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하는 윗몸일으키기… 몸에 '독' 된다?

입력 2021.03.11 15:36
윗몸 일으키기 하는 남성
윗몸일으키기 중에는 척추에 부담이 가해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윗몸일으키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운동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동작이 오히려 척추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미 육군은 윗몸일으키기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1년에 두 번 치르는 체력검정 테스트에 이 동작을 제외시켰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깨지면서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뒤편에 있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윗몸일으키기가 여전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의견도 많지만 '허리가 건강한 사람이' '올바른 자세'에서 행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동작할 때 근육이 세게 수축하면서 디스크 속 압력이 높아져 디스크가 터질 수 있다. 디스크 위험성이 있는 사람도 과도하게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근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근육 염좌가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윗몸 일으키기를 제대로 하려면 우선 발을 고정시키고 무릎은 접은 상태에서 윗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때 등을 구부리지 않고 바르게 곧추 세운 상태에서 그대로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목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당기면서 올라오면 안 된다. 근력이 약한 사람은 내려가는 각도를 조절한다. 기존 윗몸일으키기 순서와 반대로 누운 자세가 아니라 윗몸일으키기를 해서 올라온 상태에서 동작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 즉, 등을 곧추세운 상태로 45도가량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 된다. 횟수는 5~7개를 한 세트로 해 3~5세트 진행한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횟수를 조정하고,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자세로 천천히 하는 데 신경 써야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

윗몸일으키기를 다른 비슷한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캐나다 워털루대학 척추생체역학과 스튜어트 맥길 교수에 따르면 손을 등 뒤에 뒷짐 진 채로 누운 뒤 어깨를 살짝 드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허리로 가는 하중을 줄여준다. 플랭크도 윗몸일으키기 대체 운동으로 선호된다. 플랭크는 엎드려 몸통을 들어 올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일직선을 만든 자세로 버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운동 역시 현재 자신의 허리 건강의 정도에 따라서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 있어, 운동하기 전에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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