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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09명 늘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2285명이며, 이 중 1만8489(92.97%)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전날 대비 추가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63명(치명률 1.63%)이다. 현재 3433명이 격리 중이고, 위중·중증 환자는 157명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98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41명, 경기 30명, 인천 10명, 충남 7명, 부산, 광주 각 3명, 대구, 대전, 울산, 경남 각 1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은 11명이다. 이 중 5명은 검역에서 발견됐고, 그 밖에 지역별로 대구 3명, 충남, 전북, 경북 각 1명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모두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 등 중국 외 아시아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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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인 20대도 약 20%가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밝혀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관리 현황을 총망라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실태를 분석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집계된 이상지질혈증의 통계 중 처음으로 20대 인구 자료를 포함해 젊은 나이대의 만성질환 현황을 반영했다.성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 20대 18.9% 치료 필요2018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다. 여성(31.3%)보다는 남성(45.6%)에서 높았고,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나이대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20대 인구 5명 중 1명(18.9%)이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특히 남성의 경우 26.6%는 이미 20대때부터 지질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40대 인구에서는 절반 이상(53.4%)이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 여성의 경우 40대(21.7%)까지는 전체 평균 이하의 유병률 보이다가 50대(41.0%)부터 급격하게 유병인구가 증가했다.이상지질혈증 유병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지질저하제로 치료를 하거나 꾸준히 복용을 유지하는 환자들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은 총 1155만8000명으로, 2016년(991만 4000명)보다 약 17% 증가했다.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지속치료율은 40.2%로 3.8% 높아졌지만 여전히 진단 환자 절반에 못 미쳤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홍순준 홍보이사(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COPD 등 주요 만성질환 중 근래 가장 큰 유병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며 “처음으로 조사된 20대의 약 20%가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평생에 걸쳐 지질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만큼 합병증에 노출된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환자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보다 적극적인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상지질혈증 환자 75%, 고혈압·당뇨병 동시 치료 중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그리고 당뇨병은 동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으로 인과관계를 가진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세 가지 질환 중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환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유병율과 치료 현황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6명 중 5명이, 고혈압 환자의 2/3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LDL 콜레스테롤 100 mg/dL 이하) 적용 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86.4%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2배 이상 높았다.마찬가지로 고혈압 동반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LDL-콜레스테롤 130 mg/dL 이하)으로 구분할 경우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68.3%로,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발병 확률은 1.8배 증가했다.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당뇨병의 높은 연관성은 실제 치료제 복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한 환자(총 769만4000명) 중 40.6%는 고혈압 치료제를, 11.1%는 당뇨병 치료제를, 그리고 22.5%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모두를 복용했다.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 중 4명 중 1명(25.8%)만이 이상지질혈증을 단독으로 복용하고 있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박중열 이사장은 “혈압과 혈당이 높은 환자에서 동반될 경우에는 급성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7배 이상 커지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전문가단체로 이상지질혈증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팩트시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상지질혈증 지형을 이해함으로써, 근거에 기반한 이상지질혈증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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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을 괴롭히는 질염은 여성에게 감기처럼 흔한 질병이다. 질염의 90% 이상이 세균성 질염, 칸디다(곰팡이) 질염, 질편모충증이며, 이외 염증성 질염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와 함께 회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가 있을 때는 세균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게 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주로 발생한다. 유산균은 병원균에 대항하는 역할을 하는 데, 유산균이 줄어들면 병원균에 대항을 못해 질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이런 기전을 활용한 질염에 특화된 유산균이 시중에 많이 나왔다. 정말 질염에 좋다는 유산균을 먹으면 질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물음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질 내 특정 유산균의 비중은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경구로 섭취하는 유산균에 의해 질염이 예방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질염은 특정 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한다. 균에 감염되면 항생제, 곰팡이성 질염의 경우는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일반적인 배양 검사를 통해 치료 효과가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병변 부위의 국소적 치료(질정, 연고)로도 가려움증 등의 증상 조절을 할 수 있다.질염과 성경험과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지영 교수는 "성경험과 상관없이 초경 이전의 유아나 고령의 여성에서도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성경험과 관련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성관계 후 정액의 알칼리성에 의해 질의 산성도 변화를 유발하여 보다 취약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질염은 계절을 가리고 오지는 않지만 여름에 더 잦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더위로 인해 땀 등 분비물이 증가함에 따라 외음부의 습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청결 유지와 건조함을 유지하면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질세정은 외음부세정만으로 충분하다. 특별한 질염이나, 반복적인 질감염 등 특이 상황에서는 의료인의 처방에 따른 세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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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그 해 신규 암 환자 23만2255명 중 위암 환자가 전체 암 환자의 12.8%인 2만968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위암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90% 이상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하는데,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종이 위 안쪽 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이 외에도 드물게 위의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암 발병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한가지 요인을 꼽기는 어렵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위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암이 상당히 진행되면서 구토, 토혈이나 흑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복부에 종기가 손으로 만져질 수도 있다.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보건당국은 위암의 검진권고안을 통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헬리코박터균, 가장 확실한 원인위암은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을 할 때 단순히 위 내시경만 하지 말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이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이 단독적으로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균에 감염돼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제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과 같이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의 경우는 헬리코박터균 보균자의 경우 모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권장한다.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50~60%에 달하는데 특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만성위염·변연부 B세포 림프종·조기 위암 환자인 경우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 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제균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를 실시한다.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유라 전문의는 “최근 30~4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자라나 발견이 쉽지 않고 진행이 빨라 말기에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위암 검진이 권고되는 4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층도 정기적인 위 내시경 및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해 위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식습관 개선 등으로 위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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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피부 수포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 증상은 극심한 통증인데, 심하면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아프다. 치료 후에도 30% 이상은 만성통증이 1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급성기부터 한방 침·뜸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치료 이후 후유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불에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 호소대상포진의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때도 있다. 또한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에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며, 이 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급성기·포진 후 통증 조절이 치료의 관건대상포진의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한다. 따라서 통증 조절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억제가 치료의 주요 목표가 된다. 양방치료로는 바이러스의 증식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하는데, 이것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다. 환자로썬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게 한방치료다.침·뜸·한약치료, 대상포진 치료 효과 입증한방치료의 통증 감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됐다.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과 뜸 치료를 했을 때, 표준 양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시간을 7일, 수포와 발진의 회복은 3~4일이나 단축시켰다.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을 치료하는 한약 복용이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7배 낮췄다는 연구도 있다.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가감을 3개월 사용하여 76%의 통증 호전을 보였다고도 보고된 바도 있다.급성기 통증, 포진 후 통증에도 효과적급성기에는 양방 표준치료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자가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매일 또는 격일로 통증을 완화하는 침과 뜸치료,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약침과 외용 한약 습포를 병행하면 수포고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원치료를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병변 부위가 너무 넓어 이차감염이 우려되면 입원치료를 하기도 한다. 만약 피부 병변이 모두 회복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래되어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되는 때는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 미세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부항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과 재발의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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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9개월이 됐다. 지난 달부터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학교·학원을 못가는 것은 물론, 유흥시설·주점·음식점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고3수험생은 제대로된 수업을 듣지 못한 채 수능을 봐야 하며,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으며 폐업을 신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이 계속되자 사회 전반에 ‘분노’의 감정이 싹트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서 코로나 레드로코로나19 초기에는 질병에 대한 ‘공포’ ‘불안’ ‘우울’이 주요한 감정이었다면, 최근에는 ‘분노’의 감정이 앞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대한 스트레스 과부하로 우울함(코로나 블루)을 넘어 분노(코로나 레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초등학생 1학년,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김모(45)씨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교·학원을 제대로 못 보내는 상황이라 스트레스가 크다”며 “친구들과 만나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도 힘든데, 그런 아이들을 집에서 하루 종일 돌보는 내 처지도 싫어서 아이들한테 화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39)씨는 “업무 끝나고 술 한잔하는 낙이 사라지고, 헬스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좋아하던 운동도 못하게 되니 화만 쌓여간다”며 “문을 닫는 자영업자나 실직을 한 직장인의 심정은 어떨지 상상이 안간다”고 말했다. 저마다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분노의 감정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부터 심해졌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8월 19일 2단계로 올라갔고, 8월 30일 2.5단계로 강화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코로나19 뉴스와 정보에서 느낀 감정'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불안이었고 분노는 그 뒤를 이었다. 재밌는 점은 8월 초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 말을 비교해보면 1위 불안과 2위 분노의 감정 순위는 동일했지만 분노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8월 초에는 불안 62.7%, 분노 11.5%였던 비중이 8월 말엔 불안 47.5%, 분노 25.3%로 분노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서울시 코로나19심리지원단장)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종식에 대한 희망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언제까지 이럴 거지?’라는 분노감이 올라오는 국면"이라며 “최근 대중교통 내 마스크와 관련한 잇단 폭행 시비와 방역수칙을 어기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것 역시 코로나 레드와 같은 심리적 문제와 연관된다”고 말했다."분노는 억울함에서 출발"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이 왜 분노를 불러올까? 강동경희대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김종우 교수는 “코로나19 감염병은 나의 잘못으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함과 분함을 느끼는 것”이라며 “폐업·실직 등 코로나19로 손해를 많이 본 사람이 특히 분함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이 차단돼 있는 것도 분노에 영향을 준다. 만나야 하는 사람을 못 만나고 가야할 곳을 못 가는 등 활동 범위가 줄어들다보니 에너지를 풀 곳이 없이 쌓이게 돼 분노와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것 같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분노 다스리는 법분노는 감염병 방역에 나쁜 영향을 준다. 분노로 인해 ‘나 안해’라는 심정으로 마스크를 안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노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김현수 교수는 ‘자신에게 건네는 5가지 긍정 대화’를 제시했다. 대화는 “어려운 시간인데, 그래도 내가 나를 잘 버티고 조절하고 있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을지도 몰라” “모두가 힘든 시간, 나 스스로 잘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금 도움이 될 거야” “평상 시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을 조금 줄여서 차분히 앞으로 나가자!” “욕심내지 말고 기본만 하자! 화내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가능하면 이해해주자!” 등이다.화가 나면 밖에 나가서 걷는 등 제한적이지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혈중 스트레스호르몬 농도를 낮춘다. 김종우 교수는 “우울증 등 정신장애 치료의 기본은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라며 “혼자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면서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현재 지자체 별로 각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니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로나19심리지원단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우울·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화상담, 문자전송 등을 통한 정보제공, 정신건강 평가,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 연계 등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국심리학회 전문가를 통한 심리상담도 있다. 1339콜센터로 스트레스 호소 등 심리 상담이 필요한 민원이 올 경우 한국심리학회 상담전화를 안내하며, 평일과 주말 모두 09시~21시까지 무료로 심리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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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적으로 2500만~5000만명을 희생시킨 스페인 독감은 봄에 시작해 여름을 지나며 약해지다 가을에 다시 확산해 봄보다 더 큰 '2차 대유행'으로 이어졌다. 이런 전례 때문에 코로나19도 가을철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는 올가을이나 겨울에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의 2차 기습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2차 재유행, '반드시' 온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해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재유행 조짐을 보인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하루 확진자가 각 1만 명에 도달했다. 10일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하루 동안 1만764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지난 3월 20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1만858명이었던 이후로 반년 만에 최대치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98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월 중순 프랑스에서 처음 코로나 환자가 발견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숫자로는 최대치다.국내서도 8월 한때 확진자 수가 434명에 이르면서 재확산 양상을 보였으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하면서 현재는 9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9일째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는 어렵다. 지난 5월 초에도 2명까지 감소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이태원 클럽발 확산으로 6월엔 866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또한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를 통해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금 확산할 수 있다"며 "올가을 코로나 유행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지속 가능한 감염병 예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각국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그중 일부는 3차 임상이 진행되면서 백신 개발만 되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끝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팬데믹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백신이 나와도 팬데믹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망"이라고 말했다.9~10월 방역이 재유행 결정, 정부·국민 합심 필요결국 백신 개발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가을철 찾아올지 모를 2차 대유행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가을이 되어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면 환경적으로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9~10월 전까지 감염 위험도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가을철 재유행 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가을철 2차 대유행이 오지 않도록 무사히 넘기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개인 방역'과 '집단 방역'을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는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속 여부를 두고 신중히 고민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열린 브리핑에서 "하루 이틀 정도 총력을 기울여 논의한 후 주말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부터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는 만큼, 가을 재유행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국민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 대두되는 '풍선효과' 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풍선 효과는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현상으로, 정부가 유흥주점·클럽·노래방 등 시설을 막자 공원으로 사람이 밀집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현재는 실내든, 실외든 사람이 밀접한 곳은 피하고 최대한 집에 머무르는 게 바람직하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지키기 ▲의심 증상 있을 땐 자가격리 등 3가지 원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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