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플로리다 주립대 심리학부 연구자들을 주축으로 한 미국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 함께해온 배우자·연인이 있는 사람 576명을 모집했다. 참여자들은 연인이나 배우자와 성관계를 한 다음 자신이 느낀 것을 일기에 적는 일을 2주간 지속했다.연구팀이 이들의 성관계 양상과 이후의 정서적 변화를 분석했더니, 성관계에서 얻은 만족도는 평균적으로 성관계 이후 1일까지, 길게는 2일까지 지속됐다. 이러한 현상은 각자가 성관계에 부여하는 중요도나 애착 유형 그리고 성욕 같은 개인차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성관계의 시작을 나와 상대방 중에서 누가 주도했는지는 성관계 이후 만족감의 지속 기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자신보다는 상대방의 주도로 시작한 성관계에서 만족감의 강도가 아주 조금 더 컸다.성관계 제안을 거절하는 것과 거절당하는 것 모두 성적 만족도를 떨어뜨렸다. 상대방이 제안한 성관계를 거절하는 경우 다음 날의 성적 만족감이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성관계를 제안했다가 상대방에게 거부당하는 경우 3일 이후까지도 만족감 저하가 지속됐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게재됐다.
    성의학이해림 기자 2026/01/02 23:09
  • ‘부부 관계’ 주기적으로 가져야 사이 좋아질까?

    ‘부부 관계’ 주기적으로 가져야 사이 좋아질까?

    주기적인 성관계가 부부 관계 전반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말이 있다. 성관계 없이는 정말 ‘좋은 사이’가 되기 어려운 걸까?앨버타대 연구팀은 ‘독일 가족 패널’의 조사 데이터를 통해, 성관계 빈도가 커플 간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총 2101쌍의 이성애자 커플들의 데이터가 포함돼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20~39세 성인이었다. 참여자들은 평균 10년 이상 커플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고, 결혼한 이들도 있었으나 결혼 없이 동거 중인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조사에서 커플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지난 3개월간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 응답하고,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의 크기를 0에서 10까지의 척도로 나타냈다. 커플 간 소통이 원활한 정도, 각자가 관계에 헌신하는 정도 그리고 갈등의 빈도에 대해서도 답했다.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대부분의 커플에게서는 주기적인 성관계가 파트너와의 관계 전반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인 커플들은 주에 약 한 번은 성관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전체 커플의 10%는 성관계 빈도가 이보다 적으면서 양쪽 모두에서 관계 만족도가 낮았다. 이들은 서로에게 헌신하는 정도나 자신의 생각을 파트너와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적고, 다툼은 많은 경향이 있었다. 지난 3년간 성관계를 한 적이 없으나 양쪽 모두에게서 관계 만족도가 높은 경우도 존재했다. 그러나 전체 커플의 2.3%에 불과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Family Psychology’에 게재됐다. 
    성의학이해림 기자 2025/12/22 17:46
  • 바르는 여성용 비아그라, 美서 판매… “10분 만에 효과”

    바르는 여성용 비아그라, 美서 판매… “10분 만에 효과”

    미국에서 여성의 성적 흥분을 유도하고 욕구 저하를 개선하는, 이른바 '여성용 비아그라 크림'이 출시됐다. 남성용 비아그라가 나온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을 위한 유사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데어 바이오사이언스'는 성인 여성을 위한 성적 흥분 개선 크림 '데어 투 플레이(DARE to PLAY)'를 개발했다. 이 제품에는 남성용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인 '실데나필'이 들어 있다.사용법은 간단하다. 성관계 10~15분 전에 외음부 주변에 바르면 된다. 해당 부위의 혈류를 늘려 성적 흥분과 각성을 도와주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하루 한 번만 사용할 것을 권고하며, 가격은 1회 사용에 약 10달러(약 1만4700원) 수준이다.현재 미국 10개 주에서 처방을 통해 사전 주문할 수 있고, 회사는 연말부터 판매 지역을 더 늘릴 계획이다.임상시험에서 성적 흥분 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크림 사용 후 성적 욕구, 흥분 경험 등 다양한 지표가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작용도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해, 회사는 향후 허가 절차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여성의 성 기능 문제는 흔하지만, 그동안 치료 옵션이 거의 없었다. 남성용 비아그라가 1998년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을 형성한 것과 달리, 여성 성기능 장애 분야는 연구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치료 공백'으로 지적돼 왔다.서울대 보라매병원이 2017년 진행한 조사에서는 20~59세 여성의 약 46.7%가 성기능 장애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비율이 증가해, 20대 23.7%에서 50대는 72%까지 높아졌다.
    성의학장가린 기자2025/12/14 18:03
  • ‘즉흥적’ 부부 관계 선호한다면, 꼭 읽어야 할 기사

    ‘즉흥적’ 부부 관계 선호한다면, 꼭 읽어야 할 기사

    계획적인 성관계에 어쩐지 거부감이 들어,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선호하는 부부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가짐을 조금만 바꾸면 계획적인 성관계도 부부 성생활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요크대 연구팀은 계획적인 성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성적 만족도 향상으로까지 이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성인 215명을 모집했다. 참여자 모두는 결혼했으며, 배우자와의 사이에 3개월에서 5살 사이 자녀 적어도 한 명을 두고 있었다.연구팀은 참여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만 부부 성관계를 계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글을 읽게 했다. 다른 한 쪽에는 계획적 성관계와 즉흥적 성관계 중 어느 쪽이 더 만족감이 큰지 아직은 밝혀진 바가 없다는 글을 읽게 했다. 이후 조사한 결과, 계획적 성관계의 장점에 대해 읽은 쪽에서 앞으로의 부부 성관계가 만족스러우리라는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연구팀은 자녀가 있는 부부 514쌍을 모아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되, 계획적 성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실제 성생활을 바꿨는지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계획적 성관계의 장점에 관한 글을 읽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향후 2주간 성관계를 28%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한 성적 요구의 강도도 계획적 성관계의 장점에 관한 글을 읽은 집단에서 더 강했다.논문 저자인 요크대 출신 심리치료사 카타리나 코바체비치는 “많은 사람이 즉흥적인 성관계를 이상적으로 여긴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지만, 성관계가 즉흥적이어야만 성적 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계획적 성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사람들이 장점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고, 실제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게재됐다. 
    성의학이해림 기자2025/12/13 23:06
  • 어릴 때 ‘이랬던’ 남성, 음경 짧다

    어릴 때 ‘이랬던’ 남성, 음경 짧다

    어릴 때 비만이었던 남성은 성인이 됐을 때 음경 길이가 더 짧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베트남 하노이 의과대 연구팀은 생식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남성 290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체중 상태와 성인기 음경 크기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10세 전후의 체형을 떠올리게 한 뒤, 이를 3차원 모델로 재현해 당시의 체질량지수(BMI)를 추정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완 길이, 늘렸을 때의 길이, 둘레 등 음경의 여러 지표를 실제로 측정했다.참가자들의 음경은 평균적으로 이완 시 약 8.9cm, 늘렸을 때 약 14.4cm였다.분석 결과, 어린 시절에 비만이었던 남성은 정상 체중이었던 남성보다 성인이 됐을 때 음경 길이가 짧은 경향을 보였다. 이 차이는 힘을 주지 않은 상태(이완)와 늘인 상태 모두에서 확인됐다.반면, 성인이 된 이후의 BMI 같은 현재 체중 상태는 음경 크기와 뚜렷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나 엉덩이둘레 같은 체형 요소와도 약한 연관만 있을 뿐,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았다.연구팀은 "어린 시절 비만이 사춘기 동안 남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면서 생식기 성장에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사춘기는 음경 성장과 성 발달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라, 이때의 호르몬 환경이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병원을 방문한 특정 집단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모든 남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더 다양한 나이·인종·환경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이 연구 결과는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성의학장가린 기자 2025/12/10 19:10
  • ‘지루’와 ‘조루’ 중 뭐가 더 우울할까?

    ‘지루’와 ‘조루’ 중 뭐가 더 우울할까?

    제때 사정을 하지 못하는 지루증을 겪는 남성이 성생활 만족도가 낮고, 우울·불안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건강보건대 연구진은 이탈리아의 한 병원을 방문한 남성 555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76명은 지루증을, 나머지 남성들은 반대로 사정이 너무 빠른 조루증을 겪고 있었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성기능과 정신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지루증을 겪는 남성들은 조루증 환자보다 성욕(성적 흥미)이 낮고, 오르가슴 기능도 더 떨어지며, 성생활·성관계 만족도 역시 더 낮았다. 심리적인 차이도 뚜렷했다. 지루증을 겪는 남성들은 우울감과 불안 수준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우울 점수가 높을수록 성 만족도가 더 낮아지는 동반 관계가 확인됐다.연구팀은 다른 신체·생리적 지표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호르몬 수치 등을 확인했다. 두 그룹 사이 생리적 지표는 사정 시간 외에 큰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지루증은 단순한 성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 건강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연구는 병원을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단면 연구였기 때문에, 지루증 때문에 우울해진 것인지, 우울이 지루증을 악화시킨 것인지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IJIR: Your Sexual Medicine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성의학장가린 기자2025/12/04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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