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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야외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야 하는 환경미화원, 배달서비스 종사자, 건설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야외 근로자들은 평균 연령대도 높은 편이어서, 작은 사고라도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최진서 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부터 건강 지키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 연간 28만톤 낙엽 치우는 ‘환경미화원’, 척추 염좌·디스크 부를 수도
환경미화원들은 계절별로 노동 강도가 다르다. 봄에는 떨어진 벚꽃 잎을 치우고 여름에는 우수관(빗물을 배수하는 시설)을 뚫어야 하며, 가을에는 낙엽을 쓸고 겨울에는 제설도 한다. 이 중 가장 힘든 시기는 겨울이다. 이들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낙엽과의 전쟁을 펼친다.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약 210만 그루 이상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다. 보통 가로수 한 그루에서 발생하는 낙엽의 양은 100kg 정도로, 210만 그루에서 매년 약 21만톤의 낙엽이 발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가지치기로 7만톤 정도가 추가로 수거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낙엽량은 28만톤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낙엽을 치우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경추(목뼈)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한 낙엽을 가득 담은 봉투를 옮기는 일도 잦아 허리를 다치기 쉽다. 반복되는 청소 작업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켜 경추와 요추에 염좌를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추간판(디스크)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다. 최진서 원장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 근육과 인대가 전반적으로 경직되면서 척추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며 “작업 전후와 업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천천히 양손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빙판길서 ‘꽈당’… ‘배달서비스 종사자’ 오토바이 낙상 주의보
한국은 배달 강국이다. 빠르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의 중심에는 오토바이가 있다. 오토바이는 음식이나 우편 배달, 퀵서비스 등으로 많이 활용되는 이동수단이다. 승용차 운행이 불편한 골목이나 언덕 등에도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으며 주∙정차도 간편하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또한 운전자를 보호할 차체가 없다 보니 외부 충격에 그대로 노출돼 작은 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살펴보면 업무용(배달서비스) 이륜차 사고의 손상 부위는 머리, 목 부위가 28.9%로 가장 높았으며, 하지 부위가 24.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손상 양상으로는 타박상, 열린 상처가 37.4%, 골절 28.2% 순이었다.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빙판길로 인해 낙상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숙련된 배달원도 눈길에서 넘어지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이륜차에서 낙상할 경우 근·골격계 부상 및 골절 등의 위험이 높다. 낙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이 가장 중요하. 또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오토바이에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한파에 옥외 작업 잦는 ‘건설노동자’, 저체온증 조심해야
건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기에 실외 작업을 중단하거나 단축 근무를 하는 것과 달리, 한파는 법제화된 근로자 보호규제가 없다. 한랭질환으로 인한 재해가 온열질환에 비해 적고 직접적 원인을 찾기 힘든 탓이다. 안전보건공단이 ‘한랭질환 예방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나 실질적 예방기능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26명에 대한 한랭질환에 의한 산업재해 승인이 이뤄졌다. 연도별로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1건에서 2016년 6건, 2017년 7건, 올해는 11건으로 늘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산업현장에서의 한랭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발생한다. 저체온증이 지속될 경우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오한, 호흡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최진서 원장은 “저체온증이 발생했다면 담요나 침낭 등으로 체온 손실을 최대한 막고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며 “겨울철 외부 활동을 할 때는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근무 중 동료들끼리 건강 상태를 자주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야외 근로자들을 위한 건강 팁>
①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관절 통증의 경우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급성 요통이 발생한 곳은 부어 오르고 열이 나게 되는데 이때 냉찜질을 통해 부기와 열감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환부에 10~20분 정도 대고 있으면 좋다. 이때 온찜질을 하게 되면 환부에서 더욱 열이 발생해 되려 부기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온찜질은 통증이 발생한지 약 48시간 이후 붓기와 염증이 해소되고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② 낙상으로 인해 타박상이나 외상을 당한 경우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당귀가 효과적이다. 당귀는 동의보감에 ‘타박으로 기혈이 몰려 가슴이 결리고 배가 아플 때나 뇌진탕 후유증 때 쓸 수 있다’고 기술돼 있다. 당귀는 차로 달여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물 300∼500ml에 당귀 10g을 넣고 끓인다. 물이 한번 끓고 난 후에는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마신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 계피 등을 첨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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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29)씨는 두 달 전부터 눈이 충혈됐지만 가벼운 결막염 등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쏟아질 것처럼 심한 고통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김씨는 포도막염으로 진단 받았다.◇눈 충혈, 가려움 등 동반… 결막염과 혼동결막염은 안구 가장 바깥을 감싸고 있는 결막 조직이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꽃가루 같은 자극 물질에 영향을 받아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흰자위 충혈, 가려움, 눈꺼풀의 딱지, 눈곱·눈물의 증가, 이물감 등이 있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2~3주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그러나 결막염과 흔히 혼동하는 포도막염은 홍채, 모양채, 맥락막 등 안구 중간층의 내부 조직에 염증이 생겨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포도막염은 검은 눈동자인 각막 주변에 특히 심한 충혈을 보이며 분비물이나 이물감 같은 증상보다는 안구 자체에 통증이 발생한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등 시력 저하도 나타난다.◇포도막염, 치료 늦어질 경우 실명 위험포도막염은 치료가 늦어지거나 잘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시력이 영구적으로 손실될 수 있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 박리 등의 안구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포도막염이 발병했을 경우 강직성 척추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베체트병 등 다른 면역질환을 동반하는 때가 많다. 특히 베체트병 환자가 포도막염을 앓을 경우 실명률이 2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치료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치료는 감염성 포도막염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 혹은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인 경우 염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 교수는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기가 어렵고, 간혹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도 염증이 억제되지 않는 환자가 있다"며 "이러한 난치성 포도막염 환자에게는 생물학적제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생물학적제제는 포도막염 발병 기전에 관여해, 병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이승규 교수는 "포도막염은 결막염으로 오인하거나 '피곤하거나 과로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질환이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며 "포도막염은 조기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합병증이나 실명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으므로, 충혈·통증·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가볍더라도 장기간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불편감이 있다면 안과를 찾아 검진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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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며, 혈관이 수축되면서 척추를 지나는 신경에 가해지는 자극도 커진다. 평소 허리질환이 없더라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미 허리질환이 있다면 통증이 커진다. 통증이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단, 무조건 허리 수술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연세바른병원 김세윤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이 허리 통증의 주 원인인데, 초기면 도수·물리·운동·주사치료 등으로 호전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문제는 도수·물리·운동·주사치료를 꾸준히 했는데도 통증이 느껴질 때다. 이때는 다음 단계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바로 비수술 치료다. 내시경이나 고주파 등을 이용, 원인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등 치료법은 다양하다. 질병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만성 디스크=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을 고려한다.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병변에 삽입한 후, 고주파 전극을 이용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물리적으로 신경 압박을 없애주기 때문에 통증이 잘 해소된다. 단, 디스크가 파열된 상태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척추관협착증=50~60대 이상 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풍선확장술을 고려한다. 풍선이 달린 특수한 관(카테터)을 척추관에 삽입, 풍선을 크게 만들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시도할 수 있다. 단, 유착 부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어 증상이 심하다면 시술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급성 파열성 디스크=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넘어지는 등 충격으로 잘 생긴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경막외내시경시술을 고려한다. 내시경과 레이저가 포함된 특수한 관을 통증 부위로 넣어, 터져서 튀어나온 디스크를 기화(氣化)시켜 없앤다. 꼬리뼈를 통해 관을 넣을 수도, 병변 옆으로 관을 넣을 수도 있다. 경막외내시경시술은 손상이 심해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하지에 마비가 있다면 권하지 않는다. 김세윤 원장은 "응급수술이나 하지 마비 외에도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비수술 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며 "간혹 비수술·수술 치료를 하면 통증이 무조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는데, 치료 후에는 재활운동 등으로 근육과 인대를 잘 강화해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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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관리는 죽상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해야 하지만, 특히 주의할 사람이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외에도, 폐경기 여성, 갑상선기능저하증·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다.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체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낮아진다. 에스트로겐은 LDL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경기가 돼 에스트로덴 분비가 줄어들면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기 쉽다.이용제 교수는 "폐경 전까지는 여성호르몬 덕택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폐경기가 되면 호르몬 변화로 과거와 생활습관을 똑같이 유지해도 콜레스테롤 관리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은 50대 이상부터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어난다. 30세 이상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19.1%지만, 50세 이상은 28.5%다(2016 국민건강영양조사).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대사가 잘 안 된다. 이용제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맥박도 천천히 뛰고, 몸에 힘이 없는 등 신체 대사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며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도 잘 안 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쉽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이상지질혈증이 있고,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의 절반가량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다는 연구도 있다.폐경기 여성이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면 자신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정상보다 높다면 낮춰야 한다. 이용제 교수는 "3개월 이상 금연·금주 및 운동, 탄수화물·기름진 고기를 적게 먹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필요하다면 건강기능식품 등도 활용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으로 조절이 안된다면 약물치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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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크’라고 하면 흔히 치아·잇몸에 생기는 박테리아·침·음식 찌꺼기 등으로 이뤄진 물질을 떠올린다. 치아 플라크가 굳어지면 치석이 된다. 그런데 플라크는 치아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몸속에 있는 혈관에도 플라크가 생긴다. 혈관 속 플라크는 수십년간 꾸준히 쌓여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키므로 원인인 LDL 콜레스테롤을 20~30대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콜레스테롤의 무덤 '플라크'플라크는 '콜레스테롤의 무덤'과 같다.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여서 생기는 게 플라크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혈관·혈액은 플라크가 잘 쌓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혈관 내피세포(內皮細胞)가 손상되면, 손상된 내피세포 틈으로 혈액 속을 흐르는 콜레스테롤이 달라붙는다.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는 이유는 흡연·폭음·고혈압·운동 부족·비만·질병·스트레스 등 다양하다"며 "여기에 혈액 속을 흐르는 LDL 콜레스테롤은 입자가 작고 단단해, 내피세포 틈 속으로 들어가 곧잘 쌓여 플라크가 된다"고 말했다.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이를 없애려 백혈구가 달라붙는다. 그러나 백혈구도 한계가 있다. 이 교수는 "콜레스테롤을 먹던 백혈구는 결국 터져서 죽고, 백혈구 시체가 계속 쌓이면 혈관 근육세포(혈관을 형성하는 핵심세포)가 섬유질로 변해 쌓인 곳을 감싸면서 플라크가 점차 커진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치 혈관 속에 여드름이 있는 것처럼 조그맣게 보이지만, 이를 방치해 커지면 혈관을 막는 죽상동맥경화가 된다.◇20~30대부터 서서히 진행, 미리 관리를죽상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다. 자연히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혈관이 아예 막히면 해당 조직에 산소·영양 공급이 어려워진다. 혈관이 막히는 부위에 따라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이 발병해 치명적이다. 이런 질환을 피하려면, 젊을 때부터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죽상동맥경화는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치매처럼 오랫동안 서서히 나쁜 상태가 진행된 뒤에야 발견된다.이용제 교수는 "죽상동맥경화는 어릴 때부터 시작돼, 노화와 함께 수년에서 수십년을 거쳐 진행된다"며 "초기 원인인 플라크는 20~30대 때부터 혈관 속에 서서히 만들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미리 관리해야 할 중요성을 모른다"고 말했다. 플라크가 쌓일때 생기는 증상을 일반인이 알아차리긴 힘들다. 혈관이 많이 좁아진 뒤에야 가슴·다리 통증 등이 나타난다. 때문에 평소 혈관 속에 플라크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3개월 이상 생활습관 관리해 보고 치료 결정혈관 속에 플라크가 쌓이지 않게 해,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용제 교수는 20대부터 ▲콜레스테롤 관리 ▲혈관 내피세포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플라크는 LDL 콜레스테롤이 달라붙으면서 시작된다. 따라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LDL 콜레스테롤 정상수치는 130㎎/dL 미만이다.이 교수는 "20대부터는 1~2년에 한번 혈액검사로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높다면 곧바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활습관 교정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다. 기름 많은 고기 부위, 옥수수 기름으로 튀긴 음식, 빵·떡 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피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3개월간 습관을 바꿔 생활했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지 않으면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이 만들어지는 체질일 수 있다.혈관 내피세포 손상을 막으려면 금연·금주가 기본이다. 혈당이 높아도 내피세포가 잘 손상되므로, 폭식이나 음식을 급하게 먹는 식습관은 피한다. 이용제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번에 취할때까지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혈관내피세포는 폭음할 때 많이 손상된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된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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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주요 원인인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이다. 증상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를 만나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얘기 나눠봤다.
Q 류마티스관절염은 유병률이 어느 정도인가요?
A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0.8~1%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유병률은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1998년 대비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5년 국내 류마티스관절염의 유병률은 천명당 21.1명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후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경과가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과 비교해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을 알려주세요.
A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에는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양쪽으로 압통과 부종이 나타나며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현상인 ‘아침경직’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아침경직은 한 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관절 통증뿐 아니라 미열,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손 관절은 주로 가운데 마디를 침범합니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노화, 비만, 과도한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관절염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과 같은 체중이 많이 걸리는 곳에 생깁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할 수 있지만, 대부분 30분 이내에 풀리는 게 다릅니다. 관절을 많이 쓸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손가락 관절의 경우 주로 손 끝마디를 침범합니다.
Q 단계별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A 초기에는 항류마티스약제인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하고, 스테로이드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을 병용합니다. 메토트렉세이트 단독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다른 항류마티스약제 병용치료를 하기도 하고, 2000년대 이후에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생물학적제제 주사 치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약제의 효과와 부작용은 약제마다,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가 잘 상의해서 환자별로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류마티스약제는 메토트렉세이트뿐 아니라 옥시클로린, 설파살라진, 레플루노마이드, 타크로리무스 등 다양한 약제가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항TNF제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생물학적제제들이 개발됐습니다. 최근에는 경구용 표적치료제도 나왔습니다. 댜양한 항류마티스약제를 환자와 상의해가면서 환자의 증상에 맞게 단독 또는 병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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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레르기 꽃가루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2010~2018년 수도권 8곳(인천 3, 서울 2, 경기 2, 세종 1)에서 알레르기질환에 관여하는 공중화분(꽃가루)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최근 4년간 수도권 2개 지역(인천 중구 및 부평구, 서울 영등포구 및 성북구) 구축 성과를 정리했다.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공중화분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며, 공중화분은 지역에 따라 비산시기 및 농도가 다르게 나타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국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표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자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지역에 공중화분 채집기를 운영하여 연구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분석 결과, 대기중 높은 농도를 보인 알레르기 유발 나무꽃가루는 참나무속(17.6%), 느릅/느티나무속(4.7%), 측백나무과(2.1%), 자작나무속(0.6%), 오리나무속(0.7%) 순이였고, 잡초꽃가루는 환삼덩굴속(10.9%), 쑥속(6.3%), 돼지풀속(3.8%), 잔디꽃가루 벼과(1.1%) 순으로 측정됐다. 환경보건센터의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 증상환자의 꽃가루 감작률은 차이가 있으며 자작나무속, 오리나무속, 환삼덩굴속, 쑥속, 삼나무속 꽃가루가 참나무속 꽃가루보다 대기 중 농도는 낮게 측정되지만, 알레르기 감작률은 11%, 10%, 9.6%, 8.2%, 6.2% 로 참나무속 5.7% 보다 높게 나타난다. 이에 적은 농도의 꽃가루라도 알레르기 감작률이 높다면 심한 알레르기증상을 보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오리나무속 화분이 2월에 출현하며 1년 중 가장 먼저 나타났고, 계절별로는 봄철 4, 5월과 가을철 8, 9월에 대기 중 꽃가루의 농도가 월등히 높았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임대현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 센터장은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꽃가루의 지역적·계절적 분포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가적인 데이터를 확립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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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0년 유방암 발생률은 여성인구 10만 명당 26.3명이었지만, 2008년 59.4명에 이어 2015년 88.1명으로 늘었다(한국유방암학회, 2018 한국유방암백서). 유방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방암 수술과 재건은 동시에 하는 게 좋을까, 따로 하는 게 좋을까? 유방암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유방암 명의로 불리는 부천성모병원 여성센터·유방암센터장인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에게 물었다.Q. 암은 정복되는 추세지만, 국내에서 유방암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A. 정확한 원인은 아니지만 식생활습관의 서구화가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유방암 종류는 몇 가지 있는데, 지방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형(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ER+)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000년에는 ER+유형 유방암 환자가 전체 환자의 58%정도를 차지했지만, 2016년에는 75.8%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지방 섭취가 많이 늘어났어요. 국민건강통계를 살펴보면, 육류 1인당 소비량이 2000년 31.9kg에서 2015년 48.6kg으로 15년 사이 약 30% 이상 늘어났습니다.그 외에 첫 출산이 늦어지거나,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