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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도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HDL 수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미래의 심혈관 위험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하지만 수년 전부터 외국 연구를 중심으로 △HDL 수치 △관련 유전자 △HDL 수치를 높이는 약제 사용 등이 심혈관 위험도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수치보다 HDL이 혈관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유출하는 기능(콜레스테롤 유출능)과 이 유출된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콜레스테롤 역수송)이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연세대 의대 이상학 교수팀(심장내과, 이선화 강사)은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HDL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연구대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에 방문한 환자 중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HDL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연구는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된 환자군 △새 혈관 생성이 없거나, 빈약하게 생성된 환자군으로 나눠 HDL 기능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 통계학적으로 다른 임상적 특성을 보정해도 관련성이 유지되는지, 새 혈관 생성에 미치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도 확인했다.연구결과,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20.2%)보다 높았다.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학 교수는 “HDL 기능이 활발한 환자에서 새 혈관 상태가 좋다는 것은, HDL이 새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을 보호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또 “이번 연구에서는 HDL의 특정 기능이 체내 작용을 통해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세포나 동물연구를 넘어 처음으로 인체 샘플에서도 증명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IF 4.605)’에 3월 초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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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되면서 제철나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제철을 맞아 더 맛있고 건강에 좋은 나물을 찾고 있다면 다른 산채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영양소가 풍부한 냉이는 어떨까?◇아연, 프롤린 등 항산화·면역 강화 효과 톡톡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냉이에는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프롤린은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성분이다. 항산화 영양소의 일종으로 알려진 셀레늄도 함유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 셀레늄은 해독작용, 췌장 항상성 유지, 갑상선 활성, 뇌조직 발달에 도움, 항암 효과가 있다.또한 냉이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체내의 200여종 이상 되는 효소의 보조효소로 작용하며, 체내에서 주요한 대사과정이나 반응을 조절하는데 관여한다. 면역체계와 같이 세포교체가 빠른 많은 조직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DNA와 RNA의 합성, 탄수화물 대사, 단백질 대사, 체내 성장과 발달, 항산화 방어 등에 영향을 미치고, 상처치유, 남성의 성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국·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 적용 가능냉이는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좋아 미각을 돋구어 주는 음식재료로, 예로부터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해왔다.음식으로 섭취할 때는 국이나 찌개에 주·부재료로 넣어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냉이 김치와 장아찌 등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밥 또는 죽에 넣어서 별미로 제공이 가능하고 전이나 튀김,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구입할 때는 잎이 짙은 녹색인 것, 잎과 줄기가 자그마한 것, 향이 진한 것이 좋다. 뿌리가 너무 굵고 질긴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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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은 성생활이 가능할 만큼 발기가 충분히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보통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기부전으로 본다. 일부 남성은 발기를 위해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한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성기 혈관 확장과 평활근 이완 작용을 돕는 의약품으로, 경구 복용하거나 환부에 직접 사용한다. 다만 특정 약을 복용하거나 질환이 있을 경우,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으로 인해 부작용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정보 홈페이지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만치료제 ▲단백동화호르몬제제 ▲조루증치료제와 함께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기도 하다. 식약처 권고사항을 토대로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주의대상발기부전치료제 사용이 위험할 수 있는 대상에는 ▲6개월 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을 겪은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색소성 망막염 등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지속발기증의 소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을 가진 경우 ▲음경의 해부학적 기형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위 사항에 속한다면 약품 사용 전 이 같은 사실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이 밖에 ▲중증 간부전환자 ▲중증 신부전환자 ▲부정맥·심부전 환자 ▲관상동맥질환자 ▲저혈압·고혈압환자 등도 포함되며, 해당 사항이 없더라도 현재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이 있다면 약을 처방받기 전 의사·약사에게 약 복용 사실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게 좋다.함께 먹지 말아야 할 약유기 질산염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저혈압, 실신 등의 위험이 있다. 또 ▲위·십이지장궤양에 쓰이는 ‘시메티딘’ ▲항균제인 ‘에리스로마이신’ ▲에이즈 치료제 ▲무좀치료제 ▲항응고제 ▲결핵약 ▲혈압약 등도 발기부전치료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의약품은 가급적 함께 사용하지 말고,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 약 복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 상담을 받도록 한다. 높은 치료효과를 보기 위해 임의로 여러 발기부전치료제를 병용해선 안 되며, 스스로 약을 주사하는 자가주사제를 사용할 경우 희석한 용액을 보관하거나 재사용하지 말고 바로 사용해야 한다.부작용발기부전치료제 사용에 따른 이상 반응에는 두통, 소화불량 등이 있다. 또 홍조, 코 막힘, 근육통, 시각장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4시간 이상의 발기지속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부는 한쪽 또는 양쪽 눈에 갑작스럽게 시력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가주사제 사용 후 부작용에는 성기 통증, 주사부위 홍반·멍 등이 있다.부작용을 보이거나 의심된다면 즉시 약 사용을 멈추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약 사용 후 4시간 이상 지속발기증이 나타나는 경우, 성행위를 시작할 때 어지러움·오심이나 협심증 등의 증상을 겪은 경우 바로 약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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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 전 오늘.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지방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10m 높이의 지진해일이 연안 마을을 덮쳤다. 모든 게 쓸려나갔다. 문제는 후쿠시마 제1원전도 덮친 것. 원전은 폭발했다.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바다로 대량 누출됐다. 그 여파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최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조사에 의하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특별제염구역’의 85%가 아직도 방사능 물질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방사능 피폭은 방사선이 물질을 통과할 때 물질에 에너지를 부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 물질이 인체가 될 경우,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피폭은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으로 나뉜다. 외부 피폭은 인체 외부에 있는 방사선원에 신체가 노출될 때 생기는 것으로 투과력이 큰 방사선일수록 큰 영향력이 크다. 내부 피폭은 방사능 물질을 섭취 또는 흡입해서 신체 내에서 세포들이 피폭되는 것을 말한다.현재는 방사능 물질이 물과 토양에 축적돼 인간의 몸 안으로 들어와 문제를 일으키는 내부 피폭에 관한 관심이 높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문제가 되는 방사능 물질은 대표적으로 세슘137, 스트론튬90, 아이오딘131, 삼중수소 등이 꼽힌다. 세슘137은 우라늄 원료가 핵분열하면서 생기는 물질로 근육과 장에 축적되고, DNA 조직을 단절해 불임증, 근육종, 전신마비, 백내장, 탈모 현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론튬90은 체내로 들어오면 뼈와 골수에 축적돼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물질이며, 아이오딘 131는 갑상선에 축적돼 감상선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삼중수소는 살아있는 세포에 거의 손상을 입히지 않는 저에너지 베타 입자를 내는 베타핵종이라, 다른 방사성 핵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이 외에도 몸으로 유입된 방사능은 세포를 직접 공격해 세포핵 속 유전물질 또는 유전자(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는 혈액 암, 갑상선암 등 여러 암 유발은 물론 성기능장애, 면역기능 장애, 기형아 출산 등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최근 일본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한다고 밝혀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쿠로시오 해류가 일차적 방어선이 돼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해도 직접적인 피해를 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해양및환경방사능센터장 켄 뷰슬러 소장은 동아사이언스를 통해 “방사성 핵종이 포함된 오염수는 중앙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 서부 해안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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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 게시판에 ‘발열크림 안전성 검사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발열크림을 바른 후 전신에 발진, 진물, 피부 변색 등의 증상을 겪었다는 청원인은 “제품을 바른 부위는 증상이 심해 징그러워서 보기 힘들 정도였다”며 발열크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요청했다. 그는 본인 외에도 주변과 온라인상에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발열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이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까.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정확한 원인관계를 따져봐야 하지만,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크림 속 특정 성분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청원인 “발진·가려움·따가움… 일상생활 불가능”청원인이 작성한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중순 발열크림을 바른 후부터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을 앓게 됐다. 주요 증상은 ▲전신에 심한 발진 ▲가려움·따가움 ▲통증·염증 ▲진물 ▲화상 ▲표피 박탈 ▲피부 변색 등으로, “심할 때는 일상생활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토감으로 인해 식사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현재로썬 청원인 글만으로 발열크림의 부작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발열크림을 바른 후 별다른 부작용 없이 효과를 봤다는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피부질환 환자의 경우 부작용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희선 교수는 “알레르기·피부질환 환자의 경우, 제품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크림을 바른 부위의 온도를 높이고 혈액이 몰리도록 해 가려움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 교수는 “청원인 글만으로 한 가지 성분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평소 예민하지 않은 피부도 부작용 생길 수 있어”발열크림 판매업체들도 예민한 피부를 가진 경우 반드시 소량으로 테스트한 후 사용하도록 권하거나 사용 자체를 권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일부 업체는 열감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꾸준히 사용할 경우 완화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문제는 작성자가 평소 피부 질환이 없고 오히려 주변 사람에 비해 피부가 덜 예민한 편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글을 통해 자신이 “평소 피부가 예민한 지인들이 부러워할 만큼, 화장품, 파스, 연고 등을 바른 후 피부질환을 겪은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처럼 피부가 예민하지 않고 평소 화장품, 연고 등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도 발열크림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평소 다른 화장품, 연고를 사용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어도,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발열크림 속 성분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알레르기는 모든 개념이 예측 불허”라며 “처음 사용해보는 크림도 새로운 성분에 의해 얼마든지 새로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바르면 살 빠진다? 식약처 “효과 입증 안 돼”발열크림은 말 그대로 피부에 바르면 크림을 바른 부위의 온도가 높아지는 제품이다. 피부온도를 높여 셀룰라이트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주로 ‘셀룰라이트 크림’이라고 부른다. PPC, 바닐릴부틸에터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는 캡사이신, 생강 추출물 등이 들어있다. 체형 관리나 겨울철 수족냉증 완화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식약처에서는 “다이어트 효능을 표방한 크림·패치류 화장품은 식품·의약품에 주로 사용되는 PPC, 가르시니아 추출물 등을 캡사이신, 바닐리부틸에틸 등 열감을 주는 성분과 배합한 것으로, 이 같은 화장품의 다이어트 관련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들 제품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서희선 교수는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약처가 인정하지 않은 제품이나 제품의 효과를 믿어선 안 된다”며 “제품 사용 후 부작용 증상을 알게 됐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치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식약처 국민청원안전검사제는 국민들이 검사를 요청하는 식품·의약품 등을 식약처가 직접 검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식약처 검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청원 글 게시 후 한 달 안에 20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작성자가 요청한 검사·검토 항목은 ▲발열크림 내 유해성분 함유 여부 ▲바닐릴부틸에터의 안전성 ▲소비자 안전을 위한 바닐릴부틸에터의 용량 제한 필요성 ▲기타 다른 발열제의 안전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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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예방접종이 한창이다. 그런데 백신 맞는 순서가 다가올수록 지나치게 떠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사 공포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다. 주사 공포증 환자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주사 자체에 큰 두려움과 거부감이 느껴져 의지대로 할 수 없다. 아직까진 인과관계가 밝혀진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데다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이 백신 접종인 만큼 주사 공포증 환자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주사공포증, 극복 가능할까?◇주사공포증, 실신까지 할 수 있어‘주사공포증’은 주사에 두려움을 느껴 어떻게든 주사 자체도, 주사 맞는 상황도 피하고 싶은 증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 임상의의 판단을 통해 진단받는다.주사 공포증은 다른 공포증과 달리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메타 분석 결과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사공포증이 있다면 체질적 요인이 발현된 것으로 본다”며 “다른 공포증에 비해 어린 나이에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성장할수록 사라지기도 사라지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모와 이별하거나, 어린 시절 과잉보호를 받거나, 신체적 학대를 받았을 때 등 어렸을 때 겪은 회피 경험이 있는 경우 주사 공포증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공포증이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가는 등 각성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두려움이 표출되는 것과 달리, 주사공포증은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조서은 교수는 “주사공포증의 대표 증상이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심박동수 줄이고 근육을 이완하는 부교감 신경이 흥분하면서 나타난다”며 “극도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박동수를 올리고 근육을 수축하는 교감 신경이 흥분하게 되는데, 주사를 보면 이 교감 신경이 갑자기 흥분해, 반작용으로 부교감 신경이 따라 흥분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고 말했다.◇주사 공포증, 극복 가능해전문가들은 주사공포증은 대부분 극복 가능하다고 본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는 “주사가 극도로 무서워서 극복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게 중요하다”며 “의사 상담과 과민성을 줄이는 체계적인 탈감작 치료를 동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당장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크게 호흡하기= 주사를 맞을 때 깊고 느린 복식호흡을 하도록 연습해야 긴장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조서은 교수는 “호흡을 내쉴 때 근육의 이완으로 연결된다”며 “3초 들이쉬고, 5초 숫자를 세면서 내쉬면 두려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관심 다른 곳으로 돌리기= 주사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는 방법도 있다. 다른 손으로 핸드폰을 통해 영상을 보거나, 주변 간호사나 의사 혹은 친구와 계속 대화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주사 생각을 하지 않도록, 숫자를 1000부터 거꾸로 세는 데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근육 힘주기= 공포증으로 실신할 수도 있어, 근육에 힘을 주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앉은 자세에서 10~15초 정도 팔다리 근육에 힘을 강하게 주고, 다시 푸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맞는 부위 쳐다보지 않기= 실제 통증을 줄이려면 주사를 맞을 때 주삿바늘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도움된다.▶편안한 환경 조성하기= 공포증으로 교감 신경이 흥분했다가 부교감 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혈액 순환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앉거나 누워서 근육이 이완된 상태로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약물복용법= 정말 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은데,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다. 조서은 교수는 “주사를 맞기 1시간에서 30분 전에 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 항불안제, 베타 차단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 약물은 모두 처방받아야 하는 것으로, 공포증이 정말 심하다는 전문의의 소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탈감작법= 장기적인 공포증 극복 노출치료법으로는 탈감작법이 있다. 주사 관련 내용을 덜 무섭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익숙해지는 방법이다. 전문의와 병원에서 함께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사가 나오는 영상을 먼저 보고, 사진을 보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주사기를 접하고, 실제 주사기를 만져보는 등의 과정이 있을 수 있다.◇백신 주사, 정해진 위치에 맞아야백신을 맞는 부위는 팔이다. 안 보이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엉덩이 등 다른 부위에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팔에 있는 삼각근이라는 근육에 맞아야 효과가 가장 좋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예방접종 지침에서도 ‘1회 접종용량을 주사기에 취해 상완의 삼각근에 근육주사 한다’고 나와 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임상시험에서도 삼각근에 했고, 국내 지침과 세계 지침에서도 삼각근에 접종하게 돼 있다”며 “엉덩이 등 다른 위치에 맞는 게 안 될 이유는 없지만, 보장된 효과를 위해서라면 지침을 따르는 게 원칙이다”고 말했다.삼각근은 어깨 끝에서 약 5cm 정도 내려온 지점으로 약물을 접종하기에 가장 두껍고 신경과 혈관이 없는 안전한 부위다. 팔에 있는 근육 중 삼각근이 아닌 다른 근육은 개인 근육량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고, 백신이 새어나와 부작용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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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도처에 갈림길이고, 그 중 유명한 게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의 갈림길이다. 시인은 젊은 시절, 집 앞으로 산책 나갔다가 두 갈래 길을 만났다. 한 쪽은 낮은 수풀의 내리막길, 한 쪽은 무성한 수풀로 아득한 길. 어디로 갈까. 시인 말고 주말 등산객들도 북한산에서 갈림길을 만난다. 비봉능선 타고 사모바위, 승가봉 지나 1㎞ 정도 가면 표지판 하나가 길을 막는다. 어디로 갈까.문수봉(어려움) 0.4㎞문수봉(쉬움) 0.4㎞◇삶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어려울 난!처음 비봉능선을 거쳐 문수봉을 오를 때 표지판 앞에서 생각이 많았다. 어려운 길로 갈까, 쉬운 길로 갈까. 잠깐, 2500년 전 공자를 떠올렸다. 누군가 공자에게 물었더란다. 우리 삶을 한 글자로 요약해주실 수 있나요? 난(難)!공자는 어려울 난, 한 글자만 얘기했다. 그에게도 삶은 어려웠다. 오래 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어머니의 친구 한 분이랑 우연히 통화를 하게 됐는데, 그 분도 그랬다. 어때, 사회 나가보니까 생각만큼 쉽지 않지?그날 비봉능선의 끄트머리에서 나는 ‘문수봉(쉬움)’ 방향을 택했다. 사는 것도 어려운데 산에서까지 뭐하러 어려운 길을…. 쉽게 가자, 쉬운 길로 400m 거리면 정말, 정말 쉽겠네, 생각하면서.◇쉬운 길을 택했다, 그리고…그렇게 선택한 갈림길의 왼쪽,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쉬운 길은, 쉽지 않았다. ‘애추 지형’이란 게 있다. ‘애(崖)’는 벼랑이고 ‘추(錐)’는 송곳이다. 긴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절벽의 돌들이 떨어져 나가고, 그렇게 파편이 된 뾰족 돌들이 쌓이면 애추 지형이다. 심히 불친절한 공간이다. 크고 작은 돌들이 울퉁불퉁, 다듬어지지 않은 채 지루하고 난폭하게 쌓여 있다. 벼랑 밑이니 경사도 가파르다. 문수봉으로 가는 쉬운 길이 딱, 그 애추 지형이다. 400m가 그냥 400m가 아니었다. 딴딴해진 장딴지와 허벅지를 연신 주무르면서, 또 수시로 쉬어가면서 문수봉 고지를 향해 걸어가고 기어갔다. ‘쉬움’이란 표지판 글씨에 배신감을 느꼈다. 쉬운 길은 어려운 길이었다. 그렇다고 어려운 길이 쉬운 것도 아니다. 쉬운 길에 데고 나서 얼마 후, ‘문수봉(어려움)’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 가파른 경사를 올랐다. 100m 남짓의 급경사를, 철골과 로프가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날선 벼랑의 중간쯤에선 경사가 거의 70~80도에 이른다. 어렵다기보다, 뭐랄까, 겁나는 길이다. 온 몸을 긴장시킨 채, 가파른 암반을 밟아가며 로프를 휘잡아야 한다. 그래서 결론은…. ◇갈림길을 대하는 山客의 태도쉬운 길도 어렵고, 어려운 길도 어렵다. 쇠도끼가 돌도끼보다 나은 건 아니라고 누가 그랬다. 쇠도끼와 돌도끼는 그냥 다른 것뿐이라고. 문수봉 가는 길도 그렇다. 쉬움·어려움을 간소한 표지판으로 갈래지어 놓긴 했으나, 어느 한 길이 쉽고, 다른 한 길이 어려운 건 아니다. 두 길은 너무나 다를 뿐, 난이(難易)의 영역을 비껴간다. 난 그래서 문수봉을 오를 때면, 오른편으로 난 ‘문수봉(어려움)’ 길을 택하긴 하지만 권하진 않는다. 사람에 따라선 무서울 수도, 위험할 수도 있으니. 그러나 단언컨대, 쉬운 길도 쉽지 않다.100여 년 전 로버트 프로스트는 집 앞에서 수풀이 무성한 길을 택했다.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이 눈에 들었다. 그러나 사실, 어느 쪽이어도 괜찮았다. 세월이 흐르면, 가지 않은 길과 간 길이 남을 뿐이니까. 간 길, 가지 않은 길의 실체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까. 젊은 시절에 민감하던 수풀의 흔적은 비바람에 사라지고, 세월에 잊힌다. 어느 길을 택하든 묵묵히 제 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갈림길을 대하는 산객(山客)의 태도다. 아무래도, 시인을 곡해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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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1일 2021년 제1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기술은 ▲대장 캡슐내시경 검사 ▲경피적 초음파 건절제술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안약 치료 등 총 6개다.◇대장 캡슐내시경 검사대장 캡슐내시경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에 실패했거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경우 위험이 큰 환자가 캡슐 형태의 카메라를 구강으로 섭취하는 방식으로 하는 검사다. 환자가 삼킨 캡슐 카메라는 연동운동에 따라 이동하면서 대장 내부 영상을 촬영한다.이 검사는 주요 합병증인 캡슐정체 발생률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고 그 외 합병증 및 이상반응은 가벼워 안전하다. 기존 검사(CT 대장 조영술)와 비교해 민감도 및 일치도가 수용 가능한 수준이며, 대장내시경에 실패한 환자의 대장 병변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유효한 검사로 평가됐다.◇경피적 초음파 건절제술경피적 초음파 건절제술은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내외측 상과염(팔꿈치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하에 병변을 확인하면서 최소 절개 후 바늘을 삽입해 초음파 진동으로 손상된 조직을 절제, 분쇄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치료법이다.이 기술은 수술적 건절제술,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 등 기존 기술과 비교해 유사한 정도의 통증 완화와 기능향상을 보였다. 또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켜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안약 치료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안약 치료 기술은 환자 혈액에서 얻은 혈소판 풍부 혈장으로 조제한 안약을 점안해 손상된 안구 표면의 회복을 돕고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인공눈물(히알루론산) 치료, 자가 혈청 안약 치료 등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안구 표면질환자를 대상으로 한다.시술 관련 부작용 및 합병증 사례가 경미해 안전하고, 기존 치료와 비교 시 안구 표면의 회복 및 증상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보여 유효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한편,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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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이상이라면 항상 방심할 수 없는 질환 중 하나가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은 흡연, 짜고 기름진 음식, 운동 부족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간혹 약물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약물은 무엇이 있을까?◇호르몬 대체요법여성 건강 연구(WHI, Women’s Health Initiative)가 5년 2개월간 폐경 후 여성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복합제를 복용한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호르몬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관상심장 질환 사고의 누적위험이 29% 유의하게 높았다. 뇌졸중 위험 또한 호르몬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41% 높았으며, 폐색전증의 위험도 2배 이상 높았다.관상심장질환 위험만 분석한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병합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1.24배 위험비가 높았다. 특히 치료시작 후 1년째에 위험비가 1.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료 시작 후 5년까지는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보다 관상심장질환 위험이 큰 경향을 보였다.◇적혈구생성자극제적혈구생성자극제(ESA, Erythropoiesis-stimulation agent)는 만성신장질환에서 빈혈 교정 목적으로 투여하는 치료제다. 콰이어(CHOIR) 연구를 통해 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 빈혈 교정을 위해 ESA를 투약하는 환자 중, 고농도 헤모글로빈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저농도 헤모글로빈 치료를 받는 사람들보다 사망, 심근경색,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뇌졸중의 심혈관 사고의 누적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당뇨, 만성신장질환, 빈혈이 동반된 환자에게 ESA 중 다베포에틴 알파(헤모글로빈 증강제)를 투여한 트릿(TREAT) 연구에서는 고헤모글로빈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뇌졸중 발생 위험, 정맥혈전 사고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혈전색전 사고도 다베포에틴 알파를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진통제 성분으로 알려진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증가 등 심혈관 부작용과 연관성이 있다. 이는 NSAIDs의 COX-2(시클로옥시게나아제-2) 억제 기전과 관련되어 있다.혈관 내피세포는 COX-2를 통해 혈관이완을 유도하는 프로스타사이클린(prostacyclin)을 만들어 낸다. COX-2 선택적 NSAIDs는 이를 저해해 혈관이완 효과를 낮추지만, 혈전을 유발하는 트롬복산(throm-boxane) A2 생성에 관여하는 COX-1은 거의 영향이 없거나 억제되지 않아 혈소판 응집 및 혈전생성 쪽으로 작용한다.국내 허가 내 경고사항은 NSAIDs에 대해 중대한 심혈관계 혈전 반응,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저 심혈관계 질환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이거나 장기 복용, 고용량 투여한 환자일수록 심혈관계 이상반응 발생가능성이 증가함을 경고하고 있다.NSAIDs 계열 내 약물 간에도 심혈관 위험의 차이는 있다. 여러 관찰 연구에서 디클로페낙은 다른 NSAIDs에 비해 심혈관 위험이 큰 것이 비교적 일관되게 증명된 바 있다.다만, 위의 약물들을 복용하는 환자 중 심혈관계 질환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약물복용을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된다. 위의 약물들은 의사가 약물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한 후 적정량을 처방하고, 처방된 약은 약사들이 한 번 더 검수하고 조제하고 있기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약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 오히려 질환이 악화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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