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자 저마다의 스트레스로 마음을 썩일 때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만큼, 쌓이면 쌓일수록 독이 된다. 이때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눈물, 스트레스 호르몬 배출해스트레스를 받으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때 눈물을 흘리면 카테콜아민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리적인 안정감이 찾아오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토호대의대 연구팀이 눈물을 흘릴 때 뇌파, 안구운동, 심전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다가도 눈물을 흘린 직후 다시 평상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증명된 바 있다. 반대로 눈물을 억지로 참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은 상태로 유지돼 가슴이 답답해지며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흐르는 눈물은 참지 말고 쏟아내는 게 좋으며,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슬픈 영화를 보고 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울면 행복호르몬‧면역세포 활성화돼눈물을 흘리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엔도르핀, 세로토닌, 엔케팔린 등 20여 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이와 함께 면역세포인 NK세포, T세포를 활성화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엔케팔린은 신경 펩타이드 호르몬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300배나 더 강하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눈물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항체를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국내 암 치료 전문의 이병욱 박사의 저서 <울어야 삽니다>에 따르면 맘껏 울고 나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면역글로불린G’라는 항체가 2배 이상 증가한다. 이 항체는 소화기계도 원활하게 움직여서 원활한 음식물 소화를 돕는다.이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일기 쓰기 ▲산책하기 ▲낮잠 자기 등이 있다. 일기를 쓰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통제력을 얻을 수 있다. 또 글로 자신의 감정을 배출하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업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해보자. 우리 몸은 햇볕을 받으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돼 우울했던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한다.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실제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과 업무 강도가 높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질 높은 낮잠은 기민성과 심리 행동능력 및 기분을 상승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신소영 기자2023/10/25 07:00
-
당뇨병은 시력 장애, 신경 손상, 신장 기능 저하, 심혈관질환 등 신체 건강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당뇨병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조기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조기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국민 대만대 연구팀이 2007-2015년 대만 암 등록 데이터 활용해 대장암 환자 5만9202명을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동안, 9448명이 암 재발을 겪었고 2만1031명이 사망했다.분석 결과, 당뇨병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85% 높았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41% 높았다. 특히 여성과 초기 대장암 환자에서 두드러졌다. 당뇨병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대장암 재발 위험도 10~11% 더 높았다.연구팀은 혈중 높은 인슐린 및 포도당 수치, 이로 인해 유발되는 염증 반응이 대장암 예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연구를 주도한 궈룽젠 박사는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당뇨병 진행을 막는 것이 대장암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추후 연구팀은 당뇨병 중증도에 따른 대장암 예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2023/10/25 06:00
-
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가 심방세동이 없는 당뇨병 환자보다 합병증 발병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 심부전, 사망 위험을 높인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활용해 2009~2012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6만5760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5만4800명은 심방세동이 없었고 1만960명은 심방세동이 있었다. 당뇨병이 있으면 고혈당의 영향으로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나며, 그중 심방세동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나타난다.분석 결과, 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이 없는 당뇨병 환자보다 합병증 발병위험이 높았다. 각각 대혈관 합병증 위험은 12%, 당뇨병성 신병증 위험은 23%, 당뇨병성 족부 합병증 위험은 13% 더 높았다. 특히 당뇨병성 족부 절단 위험은 네 배 이상 더 높았다.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예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는 심방세동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의 심방세동 발병위험을 높이는 흡연, 음주, 낮은 신체활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최근 게재됐다.✔ 밀당365 앱-혈당 관리의 동반자매일 혈당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당뇨병 명의들의 주옥같은 충고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UF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이슬람 마카체프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경기 영상이 조회수 120만을 돌파, 여전히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목록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의 귀 안쪽이 부풀어있는 게 보이는데, 이유가 뭘까?레슬링, 유도, 주짓수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귀가 부풀어있는 경우가 많다. 만두처럼 보인대서 ‘만두귀’라고도 하지만, 정식 의학 명칭은 ‘이개혈종’이다. 이개혈종은 이개(귓바퀴)의 연골막과 연골 사이 부분에 혈액이 찬 것이다. 귓바퀴에 강한 힘이 가해지거나, 지속적인 마찰에 노출될 때 주로 발생한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교통사고·낙상 이후에 생기기도 하며, 귀를 자꾸 만지는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이 스스로 파괴돼 발생하거나, 별다른 원인 없이 생기는 사례도 드물게 있다.이개혈종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피부와 연골이 밀접하게 붙어있는 귀 안쪽이다. 귀 뒤쪽은 피부와 연골 사이에 지방이 있어 혈종이 잘 생기지 않는다. 지방이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개 연골은 혈액 순환이 적어서 치유가 느리고, 혈종이 잘 흡수되지도 않는다. 연골막 아래 혈종을 내버려두면, 연골막의 간엽세포(줄기세포의 일종)가 자극받아 새로운 연골을 형성해서 연골이 두꺼워진다. 나중엔 이것이 섬유화되며 귀 모양이 영구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개혈종이 자주 생길수록 이개가 전반적으로 두껍고, 딱딱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개혈종은 고인 혈액을 주사기로 빼내고, 붕대로 연골막과 연골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제대로 압박하지 않으면 빈 곳에 혈액이 다시 차오를 수 있다. 혈종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메스를 사용해 피부를 절개한 후, 내부에 고인 혈액을 제거한다. 혈종 탓에 연골에 영양분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 연골이 괴사할 위험도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귀질환이해림 기자 2023/10/25 05:00
-
비만은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보다 소모하는 양이 적을 때 발생한다. 특히 복부는 팔이나 다리보다 살이 찔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쉽게 살이 찐다. 중년 여성들의 뱃살을 찌우는 주요 원인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함께 ‘폐경’이 꼽힌다. 보통 월경이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을 진단하는데, 그 이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를 ‘폐경이행기’라고 부른다. 이 기간은 보통 2~8년이다. 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폐경 여성의 80% 이상은 수면장애, 우울증, 안면홍조 등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또 근육의 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 저하로 살이 쉽게 찌게 된다. 실제 폐경기에 들어선 여성은 1년에 평균 0.8㎏ 정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이행기가 보통 2~8년 지속된다고 보면 이 기간 보통 3~6㎏ 정도 찌는 셈이다. 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은 평균 50세 전후로 나타나는데, 실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중 지질 농도에 관여할 뿐 아니라 체내 혈관에도 직접 작용해 동맥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폐경기의 에스트로겐 감소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빈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현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 혈관 운동 증상으로 오인하고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혈압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바로 뼈 형성 과정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이다. 폐경 이후 1년간은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히 줄어 뼈가 분해되는 양이 뼈 생성량을 넘어서게 되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이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필요한 경우 칼슘제나 비타민 D 제제를 복용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하고,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다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약이나 주사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 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 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흰쌀보다는 현미가 좋고 빵, 과자, 떡, 밀가루 등 정제되고 달콤한 탄수화물은 피한다. 당분 역시 몸속에서 대부분 지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달콤한 간식, 음료수, 믹스커피뿐 아니라 과일의 양도 줄이는 게 좋다. 둘째,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되고 기초대사율이 저하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는 적극적으로 늘리는 게 좋다. 콩, 두부뿐 아니라 닭가슴살, 소고기, 생선 등 동물성단백질을 하루 최소 한두 끼는 꼭 섭취해야 한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은 지방 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이미 앓고 있다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도 중요하다. 폐경 이후 몸과 마음의 변화는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증상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후 적절한 호르몬 요법은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골다공증 예방, 폐경 후 살이 찌는 증상에 대한 예방 등 여러 장점이 많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용량과 제제를 조절해 사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갱년기증상최세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2023/10/25 00:01
-
김은 밥상 위 단골손님이다. 특별한 반찬이 없더라도 김 하나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김은 굽지 않은 ‘마른 김’, 뜨거운 열로 구운 ‘구운 김’, 마른김에 소금과 기름을 발라 구워낸 ‘조미김’ 등 조리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한편, 김의 조리 방식은 맛과 식감을 결정할 뿐 영양 함량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김을 어떻게 조리하냐에 따라 영양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마른 김, 13종의 아미노산 검출마른 김은 구운 김이나 조미김에 비해 더 영양적 가치가 높다. 마른 김은 아미노산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은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다. 한경대 영양조리학과 황은선 교수 연구팀은 ▲마른 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김 ▲마른 김에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조미김의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마른 김에선 13종의 아미노산이 검출됐지만 구운 김과 조미김에선 아미노산이 이보다 적게 확인됐다. 김을 불에 굽거나, 기름과 소금을 첨가해 굽는 과정에서 마른 김에 들어있던 아미노산의 함량이 감소하거나 파괴되기 때문이다.◇김 고유의 감칠맛도 더 풍부해마른 김은 김 고유의 풍미도 더 잘 느껴진다. 마른 김 속에는 글루타민산 아스파르트산 등 감칠맛에 기여하는 아미노산과 알라닌 글리신 트레오닌 세린 등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있어 김 자체의 풍미를 더 잘 낸다. 이 외에도 마른 김은 조미김에 비해 칼슘과 칼륨 함량이 더 많았다. 아미노산과 마찬가지로 굽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된 탓이다. 무기질 중 아연, 니켈, 코발트 함량 역시 마른 김이 가장 많았다.◇조미김 먹더라도 나트륨 함량 낮은 제품으로 다만, 구운 김과 조미김이라고 건강에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굽는 과정에서 무기질 함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김 자체가 다른 식품보다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다. 조미김을 먹을 땐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최대한 낮은 걸 선택하는 게 좋다.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굽는 과정에서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간이 되지 않은 마른 김을 사서 본인 기호대로 소금을 조금 뿌려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형 간염 환자 약 40%는 조개, 굴 등을 익히지 않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대부분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면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으로 진행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는 만큼 만성 간 질환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없는 20대~40대 또한 접종이 권장된다.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정숙향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20~2021년 국내 12개 대학병원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급성 간염 환자 428명 중 160명(37.4%)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였고,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확인됐다. 환자 중 1.3%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A형 간염 환자 중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굴을 섭취했으며, E형 간염 환자의 경우 27.8%가 말린 과일을, 11.1%는 멧돼지 혈액·담즙을 먹은 것으로 보고됐다.연구팀은 A형·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높은 온도에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현 교수는 “급성 A형 간염은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급성 E형 간염의 경우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아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간질환전종보 기자2023/10/24 22:30
-
미국의 한 카페 체인점에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모르고 마신 대학생이 사망해, 유족이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NBC 뉴스 등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재학 중인 세라 카츠는 지난해 9월 10일 필라델피아의 한 카페 매장에서 ‘충전(Charged) 레모네이드’라는 이름의 음료를 마셨고, 몇 시간이 지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그가 난치성 심장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의사의 권고에 따라 에너지 음료를 피해 왔으며, 사망 당일에도 해당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카츠가 마신 레모네이드에 에너지 음료 2캔을 합친 것보다 많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이 사실이 고지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심장질환을 잃는 이들에겐 음료 속 카페인 성분이 특히 치명적일 수 있어 문제다. 극단적 사례긴 하지만, 국내 카페 음료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카페인 함량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과일 맛이 나는 일반 음료로 생각했던 메뉴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곤 해서다. 실제로 스타벅스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엔 30mg, ‘망고 용과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엔 25mg, ‘핑크 드링크 위드 딸기 아사이 스타벅스 리프레셔’엔 30mg의 카페인이 들었다(톨사이즈 기준). 스타벅스 피지오의 경우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엔 카페인이 없으나 ‘피치 딸기 피지오’엔 37mg, ‘쿨 라임 피지오’엔 110mg의 카페인이 들었다(톨사이즈 기준).녹차라떼(말차라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녹차엔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게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에 우린 녹차는 그렇다. 녹차 티백을 우린 차에는 21.1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었는데, 이는 초콜릿 한 조각(30g)에 든 카페인의 양(20mg)과 비슷하다. 그러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라떼(말차라떼)는 생각보다 고카페인 음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카페 판매 녹차음료 38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카페인 함량이 165.35mg/L로 조사됐다. 300mg/L를 초과하는 제품도 3종이나 있었으며 최고치는 577.66mg/L이었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 함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카페와 편의점 판매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125mg(75∼202mg)였고, 콜드브루는 212mg(116∼404mg)였다. 디카페인 커피 역시 카페인이 소량 함유돼있을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말 그대로 ‘카페인을 분리(de)한 커피’다. 그러나 분리한 후에도 카페인이 포함돼있을 수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지정해둔 상태다. 국제적으로는 97%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고, EU에서는 99%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고 명명하는 것에 비하면 느슨한 기준이다.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별로 카페인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할리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의 카페인 함량은 3mg이고, 스타벅스 디카페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의 카페인 함량은 10mg이다.
푸드이해림 기자 2023/10/24 22:00
-
뇌졸중은 그야말로 '시간이 생명'인 질환이다. 치료를 빨리 받으면 받을수록 예후가 좋아진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오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골든타임 내 초급성기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뇌졸중 예후와 직결됨을 강조했다.◇멀쩡하다 갑자기 증상 발생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가능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뇌졸중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웃·손·발·시선'은 '이~ 하고 웃어 보세요' '손을 들어 보세요'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하세요'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확인하세요' 등 중요한 뇌졸중 확인 방법에서 앞글자를 딴 것이다. 주요 증상 외에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 증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뇌졸중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내 병원 와야뇌졸중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골든타임이 있지만, 빨리 치료할수록 예후는 좋아진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인 '증상 발생 후 4.5 시간 이내'"라며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 방문해야 4.5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이후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는데,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영상에서 확인되는 뇌경색 병변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 까지도 시행 가능하다.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지며,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발병 후 3개월째 좋은 예후를 가질 확률이 2.5 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년째 채 30%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 배희준 이사장은 “70%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으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능한 빠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했다.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3곳, 일반 뇌졸중센터 10곳으로 국내에 총 83곳이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뇌질환이금숙 기자 2023/10/24 21:30
-
미국의 한 운동 인플루언서가 지방 연소 비타민 시술을 받았다가 세포 조직이 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오염으로 인한 감염 때문이었다.SNS에서 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베아트리스 엠마(Beatriz Amma, 26)는 지난 2021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리닉에서 지방 분해제로 알려진 데옥시콜산이 포함된 비타민C, B12를 맞았다. 베아트리스는 시술을 위해 무려 800달러(한화 약 107만 4400원)를 지불했다.그러나 주사를 맞은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났다. 하루 종일 발열, 오한, 식은땀 등이 나기 시작했다. 이틀 후 주사를 맞은 피부 주변에 전체적으로 붉은 부종이 생겼다. 결국 클리닉을 찾아갔지만, 해당 클리닉 의사들은 증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시키기만 했다. 그러나 참기 어려운 통증이 지속됐고, 2주 후 베아트리스는 응급실을 향했다. 그곳에서 잘못된 시술로 주사 맞은 부위 주변 조직이 균에 감염돼 괴사한 것으로 진단됐다. 베아트리스는 "새벽 3시에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깼고, 응급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온몸이 너무 고통스러워 죽어가는 것만 같았다"고 했다.검사 결과 감염은 피하 농양균(Mycobacterium abscessus)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양균은 물, 토양, 먼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결핵·나병 등을 유발하는 균과 동일한 속에 포함되는 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균은 의료기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피부를 소독하지 않고 주사를 맞는 것 등을 주의해야 한다. 베아트리스는 "클리닉의 모든 곳이 매우 합법적이고, 깨끗하고, 전문적으로 보여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클리닉에서는 주사 횟수가 많을수록 좋다며 여러 부위에 주사를 놓으라고 권장했다"고 했다. 이어 "매우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며 약병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베아트리즈는 팔에 10번, 허리에 20번, 배에 20번 등 50번을 넘는 주사 시술을 받았다.농양균에 감염되면 고름이 가득 찬 종기,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됐는지 확인하려면 혈액 검사나 농양 등을 통해 세균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 고름을 짜고,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베아트리스는 치료를 위해, 2022년 9월까지 매일 6시간 항생제가 함유된 수액을 맞아야 했다. 이후 경구 항생제로 전환했고, 지난 2월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7월, 재발해 치료를 재개했다. 베아트리스는 "감염된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매우 많은 수술을 받았다"며 "피부 상처가 아무는 데만 약 1년이 걸렸고, 치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도 아직 합병증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질환이슬비 기자 2023/10/24 21:00
-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고 활동하는 동안 계속 생성된다. 과도하면 유해하지만, 필수적으로 생기는 활성산소는 유해균을 죽이는 순기능도 있다. 활성산소에 대해 알아본다.◇활성산소, 몸에 침입한 유해균 죽여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몸에 들어온 산소가 체내 산화·대사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활성산소의 유해성이 지나치게 강조돼, 순기능은 상대적으로 무시돼 왔다. 몸속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백혈구가 잡아먹기 쉽도록 활성산소가 먼저 죽이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가 당뇨병을 억제하고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시키며, 운동을 통해 나오는 활성산소는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활성산소가 일종의 신호전달 물질이기 때문에 이처럼 건강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활성산소 과다 신호 인지해야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성산소의 적정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몸의 컨디션을 통해 자신의 활성산소 과다를 추정할 수는 있다.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로해지거나 ▲머리카락 빠지는 개수가 눈에 띄게 늘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눈이 자주 충혈된다면 활성산소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흡연·스트레스·과식·자외선·과도한 운동 등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을 피하고, 항산화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항산화 영양소는 활성산소를 파괴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C, 비타민E다.◇과도한 운동, 과식 피해야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을 하는 동안 계속 생긴다. 영양분과 산소가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원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식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해서 숨을 가쁘게 쉬면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긴다. 고강도의 운동을 할 때는 서서히 동작을 줄여 운동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산소가 조금씩 소비돼 남은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중단할 경우, 높은 운동 강도 유지를 위해 과다 생성된 산소가 에너지로 쓰이지 않고 활성산소가 된다. 운동은 가급적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중등도 강도로 하는 게 좋다.양반다리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반다리로 인해 다리의 혈류가 억제되고 신경에 산소·영양분이 퍼지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억제됐던 혈액이 흐르고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담배 연기, 스트레스, 자외선도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노인질환김서희 기자2023/10/24 20:30
-
라이프오상훈 기자2023/10/24 20:00
-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평생 남성보다 훨씬 우울장애나 자살생각 등 정신질환을 자주 경험하고, 골관절염과 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 유병률도 높아 질병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폐암, 췌장암 등 남성암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암 환자도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4일 '제5차 여성건강통계 결과'를 통해 한국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수준과 만성질환, 건강행태, 정신건강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기대수명의 증가와 성별 격차(여성 86.6세, 남성 80.6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여성은 더 많은 건강 부담을 갖고 있었고, 주관적 건강수준도 더 낮음이 확인됐다.◇청춘도 소용없는 한국 여성들의 우울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정신건강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여자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증상 경험률, 자살생각율은 남자 청소년보다 매우 높다. 이는 최근 10년(2012~2022)간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성 청소년의 우울증상 경험률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 청소년의 우울증상 경험률은 24.2%였으나 여성 청소년은 이보다 약 10% 높은 33.5%였다.젊은 성인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25~34세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1.9%로, 중년인 45~64세 여성 4.4%보다 약 3배 높다. 노인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6.5%로 2014년 14.7%보다 감소했으나 45~64세 여성보다 2.1%p 높다.◇여성 골다공증 환자, 남성 10배여성은 남성보다 만성질환에도 취약했다. 65세 이상 여자 노인 당뇨병 추정 인구수는 140만6000명, 남자 노인 당뇨병 추정 환자는 119만4000명이었다.특히 여성 노인은 골관절염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매우 높아 질병부담이 컸다. 골관절염 유병률을 보면, 여성은 10.3%, 남성 3.8%로 여성이 남성의 약 3배였고,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 7.1%, 남성 0.7%로 여성이 남성의 약 10배였다.◇자궁체부암·난소암 증가세… 폐암·췌장암까지 늘어여성은 암 발생률도 높아졌다. 지난 2000년 인구 십만명당 암 발생률은 197명이었으나 2020년 321.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 암 발생 4위(2000년)였던 자궁경부암이 10위로 감소(2020년)한 반면, 자궁체부암과 난소암, 유방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궁체부암의 경우, 2000년 부인암 발생률 13위에 그쳤으나 2020년 8위 암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유방암은 2000년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28.0명에서 2020년 77.1명으로 증가했다.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오인하는 폐암과 췌장암 발생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여성 폐암 발생률은 200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5명이었으나 2020년 19.3명으로 증가했다. 흡연율 감소로 남성 폐암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여성 폐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또한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은 2000년에 인구 10만명당 4.9명에서 2020년 8.2명으로 증가했다. 췌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증가추세이나, 증가율은 여성 1.7배, 남성 1.1배로 여성에서 훨씬 높았다.◇여자라서 평생 아픈 여성들또한 여성들은 '여자라서' 평생 더 많은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생리, 임신·출산, 폐경 등 성·재생산건강이 일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데, 청소년과 성인 여성의 40% 이상이 심한 생리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약 40%가 생리로 인해 학교생활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생리가 끝나도 고통은 계속됐다. 폐경 이행기에 있거나 폐경한 여성의 약 60%가 심한 폐경 증상을 경험하고 있어 적극적인 증상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여성의 건강은 여성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며, 여성건강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여성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통계 산출과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이 건강한 삶을 사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일반신은진 기자 2023/10/24 19:30
-
흔한 질환이라고 해서 치명적이지 않은 건 아니다. 성인 10명 중 4명에게 있다는 비알코올 지방간(NAFLD)이 그렇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의 시작이자 간경변 등 심각한 간질환의 씨앗이기도 하다.생각보다 더 위험한 비알코올 지방간은 마땅한 약이 없어 치료가 더 힘들다. 그렇지만 식단을 조금만 바꿔도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 때문에 고민이라면 당장 지중해성 식단을 실천해보자.◇과일·채소·통곡물 중심 지중해식 식단으로간 질환 전문가들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과일, 채소, 통곡, 생선, 올리브유에 중점을 둔 식단을 말한다.구체적으로는 대부분의 식사를 통곡물 식품으로 하고, 식용 및 조리 기름은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며,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걸 의미한다. 올리브유 대신 카놀라유, 콩기름,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땅콩유 등 다른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도 좋다. 채소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과일은 매일 2~3회 섭취하고, 견과류와 콩류도 매일 1~3회, 생선과 가금류, 달걀은 1일 최대 2회, 유제품 또는 칼슘 보충제는 매일 1~2회 복용하는 것이다.여기에 돼지, 소 등 붉은 육류와 버터, 흰 쌀과 흰 빵, 감자, 파스타(국수), 당류, 청량음료 등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면 지중해식 식단이 완성된다.지중해식 식단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 비율도 조정해야 한다. 한국인은 국수를 먹은 후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을 만큼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기에 전반적인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지방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탄수화물은 극단적으로 줄일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한국인 식단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이 63:22:15인데, 이를 50:20:30 정도로만 조정하면 지방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추가로 오메가 3:오메가 6 비율을 1:8 이하로 줄이면 더욱 도움이 된다.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는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을 위해선 총 섭취열량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질도 매우 중요하다"며 "식단만 잘 조절해도 체중감량과 무관하게 지방간이 호전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은 체중감량과 간 내 지방증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위험을 23% 감소시킨다"고 말했다.◇운동·체중감량 노력은 기본비알코올 지방간을 없애려면 식단을 바꾸는 것과 동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별개로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전략이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체중을 5% 감량하면 간 내 지방증이 호전되고, 7% 감량하면 지방감염이 개선된다. 체중을 10%까지 감량하면 중증 간질환으로 분류하는 간 내 섬유화까지 개선할 수 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인한 간 내 섬유화 환자의 45%가 체중감량을 통해 섬유화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단, 체중은 절대 단기간에 많이 감량하려 해선 안 된다. 비만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자라도 체중감량은 1주일에 최대 1kg까지만, 6개월에 걸쳐 천천히 빼야 한다.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급격하게 하면 오히려 체내 염증이 악화할 수 있다. 비만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자는 5~10%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천천히 체중을 줄여가야 한다.비만하지 않은 지방간 환자의 경우, 3~5% 체중 감량이 권고된다. 비만하지 않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자가 체중을 3~5% 감량하면, 50%에서 지방간이 사라짐이 확인된다 있다.총 에너지 섭취량을 지금보다 500~1000kcal 줄이되, 하루 총 섭취량을 남성은 1500kcal 이하로, 여성은 1200kcal 이하로 낮추는 것 역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총 섭취량을 제한하면, 간 내 축적된 지방량이 감소하고, 간 내 염증과 섬유화 진행이 억제된다.운동은 체중 감량 효과가 좋은 유산소 운동과 근육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근력운동을 함께 하면 좋다. 걸을 때 말할 수 있지만, 노래는 할 수 없는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한 번에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6주 이상 꾸준히 하면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그러나 무리한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체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강도 높은 운동이 힘든 사람이라면, 걷기라도 해보자. 걷기를 통한 좌식 시간만 줄여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좌식 시간이 10시간 이상이면 좌식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보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도가 9% 높고, 신체활동이 활발하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도가 20%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김원 교수는 "운동은 간의 조직학적 문제를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며, 운동강도와 운동량이 증가할수록 체중감량의 정도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운동요법과 식사요법을 병행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간질환신은진 기자 2023/10/24 19:00
-
-
스마트워치의 기능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혈압, 심전도뿐만이 아니라 수면리듬, 부정맥까지 잡아준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건 혈당 측정 기능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몇 번씩 피부에 바늘을 찔러 피를 뽑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 실제 애플 등 유수의 기업들이 혈당 측정 기능을 자사의 스마트워치에 탑재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상용화가 얼마 안 남은 걸까?◇당뇨병 환자들 꿈, 비침습 혈당 측정현재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가장 진보한 혈당 측정 기술은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다. 센서가 달린 바늘을 피부에 삽입해 혈당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다. 무증상 고·저혈당을 감지하거나 혈당의 높낮이를 조절해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센서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고 감염 우려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개념이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Non-Invasive CGM)’다. 바늘 등으로 피부를 뚫지 않아도 실시간 혈당 수치를 포함한 당화혈색소까지 측정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차세대 기술로 인식된다. 그러나 독보적인 기술이 없는 탓에 여러 기업들이 뛰어 들어 피부 바깥에서 혈당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빛·열·전자기·음향으로 혈당 측정, 다양한 기술 개발 중…비침습 연속혈당 측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다양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비침습 연속혈당 모니터링 기술동향’에 의하면 검체 유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눈물, 땀, 소변 등 체액 속 미량의 포도당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대부분 센서의 당분해효소가 포도당과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킬 때의 전류를 측정해 혈당의 변화를 알아내는 식이다. 렌즈나 피부 패치의 형태를 띤다.두 번째와 세 번째 유형은 인체에 무해한 신호를 송수신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검체의 종류에 따라 간질액형과 혈액형으로 나뉜다. 혈당은 혈관 내의 혈액을 검체로 삼는 게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측정 신호를 혈관벽 너머로 보냈다가 다시 수신하는 건 더 어렵다. 이때 대안이 피하지방의 간질액이다. 간질액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기 전에 머무는 곳이다.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면 5~15분 전의 혈당 수치를 알 수 있다.측정 신호의 종류 역시 다양하다. 가장 폭넓게 연구되고 있는 신호는 빛이다. 빛이 포도당 분자를 만났을 때 흡수, 반사, 산란되는 정도로 혈당을 측정하는 광학적 원리다. ‘근적외선·중적외선·원적외선 분광(NIR/MIR/FIR spectroscopy)’, ‘라만 분광(Raman spectroscopy)’ 등이 대표적이다. 빛 외에도 열, 전자기, 음향 등으로 혈당을 측정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비침습 혈당 측정 의료기기, “최소 5년 이후 나올 것”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의료기기들도 있다. 2017년 설립된 일본의 ‘Light Touch Technology’는 중적외선 분광법 기술을 확보하고, 손가락 끝으로 기기를 터치하면 5초 만에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독일의 ‘DiaMonTech’도 중적외선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휴대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DiaMonTech의 기술은 임상시험 결과 오차율이 낮아 삼성전자가 투자하기도 했다.
의료장비오상훈 기자2023/10/24 18:03
-
체중 감량을 위해 무작정 단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식하면 짧은 식사 시간에 과식을 하게 되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소식(小食)을 시도하는 게 좋다. ◇소식, 체중 감량과 장수에 도움소식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평소 먹는 열량을 줄이면 몸속 염증 반응이 감소한다. 염증 반응이 활발하면 신진대사가 방해돼 지방이 잘 축적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하루 500kcal 정도 적게 먹으면 일주일에 0.5kg 정도 체중이 줄고, 6개월간 지속하면 초기 체중의 10%까지 감량할 수 있다. 적게 먹는 습관은 장수의 비결로도 꼽힌다. 미국 태평양건강연구소 연구팀이 오키나와 블루존 사람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열량 제한이 장수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위(胃)의 80%가 찼다고 생각하면 젓가락을 내려놓는 '하라하치부' 식습관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절식은 건강 위협해 극단적 절식 형태로 소식하는 것은 건강을 해친다.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열량을 적게 섭취하면, 우리 몸은 몸속에 저장돼있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낸다. 지나치게 적게 먹는 생활을 오래 하면 지방이 바닥나 근육이나 신체 장기 조직이 분해돼 심각한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근감소증이 생기거나 골다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섭취 열량 20~30%만 줄여야소식으로 건강 효과를 보려면 먹는 양을 줄이더라도 인체에 필수적인 열량 섭취 및 영양 균형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소식할 때는 섭취 열량의 20~30%를 줄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열량을 계산해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계산이 어렵다면 평소에 먹던 두 끼 분량의 식재료를 세 끼로 나눠 먹는다고 이해하면 쉽다. 또 규칙적인 시간에 아침, 점심, 저녁을 일정량 나눠 먹어야 한다. 식단은 고기, 생선, 콩, 채소 등 영양소를 생각해 구성하는 게 좋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음식 본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숟가락 대신 젓가락으로만 식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3/10/24 17:00
-
비뇨기질환헬스조선 편집팀2023/10/24 16:50
-
동양인에 많은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새 치료 전략'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박세훈 교수 연구팀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소속 국내 15개 기관 연구진이 EGFR,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면역-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밝힌 최초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뚜렷한 폐암은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 많은 EGFR,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도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사용한다. 그러나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TKI 억제제의 내성을 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후 치료의 대안으로 면역항암제를 꼽기도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비해 임상적 효과가 제한적이라 추천되지 않았다.연구팀은 면역항암제와 항혈관억제제, 항암화학 병용요법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표적항암치료 이후 흔히 쓰는 백금 기반 항암치료에 면역항암제를 항혈관억제제와 함께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연구팀은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EGFR 변이 환자 215명과 ALK 변이 환자 13명 등 총 228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환자군을 둘로 나눠 치료 전략을 달리했다. 한 집단에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과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는 베바시주맙, 기존 백금 항암 치료법에서 쓰이는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다른 그룹에는 표적항암제 이후 표준 치료방식인 페메트렉시드에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하고, 두 집단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암의 치료 반응율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때 69.5%로 기존 치료군 41.9%보다 높았다. 또 무진행 생존 기간도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군이 8.48개월, 기존 치료군 5.62개월로 병의 진행 위험도도 38%가량 낮게 평가됐다.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PD-L1의 발현율이 증가할수록, 효과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루닛 스코프로 확인했을 때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높았던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돼 치료에 반응을 보일 대상을 확실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논문에서 1저자로 참여한 박세훈 교수는 "폐암이란 큰 병과 싸우면서 내성을 경험한 환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치료를 찾게 된다"며 "어려운 길임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암과 싸울 치료 옵션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연구한 결과"라고 했다.연구를 책임진 안명주 교수는 "새 치료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해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다만 늘어난 약제만큼 심각하진 않더라도 부작용 우려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해당 연구(ATTLAS)는 최근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최신 임상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채택돼 학회에서 발표됐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IN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