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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한국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지만, '침묵의 살인자'라 불릴 만큼 별다른 증상이 없어 문제다. 뇌졸중·심근경색 등 합병증으로 악화하기 전까지 자신이 고혈압인 줄도 모르는 환자가 많아, 자연히 혈압을 관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혈압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음식 속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나트륨을 조절해 식사하기가 쉽지 않다. 나트륨을 적정량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혈압 90%는 생활습관 탓인 본태성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본태성'과 콩팥병이나 갑상선장애 등 질환으로 인해 생긴 '이차성'으로 나뉜다. 국내 고혈압 환자의 90%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생활습관·식습관·비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하면 혈액 속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는데, 이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심장박동을 높여 혈압을 높인다. 짠 음식은 혈중 나트륨 농도를 높이는데, 몸은 농도를 낮추기 위해 혈액량을 늘리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 벽이 손상돼 각종 문제가 생긴다. 뇌·심장 등 주요 기관으로 가는 혈관이 다치면 뇌졸중·심근경색·협심증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허혈성 심장질환의 21%·뇌혈관질환의 35%는 고혈압이 원인이었다.
◇노인 10명 중 6명이 나트륨 과다섭취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압을 조절하려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나트륨의 섭취를 제한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가정에서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특히 노인은 음식을 짜게 먹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면서 맛을 느끼는 미뢰세포가 줄어 미각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이 나트륨은 1일 권장량 (2000m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혈관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된장·김치찌개 한 그릇에 나트륨 하루 치 들어
나트륨을 적게 먹으려면 조리 시 소금을 적게 넣는 게 우선이다. 짠맛을 즐기는 사람이나 노인은 음식의 맛을 보지 말고 조리법에 적힌 대로 조리해야 한다. 맛을 보면 싱겁게 느껴져 소금을 더 넣기 때문이다. 국물은 나트륨이 많이 녹아있어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은데, 식사 시 젓가락만 사용하면 국물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먹는 한식에는 1분을 기준으로 된장찌개에 2021mg·김치찌개 1962mg 비빔밥 1337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반찬까지 더하면 한 끼에 1일 나트륨 섭취권장량을 훌쩍 넘으므로,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름기가 많은 육류와 튀김을 적게 먹고 등푸른생선이나 견과류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등푸른생선에 든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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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이어지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 코가 간지러워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재채기·콧물·코막힘이 수시로 나타나 불편이 상당하다.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가운데 두 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나타나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한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코감기 증상이다. 코감기의 경우 한쪽 코만 막히거나 노랗고 끈적끈적한 콧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556만6825명이던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지난해 667만9204명으로 20%나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알레르기비염을 가볍게 보고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하면 천식이나 축농증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3배 정도 높다”며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천식 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다”며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많게는 90%까지도 보고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은 합병증 위험 외에도 학습능력 저하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린 학생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불편하게 지내기 쉽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면장애를 겪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학습능력의 저하를 보이게 된다.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하기 때문에 만성기침, 안면통증, 후각감퇴를 겪으며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게 된다. 심한 경우 우울감과 불안감도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0%에 달하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으면 약 75%로 증가하게 된다. 가족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슷한 생활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공통 원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따라서 환경적 요소와 생활 습관 등을 개선하여 유전적 요인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천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으로 증명된 방법을 통하여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환경적 요인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며, 특히 가을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알레르기비염 예방 수칙 ]
· 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다.
· 감기나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잘한다.
·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한다.
· 실내 습도는 45%, 온도는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한다.
·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다.
·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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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몸 어딘가가 아픈 '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은 몸의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그중 몸이 손상될 때 경고 신호를 보내는 통증이 '조직 침해성 통증'이다. 조직 침해성 통증은 몸의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염증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상계백병원 통증클리닉 이우용 교수는 "몸 깊숙한 곳인 내장, 뼈나 관절, 인대 등 심부 근골격계. 피부나 점막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그 부위에 따라 통증의 위치를 모호하게 느끼기도 하고 정확하게 짚을 수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직 침해성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통증 전달 신경까지 손상되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악화된다. 이 통증은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염증이 소멸 된 뒤에도 신경계의 복잡한 변성과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조직 침해성 통증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초기 염증 단계일 때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진행되더라도 비교적 참을만 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통증 치료는 통증 유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밀한 검사와 의사들의 협진이 필요하다. 이후 진단이 내려지면 질환의 상태에 따라 투약, 물리 치료를 하고, 염증이 있는 부위에 초음파나 영상 장치를 이용하여 주사 치료를 한다. 근골격계 통증 환자는 경우에 따라 압통 유발점 주사, 인대 강화치료, 근육 내 자극술 등을 시행한다.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는 반복적인 신경차단술, 고주파 열 응고술, 신경 파괴술 등을 시행한다. 암성통증 환자들이나 난치성 통증 환자들에서는 척수강 내 펌프술, 척수 자극기 삽입술 등을 쓸 수 있다.
이우용 교수는 "지속되는 통증은 우울증, 수면 장애 등 정신적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한 달 이상 가는 통증, 통증 중 가장 심한 통증을 10점이라고 봤을 때 7점 이상의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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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앓는다면, 복식 호흡해야 숨 차는 증상 덜해” COPD는 현대에 와서 증가한 질환인가요? 아닙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 불리는 COPD는 예전부터 호흡기 질환에서는 첫 번째로 많은 질환으로 오래 전부터 있어온 질환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COPD를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제대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담배를 오래 피운 분들은 COPD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고, 늘 잦은 기침과 가래를 호소합니다. 기침과 가래는 전형적인 COPD의 증상인데, 이를 그냥 담배 피우면 생기는 증상이라고 치부하고 넘기는 겁니다. 그러다가 숨이 차는 증상까지 생겼는데도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여깁니다. 이 상태는 대부분 COPD가 많이 진행됐다고 봐야 하는데도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COPD를 다른 기관지염으로 잘못 진단한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COPD라는 질환이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에 금연을 증진하는 광고에 COPD 환자를 등장시키고, COPD를 알리고자 하는 학회 차원의 노력 등으로 많은 분들이 COPD에 관심을 갖고 알게 됐습니다. COPD의 원인은 흡연인가요?그렇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시행한 COPD 연구를 보면, COPD는 흡연자와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환자가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80%가 흡연으로 인해 COPD가 발생하며 나머지는 흡연 이외의 요인,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유독물질이나 가스 냄새 등에 노출됨에 따라 발생한다고 알려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흡연자에서 COPD가 많이 관찰되며 위험인자는 50세 이상의 고령, 남성, 저소득, 과거 또는 현재 흡연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23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40만 명만이 진료를 받았고 이중에서 또 20만 명만이 불규칙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COPD는 폐에 문제가 생긴 상태라고 보면 되나요?COPD는 폐포가 터져서 폐 기능이 저하된 경우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를 반복적으로 하다가 기관지가 두꺼워지고 염증이 만성화되는 경우로 나뉩니다. 그런데 상당수 COPD 환자들은 이 두 가지를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럼 COPD를 의심해야 하는 증상이나, COPD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들도 있을까요?가래와 기침, 그리고 숨이 차는 증상입니다. 폐포가 터지고,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되는 상태에서는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이 나고 숨이 차는 증상이 심심찮게 나타납니다. 이들 증상이 각각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같이 혼합돼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호흡곤란도 COPD 환자의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그리고 COPD 고위험군은 단연 흡연자입니다. 특히 50대 이상이고 흡연을 하고 있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이들은 폐기능 검사를 받아서 COPD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COPD는 완치가 가능한가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COPD는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현재 치료는 약물치료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약물이 직접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치료하는 건 아니지만, 기관지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고 기관지를 확장해주는 약물로 증상을 다스리는 방법 위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COPD 환자들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 백신을 꼭 맞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서 백신 접종을 통해 이들 질환에 대항해야 합니다. 또한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고, 제한된 폐 기능 안에서 최대한의 활동 능력과 독립성을 성취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COPD 환자들은 생활 속에서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COPD 환자들을 보면, 서 있기 보다는 앉아 있고 싶어 하고, 앉아 있다 보면 누워 있고 싶어 합니다. 이 질환 자체가 숨 쉬는 게 힘들다보니 쉽게 지치고 힘이 빠져서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COPD를 소모성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힘이 빠지고 지치다보니 생활 반경이 좁아져서 환자들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억지로라도 재활운동을 해야만 삶의 질이 높아지고 위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COPD 환자의 호흡기 재활운동은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복식호흡을 해야 합니다. COPD는 쉽게 말해서 폐가 팽팽하게 불어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때 일반적인 호흡을 하면 폐에 무리가 가서 더욱 힘들어 집니다. 이때는 복식호흡을 해서 복부 힘으로 호흡하는 게 폐에 무리를 덜 줍니다. 또한 숨이 찰 때는 입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은 다음에 휴 하고 뱉어내는 게 좋습니다. 정확한 교육이 필요해서 병원에서 COPD를 진단받고 제대로 된 호흡법을 배워야 합니다. 챙겨먹으면 좋은 식품이 있을까요?COPD는 식사에 제한이 없습니다. 뭐든 다 먹어도 됩니다. 다만 단백질 위주로 먹어야 힘이 빠지고 지치는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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