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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생체리듬을 관장하는 시각교차상핵이 손상되면서 일주기 리듬에 변화가 생깁니다.첫째로 일주기리듬의 진폭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각성 리듬의 진폭도 감소합니다. 이러한 진폭의 감소는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깨거나 낮에 조는 현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생체리듬의 전진입니다. 생체리듬의 전진으로 인해 직장체온의 최저점이나 멜라토닌 분비의 최고점이 젊은 성인에 비해 일찍 나타나며,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깨는 등 수면시간의 변화가 생깁니다. 한편 야간 수면 시 잠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면 효율(자려고 누운 시간 중 실제로 잔 시간)이 감소하여 80~85%에 이릅니다. 서파수면이 감소하며 1단계 수면은 증가하게 됩니다. 수면 중 자주 깨고 렘수면 잠복기(잠이 들고 나서 첫 렘수면이 나오는데 까지 걸린 시간)가 줄어들고 아침 일찍 깨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노인에게 흔히 생기는 수면장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불면증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이른 아침에 깨어 다시 잠들기 힘든 증상을 말합니다. 불면증은 이견이 있지만 노인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흔히 관찰됩니다. 불면증은 진단이 아니라 두통, 발열과 같은 증상이므로 불면증의 원인 질환 혹은 공존 질환을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공존질환으로 가장 대표적은 것은 우울증입니다. 불면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는 수면제 혹은 신경안정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불면에 연관된 잘못된 버릇 및 수면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불면증 환자의 치료시 약물 치료를 장기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약물 치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인지행동치료와 병용해야 합니다.◇수면무호흡증30~60대의 수면무호흡증 빈도는 남자와 여자에서 각각 4.5%, 3.2%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 중 수면무호흡증 빈도는 20% 내외입니다. 노화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이 더 흔해지는 것입니다. 노인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체중증가, 상기도 허탈의 증가, 근긴장도 감소, 폐용량의 감소, 갑상선기능 저하, 수면분절 과 서파수면 감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 및 합병증은 주간졸림증, 인지기능장애, 대사성 및 심혈관계 장애 등입니다. 노인에서의 치료는 체중감량/측위 수면 등의 보존적인 요법, 상기도 양압술, 구강내 장치가 있으며 수술은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렘수면 행동장애렘수면 행동장애는 노년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수면 중 과격하고 생생한 꿈을 꾸면서 이 꿈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겨 소리를 지르거나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나 배우자가 다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60세 전후에 발병하고 남자에서 여자보다 흔하고 깨어났을 때 꿈을 잘 기억하며 20% 내외에서 파킨슨 병, 루이소체 치매, 다발성 전신 위축증 등의 신경질환과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를 진단할 당시 뇌신경계 질환이 동반되지 않았더라도 발병한 지 10년이 지난 후에는 50% 이상에서 파킨슨병 혹은 치매가 발생하므로 파킨슨병 증상과 인지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약제로 클로나제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하지불안증후군다리에 불편감이나 이상감각을 호소하고, 가만히 있으면 악화되고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며, 낮보다 밤에 심해지는 일주기 변화를 보일 때 하지불안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젊어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나 50세에 고원상태에 도달하여 노년기에 문제가 됩니다. 국내의 발생빈도는 7~8% 정도로 서양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철 결핍을 들 수 있으며 철 결핍은 저장철의 농도가 75 ng/mL 이하일 때로 정의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에서 저장철의 농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20%내외에서 철 결핍을 보이고 이들에 대한 치료는 우선적으로 철분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철 결핍이 없을 경우에는 도파민 효현제, 진통제, 아편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나이가 들어서도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먼저, 나이가 들면 우리의 근력이 약해지듯이 수면의 질과 양도 젊을 때에 비해 떨어지고 줄어듭니다. 이러한 노화에 따른 수면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지나친 기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수면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기억력 저하와 내성 등에 대한 보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면증 자체가 인지기능장애, 우울증,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점차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면제를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잘못된 수면습관을 피하면서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노인에서의 수면무호흡증은 환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코를 골고 깊은 잠을 못 자고 아침에 일어나 개운하지 않고 낮에 피곤한 증상이 있을 때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에 단순한 잠꼬대를 넘어서 소리를 지르고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싸우거나 격렬한 내용의 꿈을 꿀 때도 노인에서 흔히 보이는 잠버릇으로 간과하지 말고, 수면전문가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렘수면행동장애가 아닌지 파악해야 합니다. 밤이면 심해지는 다리의 이상감각이 있을 땐 척추 질환 혹은 말초신경계 손상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진단이 쉽고 치료 효과가 좋은 하지불안증후군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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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암 중에서 환자 수 1위인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새롭게 암을 진단받은 환자 수(1930만명)를 발표하며, 이중 유방암 환자가 11.7%로 폐암(11.4%)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게다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로 밝혀졌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먹으면 좋은 음식과 주의해야 하는 음식을 알아봤다.◇유방암 위험을 떨어뜨리는 식품▶견과류=피칸,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속에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성분인 '올레산'이 들었다. 실제로 올레산이 많이 든 견과류와 올리브오일을 주로 먹는(지중해식 식단)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0% 줄어든다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연구도 있다. 올레산은 견과류 중에서도 특히 피칸에 풍부하다. 피칸의 올레산 오일 함량은 올리브 오일보다 25%가량 많다. 전체 지방의 90%가 불포화 지방산이라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 감소와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녹황색 과채=당근, 브로콜리, 케일 등 녹황색 과채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국제 암 저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여성은 적게 먹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 짙은 녹색의 잎채소에 함유된 루테인과 제아잔틴, 토마토·수박·파파야 등 붉은 과채의 라이코펜, 브로콜리·배추·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의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항산화 작용을 해 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황색·오렌지색 채소나, 십자화과 채소가 유방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씨앗류=참깨, 들깨, 아마씨도 도움이 된다. 참깨와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으로 알려진 리놀렌산이 풍부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 아마씨에는 리그난 성분이 풍부한데, 리그난은 토론토대학 연구팀의 동물실험 결과 유방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생선류=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이 감소한다. 중국 저장대학 연구팀이 80만명 여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생선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사람들은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유방암 발생이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도 오메가3 지방산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등어, 연어, 꽁치, 참치, 정어리 등에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콩류=병아리콩, 렌틸콩 등 콩류를 섭취하는 것도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킨다.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과 캐나다 여성 6000여명을 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콩을 많이 섭취한 유방암 환자는 적게 섭취한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약 21% 낮았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구할 수 있는 피토케미컬인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을 보충제나 약으로 먹는 것보다 천연 상태의 콩으로 섭취하는 게 더 큰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식품▶탄산음료=최근 탄산음료가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주립대 버팔로 캠퍼스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927명을 1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를 1주일에 5회 이상 마신 여성은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이 무려 85%나 증가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62% 증가했다. 다이어트용 탄산음료도 같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설탕이 든 탄산음료는 혈당을 높여 인슐린 기능을 저하하는데, 이는 유방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주류=술은 유방암 발생률을 높인다. 미국암학회는 술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알코올을 하루에 10g 이상 섭취하면, 유방암 발생위험이 7~10% 정도 높아진다. 알코올 10g은 알코올 40% 위스키 25㎖, 25% 소주 40㎖, 12% 포도주 85㎖, 맥주 250㎖ 정도의 양이다.▶과도한 포화지방=과도한 포화지방 섭취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암학회는 고지방, 고열량 식단을 유방암 위험인자로 여기고 있고,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는 포화지방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연구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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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김치 수출액은 약 4657만3000달러(한화 약 520억원)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2분기(4208만1000달러)보다 45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4.3% 늘어난 금액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김치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김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실제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을 먹으면,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유익균과 대사산물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구를 통해 김치가 감염병 억제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팀 연구에 따르면, 김치 속 유산균(락토바실러스 균주 등)은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효능을 갖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이 변형을 많이 일으키는 RNA 유전자 기반 병원균이다. 연구진이 김치추출물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형성을 현저하게 억제됐다.김치 속 여러 가지 영양성분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김치에는 10가지 이상의 재료가 사용되는데, 각 재료의 영양성분이 한 곳에 모여 숙성되면 그 정도가 더욱 커진다. 김치 주재료인 배추, 무, 갓, 파, 마늘 등에는 항산화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이 들어있으며, 여기에 고추, 무청, 파, 갓, 열무 등 녹황색 채소가 첨가되면 비타민A(카로틴)가 많아진다. 발효과정을 거치면 영양소와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 수도 크게 늘어난다. 유익균은 몸에 해로운 유해균을 없애고, 장내 세균총을 건강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다만, 김치는 발효식품인 동시에 염장식품인 만큼, 권장량에 맞춰 섭취하는 게 좋다. 식사 때(1일 3회 기준)마다 40~60g 정도 먹고, 오래 보관된 김치보다는 적절히 익은 김치를 선택하도록 한다. 당뇨병, 고혈압, 위염 등이 있을 경우, 1회 40g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김치 국물에는 염분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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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증상이 있어도 고통스러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며, 수시로 복통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과민성 장증후군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최소 6개월 이상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기능성 위장병이다.과민성 장증후군은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지만, 사람에 따라 설사 또는 변비 중 한 가지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질병관리청이 제시하는 식이요법을 참고해보자.◇설사 증상 많은 과민성장증후군, 카페인·알코올 피해야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설사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해 권고되는 식이 치료지침은 없다. 그러나 카페인은 장을 자극해 용량에 비례하게 설사를 유발하고, 알코올은 장 통과 시간을 빠르게 해 설사를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젖당, 과당, 자일리톨, 만니톨과 같은 올리고당도 장 불내성 과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설사 우세형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라면, 초콜릿, 커피, 차, 소다수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 알코올, 올리고당의 과다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변비 잦은 과민성 장증후군, 식이섬유질 섭취 늘려야보통 변비 치료는 기존의 식사에 식이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변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개 하루 20~30g의 식이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단, 섬유질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하게 섭취해야 변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섬유질은 저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수용성 섬유질과 수분을 흡수할 수 없는 불용성 섬유질로 구분된다.수용성 섬유질은 과일과 야채, 곡류에 많이 들어 있다. 수용성 섬유질을 갑자기 늘리면 장 내 세균에 의한 발효의 증가로 복부팽만,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늘려야 한다.불용성 섬유질은 주로 낟알의 곡류와 채소에 많으며, 이들의 주된 성질은 수분을 동반해 대변 양을 증가시키고 대변의 통과를 빠르게 한다. 그러나 불용성 섬유의 과다 복용 역시 복부 팽만감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호전의 여부를 평가해 처음에는 적은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고 점차 증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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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가까운 체육시설이나 공원을 찾아 농구, 축구, 배드민턴, 스케이트보드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과 쌀쌀한 날씨로 자의 반 타의 반 즐겨왔던 방콕(?) 생활의 설움을 털어내듯 운동복이 흠뻑 젖도록 달리고 뛰고 열심이다. 그러나 과도한 의욕은 자칫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신석준 교수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근육을 파괴하고, 파괴된 근육세포 내 물질은 다시 혈류로 흘러 들어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이렇게 되면 극심한 근육통과 혈뇨, 심하면 급성신부전 등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횡문근융해증이 있다면 소변색이 검붉은색으로 나타난다.◇운동 후 갑작스런 근육통이나 콜라색 소변 발생하면 의심 횡문근(橫紋筋)이란 가로무늬근육으로,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우리 신체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한다.횡문근융해증(橫紋筋融解症- Rhabdomyolysis)은 갑작스럽고 강도 높은 운동으로 인해 근육(횡문근)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근육세포가 파괴 또는 괴사하는 질환이다. 횡문근이 파괴돼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면 근육 세포 안에 있는 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전해질 등이 혈류로 흘러들어가고, 혈류로 들어간 근육세포 내 물질은 콩팥 세뇨관을 망가뜨리게 된다.횡문근융해증의 주요 증상은 운동을 한 부위의 갑작스러운 근육통과 함께 검붉은색(콜라색)의 소변을 보는 것이다. 심한 경우 발열, 구토, 전신쇠약, 부종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갑작스러운 콩팥 기능 악화로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신석준 교수는 “몸 속 정수기로 불리는 콩팥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이나 음식을 섭취해 생기는 노폐물을 처리하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을 조절하며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운동 후 갑작스러운 근육통이나 콜라색 소변이 나타난다면 콩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급성신부전증으로 진행하면 투석치료 필요할 수도치료는 기본적으로 병의 원인인 고강도 운동을 중단하고, 절대적인 침상 안정과 수액 치료를 병행한다. 초기에는 충분한 수액 치료와 수분 공급을 통해 소변으로 근육 괴사물질을 배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드물게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평생 투석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증 환자와 달리 대부분 신장 기능이 회복돼 투석을 중단할 수 있다.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맞는 적정량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근육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운동, 부동자세, 근육의 장시간 압박 등의 상황은 피한다. 또 과격한 운동이나 활동 후 심한 근육통, 발열, 전신쇠약, 소변색의 변화 등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신석준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젊은 사람이라도 급성신부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찾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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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은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경제 수준과 위생 상태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데 대한 역효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청장년층에서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빠른 도시화로 인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40대 이하의 세대들은 A형 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소아가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위장병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 연령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A형 간염을 앓고 지나간 경우가 많아 대부분 항체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보건복지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은 70세 이상이 99.9%에 달했다. 50대와 60대 역시 각각 97.7%, 99.7%로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는 항체 양성률이 12.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10대와 30대 역시 각각 42.1%, 31.8%로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10대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장려되기 시작된 세대이기 때문에 항체 보유율이 20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A형 간염은 2009년 대규모 유행 이후 감소하다 2014년부터 다시 급증해, 2015년부터는 9세 이하 어린이들의 국가 필수 예방접종 대상에 A형 간염이 추가되기도 했다.최근에는 A형 간염이 유행한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A형 간염 환자가 1만 8569명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5배 급증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 생활 하수에 오염된 조개젓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비슷하며 식욕부진, 구역감, 구토,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이후에는 눈의 흰자부터 시작해 피부가 노란빛을 띠는 황달이 생기며, 콜라 색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 4주 후면 후유증 없이 완치되지만 드물게는 간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병실에서의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A형 간염 백신 접종이다. A형 간염 백신 접종은 주로 6개월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2019년 기준 만 40세 미만 가운데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A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없는 경우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세란병원 내과 김영우 과장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A형 간염의 치명률이 1,000명당 2명이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이 1000명당 46명으로 20배 이상 높아진다"며 "지난해 1월부터 20~40대(1970~1999년생)의 만성 간질환자는 지정의료기관에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A형 간염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며 “질병관리청의 권고대로 40세 미만은 백신 접종을 받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 접종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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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혈관을 갖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혈관은 하루 아침에 말끔하게 청소되지 않는다. 꾸준히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혈관 청소법 5가지를 익혀두자.◇싱겁게 먹기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선 올바른 식습관이 기본이다.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함께 싱겁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혈압을 높이는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담배 끊기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60~70% 높다. 특히 40~50대 중년 돌연사의 원인인 심근경색 위험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2~3배 더 높다. 흡연을 하면 혈류량이 줄어 심장근육에 혈액이 부족해진다. 이는 심장근육에 산소를 부족하게 만든다. 또 흡연은 피를 굳게 만드는 혈소판 응집력을 높여 혈관벽에 쉽게 혈소판이 들러붙게 만들고, 혈소판에서는 강력한 혈관수축제가 분비돼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근육의 혈류량을 감소시켜 심장을 마비시킨다. 혈관건강을 위해선 당장 금연해야 한다.◇과음않기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과음은 간질환을 일으키고 몸 상태를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적절한 음주가 중요하다. 또 술은 중성지방을 높여 혈관을 좁히므로 술자리에선 성인 남성 기준 소주 1잔을 초과해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운동하기30분 이상 주 5회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등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관이 건강해진다. 운동을 통해 지방이 소모되면서 혈관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게 만든다. 혈액순환도 원활해져 혈관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춘다.◇육류보다 생선고등어, 삼치 등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 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선 기름은 혈관 확장과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킬 수 있다.Tip. 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강황: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도 고지혈증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더불어 지방조직의 확산을 느리게 하며 혈당과 중성지방, 지방산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양파: 미국 A&M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양파 반쪽 이상을 섭취한 사람의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이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유화프로필알린 성분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당을 낮춘다. 또 여러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 특히 양파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퀘르세틴이 많다. 퀘르세틴은 항암효과와 더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딱딱하게 굳은 동맥을 부드럽게 해준다.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전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견과류: 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에는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준다. 또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지방과 혈당을 감소시키는 데도 움이 되며,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혈관 벽의 노화를 늦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위장장애나 설사를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하루 한 줌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딸기: 과일 중 딸기도 고지혈증 예방에 좋다. 이탈리아 폴리테크닉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딸기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키면서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주며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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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이란 귓속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래 전정기관 중 이석기관이라 불리는 난형낭에 존재하는데, 충격, 감염 등의 문제로 떨어져 나와 평형기관의 하나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석증이 있는 환자는 잠결에 돌아눕기만 해도 어지러움을 느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석증을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심한 어지러움 느낀다면 이석치환술 고려 가능이석증은 2주나 한 달 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급성기이거나 어지럼증이 심하면, 약물이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이석증이 급성기이거나 어지럼증이 심하면 약물치료나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재용 교수는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빼내는 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재발 잦은 이석증, 일상관리법은?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어 재발 우려가 크다. 특히 외상과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내 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이석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변재용 교수는 "이석증은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관리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삼가며,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공원 등의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자가치료 방법으로는 이석습관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석습관화 방법을 실천하려면, 우선 가만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누워야 한다. 그 다음엔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 반대편을 보고 다시 천장을 보면서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에서 1분 기다리면 된다. 불순물이 가라앉길 기다린 후에 다시 일어나면 된다. 이 방법을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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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과 밤에도 얇은 외투 하나만 걸칠 정도로 따뜻해졌으며, 낮에는 반팔을 입은 사람도 더러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예외다. 다른 사람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낮에는 아니더라도 아침, 밤에는 여전히 기온이 쌀쌀하다고 느낀다. 실제 체감 온도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 체질, 연령 등이 원인이지만,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추위를 더 많이 탈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적은 근육량근육 내에 다량 분포된 모세혈관은 영양·산소를 운반·대사시키면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열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근육량이 적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추위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하체가 부실한 사람일수록 추위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등 하체 근육이 몸 근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갑상선 기능 저하증평소 추위를 타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추위를 타고 체중이 늘었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대사가 저하된 것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줄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추위를 타게 된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손발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심한 경우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복부 비만살이 많이 찐 사람일수록 추위를 덜 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방은 체온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체지방이 많을수록 추위를 덜 타게 된다. 그러나 체지방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추위를 덜 타는 것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에 따르면, 전체 지방량이 같아도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추위를 더 많이 타는 모습을 보였다. 복부에 지방이 집중될 경우 팔·다리 등에 지방이 부족해지면서 복부를 제외한 전체 신체 부위에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야식·과식야식·과식을 즐기는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주 야식을 먹거나 과식할 경우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양의 혈액이 위장에 집중되는데, 이로 인해 다른 부위에는 혈액이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추위를 탈 수 있다. 위와 장에 많은 열이 발생하는 반면, 다른 부위는 열 발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몸이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혈액이 몸 전체로 전달되고 대사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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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때마다 화나는 일이 있는가? 그 일을 유발한 대상에게 복수하고 싶은가? 결국 어떤 노력을 해도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는가? 그렇다면 ‘외상후울분장애(PTED)’일 수 있다. 당신만 유독 울분이 많은 게 아니다. 한국인 10명 중 6명이 만성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는 사이 꽤 깊게 심어진 울분. 이렇게 방치해도 괜찮을까?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국민 절반 이상, 울분에 차있어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보건정책관리학전공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 21일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웹 설문을 한 결과 58.2%가 만성적인 울분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해 대비 10.9%p 상승한 수치다.유명순 교수는 “울분은 정의에 크게 어긋나고 부당한 일로 고통을 겪어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훼손되면서 겪는 감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영역에 있는 울분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 걸까? 유명순 교수는 독일 베를린 카리테 병원 정신재활센터 린든 교수가 개발하고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가 정리한 한국어판 ‘외상후울분장애(PTED) 자가측정도구’를 사용했다. 다시 말해, 국민 절반이 PTED에 노출돼 있다는 뜻. 이 질환은 1990년 독일에서 처음 학문적으로 정리한 개념이지만, 최근 국내 정신건강의학계에서 더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울분을 느끼는 사람은 독일보다 한국에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PTED 자가측정도구(기사 하단)는 지난해 동안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일을 묻는 19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중간 울분과 심한 울분을 합쳐 만성적인 울분으로 본다.한편, 이번 해 국민 울분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연구팀이 사안별로 조사한 결과, 사회·정치적 불공정 사안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2년 전 5위였던 ‘정치·정당의 부조적과 부패’가 울분을 느끼는 이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해 울분 점수가 높아진 주요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유명순 교수는 “울분의 부정적 건강 영향이 계속 확인되는 만큼,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위한 긍정, 인정, 공정의 역량을 키워 울분을 줄이고 예방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PTED에 대한 사회적 논의 시급해외상후울분장애(PTED)를 방치하면 방화, 자살, 폭력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관심이 시급하다. PTED는 질환 명에 ‘외상후’라고 나와 있는 것처럼 어떤 특정하고 명확한 상황이 닥친 후에 생기는 감정을 6개월 이상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질환인데, 보통 해고, 이혼, 파산, 가까운 이의 사망, 불치병 진단, 전염병 등 충격적인 상황이 원인이 된다. 어떤 사건이 정당하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자신에게 굴욕감을 주는 것으로 느껴지면 울분, 분노의 감정과 함께 자기비하, 무력감, 패배감 등이 따르게 된다. 사건이 계속 떠오르고, 복수의 감정도 생겨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을 유발할 수 있다. PTED를 방치하게 되면 극단적으로 표출되지 않더라도, 환자 개인은 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PTED를 방치하면 자기비하, 충동조절의 어려움, 자살충동 등 그 자체로 고통을 받는 것은 물론 대인 관계, 직업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울분장애는 우울증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되고 약으로도 잘 치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PTED는 선후관계가 분명하지 않지만 우울장애에 동반되기도 한다. 고대 안산병원 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중증도가 증가하면 PTED 증세도 증가했다며, 우울증선별도구(PHQ-9) 점수가 PTED를 60% 정도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PTED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신철민 교수는 “지금은 피해를 헤쳐 나가느라 바빠 울분장애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1년 내에 울분장애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10~20% 증가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울과 불안을 너머 분노를 표출하는 상태인 ‘코로나 레드’가 PTED의 증상과 비슷하다. 강제로 영업을 중단하게 된 사업가, 부득이하게 격리하게 된 접촉자, 지나치게 길게 입원하게 된 환자, 코로나19로 취업이 잘 되지 않는 청년층 등이 PTED 고위험군이다.◇부정적인 감정 풀어내려 노력해야PTED 치료는 약물과 인지행동요법 등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약물로 뚜렷한 차후가 보이는 우울증과 달리 울분은 항우울 약물 치료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어, 정신치료적 접근이 시도돼야 한다. 인지행동 치료는 다양한 부당한 사례를 상상해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치료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개인의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운동, 음악, 산에 올라 소리지르기, 천천히 호흡해보기, 억울한 심정 글로 써보기 등 자신에게 맞는 해소법을 찾는 게 정신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철민 교수는 “PTED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면 되지만 울분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사회 전체 구성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사회에 모든 종류의 차별과 불합리, 부당한 권력 남용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PTED 자가 진단 척도1. 특정 일으로 감정에 상처를 받고 상당한 정도 울분감을 느낀다.2. 특정 일이 내 정신건강에 눈에 띄게 심하고 지속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준다.3. 특정 일이 내가 보기에 아주 정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4. 특정 일이 자꾸 반복적으로 생각난다.5. 특정 일을 생각할 때마다 아주 많이 화가 난다.6. 특정 일로 상대방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7. 특정 일로 나 스스로 탓하게 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8. 특정 일에 대해 결국 어떤 노력을 해도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느낀다.9. 특정 일이 나 스스로를 아주 우울하고 불행하게 한다.10. 특정 일이 나의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해치게 한다.11. 그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으려고 어떤 특정 장소나 사람을 회피하게 한다.12. 특정 일이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13. 그 일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내가 당한 일과 비슷한 일을 똑같이 당하는 것을 상상하고 나면 만족스럽다.14. 특정 일이 나의 기력과 뭔가를 할 의지를 많이 줄어들게 한다.15. 특정 일이 이전보다 나를 더 예민하게 한다.16. 특정 일이 결국 나 자신이 정상적인 감정을 느끼기 힘들게 한다.17. 특정 일이 내가 직업이나 가정에서 이전처럼 활동할 수 없도록 한다.18. 특정 일이 나를 친구 관계나 사회 활동에서 더 위축되게 한다.19. 특정 일이 내게 아픈 기억을 자주 떠올리게 한다.*지난 1년간 위 항목에 해당되는지 체크*전혀아니다(0), 거의 그렇지 않다(1), 약간 그렇다(2), 많이 그렇다(3), 아주 많이 그렇다(4)* 각 항목의 점수 총합을 19로 나눠 산출.▲1.6점 미만: 이상없음 ▲1.6이상: 경증·중등증 ▲2.5이상 :심각한 울분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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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을 앓는 많은 사람들은 수시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주요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 질환과 척추관 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해, 신경을 자극하며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으로, 이로 인해 신경에 압박이 가해지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초기에는 대부분 허리통증만 호소하지만, 신경 압박에 의해 엉치나 다리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다리가 당기고 저리기도 하며, 까치발이 안 되고 엄지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신경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의원 척추센터 안풍기 대표원장(신경외과 의학박사)은 “허리에만 통증이 발생하면 휴식과 약물, 물리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 가능하지만, 통증이 엉치나 다리까지 내려왔다면 이때부터는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척추질환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보존적치료 ▲비수술치료 ▲수술치료 등 단계별로 시행한다. 우선, 허리에만 통증이 발생했다면 휴식과 함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가 시행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2~4주 지속되거나 통증이 엉치·다리 쪽으로 내려온다면 MRI 등 정밀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밀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 질환이나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을 경우, 풍선확장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풍선확장술은 얇은 관을 삽입해 염증찌꺼기로 막혀 있는 부위를 풍선으로 뚫어주고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이다. 시술 도구가 신경에 닿아도 손상이 없고, 막힌 곳을 뚫는 물리적인 치료와 약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동시 시행되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안풍기 원장은 “척추질환은 통증 양상과 위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되는 만큼, 가벼운 통증과 증상이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신경 손상으로 걸음걸이에 이상을 느낀 뒤에야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스스로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통증 초기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