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9년 기준 24만9283명으로, 최근 5년간 46%나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콩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반드시 신대체요법을 받아야 한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 혈액 내 요독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만성콩팥병은 증상이 없어 발견됐을 때는 이미 투석이 필요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식이 어렵다면 선택할 수 있는 건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뿐이다. 비교적 대중들에게 혈액투석은 잘 알려져 있는데, 집에서 투석을 진행하는 복막투석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미리 투석법을 알아두면 추후 투석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투석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병원에서 의료진 관리하에 시행해 안전한 '혈액투석'혈액투석은 병원에서 주 3회, 4시간씩 의료진 관리하에 시행하는 투석 방법이다. 집에 투석 기계를 놓을 필요가 없고, 투석 시간 외에는 목욕·수영·운동 등 자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도 더욱 자주 받게 된다. 투석 중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즉시 조치할 수 있다. 몸에 복막관을 따로 삽입하지 않아 수술도 필요 없고, 외적으로 티도 나지 않는다.그러나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병원 방문을 위해 정기적으로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행이라도 가려면, 목적지에 투석 가능한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또한 복막투석보다 식단 관리도 잘 지켜야 한다. 복막투석보다 투석 주기가 짧아서 혈액 속 노폐물이 장기간 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석을 이틀 정도 쉬게 되는 주말에는 보다 철저한 수분, 칼륨, 나트륨 섭취 조절이 필요하다.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다면 '복막투석'복막투석은 집, 직장, 학교 등 어디서든 매일 4회 직접 시행하는 투석 방법이다. 수분과 노폐물을 매일 제거하므로 음식 선택에 비교적 자유롭다. 스스로 일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싶은 환자에게 권장된다. 깨끗한 공간과 투석 기구만 있다면 여행도 걱정 없다. 투석 때마다 주삿바늘을 꽂을 필요도 없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혈액투석보다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 위험도 적다.다만, 복막투석은 의료진 도움 없이 스스로 진행하므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일산차병원 신장내과 이미정 교수는 "복막투석은 깨끗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철저히 한 후 진행해야 한다"며 "실수로 카테터 끝이 닿는 등 감염 우려가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감염 우려로 인해 수영과 몸을 푹 담그는 통목욕도 불가능하다.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거나,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도 복막투석을 결정한다면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삽입한 복막관이 옷 위로 튀어나오는 등 티가 날 수 있다. 체중과 허리둘레도 증가할 수 있다. 복막투석을 하고 나면 포도당이 일부 남을 수 있는데, 이 포도당이 혈관으로 흡수되면 혈당을 올리거나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투석 방법 신중히 고민… 그러나 너무 늦으면 위험장단점이 명확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만약 투석을 위한 통로인 '동정맥루'를 만들기 어렵거나, 심혈관계가 불안정한 환자는 혈액투석이 어려우므로 복막투석을 선택해야만 한다. 반대로 복강 내 큰 수술을 받은 적 있는 등 복막투석 도관을 삽입하기 어려운 환자는 복막투석이 어려워 혈액투석밖에 받을 수 없다. 이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의 생활습관, 병원 접근성, 경제적 여건, 자율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이미정 교수는 "전문의와 자신에게 맞는 투석 방법에 대해 상의하고 치료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의사에게 투석을 권유받으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투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투석을 미루다 시기를 놓치면 '응급투석'을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요독이 장기간 쌓여 몸 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 투석을 받으면 경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 아주대 연구팀이 투석 환자 10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급 투석 환자는 투석 후 사망률이 혈액·복막투석 등 계획 투석 환자보다 1.45배나 높았다.
-
-
-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괴로운 것이 ‘피부’다. 최근 피부염이 생겨 피부과를 방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갑자기 생긴 피부염이라면 마스크 알레르기는 아닌지 의심해보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이 마스크 사용 후 피부염이 유발된 환자 27명을 분석했다. 얼굴이 붉어지는 홍반, 가려움증이 흔한 증상이었으며 과다각화증, 건조증 등의 증상도 발생했다. 이들에게 알레르기 패치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니켈, 칼륨, PTBP 순으로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많이 보였다. 니켈, 칼륨, PTBP는 흔하게 알려진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며, 일회용 마스크에도 들었다.일회용 마스크 속 알레르기 물질실제 일회용 마스크 코 부위 보철물에는 니켈, 칼륨이 들었고, 마스크 표면에는 접착제 성분인 PTBP 성분이, 방부제의 일종인 쿼터늄-15 등도 들었다. 고무 재질인 마스크 줄 부위에는 고무 첨가제 물질인 IPPD가 포함됐다. 연구에서는 마스크 알레르기는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심하게 나타났다. 김혜원 교수는 “마스크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함께 방부제, 소독제가 남아 있어 자극을 줄 수 있고, 이들 성분과 화장품 등이 밀폐되고 습윤한 환경에서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가려움증, 긁힘, 마찰 등으로 인해 안면습진 형태로 나타나며 특히 볼, 입 주위, 귓바퀴 주위에 잘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면마스크로 변경해 사용했더니 피부염 증상이 좋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면마스크 사용을 권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
발은 심장에서 뿜어낸 피를 몸의 가장 밑바닥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발 건강이 중요한데, 대다수 사람들은 발에 통증이 없거나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발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이 붓거나, 차가운 것도 발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발에 생긴 증상을 유심히 살펴보고, 이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차가운 발발이 차갑다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상태다. 이때는 족욕을 통해 발 온도를 올려주는 것이 좋다.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반복해서 발을 담근다. 이를 통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말초혈관이 자극받아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38~40도의 따뜻한 물에서 5~10분 정도 발을 담갔다가 15~18도의 찬물에 1분 정도 담근다. 이 과정을 3~4회 반복해 차가운 물에서 족욕을 끝낸다.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에 이상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심하게 부은 발양쪽 발이 붓는다면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기 어려운 상태인 울혈성심장기능상실, 온몸이 붓고 단백뇨가 심해지며 소변의 양이 매우 적어지는 신장병의 일종인 네프로제증후군, 간경변이나 암 등에 따른 만성적 체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유난히 한쪽 발만 붓는 경우엔 대퇴정맥의 혈전, 목 주변의 림프절 부종에 따른 정맥 압박을 의심한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상담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오래 걷거나, 오래 앉아 있어서 발이 붓는 경우에는 발목과 무릎 뒤, 허벅지가 시작되는 지점의 림프절을 가볍게 주무르면 발의 부기가 완화된다.후끈거리고 땀나는 발발에 땀이 많이 날 경우,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이상이거나 다한증일 수 있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는 땀을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양말을 신어야 한다.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부드러운 소재의 제품을 신고, 신발 사이즈는 발에 꽉 끼지 않도록 넉넉하게 신어야 무좀을 예방한다. 신었던 신발에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습기 제거 제품이나 신문지를 넣어 보관한다.
-
대한치과보존학회는 지난 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민감성 치아의 날’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감성 치아의 날’은 민감성 치아로 인해 이가 시린 증상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관리를 독려하고, 질환에 대해 상세히 알려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에 일조하겠다는 학회의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학회는 민감성 치아의 날 선포를 기점으로 민감성 치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강좌 등을 비롯해 민감성 치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예방관리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민감성 치아’는 주로 치아가 시큰거리거나 시린 증상으로 나타나며, 실제 성인 3분의 2 이상이 치아의 민감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증상을 소홀히 여기고 방치하는데, 평소 ‘찌릿’ ‘시큰’한 증상에 의한 불편감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구강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증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민감성 치아의 대표적인 원인은 ▲잘못된 양치 및 이갈이, 이악물 등 생활습관으로 인한 치경부 마모 ▲치주 질환(치주염) ▲충치 등이다. 모든 치아 내부에 분포된 신경을 법랑질과 상아질이 보호하고 있는데,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치경부가 마모되거나 치과질환으로 세균 등에 의해 파괴되면 자극이 치아 내부의 신경 근처에 가까이 도달하게 되면서 민감성 치아로 바뀌게 된다. 대한치과보존학회 이광원 회장은 “민감성 치아는 구강 건강의 적신호를 알리는 첫 번째 신호로 볼 수 있는데, 많은 경우 단순한 통증으로 치부하거나 특정 이유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번 민감성 치아의 날 제정 및 선포를 시작으로 학회에서는 국민들에게 민감성 치아가 관리,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육함으로써 국민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감성 치아는 먹는 즐거움 등 개인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며 "치과적 치료뿐 아니라 평소 생활 속에서 민감성 치아를 관리할 수 있는 양치법, 치약사용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
-
-
-
-
국내 독감 환자가 겨울철에 가장 많고, 연령대별로는 20대에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5~2019년 국내 독감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독감 환자 중 20대 이하 환자가 69.5%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 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로 30대 19만7341명, 40대 15만3091명, 50대 9만3330명, 60대 6만669명, 70대 이상 3만6280명이 독감으로 진료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진료 환자가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으며, 백신의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많았다. 지난 2015~2019년 여자 환자가 94만2534명(53.8%)으로, 남자 환자 83만133명(46.2%)의 평균 1.2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최흔 교수는 "국가별, 유행 시기별로 성별에 따른 발생률을 달리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바이러스의 특성이라기보다 여성에서 전파 가능한 인구와의 접촉이 많은 등의 사회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계절별로는 겨울, 봄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2015~2019년 계절별 환자 비율은 겨울 71.9%, 봄 23.8%, 가을 3.7%, 여름 0.6% 순이었다. 최흔 교수는 "겨울철의 낮은 습도와 기온이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독감을 예방하려면 ▲유행 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
-
-
-
국내 연구팀이 파킨슨증후군의 한 유형인 '난치성 다계통위축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했다.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재정 교수 연구팀은 다계통위축증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 보호 역할을 하는 ‘혈중 요산의 증강’ 임상 연구에 성공했다.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증후군의 한 유형이다. 기립성저혈압, 배뇨장애 등 자율신경장애와 함께 파킨슨증이나 소뇌실조증 등 운동 이상을 보인다.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파킨슨병과 달리 약물에 반응이 적어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크다. 특히 가장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인 5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진단 3~5년 이내에 독립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의 진행이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신경계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졌다.신경계 퇴행성 질환에 있어 산화스트레스는 세포 손상 및 사멸을 초래하는 주요 기전 증 하나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루게릭병, 다계통위축증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된다. 이런 이유로 ‘요산 증강을 통한 체내 산화반응 억제’ 치료 전략은 파킨슨병, 다발 경화증, 루게릭병, 뇌경색 등에서 시도돼왔다. 그러나 다계통위축증에서는 이루어진 바가 없었으며,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요산은 통풍 및 신장 결석의 원인 물질로서 인체 내 유해한 측면도 있지만, 강력한 산화반응 억제제로서 세포 보호의 역할도 수행한다. 인체 내 혈중 요산을 적절히 증강한다면 산화반응을 억제해 세포 손상 및 사멸을 저지할 수 있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파킨슨 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11개 대학 및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위약 대조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다계통위축증을 겪는 55명의 환자 중 30명에게는 시험약인 'Inosine 5'-Monophosphate(체내 흡수 시 혈중 요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요산의 전구체)'를, 25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이후 24주 동안 두 그룹의 혈중 요산 농도를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위약 투여군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던 것에 비해, 시험약을 투여한 군에서는 혈중 요산 농도가 평균 4.57md/dL에서 6.96md/dL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의 1차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중대이상반응의 경우 시험군 30명 중 6명, 위약군 25명 중 4명이 발생해 양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다른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아 안정성 문제는 없었다.또한 연구팀은 시험약 투여군에서 환자의 인지 상태 평가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환자의 인지 상태를 평가하는 MMSE(Mini-Mental Status Examination)와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검사에서 시험약 투여군의 경은 위약 투여군 평가 결과보다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연구팀은 MMSE보다 MoCA에서 더 큰 호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인지 저하 패턴을 잘 반영한 것으로 봤다.이재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계통위축증과 요산 관련성을 실제 치료에 접목할 수 있는 첫걸음이자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필휴 교수는 “의미 있는 치료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다계통위축증 환자에게 추후 좋은 치료 성과와 치료제 개발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약리학 저널인 '임상 약리학과 치료학(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
아침에 눈뜰 때마다 뻑뻑함, 따가움을 비롯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안구건조증이 아닌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을 의심해봐야 한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은 '반복각막짓무름'이라고도 불리는 병으로, 주로 손톱, 종이, 나뭇가지에 긁혀 벗겨진 각막상피가 제대로 각막기질에 붙지 못하고 계속해서 벗겨지는 질환이다. 눈썹 찔림, 각막상피세포 유전이상, 당뇨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재발성각막상피미란이 발생하면 통증, 눈물흘림, 눈부심, 이물감 등이 생길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한 번 걸린 환자는 잠자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도의 불안감까지 가질 수 있다"며 "그뿐 아니라 눈을 비비거나 아침에 눈을 뜨는 것과 같은 약한 자극에도 쉽게 각막이 벗겨지며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눈이 감염에 취약해지기도 한다. 각막의 제일 바깥쪽에 위치한 각막상피는 눈을 보호하는 1차 방어선의 역할을 하는데 각막상피가 벗겨지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의 이상 증상을 느껴도 낮에는 증상이 완화돼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조기 치료를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재발성각막상피미란이 발생했더라도 심한 각막염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모든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인공누액, 치료용 콘택트렌즈 착용, 압박안대, 안연고 사용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식이다. 치료용 콘택트렌즈의 경우 렌즈 착용 자체가 감염을 유발해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점안 항생제를 함께 사용한다.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표층각막절제술, 주삿바늘로 각막 표면을 찌르는 전부(前部)기질천자술,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레이저각막절제술 등이 있다. 이 중 각막을 절제하는 병변 부위가 국소적인 표층각막절제술이나 주삿바늘을 이용하는 전부기질천자술은 큰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다. 여러 치료과정을 거쳤음에도 자주 재발하면 치료레이저각막절제술을 고려한다.
-
-
-
조현병 딸을 23년 병간호하다가 끝내 살해한 60대 여성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게 지난 6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딸을 돌봤지만, 딸의 조현병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이란 어떤 질환일까? 뇌 전두엽에 문제가 생겨 망상이나 환청 등을 겪는 정신과 질환을 말한다. 사람의 목소리, 욕설, 다수의 대화가 환청으로 들리고, 피해망상, 과대망상 등 망상증이 동반된다. 이성적인 판단을 하거나 충동을 조절하는 게 어려워져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가 지속된다. 실제 조현병 환자는 정신과 입원 환자의 약 50%, 정신과 진료를 받는 모든 환자의 약 16%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정신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0.4~0.7%가 조현병을 겪는다. 10세 이하, 60세 이상에서는 환자가 매우 드물고, 남성은 보통 15~25세, 여성은 25~34세에 병이 시작된다. 조현병은 조기에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당사자 자신이 병원을 찾거나, 주변인이 병원을 찾게 도와줘야 한다. 조현병 발병 전에는 자신이 망상이나 환청을 겪는다는 걸 자각하기도 하는데, 이때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초기 의심 증상은 다른 사람을 과도하게 의심하는 것이다. 자신을 잠시 쳐다보기만 해도 째려보거나 감시한다고 생각한다. 환청도 듣는데, 특히 청각에 예민해져 아파트 윗집의 작은 소리도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하며 이사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조현병 치료는 보통 약물로 이뤄진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조절하는 약을 주로 쓴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1~3달에 한 번씩 주사를 놓아 증상을 조절시키는 법도 나왔다. 조기 발견 후 약 5년 정도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