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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발생하는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3위 질병이다. 뇌졸중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데, 최근 뇌졸중의 10가지 위험요인을 밝힌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 위험요인 대부분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들이었다.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인구보건연구소 마틴 오도넬 교수팀이 2007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유럽·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호주 등 세계 32개국 연구기관의 협력 아래 약 2만7000명을 뇌졸중 환자(1만3447명)와 대조군(1만3472명)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생 시 기여하는 위험 정도(PAR)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에 47.9%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운동 부족, 혈중 지방, 잘못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흡연, 심장질환, 알코올,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가지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면 뇌졸중을 약 90%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각각의 위험요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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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병'이라고 인식하며, 중세시대 때 '흑사병(黑死病)'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에이즈는 치료제가 나와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잘 받으면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파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실제 에이즈 감염 환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최근 15년간 약 32% 줄었다. 환자수가 줄어든 데는 효과 높은 에이즈 신약들이 개발된 것과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끌고 있는 감염인 제로(zero), 편견과 차별 제로(zero), 에이즈 관련 사망 제로(zero)와 같은 대응 전략의 힘이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 추세와 달리, 환자수가 늘고 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에이즈 환자는 1만명을 넘었다. 보건 당국도 에이즈의 예방·관리를 위해 조기검진 활성화·상담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과감한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에이즈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있을 때 전파되기 쉽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부지(不知)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HIV)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반면 이미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체내 바이러스 양이 적어 성(性)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적다. 따라서 에이즈에 대해 누구든 두려움 없이 검사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운동 경기에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 모든 에이즈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자 등 에이즈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미리 에이즈 치료제(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 해서 선제 예방을 하는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이 도입되는 추세이다. 2015년 9월엔 세계보건기구도 이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시행하도록 수용했고, 우리나라도 현재 관련 학회에서 구체적인 도입 방법을 논의 중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해당 예방요법이 국가나 의료진이 주도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감염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해 예방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에이즈 약물 치료가 시작된지 20년이 됐다. 20년 후에는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 전파가 차단돼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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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이 환자를 위한 신약(新藥) 개발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임상시험은 신약 개발뿐 아니라, 모기퇴치제·치아미백제 같은 의약외품과 레이저 제모기·인공관절 등의 의료기기도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인체에 사용했을 때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일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임상시험과 비슷한 원리의 '인체적용시험'을 거쳐야 판매·마케팅 허가가 나온다. 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에 대해 알아본다.임상시험_ 임상시험은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사용해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전임상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으로 나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은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사람에게 직접 주입해 체내 이상 반응과 효능, 효과 등을 확인한다.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는 대형 병원 공고와 홈페이지, 신문, 지하철 광고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상시험대행기관에서도 어떤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본인이 참여가능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나이, 질환 유무 등 임상시험 대상자 자격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의약품=의약품 임상시험은 4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1상→2상→3상→4상 임상으로 진행되는데, 첫번째 단계인 1상은 사람에게 신약을 최초로 투여하는 시험 단계다. 통상적으로 건강한 지원자나 특정 환자 20~80명에게 신약을 투여해 최대 사용 가능 용량과 부작용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둔다. 1상을 통과해야만, 2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2상에서는 1상에서 정해진 약 용량을 토대로 환자 100~200명을 상대로 약의 효과를 평가한다. 3상은 수천 명~수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통계적으로 확인한다. 이 단계에서는 신약 물질에 따라 지역·국가·인종 등을 다양하게 그룹화해서 비교 과정을 거친다. 보통 3상을 마치는데 1~3년 소요된다.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 심재용 교수는 "임상 돌입부터 신약 완성까지는 평균 7~8년이 걸리는데 3상은 의약품 허가 신청을 위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로 제품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리고 4상은 기존 1상부터 3상까지 발견하지 못한 부작용이나 새롭게 적용되는 질병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갑상선암 치료제로 시판됐지만, 현장에서 사용해보니 다른 암 병변에서도 효과가 발견되는 걸 찾아내는 식이다. 복제약(제네릭)의 경우 약물의 동등성을 확인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진행한다. 이 시험은 동일한 성분을 함유한 시험약과 대조약의 생체이용률이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시험약과 대조약을 복용하도록 한 후에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농도와 치료 효과를 비교한다.▷의약외품=의약외품 중 일부 제품은 효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성분을 넣었거나, 인체에 사용했을 때 제품 효능이 중요한 품목은 임상시험을 거친 결과를 제출해야 제품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의약품처럼 몇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야한다고 정해진 사항은 없다. 예를 들어 탈모개선제의 경우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18~54세를 대상으로 24주 이상 실험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는지 등의 결과를 제출해야하고, 치아미백제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번 이상에 걸쳐 치아 미백 상태를 측정한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의료기기=의료기기는 인체 위해(危害) 여부에 따라 임상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의료기기의 경우 인체 위해도에 따라 1등급(위해도 가장 낮음)부터 4등급(위해도 가장 높음)까지 나뉜다. 보통 3~4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는 인체 내에 삽입되는 심장판막기나 인공관절 등이다. 3~4등급의 의료기기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자료를 제출해야 판매 가능하다. 의료기기도 의약외품처럼 몇 명 이상,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정해진 건 없다. 단, 의료기기는 임상시험을 하기 전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후 통과돼야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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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환자는 3만명이 넘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환자가 한 해 5000명인 것과 비교하면 6배나 되는 수치이지만, 아직도 심장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대한심장학회 오병희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말이다. 그는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예방에 대한 관심이나 대책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심장병은 2012년부터 한국인 사망원인 2위이며, 지난 10년간(2005~2015년) 사망률이 41.6% 증가했다(통계청 자료).다행히 심장병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명확한 위험인자가 밝혀져있다. 오병희 이사장은 "암은 여러 위험인자들이 있지만 심장병만큼 확실한 위험인자는 아니다"며 "혈압은 실제 2㎜Hg만 낮춰도 뇌졸중은 10%, 심장병은 7% 줄어든다"고 말했다. 심장병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대한심장학회는 9월 마지막주를 '심장 주간'으로 정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심장 질환 건강강좌와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한다.오병희 이사장은 "미국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심장학회와 보건당국이 힘을 합쳐 심장병 예방 슬로건을 만들고 금연·기름진 음식 섭취 줄이기 등의 메시지를 담은 공익 캠페인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30~40년 사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오 이사장은 설명했다.심장병의 원인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 조절률은 45.7%, 당뇨병 조절률은 25.3%, 이상지질혈증 조절률은 38.6%로 모두 절반에도 못 미친다(2014 국민건강통계). 오병희 이사장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조용한 살인자이며, 병의 종착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오병희 이사장은 "평소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와 함께 심전도 검사를 추가할 것을 권한다"며 "심전도 검사만 해도 심장병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은 상당 부분 진단이 가능하므로 3~5년에 한 번은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본인의 심장 나이를 확인할 수도 있다. 대한심장학회가 만든 '우리 가족 심장지킴이' 앱에서 나이, 몸무게, 혈압, 흡연 여부 등을 체크하면 자신의 심장 나이가 나온다. 오병희 이사장은 "실제 자기 나이보다 10세 이상 많게 나오면 운동부하검사 같은 정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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