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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이 항노화와 만성질환 예방의 해법을 모색하는 ‘NAPA 2026 국제 컨퍼런스’가 내년 1월 7일부터 9일까지 전남 여수 베네치아 호텔&리조트에서 열린다.NAPA(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on Aging, Obesity and Cancer)는 명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가 2009년 창립한 국제 학술연구 모임으로 영양과 운동을 통해 비만·고혈압·당뇨병·암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성장을 이어왔다.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영양과 신체 활동이 노화·비만·암에 미치는 영향(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on Aging, Obesity, and Cancer)’을 주제로 열리며 송용상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는다. 주요 세션은 ▲암과 노화의 분자적 표적과 재활의학 ▲영양·대사·정밀 영양학 ▲운동·골격근계 건강 ▲ 신경·인지 및 자가포식 연구 ▲여성 노화 관련 건강 ▲천연물·대사질환 건강에 관한 최신 동향 등이 다뤄진다.발표에는 서울대 서영준 교수, 고대안암병원 설애란 교수,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등 국내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도 리버풀대학교 말콤 잭슨 교수, 파리디드로대학교 마크 포카르 교수, 중국과학원 장천 교수, 미국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데이비드 윙크 교수, 오타와대학교 벤자민 창 교수, 도쿄의치과대학교 이나자와 조지 교수, 국립타이완대학교 민슝 판 교수를 비롯한 40여 명의 석학들이 발표에 나선다.대회 운영에는 한림대 윤정한 교수, 원광대 이영은 교수, 숙명여대 성미경 교수, 서울대 송욱 교수, 한동대 안태진 교수, 동신대 이미현 교수, 단국대 이상헌 교수, 상명대 황지윤 교수, 경기대 김도희 교수, 국립부경대 김보연 교수 등이 힘을 보탠다.송용상 교수는 “노화·암·대사질환은 서로 긴밀히 얽힌 복합적 문제로 이제는 통합적이고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NAPA는 과학적 근거 축적과 국제적 학술 교류를 통해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 참가 희망자는 NAPA 국제 컨퍼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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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은 눈에 보이는 사물을 뇌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 시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증이 있다. 이외에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 상실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망막박리, 망막열공, 황반원공에 대해 한길안과병원 안자영 진료과장, 노훈 진료과장과 함께 알아봤다.망막박리는 발견 즉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가 늦으면 최종 시력이 떨어지고 심각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증상으로는 실, 거미줄, 날파리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긴다. 증상이 나타나면 세극등, 안저검사, 안저촬영 등을 통해 빠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망막이 떨어진 범위가 크지 않으면 레이저광응고술을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범위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눈에 작은 구멍을 뚫어 망막을 잡아당기는 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이나, 밴드를 사용해 눈 바깥을 눌러 떨어진 망막을 원래 위치로 밀어 넣는 공막돌륭술을 시행한다.눈 속에는 젤리 성분의 투명한 유리체가 있다. 망막과 붙어 있던 유리체는 나이가 들면 크기가 줄어들면서 떨어진다. 이 때, 유리체가 떨어지며 망막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망막열공이라고 한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눈을 세게 부딪히거나 고도 근시, 가족력이 있을 땐 위험성이 높아진다. 망막박리와 같이 비문증이 나타나고 빛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망막이 찢어진 위치에 혈관이 함께 손상되면 유리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망막열공을 조기에 발견하면 레이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찢어진 망막이 벌어져 망막박리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준다.황반원공은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부 가운데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와 함께 시야 중심에 검은 점이 보이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이 나타난다. 황반원공은 수술이 필수적이다. 유리체를 제거하고 구멍을 메우는 과정을 거친 후 수술용 가스를 주입한다. 수술 후에는 앉아서 머리를 숙이거나 엎드린 자세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 황반원공은 질환이 발생한 기간, 수술 전 시력, 크기 등에 따라 수술 예후가 달라진다. 빠른 진단과 수술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다른 한 쪽 눈에 황반원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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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경험자는 암보다 다른 건강 문제로 사망할 위험이 높습니다. 암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일상 속 건강관리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암 환자는 암보다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습니다.2. 균형 잡힌 식습관, 합병증 예방으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비(非)암 요인에 의한 사망 위험 높아암 경험자는 암 자체보다 합병증과 같은 다른 요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는 같은 연령대 일반인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초기 1년 동안 네 배 높았습니다. 암 진단 후 처음 1년 내 비암 사망률은 일반 인구보다 약 2.34배 높다는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은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암 치료법을 비롯해 호흡기질환, 감염 등 저하된 면역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이 2003~2017년 이 병원에서 위암 진단, 수술을 받은 2983명을 대상으로 노인 위암의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암 이외의 합병증 관련 사망 위험이 암 직접 사망보다 훨씬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75세 이상 그룹에서는 위암 사망률이 10.4%로 약 1.6배 증가한 반면, 합병증 사망률은 18.8%로 6.7배 증가했습니다.항암제로 저하된 면역력이 원인암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암과 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는 “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로, 항암 치료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폐렴, 패혈증 등과 같은 감염성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암 진단 또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활동 감소, 식습관 변화, 기저질환 악화 등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가 장기의 정상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항암제는 심장·폐·신장 같은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방사선 치료는 장기 기능을 떨어뜨려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고령도 합병증의 위험인자입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고령층은 이미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암 치료 과정에서 이런 기저질환이 악화돼 합병증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암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든다”며 “암 환자를 치료하거나 추적 관찰할 때는 암 자체뿐만 아니라 합병증, 기저질환, 심혈관 건강, 정신 건강 등 통합적 접근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감염 예방 중요… ‘과유불급’ 기억하세요그렇다고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에 신경을 써서 암에 걸리지 않은 이들보다 더 건강히 살 수 있다고 믿음을 가지세요. 이를 위해서는 독감과 같은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가글이나 손 씻기를 습관화해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강민수 교수는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 등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과 건강한 생활수칙은 필수”라고 말했습니다.평소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당과 같은 여러 영양소를 몸 곳곳의 세포에 전달해줍니다. 특히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받는 분이라면 수시로 물을 섭취하셔야 합니다. 심선진 교수는 “항암제나 각종 영상 검사는 신장에 부담을 주며 탈수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일상에서 수분을 자주,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는 암 생존자는 활동을 피하지 말고 가능한 한 신체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30분 이상 주 3~4회, 근력 운동은 주 2~3회를 권장합니다. 스트레칭, 요가 같은 유연성 운동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심신 안정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과유불급’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몸에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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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정해진 8시간 안에만 식사를 하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5%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중 특정 시간 동안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금식을 하는 식이요법이다. 대표적으로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는 16대8 방식이 있다. 전날 저녁을 8시까지 먹고 아침을 건너뛴 뒤 점심을 12시 이후에 먹으면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어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외에도 18대4, 12대12로 공복과 식사 시간을 나누는 방법도 있고, 5대2로 일주일에 이틀을 굶는 방법도 있다.간헐적 단식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먹는 시간’에 따라 인슐린 민감성과 염증 반응이 달라지고, 이 변화가 체내 지방 분해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에서 비롯됐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전 세계 유명인들도 이를 앞장서서 실천해 간헐적 단식은 효율적인 다이어트 방법의 하나로 인식됐다.그러나 최근 미국 브리검여성병원과 노스웨스턴대, 매사추세츠 로웰대, 중국 과기대(USTC), 상하이교통대의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9831명에게 2주 간격으로 하루 두 차례, 자신이 먹고 마신 것을 기록하게 했다. 이렇게 8년간에 걸쳐 수집한 자료와 이들의 수명이 기록된 미국 국가사망지표(NDI)를 함께 조사했다.분석 결과, 하루 8시간 미만으로 식사한 사람은 하루 12~14시간 동안 식사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사망 위험이 135% 더 높게 나왔다. 8시간 이하로 음식을 먹는 경우엔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연령·성별·생활습관과 관계없이 높았다. 또, 음식을 하루 8시간 이내로 먹은 이들 중에서도 흡연자, 당뇨환자, 기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심혈관 사망 위험이 더 컸다. 식단의 질과 횟수, 간식 여부 같은 변수를 통제했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연구팀은 “이 연구는 간헐적 단식이 ‘위험 없는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간헐적 단식을 무조건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지닌 위험 요인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했다. 당뇨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할 경우엔 혈당이 급격히 저하할 수 있고,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근육 소실과 허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당뇨 환자, 고령자, 만성질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진행할 때는 16대8 방식과 같은 강도 높은 단식보다는 12대12처럼 비교적 짧은 공복 시간 유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식단은 단백질, 건강한 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등으로 구성해 영양 결핍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현재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주치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단식 방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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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렸을 때, 뇌보다 장에서 먼저 신호를 보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노화연구소 모하마드 샤피에누리 박사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신경퇴행성 질환자가 늘고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 확실히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는 데 주목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유전자 위험 인자에 주로 주목해 왔다. 하지만, 환자 중 상당 수가 고위험 유전자가 없는데도 질환에 걸렸다. 연구팀은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연구인 '장-뇌 축' 이론을 활용하고자 했다. 이 이론은 장내 미생물, 대사건강이 뇌 건강과 밀접히 연결됐다고 보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장·대사 질환이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대규모·장기 추적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하고자 했다.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포함된 영국인 40만 명 이상의 데이터, 'SAIL Databank'에 포함된 영국 웨일스 지역의 300만 여 명의 데이터 그리고 'FinnGen'에 포함된 핀란드인 5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했다.소화기·대사 질환 155가지 진단을 확인하고, 이후 신경퇴행성 질환을 진단받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나라 데이터별로 비교했다. 각 데이터가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했다.영국 40만 명을 10년 넘게 추적한 결과, 실제 소화기·대사 질환 이력이 있으면 치매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커졌다. 웨일스와 핀란드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소화불량, 장염, 전해질 불균형, 당뇨병, 비타민 D 결핍 등 14개 진단이 알츠하이머 질환과, 7개 질환이 파킨슨병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었다. 특히 파킨슨병은 소화불량과 당뇨병 진단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런 소화기·대사 질환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나타나기 10~15년 전부터 위험 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유전적 위험은 낮지만, 소화기·대사 질환 이력이 있는 사람에서도 치매·파킨슨병 발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전이 아니더라도 생활습관이나 건강 문제로 신경퇴행성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자 혈액 속 단백질을 분석했더니, 장과 대사 건강이 안 좋은 사람에서 신경 손상을 나타내는 단백질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샤피에누리 박사는 "이는 소화기 질환이 나타났을 때 생활 습관 관리나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뇌질환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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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일하는 직장인에게 커피는 불안감을 높이고 불면을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학습, 일 등을 강박적으로 집착해 하는 사람일수록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를 남용하곤 한다. 폴란드 그단스크대 파벨 아트로스코 교수팀은 이런 사람에게 커피 섭취가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장시간 강박적으로 공부하는 집단을 '공부 중독자'라고 표기했다.연구팀은 먼저 436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연구를 진행해, '공부 중독자의 카페인 섭취는 스트레스 지수와 불안·우울증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공부 중독 척도를 'Bergen Study Addiction Scale' 검사로 확인하고, 스트레스(PSS-4)·불안·우울(HADS) 척도와 카페인 섭취량(커피·에너지드링크 기준)을 조사했다. 이후 3421명을 대상으로 규모를 늘려 연구를 반복했다.그 결과, 두 표본 모두에서 공부 중독이 심할수록 카페인 섭취가 증가했고, 카페인 섭취가 많을수록 스트레스 수치도 높았다. 두번째 표본에서 더 뚜렷하게 카페인이 불안·우울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카페인 섭취가 각성도와 공부 효율을 높여 우울 위험을 오히려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곤 하는데, 반대로 심리적 고통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부 중독 루프를 강화하므로, 고위험군은 단순 공부 시간만 줄이는 게 아니라 카페인 의존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아트로스코 교수는 "커피는 장기적으로 불안·우울 악화, 수면 문제, 신체적 건강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대학 등에서는 건강한 학습 습관 교육, 카페인 섭취 관리,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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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라의대 나카지마 히로키 교수 연구팀은 약 2.6년 동안 일본 성인 92만7130명의 건강검진 및 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습관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팔·다리 골절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아침을 거르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18% 증가했고, 흡연은 11%, 늦은 저녁 식사는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고 저녁까지 늦게 먹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23%까지 상승했다.또 연구팀은 매일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생활습관, 수면 부족 등도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량이 낮은 경향을 보여, 영양 결핍이 골다공증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칼슘과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보탬이 되는 영양소로 알려졌다.연구 저자인 나카지마 교수는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늦은 저녁 식사와 골 대사의 관계, 아침 결식에 대한 생활지도 효과 등을 밝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노년층에게 흔한 골다공증은 뼈가 서서히 소실돼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척추와 고관절 부위의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이러한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골절 예방에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함께 칼슘, 비타민D,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 영양소는 우유, 계란, 채소 등에 풍부하게 들었다.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 학회 저널(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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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단순한 외형적 특징을 넘어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온라인 의료 서비스인 메일 엑셀의 의료 책임자이자 호르몬 대체요법의 권위자인 피터 포티노스 박사는 “키가 작으면 심장병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키가 크면 암과 허리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키가 크고 작음에 따라 잘 걸리는 질환이 다르다”고 했다. ◇키가 작은 사람이 잘 걸릴 수 있는 질환키가 작은 사람은 키가 큰 사람보다 심장병과 당뇨병을 겪을 확률이 높다. ▷심장병= 키는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티노스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서 키가 6.5cm 줄어들 때마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이 1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키가 큰 사람일수록 혈관 지름이 넓고 폐활량이 좋아 혈액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키가 약 152cm인 사람은 167cm인 사람보다 심장병 발병 위험이 약 32% 높았다. 포티노스 박사는 “키가 작다고 해서 반드시 심장병에 걸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체질적 요인을 고려해 더 철저히 혈압·혈당 관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 키는 당뇨병 발병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학 저널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키가 10cm 줄어들면 남성의 당뇨병 위험은 41%, 여성은 33% 높아졌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못 해 혈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는 병이다. 키가 작은 사람은 이런 대사 불균형에 취약할 수 있다. 연구진은 키에 따라 체지방 분포가 달라지는데, 키가 큰 사람은 지방량이 적고 간 등 장기에 고르게 분포해 대사가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포티노스 박사는 “키가 작다고 해서 당뇨병이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혈당 검진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키가 큰 사람이 더 잘 걸리는 질환키가 큰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보다 암과 허리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암=키가 큰 성인일수록 일부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포티노스 박사는 “국제 학술지인 란셋 종양학에 발표된 대규모 역학 연구를 포함해 여러 분석에서, 키가 큰 사람은 유방암·대장암·흑색종과 같은 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키가 큰 사람의 성장 인자 수치가 높고, 체내 세포 수 자체가 많아 악성 변화를 일으킬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포티노스 박사는 “가족력이나 생활 습관과 함께 개인의 키도 암 위험 요인을 평가할 때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허리 통증=키가 크면 허리 통증을 자주 겪는다. 포티노스 박사는 “키가 크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만성 요통이나 디스크 같은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실제로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키가 큰 여성에게서 요통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관절염 치료·연구 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수술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노스 박사는 “신체적으로 큰 골격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다”며 “키가 큰 사람일수록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바른 자세 습관을 통해 허리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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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섭취가 남성의 생식 건강과 대사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코펜하겐대 NNF 기초대사연구센터 연구팀은 20~35세 건강한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남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참가자들은 초가공식품 식단과 비가공식품 식단을 각각 3주 동안 섭취했다. 12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식단을 바꿔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두 식단은 칼로리는 물론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주요 영양소가 동일하도록 설계됐다.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섭취한 그룹은 비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보다 체지방이 약 1㎏ 더 늘어났다. 또한, 이들의 생식 호르몬과 정자 건강 지표에서 뚜렷한 이상 징후를 보였다. 단 3주 만에 일어난 변화였다. 초가공식품 섭취했을 때 남성이 생식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감소했다. 뇌에서 생성되는 이 호르몬의 감소는 정자 생성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수정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액과 정액 내 리튬 농도도 감소했다. 리튬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네랄이다. 연구 저자 로맹 바레스 교수는 “건강한 젊은 남자들조차 초가공식품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신체 기능이 교란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며, 장기적으로 불임 및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덜 가공된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남성 생식 건강을 보호하는 핵심 전략이다”고 말했다. 한편, 초가공식품은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변형 과정을 여러 번 거친 식품으로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즉석조리식품 ▲가공음료 등을 통칭한다. 초가공식품은 제조과정에서 소금, 설탕, 기름, 방부제, 유화제, 합성 원료 등 많은 첨가물이 포함된다. 초가공식품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에서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약 55%를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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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애(60)가 머리, 귀, 목 등에서 통증을 느낀 뒤 ‘후두 신경통’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김학래 임미숙의 웃짜 채날’에 이경애가 출연해 최근 근황을 밝힌 영상이 공개됐다. 이경애는 “얼마 전에 많이 아팠다”며 “종합병원 가서 뇌 검사했는데 후두 신경통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후두 신경통은 귀 뒤, 옆 머리 등의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그는 후두신경통을 진단받기 전 “이비인후과도 가고 치과도 갔다”며 “머리, 귀, 목 등 찌릿찌릿하고 다 아파서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녔다”고 말했다. 이경애는 “요즘 오메가3가 통증 완화에 좋다고 해서 관련 식품을 이것저것 찾아 먹는다”고 했다. 이경애처럼 귀 뒤쪽 부위가 찌릿찌릿 아프다면 단순 두통이 아니라 후두 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후두신경은 뒷머리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오면서 승모근 힘줄 사이를 통과하는데, 승모근 힘줄 사이 통과 부위가 좁아 후두신경이 오래 눌려 있으면 후두 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후두 신경통 진단은 영상 검사가 아니라 증상을 살피는 것에서 시작된다. ▲귀 뒤가 아프고 ▲뒷골이 당기고 ▲머리 꼭대기 부분이 아프고 ▲눈이 침침해지고 ▲통증이 뒷머리에서 목·어깨까지 이어지는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후두 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가끔 뒷머리가 당기고 찌릿찌릿하다가 2~3일이 지나 호전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진통제 복용 등 대증 치료하면서 지내면 된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손병철 교수는 “통증이 계속 재발하거나,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신경외과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며 “실제 후두 신경통은 진단이 잘 안돼, 후두신경 눌림 현상이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 단층 촬영) 등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그냥 두통, 편두통, 긴장성 두통으로 진단되고 방치하면서 살고 있다. 일부 목으로 통증이 방사되면 경추성 두통, 목 디스크, 일자목과 같은 애매모호한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후두 신경통은 후두신경 차단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후두신경 차단술은 후두신경에 국소 마취제를 1cc 주입하는 것이다. 통증 감소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후두신경 차단술로 일시적 효과만 보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눌려있는 후두신경을 힘줄에서 분리시켜 압력을 풀어주는 후두신경 감압술을 진행한다. 귀 뒤 부위를 2cm 정도 절개해 수술한다.한편, 이경애는 통증 완화를 위해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밝혔다. 후두 신경통을 앓고 있다면 고등어, 연어, 꽁치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에서 신경통이 잦은 성인 18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은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났다. 16주간 오메가3 생선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하루 통증 발생 시간과 통증 발생 일수가 30~40% 감소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과 신경 보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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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성(性)은 인간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에 최근 들어 급속히 발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이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AI 챗봇과 연인 사이처럼 대화하거나, 챗봇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성적 콘텐츠를 만드는 게 한 예다. 애초에 ‘연인 모드’로 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AI 챗봇이나 AI 생성 음란물이 온라인에 공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과 연애 관련 욕구를 AI에 의존해 해소하는 것은 정신 건강 적신호일 수 있다. 최근 연애와 성 관련 욕구를 해소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하고, 삶의 만족도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연구팀은 성인 2969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멋진 남성 또는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AI로 생성해 올리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찾아보거나 팔로우한 적이 있는지 ▲AI로 생성한 음란물을 본 적이 있는지 ▲AI 연인 챗봇과 대화해본 적 있는지 묻는 말에 대답했다. 이들 질문 중 하나라도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은 ▲이용 빈도가 어떠한지 ▲어느 정도 성적인 행동까지 AI 챗봇과 해 봤는지 ▲AI와의 교감이 실제 사람과의 교감을 대체할 수 있다고 여겼는지 등을 묻는 후속 질문에도 응답하도록 했다.결과를 분석했더니, 응답자의 15% 이상이 이상적 외모의 남성 혹은 여성 이미지를 AI로 생성해 올리는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답했다. 19% 이상은 연인처럼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AI 챗봇을 사용해봤다고 답했으며, 18~29세로 나이 범위를 좁히면 그 비율이 약 25%에 달했다.성적 목적으로 AI를 이용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7%는 AI 챗봇과 대화하며 자위행위를 한 적 있다고 밝혔고, 13%가량은 AI로 생성한 음란물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AI 챗봇을 성적 목적으로 사용한 적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AI와 적어도 주에 한 번은 성적 대화를 나눈다고 고백했다.사람보다 AI가 낫다고까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AI 연인과 소통한 적 있는 사람 중 약 20%는 실제 사람과 소통하느니 차라리 AI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AI 연인과 소통한 적 있는 사람 중 40%는 실제 사람보다 AI가 자신의 말을 더 잘 경청해준다고, 31%는 실제 사람보다 AI가 자신을 더 더 잘 이해한다고 답했다.그러나 AI를 통한 욕구 해소가 웰빙에 도움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연인과 대화하거나, AI 생성 음란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좀 더 우울하고, 삶의 만족도는 다소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성별, 나이, 미디어 사용 행태 등 다른 변인의 영향을 통제했을 때도 이러한 경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논문 저자인 브리검 영 대학 가족학과 브라이언 윌러비 교수는 “AI를 연애나 성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게 흔한 일이 됐다”면서도 “AI 사용과 우울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이 벌써 드러나고 있으며, AI 사용이 외로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와 개인 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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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살아가며 생활 습관과 정서적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은 잘 알려졌다. 그런데 정신질환도 부부 사이에서 서로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립대만대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대만 약 500만쌍, 덴마크 57만여쌍, 스웨덴 70만여쌍 등 총 670만쌍(약 1480만명)의 부부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1930년대 이후 출생 세대를 10년 단위로 나눠 추적하며, 부부의 정신질환 진단 기록을 바탕으로 9가지 정신질환에서 배우자 간 발병 상관관계를 계산하고 국가별·세대별 차이를 비교했다.그 결과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증, 불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강박장애, 물질 사용 장애, 신경성 식욕부진증 등 9가지 정신질환에서 배우자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배우자 중 한쪽이 특정 질환을 앓으면 다른 쪽도 동일한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다른 질환을 가질 가능성보다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세 국가와 세대를 넘어 일관되게 관찰됐으며, 대만 자료를 세대별로 구분해 보면 세대를 거듭할수록 배우자 간 상관성이 유지되거나 다소 증가하는 양상이 드러났다. 다만 강박장애, 양극성 장애,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고, 대만에서는 북유럽 국가보다 강박장애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았다.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사람끼리 짝을 이루는 경향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비슷한 위험 요인에 노출되는 점 ▲정신질환에 따른 사회적 낙인으로 배우자 선택 폭이 제한되는 점 등을 추정했다.연구팀은 “부부 사이에서 같은 정신질환이 나타나는 경향은 정신질환의 발생 빈도나 여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유전 연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국가와 세대를 넘어 공통적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정신질환 연구와 보건 정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이러한 결과가 유전적 요인 때문인지, 함께 생활하면서 영향을 주고받은 결과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지난 8월 28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