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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수술실 안에서 집도의의 지시에 따라 건네지는 메스, 집게 등 수술 도구들. 드라마나 영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수술 풍경이다. 하지만 정형외과 수술실은 조금 다르다. 정형외과는 뼈, 혈관, 힘줄, 근육, 인대, 신경 등 신체의 관절 구조물에 관련된 질환이나 외상을 치료하는 진료과로, 단단한 뼈를 깎고 고정하기 위해 톱, 망치, 나사못 등 마치 공장을 방불케 하는 도구들을 볼 수 있다. 말기 관절염 환자의 손상된 관절과 연골을 깎아내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 역시 마찬가지다.도구와 술기, 소재의 진화를 거듭한 인공관절 수술1960년대 영국의 존리 경에 의해 시작된 인공관절 수술은 임상적 연구와 기술적 발전을 거듭했다. 먼저 인공관절의 다양성과 소재의 진화를 들 수 있다. 강화 플라스틱부터 세라믹, 신소재 등으로 발전하면서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은 15~20년 정도로 길어졌다. 이에 따라 통증을 참고, 수술을 무조건 미루어야만 했던 비교적 젊은 층의 관절염 환자들도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현재 인공관절은 성별이나 관절 사용 범위, 생활 습관은 물론, 크기와 모양을 고려한 다양한 종류의 인공관절이 상용화돼 있다.인공관절 수술법에 대한 기술적인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수술도구 및 수술 테크닉의 진화로 수술의 안전성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로봇 기술과 접목돼 수술 정확도·안전성 높아져최근에는 로봇기술이 인공관절 수술에 도입되면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에는 의사의 경험에만 의존해왔다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뼈의 절삭범위, 삽입각도, 인공관절크기 등을 미리 사전에 계산하여 수술 계획을 세워볼 수 있고, 수술 중에는 다리의 축과 정렬, 인대의 균형 등 세부적인 관절의 정보를 컴퓨터가 계산한 수치로 볼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예를 들어 다리의 축과 정렬을 맞추기 위해서 허벅지 뼈에 30~50cm 정도 길게 구멍을 뚫고 절삭 가이드라는 도구를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출혈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로봇 수술은 이런 데이터가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에 고정한 센서를 통해 로봇의 수신 센서로 전달돼 집도의가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집도의는 자신만의 임상경험에 수치화된 데이터를 참고해 더욱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든든한 수술 보조자를 뒀다고 표현할 수 있다.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되면 집도의는 컴퓨터가 계산한 사전 정보를 참고해 직접 눈으로 환자의 관절과 주변 조직의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 계획을 재검토하기도 한다. 물론 관절뼈를 깎아낼 때는 기존의 수술도구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집도의가 로봇팔을 잡고 팔 끝에 부착된 절삭도구를 움직여 절삭을 진행한다. 이때 로봇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햅틱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절삭도구가 사전에 계획된 절삭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로봇팔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안전장치다. 정상 뼈와 주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술 후 통증도 줄여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급변하는 수술 패러다임, 앞으로도 기대돼인공관절수술과 로봇의 만남은 이처럼 정확도와 안전성을 눈에 띄게 높여주고 있다.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환자 676명을 대상으로 수술 3개월 후 만족도를 조사해 보니 약 80% 가까운 환자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줬다. 보통 수술 3개월 후부터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만족도도 가파르게 올라간다. 환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일반 인공관절 수술 환자도 90% 가까이 만족감을 보이는데 수술 후 3개월 시점에 80%에 가까운 환자가 수술결과에 만족한다는 것은 로봇수술 후 조기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로봇팔을 잡고, 모니터를 보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진료실 풍경이었지만 지금 현실이 되었다. 앞으로도 수술도구와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이 의사의 임상경험과 접목된다면 더욱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은 물론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앞으로 어떤 신기술이 나와 수술의 정확성을 높여주는데 일조를 할지 자못 기대된다.(* 이 칼럼은 인천힘찬종합병원 안치훈 과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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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노안 진료 환자 수는 약 10만 명, 노인 백내장 환자 수는 약 118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노안교정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은 국내·외 다초점 인공수정체 연구 39편을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술은 효과와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시술 후 우수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시력을 회복했으며 시술 만족도도 92% 수준으로 높았다. 보의연이 정리한 인공수정체 관련 Q&A를 알아본다.Q.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은 누구에게 적용할 수 있나?백내장 치료로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 중 노안으로 돋보기를 쓰고 싶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다. 다만 여기서 진행된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같은 다른 안과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해당시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Q. 근시교정술(라식)을 받았는데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을 또 받아도 되나?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도수계산방법의 정확도가 개선되어 과거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한 노안교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이전에 근시교정술을 받고 야간시력 저하, 눈부심, 빛뻗침 등과 같은 증상 혹은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이후 증상 악화를 경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Q.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은 안전한가?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래 망막에 여러 개의 초점이 맺혀 달무리나 눈부심 현상이 흔한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야간활동이나 야간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 전에 시각 관련 불편감의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대한 대다수의 연구에서 수술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으며 합병증을 보고한 경우에는 후낭혼탁 (2.2-5.4%), 안구건조증 (8.8-24.4%), 잔여굴절이상으로 인한 추가교정시술 (4.4-6.9%) 등이 있었다.Q.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은 효과적인가?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로 인한 노안개선 효과가 임상적으로 우수하고 환자들의 시술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시력개선 효과에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시력개선이라는 이득과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시각 관련 불편감, 수술 관련 합병증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진행된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증 등 다른 안과질환이 있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술 이후에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Q.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효과는 계속 지속되는가?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증 등과 같은 다른 안과질환의 진행으로 시력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술 이후 연령이 증가되더라도 시력교정효과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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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과 환경적 요인으로 난임이 늘고 있다. 정상적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안에 임신 못하면 난임으로 본다. 2019년 기준, 국내 난임 환자는 약 23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다. 난임률(13.2%, 2015년 기준)도 미국(6.7%), 영국(8.6%) 등에 비해 높다. 그런데 최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난임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난임 여성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과배란 유도’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주]시험관 아기를 준비하게 되면, 한 번의 시술에서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과배란 유도 과정을 거친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흔히 ‘배란촉진’으로 불리는 과배란 유도는 경구제를 이용하거나,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을 활용한다. 시험관 아기의 경우엔 호르몬 제제로 과배란을 유도한다.최근엔 과배란 유도를 위해 난포자극호르몬(FSH)을 이용한 방법을 쓴다. 생리 직후 난소에서는 20~30개가량의 미성숙 난자들이 자라는데, 자연주기 과정에서는 난포자극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의 작용으로 그 중 1개의 난자만 선택돼 배란으로 이어진다.◇난자 개수 많다고 무조선 좋은 것 아냐그러나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투여되는 난포자극호르몬에 대한 난소 반응이 환자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용량을 투여해도 난소가 약하게 반응할 때가 있고, 과하게 반응할 때가 있다. 과한 반응을 나타낸다는 건, 너무 많은 난자가 배란될 수 있다는 뜻이다.난자의 개수가 많아지면 시험관 아기의 성공률을 높여 출생률도 높일 수 있지만, 많다고 무조선 좋은 건 아니다. 난자 개수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난모세포의 질(quality)과 적정 수량이다. 실제로 채취되는 난자가 특정 개수 이상으로 넘어가면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채취되는 난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의 위험성이 커진다. 그래서 의료계에서는 8~14개 정도의 난자 개수를 최적의 구간으로 정의한다.◇난임 여성의 상황에 맞는 치료계획이 핵심여성의 연령에 따라, 건강상태에 따라 난소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도 문제다. 부산 리오라여성의원 박일해 원장은 “난포자극호르몬에 대한 난소 반응에는 체중, 난소 기능,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질환 유무가 영향을 미친다”며 “치료 전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문의와 면밀하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과배란 유도를 위한 병원 방문 횟수도 자칫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과배란 유도를 하는 경우, 동시에 여러 개의 난포가 성장하면서 난소과자극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 체액이 혈관 아닌 다른 곳에 쌓여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복수, 흉수가 차거나, 혈전 성향이 높아지기도 한다.때문에 ▲저체중이거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고용량의 생식샘자극호르몬을 사용했던 경우 ▲이전의 난소과자극증후군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때론 과배란 유도와 관련한 주변의 경험을 듣고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염려해 치료 시점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있다. 이와 관련 박일해 원장은 “최근엔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에 따른 여성의 난소 나이, 체중 등 임상적 수치, 과거치료 횟수 등을 고려해 환자맞춤 용량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해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발생위험을 줄이면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치료들도 도입되고 있다”고 했다.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의료진을 믿고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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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8일 오전 8시30분부터 약 8시간 동안 ‘개원 50주년 기념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병원의 공식채널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될 예정으로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후마니타스암병원의 6층 인산세미나실과 국제회의실에서 이원화 방송 스튜디오를 마련해 유튜브 2개 채널로 동시 송출된다. 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오주형 경희대병원장, 황의환 경희대치과병원장,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 직무대행,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특히, 의대–치과–한방–간호–행정의 5개로 구성된 각 분야별 주제 강연의 좌장을 의료원장, 각 병원장 및 간호본부장이 맡아 학술행사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코로나-19 이후의 보건의료의 인문학적 의료 실천에 대한 고찰 및 미래의학의 가능성 모색’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학술행사는 ▲맞춤의학-정밀의학의 나아갈 방향 ▲데이터 의료의 현재와 미래 ▲임상현장에서의 간호사의 인식과 변화 노력 ▲코로나19 이후 의료경영의 변화와 대응 ▲미래 치의학의 변화와 가치 ▲정밀 치의학으로 나아갈 방향 ▲한의학의 전통과 가치 ▲한의학의 변화와 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특히 각 분야별 특별 순서로 ‘경희의 과거-현재-미래를 말하다’란 코너가 마련됐다. ▲의대는 ‘최영길 전 의료원장(7대,9대)’과 ‘오건영 전 행정부원장의 토크쇼‘와 ‘(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 장성구 이사장(전임 대한의학회장)의 4차 산업혁명과 의료. 무엇을 준비할까‘, ▲치과는 ‘경희학원 박영국 사무총장의 세계 인류 건강을 위해’, ▲한방은 ‘류기원 전 한방병원장의 누구도 가지 않던 길’, ▲간호는 ‘최상순 초대 간호본부장 겸 학장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극복의 순간’이란 주제의 브랜딩 스피치로 구성됐다. ▲행정은 ‘송상호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의 코로나19 이후의 의료경영의 변화와 대응’, ‘김기정 행정처장의 경희의료원의 의료경영의 변화와 발전상’이란 주제 강연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미래역사학자로 유명한 정지훈 교수의 ”미래의학의 방향“을 통해 코로나19로 일상이 뒤바뀐 현재와 의료 혁신의 미래를 고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경희의료원 오승준 학술위원장(의료협력본부장 · 내분비내과 교수)은 ”경희의료원 개원 50주년을 축하하며, 의학,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약학의 5개 의학 분야를 보유하며 협진 시스템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50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후 급변하는 의료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미래를 함께 꿰뚫어 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학술교류와 정보교환의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학술행사 예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50주년을 기념한 ‘축하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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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에 달한다. 전 국민(5182만명) 10명 중 1명은 골프를 친다는 의미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골프가 실제로 운동이 될까? 골프로 몸이 좋아졌다는 사례 보다 다쳤다는 사례가 더 흔하게 들려온다. 골프 운동 효과, 따져봤다.◇스윙하면서 전신 근육 운동, 필드에선 유산소 운동전문가들은 다른 운동에 비해 강도가 미미할 순 있어도, 운동은 운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도종걸 교수는 “실내에서 연습할 때와 실외 필드에서 골프를 칠 때 모두 스윙으로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실외 필드에선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닌다면 유산소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특히 실외에서 많이 걷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데, 18홀을 걸어서 돌면 1000~1500kcal 정도를 소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많이 걸으면 심혈관 기능이 좋아지고, 필드의 초록색은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 필드는 평지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등산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골프를 하는 노인과 하지 않는 노인의 건강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골프를 하는 노인이 신체 균형 좋아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스윙 자체도 전신 운동이다.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는 “스윙은 발끝에서 골반까지 체중을 실어 몸을 고정하고 허리에 회전운동을 가해 팔을 움직여 클럽 끝으로 공을 치는 동작”이라며 “따라서 스윙을 할 때 하체, 척추, 상체 근육 등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척추 기립근, 복부 근육이 많이 사용된다. 스윙을 잘 치기 위해선 균형 감각, 지구력, 순간적인 힘 사용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때 코어라고 불리는 복부 근육이 자극되고 실제로 단련되기도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정규학 교수는 “골프는 근력 운동을 강화하려는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며 “잘 치기 위해서는 상 하체 근력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자세, 힘 조절 잘못했다간 다치기 십상골프는 한쪽으로만 스윙을 반복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한쪽 상체에 고질적인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김동환 교수는 “허리를 고정한 채 한쪽으로만 회전운동이 세게 반복되다 보니 비대칭적인 등 근육, 상체 근육의 뭉침, 통증 등이 유발되기 쉽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허리 근력을 중심으로 전신 근력을 높이기 위한 다른 노력도 동반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전신 근육을 정적으로 수축시키는 운동이다 보니 자세를 잘못 잡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부상당할 위험도 크다. 특히 허리를 다치기 쉽다. 스윙 자세에서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약 2.2배의 하중이 가해지는데, 멀리 치려면 빠르고 강하게 허리를 뒤틀어야 한다. 이때 가해지는 압력은 자기 몸무게의 약 8배로 알려져 있다. 허리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자세가 어긋나면 주변 근육, 인대, 디스크 등에도 강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양재혁 교수는 “과거에는 허리와 어깨를 나란히 돌리는 I자형 자세를 취했지만, 최근에는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어깨를 허리 뒤까지 돌리는 역 C자형 자세가 표준이 되면서 허리에 실리는 부담이 더 커졌다”며 “허리, 척추, 복부 근력이 부족하거나, 부상을 입기 쉬운 노년층이라면 힘을 덜 주거나 I자형 자세로 골프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프 레슨을 받을 때 자신의 나이대와 맞는 강사에게 수업을 듣는 것도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배우는 방법이다.골프를 치면서 힘 조절을 잘못했다간 허리 말고도 다양한 부상이 따라올 수 있다. 도종걸 교수는 “클럽을 잡을 때 그립에 너무 많이 힘을 주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 등 이상이 생겨 손가락을 필 때마다 마치 방아쇠처럼 걸리는 방아쇠 수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마찬가지 이유로 손목에 힘이 들어 손목 주위 힘줄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며 “골프를 칠 때는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힘을 푸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프 엘보’라고 잘 알려진 주관절 내측상과염도 주의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손목에 힘을 주면서 굽혀 팔꿈치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유발되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라고 알려진 주관절 외측상과염도 유발될 수 있다. 김동환 교수는 “최근 파워 스윙을 하면서 갈비뼈 골절과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었다”며 “어깨 근육이 약해지는 50대 이후부터는 회전근개 파열, 어깨 충돌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안전한 골프 치려면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안전하게 골프를 치려면 스트레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동환 교수는 “골프를 치기 전 5분, 15분,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시킨 후 부상 위험과 비거리를 비교했더니,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고 골프를 쳤을 때 부상 위험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비거리는 오히려 좋아졌다는 연구가 있다”며 “많이 사용하는 상반신을 중점적으로 충분히 스트레칭 후 골프를 쳐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어깨, 가슴과 복부, 몸의 측면, 등, 다리 앞쪽, 손목 등의 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정규학 교수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 후 스트레칭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프를 치는 중에는 힘을 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통증이 24시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근골격계에 이상이 생겼는데, 방치하고 골프를 계속 치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골프, 우울 완화 효과 있어골프는 특히 우울증, 불안 증세 등을 보이는 환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규학 교수는 “실제로 골프가 우울증을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필드의 초록색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합성을 돕는 햇빛을 보게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목표를 향하도록 하므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과격한 운동이 힘든 노년층에게도 권장되는 운동이다. 김동환 교수는 “여럿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사회적인 교류를 하면서 가볍게 운동을 지속하도록 돕기 때문에 노년층에 권장된다”면서도 “디스크가 약해졌고, 근육과 뼈도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형이나 비만 여부에 영향을 받는 운동은 아니다.디스크, 척추분리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라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골프를 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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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2885명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0만8752명이며, 이중 27만2724명(88.34%)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331명, 사망자는 1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474명(치명률 0.80%)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서울 1050명, 경기 989명, 인천 151명, 대구 108명, 경북 88명, 충북 83명, 경남 81명, 충남 75명, 부산 52명, 전북 41명, 광주, 대전 각 28명, 울산 27명, 전남 23명, 강원 20명, 세종 10명, 제주 5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26명이다. 9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7명은 지역별로 서울 4명, 인천, 경남 각 3명, 경기, 충남 각 2명, 대구, 대전, 충북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6명, 유럽 6명, 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2명, 중국 1명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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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 대비 2배 정도 높다. 피부가 붉어지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질환인 건선은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를 넘어 관절염,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까지 유발한다. 다행히 치료법 개발로 중증 환자도 90% 이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대한건선학회장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건선은 어떤 질환인가?"건선은 'Th17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발현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두꺼워진 피부에 붉어지는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마찰이 많거나 피부 외상이 많은 부위에 생긴다. 얼굴은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덜 생긴다. 건선 환자 10명 중 1명은 피부뿐 아니라 관절에도 Th17 과다 반응이 나타나 건선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혈관에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비만, 당뇨 등 대사증후군에도 영향을 준다. 또 건선은 젊은 환자가 많은데 노출되는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건선의 대표 동반 질환인 건선성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건선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관절에 피로, 통증, 부기,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에 영구적인 손상과 장애를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건선성 관절염 특징으로는 조조 강직이 있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밤에 통증이 오지만, 건선성 관절염은 아침에 불편하다가 활동을 하면 좀 나아진다. 증상이 척추를 침범해 허리가 아플 수도 있고, 손발가락 같은 말단 관절을 침범해 붓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건선 환자 중 손발톱이 파이는 등 변형이 심하다면 건선성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기에 이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선성 관절염은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비슷해 혼동되기 쉬운데, 피부 증상이 있다면 건선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혈액검사로 류머티즘 인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건선이 미치는 영향을 보니, 의학적 치료가 중요할 것 같다. 치료법은?"중증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바르는 약치료를 먼저 진행하고, 효과가 없으면 광선치료를 진행한다. 광선치료는 임산부와 소아도 치료할 수 있다. 심각도가 높으면 사이클로스포린, MTX 등 면역조절제를 복용하게 된다. 거의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지만, 약을 장기간 먹게 되면 간·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다른 치료법이 듣지 않거나 중증 환자라면 인터루킨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효과가 훨씬 좋고, 간편하고, 면역조절제 복용 대비 독성도 적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신약이라 10~20년 이후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들로는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보고된다. 인터루킨 억제제로는 ▲인터루킨-17A 억제제(세쿠키누맙, 익세키주맙) ▲인터루킨-23 억제제(구셀쿠맙, 리산키주맙) ▲인터루킨-12/23 억제제(우스테키누맙) 등이 있다."―인터루킨 억제제 세 종류는 어떤 차이가 있나?"인터루킨-17이 Th17 과다 발현에 관여해 염증을 일으킨다. 인터루킨-17을 바로 억제하는 게 인터루킨-17A 억제제다. 인터루킨-23은 인터루킨-17을 발생시키는데 17 대신 23을 억제해서 치료하는 제제가 인터루킨-23 억제제다. 인터루킨-12/23 억제제는 예전에 나온 약으로, 23을 억제하는 동시에 12를 같이 억제한다. 건선과 크게 관련이 없는 인터루킨-12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지금은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오래된 약이라 데이터가 많고 안전성이 입증돼 지금까지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전적으로는 인터루킨-17 억제제가 가장 확실하지만, 인터루킨-23 억제제는 작용 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처방할 때는 건선 관절염이 있거나 합병증이 심하다면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작용이 긴 인터루킨-23 억제제 사용이 고려된다."―인터루킨 억제제는 어떤 기준으로 사용되나?"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먼저 광선치료와 면역조절제 복용을 각 3개월 동안 진행했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산정 특례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기존 치료 방법을 오랜 기간 진행해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다. 두 가지 모두 기존 치료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건선 재발 방지를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우선 건선을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치료하며 조절하는 질환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꼭 주의해야 할 점은 건선으로 인해 생긴 각질을 뜯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건선에 가장 안 좋은 것이 피부 외상인데 각질을 뜯는 과정이 피부 외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선 환자는 감기에 걸리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면역 체계가 활발히 작동하는데 이때 Th17도 함께 작동하기 때문이다. 잘 조절되던 건선 환자들도 감기 등 감염질환에 걸리면 악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려 편도선이 붓고나서 건선이 처음 발생하는 환자도 많다. 손도 잘 씻어야 한다. 또 추운 날씨가 악화 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습제를 잘 바르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대한건선학회도 질환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대한건선학회는 1997년 창립 이후 건선 분야의 연구증진, 환자 진료 개선 및 교육 활성화를 통해 건선 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왔다. 건선은 의학적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나, 건선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로 인해 병원 진료를 멀리하고 자가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학회는 건선 환자들이 잘 치료받고 관리할 수 있도록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활동들을 전개해오고 있다. '건선교실'을 통해 각 병원 건선 전문의의 건강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학회 홈페이지 운영 및 대한피부과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출연 등 온라인 활동에 집중했다. 오는 세계 건선의 날(10월 29일)에도 유튜브 영상 제작, 기자 간담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진단 기준과 관련해 학회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게 있는지?"사실 국내에서는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았다. 의료진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한해 두는 것 자체가 학문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도 생물학적 제제 사용 환자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충분한 자료가 쌓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츰 권고사항부터 준비해 나가려고 한다."―코로나19 장기화 와중에 학회장을 맡으셨다. 계획과 포부를 말해달라. "대한건선학회가 건선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모인 학회인 만큼 건선 진료 수준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빠르게 발전되고 있는 건선 치료와 관련해 새로운 약에 대한 정보 공유, 질환 발병 기전에 대한 의료진 교육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학회 차원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학술, 연구적인 부분도 지원할 예정이다. 건선 산정 특례 기준이 류머티즘 질환 등 다른 질환보다 더 엄격한 상황인 것에 대해서도 관련 단체와 협의해서 완화하려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보이는 부위에 유독 증상이 심한 환자는 산정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산정 특례를 받으려면 광선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를 받기 어려운 곳에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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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1명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사인의 10.5%가 심장질환이다. 사망 원인이 암 다음 2위지만, 단일 질환으로 따지면 가장 크다. 한국인을 위협하는 심장질환. 심장질환 중에서 죽상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는 협심증·심근경색이 환자 수가 가장 많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에게 많은 심장 판막 질환도 무시할 수 없다.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대한심장학회 이사장)를 만나 심장질환의 새로운 치료법들에 대해 들었다. 앞서 심장질환과 관련해 몇 가지 '확인'부터 했다.―심장질환은 한국인 주요 사망 원인이다?"그렇다.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죽상동맥경화증이 젊은 나이에서부터 생기고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향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질환으로 이어진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드러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데, 다행인 것은 10여 년 전부터 병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면서 경동맥 초음파나 관상동맥 석회화 CT 등을 통해 조기 진단도 활발히 하고 있다."―심장 판막 질환은 생소한 질환이다?"심장 판막은 심장 내에서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 흐르도록 해주는 심장 밸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심장 판막은 승모판막·삼천판막·대동맥판막·폐동맥판막이 있는데, 혈액의 압력이 센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에 병이 잘 생긴다. 과거에는 류마티스열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승모판막 협착증이 더 많았다. 그러나 생활 수준과 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승모판막 질환은 거의 사라지고 노화로 발생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동맥판막은 하루에 10만번 열렸다 닫히는데, 마치 소모품과 같아서 나이가 들수록 딱딱해지거나 협착될 수 있다. 판막이 잘 열리고 닫히지 않으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폐 울혈이 생기면서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다. 또 온몸으로 나가는 피가 모자라니까 어지럽거나 온몸에 힘이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증상을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심장 판막 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전이 발생, 뇌졸중도 유발할 수 있다. 심장 판막 질환은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최근 고령층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심장 판막 질환 유병률은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심장 판막 질환은 75세 이후에 드러난다. 세계적으로 80세 이상 인구의 10% 정도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협심증보다는 적지만, 고령층만 따져보면 환자 수가 적다고 할 수 없다."―심근경색, 심장 판막 질환 등을 의심해 봐야 할 때는?"심근경색 증상은 가슴의 정중앙이 꽉, 묵직하게 조이는 통증, 심할 경우 식은 땀이 나고 토할 것 같은 느낌 등이다. 심장이 왼쪽에 있다고 왼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주로 정중앙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내장 기관의 통증은 정확한 위치가 모호한 것이 특징이다. 콕콕 찌르는 통증, 손가락으로 위치를 지적할 수 있는 통증은 심근경색 증상이 아닐 확률이 높다. 심장 판막 질환은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것이 대표 증상이다. 뇌로 가는 혈류가 모자라면 어지러움·실신 증상이 나타나고, 사지로 가는 혈류가 모자라면 온몸에 힘이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심근경색 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치료가 가장 널리 행해진다. 심근경색이 발병되면 그 시점부터 심장 근육이 죽기 시작하므로 빠른 치료가 관건이다. 최근에는 죽어가는 심근세포를 살려주는 줄기세포 치료 '매직셀'을 개발해 스텐트 시술 환자에게 시도하고 있다. 심장 스텐트 시술 후 한 달 안에 말초 혈액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죽어가는 심근세포를 절반 정도 살릴 수 있다. 치료 6~9개월 시점에 MRI로 평가했을 때 심장 기능을 5%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서 혁신적 의료기술로 지정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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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의 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만성질환자들이 혈관 건강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큰 기온 차에 의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만성질환자의 혈관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규칙적 운동, 식단 관리 필수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운동과 식단 관리가 기본이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전 연령대에 있어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5% 이상 줄여준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주 5회 하면 혈관이 깨끗해진다.식단은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1.2g으로 WHO 권장 수준(5g)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압이 상승한다.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 대신 고등어나 삼치 같은 등푸른 생선을 잘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다.콜라겐도 섭취하면 좋다. 혈관 탄성 저하는 고혈압의 원인이다. 혈액이 흐를 때 혈관 내벽을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발생하는데, 혈관 탄력이 낮으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진다. 혈액의 압력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압이 상승한다.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는 단백질이 콜라겐이다. 콜라겐을 잘 보충하면 혈관 탄력이 줄어서 생기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6개월간 매일 꾸준히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혈청지질수준, 독성 진행성 최종 당화 생성물(TAGE), 동맥혈관 탄력 지수(CAVI) 등이 좋아졌다. 동맥경화증 위험이 낮아진 것이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평균 6% 이상 증가했다.◇콜라겐 섭취로 혈관 탄력 지켜야몸속 콜라겐은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급격히 줄어든다.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 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섭취하는 게 좋다. 실제 피부 속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로, 24시간 내에 피부·뼈·연골 등에 흡수된다. 두 달간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섭취했더니 섬유아세포가 10% 늘었고, 진피 콜라겐 직경이 커졌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있다. 콜라겐은 비타민C, 비오틴과 함께 섭취하면 합성이 더 잘 된다. 비오틴이 콜라겐 합성을 자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비오틴이 함께 들어있는지,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