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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534t(224만달러)이었던 국내 아보카도 수입량이 2016년 2915t(1189만달러)으로 약 5.4배로 늘었다(농림축산식품부). 아보카도에는 몸에 좋은 지방이 풍부하며, 칼륨·비타민B·비타민C·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볶음이나 부침 등 오일을 이용한 요리가 많아, 아보카도로 만든 오일이 '건강한 기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아보카도, 좋은 지방 풍부하게 함유아보카도는 멕시코 중동부의 고산지대 등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열대 과일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었다. 미국농무성에 따르면 아보카도에는 식이섬유, 지방산, 11종의 비타민, 14종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그중 특히 주목받는 성분은 '지방'이다. 일반적으로 지방이라고 하면 무조건 몸에 해로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방은 인체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아보카도 100g에는 지방이 18.7g 들어있는데, 이 지방의 80% 이상은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이다.불포화지방은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등 나쁜 지방과 달리 체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을 막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 중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올레산'이다. 올레산은 체내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높여주고, 혈관을 막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두뇌와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지방산,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6도 골고루 들어 있다.◇콜레스테롤·혈압 관리 도와아보카도의 영양학적 가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멕시코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서 성인 67명(건강한 사람 30명·이상지질혈증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아보카도가 풍부한 식단(하루 열량 2000㎉로 단일불포화지방산이 49g 포함된 식단)을 일주일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 그룹과 이상지질혈증 환자 그룹에서 전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아보카도에는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조절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 100g에는 720㎎의 칼륨이 들어 있는데, 이는 칼륨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바나나(100g 당 칼륨 279㎎ 함유)의 2.5배 수준이다.◇오일로 먹으면 흡수율 높아져아보카도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오일로 착즙해 먹는 것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아보카도 오일 한 병(250㎖ 기준)에는 아보카도가 20개 정도 들어있는데, 압착 과정에서 각종 영양 성분의 함량과 흡수율이 높아진다. 아보카도 오일은 채소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아보카도 오일이 채소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2005년 영양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황색 채소 샐러드(채소 220g 함유)를 아보카도 오일(24g)과 함께 먹으면, 샐러드만 먹을 때 보다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15.3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카로틴은 암 세포 증식 억제를 돕고,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아보카도 오일로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 때 레몬 한 개를 짜서 섞어주면, 레몬이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비타민C도 보충할 수 있다. 아보카도 오일을 조리 시 사용한다면 볶음 요리나 튀김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보카도 오일의 발연점(가열했을 때 연기가 나는 온도)이 271도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콩기름(241도)이나 올리브오일(190도)보다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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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30% 이상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2017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노인이 단백질 섭취를 부족하게 하면, 근육량이 부족해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을 유발하는 근감소증(몸속 근육이 줄어드는 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노년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단백질은 크게 동물성(육류·계란·생선)과 식물성(콩·두부·버섯)으로 나뉘는데, 노인은 동물성 단백질 중 하나인 생선으로 단백질을 채우는 게 좋다. 생선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콩이나 버섯 같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단백질 이용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육류에는 없는 오메가3지방산(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불포화지방산은 혈류를 개선해서 심혈관 질환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생선 중에서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장어'다.장어의 단백질 함량은 20~25% 정도로, 달걀(12~13%)과 콩(20%)보다도 높다. 단백질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없애서 항산화 효과를 내는 비타민A 함유량도 높다. 일반적으로 장어 80g에는 2000IU에 달하는 비타민A가 함유돼 있다. 이는 소고기보다 200배나 더 많은 양이다. 이밖에 노화를 늦춰주는 비타민B1·B2와 정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뮤신, 콘드로이친, 마그네슘, 인, 철,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해 단기간에 기력을 보충하기 좋은 식품이다. 그런데 장어는 집에서 요리해 먹기가 어렵다 보니, 식당을 찾아가거나 조리된 제품으로 접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최근엔 장어 속 영양 성분을 담은 건강즙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이든 장어복분자'는 전라북도 고창의 자라는 풍천 장어를 담았다. 또한 건강이든 장어복분자에는 고창에서 자란 복분자를 함께 넣었다. 복분자에는 호르몬 조절에 탁월한 리그난 성분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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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거나 피곤할 때 수면 중 이갈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갈이증은 반드시 잠 잘 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낮 동안 이를 자주 악물거나 옆으로 가는 이갈이증도 있다. 수면 중 이갈이와는 다른 ‘주간이갈이증’에 대해 알아봤다.비슷한 듯 다른, ‘야간이갈이증’과 ‘주간이갈이증’일반적으로 이갈이증은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의 이갈이는 밤에 잠을 잘 때뿐만 아니라 낮 동안 깨어 있을 때 반복적으로 치아를 꽉 물거나 옆으로 가는 행위도 포함된다.세브란스병원 구강내과 권정승 교수는 “완벽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수면 중 이갈이와 주간이갈이증은 원인이 조금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면 중 발생하는 이갈이는 수면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중 일어나는 미세각성이 이갈이증을 만든다는 것이다. 반면 주간이갈이증은 수면장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 때문에 수면 중 생긴 이갈이증은 ‘야간이갈이증’, 낮에 생기는 이갈이증은 ‘주간이갈이증’으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주간이갈이증은 왜 생기나?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피로나 스트레스가 주간이갈이증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야간이갈이와는 달리 주간이갈이증은 목이나 어깨, 안면 부위의 근육이 뭉쳐 있어 생기는 통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권정승 교수는 “해당 부위의 근육이 뭉치고, 이 때문에 생기는 은근한 통증에 대한 반응으로 이를 악물거나 가는 주간이갈이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턱운동이상증’이 주간이갈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턱운동이상증은 턱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수축하거나 이완하는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입을 벌리거나 꽉 물고, 이를 갈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의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턱운동이상증은 뇌 속 중추신경계 중 근육운동을 조절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뇌졸중이나 뇌손상, 뇌염 등 신경학적 질환을 앓은 이후 생기기도 한다.전체 인구의 20%가 주간이갈이증 경험야간이갈이증이 더 익숙한 사람이 많겠지만, 실제 이갈이증 증상의 유병률은 주간이갈이증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0%가 주간이갈이증의 일종인 주간이악물기 증상이 있다. 여기에 비해 야간이악물기는 약 6~10%, 야간이갈이는 6~12% 정도다.이갈이는 대개 10대부터 30~40대까지 높은 빈도로 나타나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에게 이악물기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갈이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이갈이를 하는 경우가 관찰되기도 하지만, 아직 이갈이의 유전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치아·근육·턱관절 손상시키는 ‘주간이갈이증’주간이갈이증에 의한 이악물기 강도는 최대 이악물기 강도의 6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종종 최대 이악물기의 강도를 초과하는 힘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갈이 경우에는 전체 이갈이 시간의 65% 정도에서 평균 씹는 강도보다 더 높은 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때문에 이갈이증이 지속되면, 치아·잇몸·근육·턱관절 등에 부담될 수 있다.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아에 염증이 생기면 치통과 치아시림 증상이 생긴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분이 마모되면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깨지기도 한다.이를 악물거나 갈 때 발생하는 압력으로 혀나 볼의 점막이 치아 사이로 빨려 들어가 눌린 자국이 남기도 한다. 근육이 붓고 비대해지면서 사각턱이 되기도 하며, 두통이나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유발될 수도 있다. 아래턱이 움직일 때 어긋나거나 걸리면서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등의 이상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 중 주간이갈이증 환자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턱관절 문제로 알려져 있다.주간이갈이증 예방·완화 운동법‘신장반사 이완법’입을 70%가량 벌린 후 그 상태를 10~20초간 유지해준다. 안면 근육을 늘려주면서 근육을 풀어준다.‘개구근 강화훈련법’입을 1~2cm 정도 벌린다. 그 상태에서 손을 턱 아래쪽에 받쳐준다. 손은 턱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힘을 가해주고, 입은 벌린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안면부 근육을 이완해주면서, 강화시켜 준다.‘주간이갈이증’, 어떻게 치료하나?주간이갈이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위험요인 조절과 구강장치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이 있다.1 —— 위험요인 줄이기안면부 근육이 뭉쳐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부위 근육을 이완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 전체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면 좋다. 안면부에 찜질해주는 것도 근육을 이완해 도움이 된다. 특히 단순히 안면부뿐만 아니라 어깨나 목 등에도 찜질해주는 게 좋은데, 안면부 주변 근육의 통증도 주간이갈이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2 —— 구강장치요법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전체 치아를 덮는 단단한 레진으로 제작한 교합 안전장치를 착용하게 된다. 일종의 마우스피스인데, 이갈이를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치아나 근육, 턱관절 등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3 —— 행동수정요법말 그대로 스스로 이갈이증 습관을 의식적으로 감시해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다. 평소 이를 악물거나 뺨의 안쪽 살이나 혀 깨물기, 혀로 치아 안쪽 밀기 등 안면근육을 긴장시키는 습관을 규칙적으로 감시·교정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실제로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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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또는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으로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를 받았지만 큰 호전이 없어 시술이나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시술이나 수술을 했지만 통증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다. 본인에게 적합한 시술이나 수술을 받지 못한 경우거나, 신경 압박이 너무 오래돼 신경 손상이나 변성이 와서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신경 손상이나 변성 자체를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 주변의 근육, 연부조직 또는 인대나 힘줄의 재생과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를 병행해주면 남아있는 통증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미니내시경 레이저치료(SELD)와 기능적 근육내 자극술, 핌스(functional intramuscular stimulation)가 있다. 미니내시경 레이저치료(SELD)는 척추 시술, 수술 후 신경주변에 남아 있는 디스크나 유착,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다. 시술은 직경 2mm정도의 일회용 미니 내시경과 초정밀 레이저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에 직접 찾아 들어갈 수 있으며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에만 선택적으로 레이저를 사용하여 신경 손상 없이 안전하게 치료한다. 마디힐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허리디스크, 협착증, 만성 요통,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통증, 시술이나 수술 후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시술이지만 수술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1박 2일 정도의 입원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간단한 국소마취를 통해 30분~1시간 정도면 시술이 가능하며, MRI상 명확하지 않는 병변도 내시경을 통해 직접 확인 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기능적 근육내 자극술인 핌스(functional intramuscular stimulation)는 손상된 신경 주변의 근육과 연부조직을 자극해 회복을 돕는 치료다. FIMS (핌스) 라고 불리는 이 치료는 특수 카테터를 영상 유도하에서 통증을 느끼는 신경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를 자극하거나 유착을 해소해서 시술 후 잔존하는 통증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자극해서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이 되고 치유가 되는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시술이다. 그래서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시술이나 수술을 받고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내시경 레이저 시술과 핌스 치료를 병행하면 잔존 통증을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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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예방접종이다. 필수 예방접종은 여행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동남아와 남아메리카, 유럽에 이르기까지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이 다르므로 반드시 여행 2주 전 여행자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권고되는 예방 백신을 처방받아야 한다.만약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이 속해 있는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간다면, 모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나라는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가 대부분이라서 모기의 활동이 왕성하다.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감염병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모기 매체 감염병은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등이다. 말라리아는 간단한 약 복용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 여행 국가에 따라 처방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여행지에 맞는 적절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은 적어도 출국 2주 전부터 시작해야 항체가 생성되므로 사전에 준비하도록 한다. 만약 해당 시기를 놓쳐 말라리아 약을 복용하지 못했다면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감염 시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소두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산부나 신혼 부부 등 출산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는 현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조심 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최근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이다.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는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같은 모기 매체 감염 질환과 더불어 식중독처럼 오염된 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도 조심해야 한다”라며 “되도록 음식은 익힌 것을 먹고 물은 끓여 먹거나 호텔, 마트 등에서 정상적으로 시판하는 물을 사 마시는 것이 좋으며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남아메리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황열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황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백신 부족 사태까지 겹쳐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유행하고 있는 황열은 날이 갈수록 환자가 증가해 현재 사망자만 81명을 기록하고 있다.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황열병은 발열, 오한, 구토, 두통, 근육통 등 증세를 동반한다. 제 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은 20∼50%로 치솟는다. 황열은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이 형성되는 질병이므로 반드시 여행 전에 접종하도록 하며 볼리비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는 사람은 입국이 거부당하니 필요 여부에 따라 여행자 클리닉에서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 받도록 한다.현재 유럽에서는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그리스의 경우 작년 12월 첫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홍역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분비물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접촉자의 90% 이상이 감염된다. 홍역도 말라리아나 황열과 마찬가지로 출국 2주 전에 접종을 맞아야 한다.그러나 홍역은 한 번 앓고 난 뒤에는 영구 면역을 얻을 수 있으므로 과거 홍역을 앓았던 50대 이상의 성인은 예방 접종을 맞을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홍역과 볼거리, 풍진의 혼합 백신인 MMR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생후 12개월~15개월, 만 4~6세 사이에 각각 1차례씩 접종해야 하므로 만약 사전에 MMR 접종을 했다면 추가 접종을 맞을 필요는 없다.그리고 중국은 작년 12월부터 서남부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대한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만약 가금류 접촉 이후 10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김우주 교수는 “해외 감염병은 국가별로 유행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전 해당 국가의 감염병 여부, 질병 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귀국 후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여행 이력을 알리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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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마음에 상처가 생긴다. 그 상처가 계속 통증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삶을 방해한다면 어떨까? 혼자서 해결하기보다 누군가 들어주거나 해결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헬스조선은 맘통합심리상담센터와 함께 실제 심리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호에는 배우자를 심하게 의심해 힘들어하는 사례와 극복법을 준비했다.Q. 정말 답답해 질문합니다. 남편은 제게 ‘의부증 환자’라고 말합니다. 제가 잘못하는 일인지 궁금합니다. 우리 부부는 작은 식당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남편의 행동이 수상했습니다. 등산을 자주 가고, 헬스장도 열심히 다니면서 부쩍 멋을 부렸습니다. 언젠가 친구가 등산을 갔다가 제 남편이 어떤 여자랑 있는 걸 봤다면서 “네 남편이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걸 처음 봤는데, 행복해 보이더라” 하는 거예요.그날 이후 남편의 모든 행동이 의심스러워졌어요. 남편은 제 옆에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를 생각하는 것 같고, 저에 비해 외모가 잘생긴 남편이 불안합니다.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 때문에 평생 마음 고생한 친정 엄마와 비슷한 처지가 될까봐 두렵습니다.이후 등산길에서 같이 웃던 여자가 우연히 만난 친구의 아내라고 들었지만, 그게 거짓말처럼 느껴집니다. 별의별 상상을 하니 미칠 것 같고, 남편을 아무 데도 못 가게 붙들다보니 싸움도 잦아졌어요.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제가 의부증 환자인가요?A.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사랑하는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짐작이 갑니다. 오죽하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하시겠어요.어릴 때 아버지의 부정으로 고통당한 어머니를 옆에서 보며,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경험하셨으니, 어머니와 비슷한 처지가 될까봐 불안하다는 이야기도 이해가 됩니다. 더구나 남편은 외모가 준수하고 자신은 그에 비해 초라하다 느끼니 불안한 마음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남편이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걸 처음 봤다’는 친구의 말이 워낙 자극적이어서 그 불안감을 더 키웠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의부증이나 의처증은 망상장애나 편집증, 정신분열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직접 ‘제 증상이 의부증인가요?’라고 물을 정도라면 그런 증상이 있을지 몰라도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의부증이나 의처증이 있는 사람은 자기 확신이 워낙 크기 때문에 질문을 하신 분처럼 누구의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드물거든요.자신의 상태를 확실히 알고 싶다면 이성적으로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기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의심의 정도가 적절한가? 터무니없는 근거를 바탕으로 남편의 부정을 확신하지 않는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둘째, 합리적인 의심인가? 배우자의 부정이 아닌 것이 확인됐는데도, 그 확인된 내용이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하나요?위의 두 가지(망상적 의심)에 해당한다면 의부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의부증이나 의처증은 배우자를 매우 사랑해서 혹은 성격이 깐깐하고 예민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의부증이나 의처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심리적 질병입니다. 의심에 빠져 있는 건 삶을 허비하는 일입니다. 그로 인해 배우자와 불화를 겪는다면 자신의 남은 생을 허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위 두 가지 자가진단 기준에 따라 자신의 증상이 의부증일 수 있다면, 남편과 함께 부부상담을 받아보길 권합니다.의부증과 의처증의 뿌리는 원(原) 가족에서의 상처로부터 시작한 경우가 많고, 자존감과 직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상처를 원인치료하면 의부증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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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합성·천연으로 구분해오던 식품첨가물 분류 체계가 올해부터 새롭게 바뀐다. 식품첨가물 표기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아본다. 정부가 그동안 식품첨가물에 써온 ‘화학’과 ‘천연’ 단어를 없애고 용도를 세분화해서 쓰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식품에 구연산을 첨가했을 경우, 구연산(산도조절제)으로 명시되고 MSG로 불리는 L-글루타민나트륨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화학적 합성품이라고 명시돼 왔지만, 이제부터는 ‘L-글루타민나트륨(향미증진제)’으로 표기되는 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1월 1일부터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전부개정고시’를 통해 식품첨가물에 붙이던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의 구분을 없앴다. 대신 식품첨가물의 사용 목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감미료·발색제·산화방지제·향미증진제 등 용도별 31개로 분류 체계에 맞춰 명시토록 규정했다.지금까지는 식품첨가물의 품목별 기준·규격에는 보존료, 산화방지제 등 품목별로 용도가 제시돼 있지 않아 사용 목적이나 기능을 확인할 수 없었다. 더욱이 식품첨가물에 화학 혹은 천연 용어가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과 함께 불신을 유발했다. 이에 정부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을 잠식시키고, 보다 명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식품첨가물 품목별 사용기 준에 맞는 용도를 표기하기로 했다. <표 참조><<<표>>>개편된 ‘식품첨가물 31개 용도별 분류’1 감미료=식품에 단맛을 부여하는 식품첨가물2 고결방지제=식품의 입자 등이 서로 부착되어 고형화되는 것을 감소시키는 식품첨가물3 거품제거제=식품의 거품 생성을 방지하거나 감소시키는 식품첨가물4 껌기초제=적당한 점성과 탄력성을 갖는 비영양성의 씹는 물질로서 껌 제조의 기초 원료가 되는 식품첨가물5 밀가루개량제=밀가루나 반죽에 첨가되어 제빵 품질이나 색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6 발색제=식품의 색을 안정화시키거나, 유지 또는 강화시키는 식품첨가물7 보존료=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여 식품의 보존기간을 연장시키는 식품첨가물8 분사제=용기에서 식품을 방출시키는 가스 식품첨가물9 산도조절제=식품의 산도 또는 알칼리도를 조절하는 식품첨가물10 산화방지제=산화에 인한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는 식품첨가물11 살균제=식품 표면의 미생물을 단시간 내에 사멸시키는 작용을 하는 식품첨가물12 습윤제=식품이 건조되는 것을 방지하는 식품첨가물13 안정제=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성분을 일정한 분산 형태로 유지시키는 식품첨가물14 여과보조제=불순물 또는 미세한 입자를 흡착하여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15 영양강화제=식품의 영양학적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공정 중 손실된 영양소를 복원하거나 영양소를 강화시키는 식품첨가물16 유화제=물과 기름 등 섞이지 않는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상(phases)을 균질하게 섞어주거나 유지시키는 식품첨가물17 이형제=식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원료가 용기에 붙는 것을 방지하여 분리하기 쉽도록 하는 식품첨가물18 응고제=식품 성분을 결착 또는 응고시키거나, 과일 및 채소류의 조직을 단단하거나 바삭하게 유지시키는 식품첨가물19 제조용제=식품의 제조·가공 시 촉매, 침전, 분해, 청징 등의 역할을 하는 보조제 식품첨가물20 젤형성제=젤을 형성하여 식품에 물성을 부여하는 식품첨가물21 증점제=식품의 점도를 증가시키는 식품첨가물22 착색료=식품에 색을 부여하거나 복원시키는 식품첨가물23 추출용제=유용한 성분 등을 추출하거나 용해시키는 식품첨가물24 충전제=산화나 부패로부터 식품을 보호하기 위해 식품의 제조 시 포장 용기에 의도적으로 주입시키는 가스 식품첨가물25 팽창제=가스를 방출하여 반죽의 부피를 증가시키는 식품첨가물26 표백제=식품의 색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27 표면처리제=식품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거나 정돈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28 피막제=식품의 표면에 광택을 내거나 보호막을 형성하는 식품첨가물29 향료=식품에 특유한 향을 부여하거나 제조공정 중 손실된 식품 본래의 향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30 향미증진제=식품의 맛 또는 향미를 증진시키는 식품첨가물31 효소제=특정한 생화학 반응의 촉매 작용을 하는 식품첨가물또한 식품첨가물 지정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품목별 성분규격에 다른 이름(이명),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분류번호, 분자식 등의 기본정보를 추가하고, ‘L-글루타민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 40품목 명칭을 영어식 발음으로 통일했다. 식약처는 “국제 기준을 보면, 식품첨가물을 화학과 천연으로 구분하지 않을 뿐더러, 품목별 주용도를 명시,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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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대장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2명)을 추월해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는 올해 국가암검진사업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 것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 지목 대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분변의 형성과 저장, 배변 기능을 하는 1.5m의 소화기관이다. 대장의 위치에 따라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하며 이 곳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대장암이라 한다. 지금까지 대장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식이요인 ▲비만 ▲음주 및 흡연 ▲유전적 요인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대장암 증가의 원인을 서구화된 식단에서 찾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송승규 교수는 “대장이라는 곳이 우리 몸의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유독물질(분변)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보니 특히 식습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장암 환자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육류·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 고지방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대장암 치료, 제1원칙은 수술을 통한 암세포 제거대장암 치료의 ‘제1원칙’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암세포 제거다. 이를 통해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내시경을 통해 진단된다. 일단 대장암이 진단되면 추가로 복부, 골반, 흉부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들 검사의 목적은 대장암의 진행정도와 검사소견을 통해 수술 전 대략적인 병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계획을 결정한다.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 소견은 없는 지 또는 마취를 받기 위한 몸 상태가 됐는지 등을 점검받는다.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소변, 심전도 검사 등이 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폐기능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환자는 수술 1~2일 전에 입원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장내 분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청소를 시행한다. 또 수술 후 복부 통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 합병증 예방을 위해 폐활량측정기를 이용한 심호흡연습도 필요하다. 수술 전날에는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금식을 한다.◇수술 시간은 2~5시간 소요수술은 ▲개복술 ▲복강경절제술 ▲로봇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방법이 적용된다. 수술 시간은 수술의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2~5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시 절제한 대장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대장벽 침범 깊이, 림프절 전이 유무 등을 확인하게 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암의 병기가 확인된다. 검사 결과는 보통 수술 후 7~10일이 경과되면 나온다.◇수술 후 퇴원은 보통 5일 후 가능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술 후 2~3일이 경과하면 물을 마실 수 있다. 이후 장운동이 돌아와 가스가 배출되면 미음과 죽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4일 후부터 식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장운동의 회복 기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퇴원은 상처가 잘 아물고, 식사와 대소변을 수월히 보게 되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결정할 수 있다. 보통 회복이 잘 되면 수술 후 5~7일 뒤 퇴원한다. 송승규 교수는 “장운동의 빠른 회복과 퇴원을 위해서는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기 등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