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딘도 내성균 유발… 단순 상처엔 쓰지 말아야

입력 2016.10.05 07:30 | 수정 2016.10.05 14:06

[알아야 藥!] 항생제 연고

피부에 상처가 나면 크든 작든 일단 '후시딘' 같은 항생제 연고부터 바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벼워 보이는 연고도 오남용하면 약효가 더 이상 안 듣는 항생제 내성(耐性)균을 유발한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김정은 약사(해그린 약국)는   "후시딘 같은 항생제 연고는 수십 년간 사용되며 이미 내성률이 다소 높아진 상태"이라며 "상황이 악화되면 약이 아무 치료 효과를 못 낼 것이며, 또 다른 항생제가 개발될 때까지 수십여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항생제 연고의 성분별로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을 살폈다. 그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의 후시딘에 대한 내성률은 44%에 달했다. 이 연구는 지난 4월 국제피부과학회지에 실렸다.

후시딘연고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문가들은 내성률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항생제 연고를 주의해서 써야 한다고 경고한다. 항생제 연고는 피부 상처를 통해 몸속으로 침투한 유해균을 죽이는 데 쓰인다. 상처만 났고 아직 유해균 감염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 목적으로 항생제 연고를 바를 필요는 없다. 종이에 베이거나 쓸린 정도의 가벼운 상처에는 항생제 연고를 쓰지 말고, 크고 깊은 상처· 흙에서의 부상 등 감염 위험이 클 때만 사용하는 게 좋다. 김정은 약사는 "현대에는 위생환경이 좋아져서 상처가 나도 과거보다 유해균에 덜 감염되며, 세균 감염이 일어났더라도 자가 치유가 비교적 잘 된다"고 말했다. 작은 상처는 상처 부위를 소독한 뒤 습윤밴드를 붙이거나 바셀린 같은 크림을 발라서 상처 주변을 촉촉하게만 해줘도 금방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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