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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와 성기능 개선 등을 표방한 1155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모두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식약처는 2017년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567개), 성기능 개선(263개),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298개), 신경안정 효능(27개) 등을 표방해 판매되는 제품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오늘(12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이 가장 높았고(81.5%), 다음으로는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제품 순이었다.이번에 유해물질이 검출된 대표적인 제품 중 '인조이(IN-JOY)'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HTP'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아미노잭스(AMINOZAX)' 등 263개 제품 중 70개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특히 다이어트 제품 중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 같은 제품에는 각성제 성분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되기도 했다. BMPEA는 마약·각성제 원료 중 하나로 사람 대상 임상시험조차 진행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뇌혈관 파열이나 심부전, 고열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도 있다.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 시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포털사 등에 통보해 이미 차단된 상태다. 식약처 측은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 접속해 해외직구 정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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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을 둔 워킹맘 이모(45)씨는 최근 딸의 팔에 생긴 붉은 두드러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병원에 갔더니 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찬 바람을 최대한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찬공기에 피부 붉어지고 붓는다면 한랭 두드러기 의심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 차가운 물이나 얼음 등에 노출됐을 때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확히는 추위에 노출됐다가 다시 몸이 더워질 때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일시적 두드러기로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피부에 국한하지 않고 전신적으로 두통, 저혈압, 실신, 천명, 숨참,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겨울철 찬물 입수처럼 전신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한랭두드러기는 전체 만성 두드러기 중 1~3% 정도를 차지한다. 대부분 18~25세의 젊은 성인에서 나타나며, 피부 묘기증(피부를 긁거나 누르면, 가렵고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르는 현상)이나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 피부 묘기증이 있으면, 일부 추위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한랭 의존성 피부 묘기증을 보일 수 있다.◇찬기운 최대한 피해야한랭두드러기를 줄이려면 원인이 되는 찬 기운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대부분 단순 피부증상만 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는 호흡기나 장(腸) 점막도 피부처럼 부으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복통이 생기거나 심한 저혈압으로 쇼크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한랭두드러기 환자가 갑자기 찬 물에 뛰어들거나 찬 물을 뒤집어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환자는 에피네프린 kit와 같은 응급처치를 위한 약제를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한랭 두드러기의 치료는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조절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 유전적인 경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의 종류를 조절하거나 다른 약과 병합치료를 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두드러기 증상이 심하거나 병변이 한번 발생하면 오래 지속되는 경우라든지, 혈관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에피네프린으로 치료해야 한다.◇겨울철 피부 건조증도 극성, 하얀 인설 나타나한랭 두드러기와 함께 겨울철에 흔한 피부 질환에는 피부 건조증이 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의 수분과 지질(기름막)이 감소하면서 피부에 하얀 인설이나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피부의 아미노산 함량이 저하되기도 한다. 표피의 각화유리질(keratohyalin)유래의 천연보습성분(natural moisturizing factor)의 감소도 중요한 인자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피부가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이 되는데 이를 건성습진이라 부르고 이들 모두가 크게 피부 건조증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에 흔히 발생한다. 노년층에 호발하며, 표피수분장벽이 손상돼 있고 표피통과수분손실(TEWL)이 증가되어 있다. 겨울철, 또는 건조한 계절에 뜨거운 물에서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 이상의 사람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표피장벽의 회복능력은 55세가 지나면 저하되며, 이는 표피 pH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증상은 팔다리, 특히 정강이부위에 미세한 비늘을 동반한 홍반성 반으로 시작되며 상태가 더 진행되면 오래된 도자기가 갈라지는 듯 한 균열 같은 병변이 나타난다. 건성습진은 특히 정강이, 팔의 폄부위, 옆구리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습도가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잘 발생한다. 노년층에 호발하며, 건조증은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처음에는 환자들은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나 가려움증을 주로 호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가려움은 더욱 악화되고, 과도하게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를 내 이차 세균 감염도 일어날 수가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 각질층이 갈라지는 균열 현상이 나타나서 매우 따갑고 아프다. 방치하면 피부의 홍반이 심해지면서 붓고 진물이 나는 습진으로 진행한다.◇건조한 환경 개선하고 목욕 후엔 로션 꼭 발라야겨울에는 춥고 건조하여 피부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실내는 난방으로 고온 건조하게 된다.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많아져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보다 진행하면 건성습진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지질 성분 중 보습과 관련된 인자들의 양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서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최근에는 주거 환경의 변화로 인한 과도한 난방, 잦은 목욕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치료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에 적절한 보습을 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을 개선하여 건조한 피부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환자가 처해 있는 환경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난방으로 건조한 경우 가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는 변화가 크지 않게 유지한다. 목욕의 시간과 횟수를 줄이며 순한 비누와 약산성 합성세정제를 사용하고, 뜨거운 물의 사용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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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12일 2017년 3개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실시한 결과 '강원의학전문대학원'과 '건국의학전문대학원'에 조건부 인증을 부여하고, '차의학전문대학원'은 평가 결과에 대한 재심사를 신청해 재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조건부 인증을 부여받은 강원의전원과 건국의전원은 대학의 예산 감축에 의한 교육환경 개선 미흡이 지적됐다. 특히 지난 평가인증에서 지적된 미비점 중 상당 부분이 개선되지 않았다.차의전원은 평가 결과에 대해 재심사를 신청했고, 규정에 따라 재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차의전원의 의학교육 평가인증 결과는 모든 재심 절차를 종료한 후 발표된다.이외에 지난해 중간평가 대상 대학인 15개 의과대학(가천, 건양, 경북, 계명, 고신, 단국, 대구가톨릭, 아주, 연세, 연세원주, 영남, 제주, 조선, 충남, 충북)은 중간평가 결과 모두 '인증 유지'를 부여받았다.의학교육 평가인증은 대학 운영 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을 비롯해 학생과 교수, 시설·설비 등 평가기준 영역을 살핀 후 인증여부를 판단한다. 의학교육 평가인증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인증기간 만료 1년 전에 평가인증을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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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가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독감 예방률이 50%가 안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독감 백신의 독감 예방률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70~80%이다.3가 백신은 3가지의 독감 바이러스 항원을 넣어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 올해 유행할 독감 유형을 분석한 뒤 A형 독감 바이러스의 두 가지 유형(H3N2형, H1N1형이)과 B형 독감 바이러스 두개(야마가타형, 빅토리아형)중 한 개를 선택해 백신 제조회사에 통보, 이를 바탕으로 3가 백신을 생산한다. 3가 백신은 현재 영유아나 노인에게 정부가 무료로 접종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유행하는 B형독감 바이러스의 예측이 틀렸다. 올해 WHO가 유행할 것이라고 지정한 B형 독감 바이러스는 빅토리아 유형인데, 실제 유행하는 B형 독감 바이러스는 야마가타 유형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환자에게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A형 중에 H1N1형이 38건, H3N2형이 218건이고, B형은 302건으로 거의 대부분이 야마가타형이다. (2017년 52주차 기준 ) 문제는 올해 접종한 3가 백신에는 야마가타 유형이 들어있지 않아 B형 독감에 대한 예방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없다는 점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현재 전체 독감의 55%가 B형 독감이므로 3가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독감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따라서 3가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은 독감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38도 이상 고열·근육통·기침 같이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쓰고, 빨리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3가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굳이 2가지 유형의 B형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백신을 또 맞을 필요는 없다. 김우주 교수는 “현재 독감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지금 4독감 백신을 맞아도 2주 뒤에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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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서 손발저림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날씨가 추워져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그런 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손발저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혈액순환장애는 드물다. 오히려 손발저림은 말초신경질환이나 척추질환, 뇌졸중,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손발저림이 나타났을 땐 본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의 심한 정도, 발생 부위, 진행 경과, 동반 증상, 기왕력 등을 잘 살피고 적절한 검사를 해야만 정확한 원인 질환을 밝혀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안석원 교수는 “손발 저림의 원인은 말초신경병증 뿐만 아니라, 뇌졸중, 척추질환, 혈관질환 및 심리적 문제 등에 걸쳐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손발저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손가락 중 엄지와 검지 등이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 말초신경병증에서도 뼈, 관절, 인대, 근육 등의 주위 구조물에 의해 말초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은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서만 국한되어 저림증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 손목 관절 등의 구조물 사이에서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해서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근 특징은 주로 1, 2, 3번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며 일을 많이 한 뒤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된다. 안석원 교수는 “손목을 완전히 안으로 굽힌 상태에서 손에 통증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목의 가운데 말초신경의 주행 부위를 누르거나 가볍게 칠 때 손저림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손발저림이 양측 또는 대칭으로 나타나면 ‘말초신경병증’ 손발저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말초신경병증’이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줄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상감각’, ‘감각저하’, ‘저림증’ 등의 감각 증상부터 힘이 빠지는 근육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다발말초신경병증’의 경우에는 보통 저림 증상이 초기에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먼저 나타나다가 점차 팔다리 전체로 양측 또는 대칭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걷기, 달리기, 젓가락질, 글씨쓰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에도 불편함을 초래한다.안석원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은 원인에 따라 방치할 경우에는 몸 전체로 저림증이 진행하고 마비까지 올수 있기 때문에 저림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예전에 없던 손발저림이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서부터 나타나서 점차 올라오고, 보행 장애나 젓가락질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말초신경들에 대한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근전도․신경전도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면 일단 경과를 지켜봐도 되지만, 검사 결과에서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들을 밝혀야 한다.일반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의 원인들로는 독감이나 장염에 의한 ▲길랭바레증후군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 ▲류마티스성신경병증 ▲샤코트마리투쓰병 ▲당뇨성 신경병증 ▲알콜성 신경병증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염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영양결핍 또는 비타민 결핍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암 또는 항암제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 이들 각각 원인에 따라서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다양하다.◇기침할 때마다 저리면 ‘목디스크’ 손이 저리는 증상과 함께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자극이나, 어깨통증,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경추의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눌러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은 물론 어깨와 팔, 손저림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리의 옆쪽과 뒤쪽이 저리면 허리 척추디스크,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이 저리고 허리 통증이 동반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기침 등을 할 때 저린 증상이나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석원 교수는 “비록 저림증상이 손이나 발에서 느껴지더라도, 실제로는 그 원인이 경추나 요추의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은데, 말초 신경들은 척수에서 빠져나와 손가락/발가락까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신경이 자극받게 되면 증상이 손과 발에서 먼저 나온다”며 “특히 기존의 척추질환을 앓고 있거나, 척추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적인 목과 허리의 통증이 있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은 일이 있을 때는 손발저림의 원인이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갑작스런 손발저림과 함께 입술이 같이 저릴 땐 ‘뇌졸중’ 고령에서 나타나는 손발저림에 있어 가장 무섭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것은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이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하여 저림 증상의 발생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두통, 어지럼, 언어마비, 입술저림, 팔다리의 힘 빠지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 우측 또는 좌측 팔다리의 편측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뇌졸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손발저림에 시림증이 동반되고 추위 노출에 악화될 때는 ‘혈액순환이상’ 말초신경병증이나 뇌졸중, 척추질환 외에 손발저림이 팔다리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에 의한 동맥경화증, 흡연에 의한 버거씨병, 하지정맥류, 레이노이드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혈액 순환 장애 질환에서는 손발저림 외에도 시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찬 물이나 차가운데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하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류마티스내과, 순환기내과 또는 혈관외과를 방문하여 팔다리 혈관, 심장 및 혈압 등에 관련된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직장에서 갈등, 압박감, 가정불화,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불면증, 공황장애, 만성피로, 과호흡증후군 등의 심인성 문제 때문에 손발저림이 나타나기도 한다.안석원 교수는 “직장인이나 갱년기 주부들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증, 과로, 과음 및 만성 피로에 의한 손발저림은 우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심신의 이완요법, 취미활동, 숙면, 가벼운 운동 등으로 해소되기도 하지만, 손발저림 증상이 악화되면서, 팔다리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둔하고, 심한 두통, 어지럼 및 소대변장애 등의 복합 증상들이 나온다면 신경과, 척추외과, 혈관외과, 류마티스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방문하여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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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독감의 유행이 심상치 않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 북반구 지역 국가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CBS방송은 의학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올겨울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 수준에 그친다”고 전해 독감 백신의 효과와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렇다면 독감 백신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건강한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았을 때 70~8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영유아나 노인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40~60% 정도에 그친다. 다른 백신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독감 바이러스의 타입에 따라 효과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남반구에 있는 호주의 경우 지난해 9월 독감 유행 시즌 당시 백신의 효과가 10%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WHO 예측과 달리 ‘야마가타’형 유행독감 백신의 효과가 유독 낮은 이유로는 가장 먼저 세계보건기구(WHO)의 예측이 빗나간 점이 꼽힌다. WHO는 매년 초 그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이 모여 전년도에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의 역학 자료를 분석하고 올겨울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를 선정하면, 백신 제조사들은 이 권고에 따라 해당 바이러스가 포함된 백신을 생산한다. 올겨울 유행할 바이러스는 지난해 2월 발표됐다. A형 가운데는 H1N1형과 H3N2형, B형 가운데는 빅토리아형이 선정됐다. 올해 보건소에서 접종한 백신(3가 백신)에는 이 세 가지 바이러스가 포함된 것이다.그러나 올겨울엔 예상과 달리 B형 가운데 포함되지 않은 야마가타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 558건을 분석한 결과, A형이 45.9%, B형이 54.1%로 나타났다. 보통 A형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B형은 2월 말부터 4~5월까지 유행하는데, 이번 겨울의 경우 이례적으로 A·B형이 유행하고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 B형 독감 바이러스 대부분이 야마가타형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매년 불규칙하게 변이 일으켜WHO의 예측이 틀린 것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다. 실제로 2년에 한 번꼴로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가까운 예로 지난 2015년 홍콩에서는 독감으로 204명이 숨졌는데, 당시 WHO가 발표한 예상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한 바이러스가 달랐던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렇게 자주 빗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워낙 독특하기 때문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는 특이하게도 유전자가 8개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며 “8개 조각 가운데 하나만 바뀌어도 변이가 발생하는데, 어떤 조각에서 변이가 일어날지는 정해진 패턴이 없어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또, 독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라는 특징도 있다. DNA 바이러스보다 변이 가능성이 크다. 보통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자신의 DNA를 복제해 RNA라는 정보를 인간의 몸에 저장하면서 질병을 일으킨다. 그러나 RNA 바이러스인 독감 바이러스는 체내에 침투해 인간의 DNA를 복제하고 나서, 다시 RNA를 복제·저장한다. 복제 과정을 한 번 더 거치다 보니 그만큼 변이 가능성이 커진다.◇‘4가 백신’도 뚫릴 수 있다유행 예측이 매우 어렵다 보니 WHO 등은 네 가지 바이러스 유형이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렇다면 야마가타형까지 포함된 4가 백신을 맞았을 땐 독감을 예방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100% 예방하진 못한다. 유전자형에 따라 세부 유형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H3N2형이라도 홍콩형·텍사스형·스위스형 등 수많은 유형으로 분류된다. 백신에 H3N2 홍콩형이 포함됐더라도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H3N2 텍사스형이라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H3N2의 족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세부유형은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만, 먼 곳에 있는 세부유형이라면 예방 효과가 낮다.또한, 접종자의 상태에 따라서도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의 ‘항원’에 신체의 면역기능이 반응해 ‘항체’가 만들어진다. 이 항체는 다음에 유사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 바이러스의 항원과 결합해 증식을 차단하고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항체가 조금 형성되고, 결국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유정란 백신 효과 떨어질 수도?일각에서는 백신 생산 방식에 따라서도 예방 효과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백신은 크게 유정란을 재료로 만드는 방식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방식으로 나뉜다. 그런데 계란을 사용한 백신은 배양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환경에 적응하려는 성질 때문에 항원에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처음 생산하려 했던 항원과는 조금 다른 항원이 생산되는 것이다. 생산 과정에서 항원성이 변하면 완성된 백신의 항체 생성률 역시 낮아진다. 실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2016~2017년 독감 유행 당시 사용됐던 독감 백신을 분석한 결과,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된 백신의 90% 이상이 반응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가운데 H3N2형의 반응성이 특히 저하됐고, 나머지 세 유형의 반응은 양호했다.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2013~2014년 겨울에도 유정란 백신과 관련해 항원성 변이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독감 바이러스가 해마다 변하는 것처럼 항원성 변이 역시 불규칙하게 나타나서 예측하기 어렵다”며 “예를 들어 작년에 항원성 변이가 나타났더라도 올해는 전혀 안 나타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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