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와 다르게 혈변이나 점액변, 설사 등을 본다면, 대장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점액변이나 흑색변, 최근 배변 습관의 변화(정상적인 변을 보던 사람이 점차 설사나 변비 증상),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됐다면 이는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직장암의 원인은 일반적인 대장암과 같이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이 직장암의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암이 자라면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과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흔하게 생기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를 동반할 수도 있다. 대변보는 습관의 변화로 변을 참기가 힘들거나 변을 본 다음에도 다시 보고 싶어지는 후증기도 동반될 수 있고, 암이 진행하게 되면 통증도 생긴다. 지난 201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4년 국내에서 21만7057건의 암이 발생했다. 그 중 대장암은 2만6978건으로 전체의 12.4%로 3위를, 직장암은 1만1700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5.4%를 차지했다.암이 진행하는 경우 직장주변의 방광, 여성의 경우 질, 주변 신경으로 전이돼 아랫배의 통증이나 질 출혈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치질 등의 다른 질환과 구별이 안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직장암의 확진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한다.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는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대장 조영술, CT 또는 MRI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김지훈 교수는 “직장암은 골반 깊숙이 숨어 있고,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이 정확하게 이뤄지려면 의료진이 직장 주변의 해부학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여성은 자궁, 질 남성은 전립선, 방광, 정낭 등 많은 장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배뇨작용과 성기능 관련된 신경도 모여 있어서 이것들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수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또한 직장암 수술 시 직장간막을 잘 제거해야 한다. 직장간막에는 직장에서 시작한 암세포가 퍼져 있을 수 있으므로, 직장암 수술 중 직장과 함께 직장간막을 제거 할 때 바깥쪽에 있는 막을 터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막을 터뜨리면 암세포가 흘러나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직장암 수술에서 항문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문이 없으면 평생 인공항문을 통해 배설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한다.직장암 수술의 치료 결과와 완치는 정밀한 수술이 좌우한다. 배에 구멍 몇 개만 뚫고 진행하는 로봇과 복강경 수술은 배를 많이 열지 않고도 미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배에 뚫은 구멍을 통해 수술 부위를 몇 배 이상 확대해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카메라를 넣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점을 통해 항문과 성기능 배뇨기능을 살리는 비율이 높아졌다. 더 나아가 로봇수술은 특수카메라가 전송하는 10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보며 로봇 팔을 조정해 수술한다. 로봇 팔은 손 떨림이 없고, 540도 회전이 가능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골반 때문에 시야가 좁고 항문과 근접한 직장암을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어 항문에서 8cm 미만 거리에 발생한 저위직장암을 로봇으로 수술하면 항문 보존률이 95% 이상에 이른다.최근에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유전자 패널검사를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 암치료가 가능해 졌다. NGS검사는 환자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질환을 진단하고, 각 개인에게 잘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기법이다. NGS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유전자 변이부위를 한꺼번에 분석함으로써 검사시간의 단축 및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한 치료제(약물)에 대한 반응이 예측 가능해져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
-
최근 덜 익힌 햄버거 고기 패티를 먹고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US)'에 걸린 4세 어린이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병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환자가 생겨 '햄버거병'이라 이름 붙었다. HUS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급성신부전이 생기고 일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HUS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대장균이 만든 독소, 적혈구 파괴해 문제HUS는 구체적으로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손상된 적혈구들이 콩팥의 여과 시스템에 찌꺼기처럼 끼어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콩팥 기능 손상을 부른다. 적혈구가 파괴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대장균이 만드는 특정 독소이고, 이 독소를 만드는 균이 'O157:H7 대장균'이다. O157:H7 대장균은 음식이 오염되면서 발생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햄버거 패티의 재료인 다진 소고기다. 하지만 오염된 채소나 주스, 마요네즈, 살라미, 소시지, 생우유 등도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분변에 오염된 호수나 수영장을 통해서 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은 "6~9월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특별히 음식을 잘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5세 이하 어린이와 75세 이상 노인은 더 주의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임신 중인 경우, 루푸스나 사구체신염을 앓는 사람은 고위험군"이라며 "동물을 키우는 농장에서 일할 때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HUS가 발생하면 대부분 3~4일의 잠복기를 거쳐 혈액이 동반된 설사를 한다. 피가 섞인 설사를 하거나, 설사 후 소변량이 감소하거나, 자꾸 멍이 들거나 피가 난다거나, 극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받아야 한다. 김기덕 센터장은 "특히 아이가 설사 후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사망률 10% 내외, 어린이·노인 특히 취약해HUS는 급성 신부전이나 만성 신부전 같은 콩팥병은 물론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장균에 의해 HUS가 발생한 경우 환자의 60~70%에서 급성 신부전이 오지만 그중 80%는 콩팥 기능이 회복된다. 급성기 치료를 잘하게 되면 90% 이상이 생존하며, 9% 정도는 만성 신부전이 발생한다. 3분의 1 정도에서는 수년 후에 콩팥 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그중 일부에서는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사망률은 10%로 내외이며, 어린이와 노인에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예방 수칙>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아래 8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살균되지 않은 우유, 주스, 사과 식초 피하기△ 음식 먹기 전과 화장실 다녀온 후, 기저귀 간 후 손 씻기 잘하기△ 주방 도구 자주 닦기△ 음식 세척 잘하기△ 고기 잘 익혀서 먹기(70도 이상으로 2분 이상 가열)△ 날음식과 먹을 음식을 구분해서 두기△ 고기를 굽고 구운 고기를 이전에 생고기가 있던 접시나 그릇에 두지 말기△ 냉장고에서 고기는 다른 재료의 아래에 두기(고기에서 나온 액체가 아래로 흘러 다른 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
-
말을 자꾸 되묻거나, 티비 소리를 크게 하는 등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청은 청력이 저하된 상태인데, 원인과 정도가 다양하다. 유전, 신경전달의 문제, 스트레스, 감염,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부터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까지 정도도 다양하다. 난청에 걸리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난청으로 인해 손상된 청력은 회복될 수 있을까?난청은 종류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달라진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회복이 어렵다. 65세 이상의 노인 중 50%가 노인성 난청을 겪는데, 대부분 듣기를 담당하는 달팽이관이 망가져 발생한다. 감염이나 외부의 충격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청각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한번 손상되면 원래 청력을 되찾기 힘들다. 젋은 층에게 자주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도 치료가 어렵다. 소음성 난청은 외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청각기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시끄러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청각이 쉽게 손상돼 소음성 난청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큰 소리에 노출돼 일시적으로 귀가 멍해지는 것은 금방 회복되지만, 이것이 반복돼 청각 세포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기 때문이다.노인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은 회복이 안 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청각기관을 보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큰 소리로 음악을 듣지 않는 게 좋다. 이어폰은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고, 길이나 대중교통 등은 시끄러워 이어폰 소리를 더 키우게 되므로 사용을 자제한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1시간에 10분 정도 조용한 환경에서 귀를 쉬게 한다. 난청이 심해질수록 보청기 효과도 떨어지므로 난청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난청 초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소리를 들을 수 있다.반면 돌발성 난청의 경우는 청력이 회복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2~3일 이내에 갑자기 소리가 안 들리는 것으로 보통 한쪽 귀에만 발생한다. 외부의 충격, 바이러스 감염, 청신경의 종양 등이 주요 원인이다. 혈액순환 개선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치료하고 대개 2주 안에 청력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극심한 스트레를 받는 경우에도 발생하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발생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 환자의 30% 정도는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돌발성 난청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
-
오는 12일이 바로 ‘초복(初伏)’이다. 초복에는 무더위로 인해 지친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삼계탕' 같은 뜨거운 고단백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때 뜨거운 국물에 화상을 입는 '열탕화상'을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열탕화상은 구체적으로 물, 국물, 커피, 차, 기름, 라면, 정수기 등의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을 뜻한다. ◇70도에 1초만 접촉해도 깊은 화상 입어열탕화상은 화상 원인 중 가장 흔하다. 피부는 70도 물질에 1초만 접촉해도 깊은 2도 화상을 입는다. 2도 화상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에만 열 손상이 발생한 1도 화상과 달리, 표피 아래 진피증까지 손상을 입은 것이다. 복날 보양식의 대명사인 삼계탕은 주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이 뚝배기에 담겨있는 탕국물의 온도는 65~80도로 잠깐 접촉해도 깊은 2도 화상 또는 3도 화상(피부 전체가 손상된 상태)을 입을 위험이 크다. 열탕화상은 성인뿐 아니라 영⋅유아의 화상 원인 중에서도 가장 흔하다. 베스티안부산병원 신명하 센터장은 "영⋅유아의 경우 열탕화상을 입었을 때 성인보다 반응속도가 느려 빠른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깊고 넓은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즉시 15~20분간 냉수로 화기 식혀야열탕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15~20분간 찬물로 화기를 충분히 식혀야 한다. 신명하 센터장은 “급히 식히기 위해 얼음을 화상 부위에 직접 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일시적으로 통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화상 부위의 혈액량을 감소시켜 상처가 더 악화될 수 있고, 동상에 의한 2차 손상 가능성이 있어 얼음을 화상 부위에 직접 대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소주나 된장을 이용한 민간요법은 미생물들이 손상된 피부조직에 감염을 일으켜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삼가야 한다.한편, 응급처치 후에도 화상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물집이 생기면 화상 부위를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싼 후, 바로 화상전문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
물속에서 운동하는 '아쿠아 스포츠'가 인기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부력과 수압, 저항까지 받아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3~5배 정도 높은 효과를 낸다. 실제로 지난해 한 지자체가 수중운동교실을 이용한 3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65%가 근골격계 질환 통증이 완화됐고, 78%는 건강관리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은 “크게 땀을 흘리지 않는데도 운동량은 많다는 것이 수중운동의 장점”이라며 “물의 부력은 입수 깊이에 따라 관절 부담을 실제 체중의 최소 35%에서 최대 90%까지 감소시켜주고 관절과 관절 사이의 공간을 넓혀 주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말했다.■‘아쿠아바이크’ 30분, 물 밖에서 자전거 2시간 타는 효과수중운동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걷기와 태권도, 요가, 에어로빅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운동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물 속에서 달리는 자전거, 일명 ‘아쿠아바이크’는 지난 해부터 국내에 도입돼 이색 아쿠아 스포츠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쿠아바이크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클로에 카다시안 등의 해외스타들이 이용하며 널리 알려졌다. 130cm정도 깊이의 물 속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다양한 동작을 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전신을 단련시킬 수 있다. 물의 저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30분만 운동하더라도 지상에서 2시간동안 자전거를 탄 것과 같은 칼로리가 소모된다. 박상원 원장은 "허리와 무릎, 골반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물속에서 춤추는 ‘아쿠아 폴’, 팔과 어깨 근력 강화2010년 이태리에서 처음 시작된 ‘아쿠아 폴(Aquapole)’도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m 정도의 얕은 수심에서 수영장 바닥에 고정된 스테인레스 폴대를 잡고 춤을 추면 된다. 동작도 크게 어렵지 않아 수요층이 적은 지상의 폴댄스에 비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물속 폴대를 붙잡고 버티는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격렬한 댄스동작까지 소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폴을 잡고 있는 팔과 어깨의 근력을 강화하고 허리 유연성도 기를 수 있다.■물속에서 뛰는 ‘아쿠아 점프’, 체중 줄이고 체력은 늘려일명 ‘방방’으로도 불리는 트램펄린을 이용하면 물속이 점프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트램펄린을 물 속에 설치한 ‘아쿠아 점프’도 인기다. 물속에 설치된 탄력있는 트램펄린으로 점프하면서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한다. 칼로리 소모도 크고 혈액 순환에 좋아 중년층에게도 인기다. 운동효과도 뛰어나다. 점프하면서 허리와 무릎을 비틀어주면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와 골반 등에 고른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복된 점프 동작에도 지상에서와는 달리 관절이 충격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걱정없이 하체 근력과 척추의 안쪽 속근육을 기를 수 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무릎 관절염과 요통으로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도 좋다. 성장기 아이들의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데도 도움이 된다.■자신에게 맞는 수중 운동법 찾고, 마무리 운동은 지상에서대부분의 수중운동은 몸의 70%만 물속에 들어가도 운동 효과가 충분하다. 그렇지만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가슴보다 얕은 물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가운 물도 피해야 한다. 찬 물에서는 우리 몸이 열을 내기 위해 혈액순환을 빨리 하게 된다. 여기에 운동까지 더하면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초기 골다공증 환자도 수중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골다공증 증상에서 관절은 체중부하를 받아야 골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부력을 이용하는 수중운동보다 중력을 이용하는 지상운동이 좋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수압 때문에 수중운동을 망설인다. 하지만 저강도로 꾸준하게 실시하면 오히려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박상원 원장은 “심장병이나 골다공증, 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기 몸에 맞는 수중운동 방법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며 “수중운동 후 물밖에 나오면 허리나 무릎이 갑작스러운 중력으로 인해 불안정해지기 쉽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
-
-
-
-
-
-
-
단맛은 여러 가지 맛 중에 가장 저항하기 힘들다. 단맛은 포도당과 과당의 성질인데,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단맛에 저항하기 힘들다. 단맛의 최고봉은 설탕이다.설탕의 비극적 역사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1대 1로 결합된 단맛이 강한 이(2)당류이다. 설탕의 대부분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얻을 수 있는데 근대 이전에는 사탕수수가 대부분이었다. 사탕수수의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동인도에서 뉴기니아를 연결하는 남태평양의 아열대 지역으로 보고 있다.인도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설탕을 먹고 있었는데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의 인도 침공으로 그 존재가 유럽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설탕을 세계 무대에 알린 것은 이슬람 문명이었다. 8세기에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 그리고 지중해 연안의 남부 유럽을 석권한 이슬람 문명은 키프로스, 말타, 크레타, 시칠리아, 터키 등에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했다.설탕 또는 사탕수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넓은 대지와 풍부한 노동력이 필수적이었다. 사탕수수는 지력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번갈아 심어야 할 넓은 땅이 필요했고, 사탕수수로부터 설탕을 추출하는 제당기술은 고도의 노동 집약적인 과정이라서 많은 노동력, 즉 노예가 필요했다. 이렇게 설탕은 환경파괴와 노예노동이라는 역사적으로 어두운 면이 있다.십자군전쟁 후 유럽에 소개된 설탕은 당시 단맛 하면 벌꿀밖에 모르던 유럽인에게 그야말로 대단한 음식이었다. 처음엔 사치품이던 설탕이 인기를 얻자 포르투갈은 이미 15세기경에 대서양의 섬에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했고, 넓은 대지와 노예로 부릴 원주민이 많은 브라질로 사탕수수를 옮겨 심고 농장을 확대한다. 17~18세기, 카리브해에는 여러 섬이 있었는데 유럽인의 착취와 전염병 때문에 섬 주민 전체가 죽은 후 빈 섬이 되었다. 이 섬에 사탕수수를 옮겨 심고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대량 납치해 노예로 부렸다고 한다.설탕은 만병통치약이었다?이렇다 할 좋은 약이 없었던 과거에 설탕은 약이었다. 순백의 가루가 주는 아우라에 더해 당시 만연하던 영양실조와 쇠약감을 바로 풀어주는 고칼로리이기에 효과가 좋았다. 11세기 아랍의 위대한 의사 이븐시나는 ‘설탕은 만병통치약’이라는 글을 교과서에 남겼는데 당시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유럽의 의학계도 17세기까지 그의 이론을 많이 따랐다고 한다. 15세기 유럽 의학의 중심지던 이탈리아의 의학서에도 설탕은 ‘열병, 기침, 가슴앓이… 위장병’에 효과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
-
-
지난 5일 제주시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4일 실외에서 조경작업을 마친 뒤, 음주 후 휴식을 취하다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전문의 소견 결과, 당시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는 등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판단됐다.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오늘(7일) 폭염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7월은 온열 질환이 급증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위험하다. 일사병·열사병이 대표적이다.이를 예방하려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온일 질환 00수칙을 지켜야 한다.우선 폭염주의보·경보 등이 발령되면 햇빛이 강한 낮 12시~5시에는 활동을 줄여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할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한다. 폭염 시,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꾸준히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겨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준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한다.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폭염 중 노인 등 취약층이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 4만2천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무더위 쉼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시·군·구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당뇨병은 혈액의 당이 너무 많아 소화·배설 기능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다.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비만, 생활습관 유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의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당뇨(糖尿)' 증상이 대표적이고, 콩팥에서 당을 과도하게 걸러내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콩팥병을 앓기도 한다. 신체 말단 부위로 피가 잘 통하지 않아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 당뇨병 성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에 걸리기도 한다. 당뇨병은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이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그러나 완치의 개념이 없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혈당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식단은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알아둬야 할 식단관리법을 알아본다.◇칼로리보다 혈당지수 고려… 혈당지수 낮을수록 좋아식사 후 혈당이 급히 오르는 것을 막으려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어야 한다. 섭취한 음식은 곧바로 위장에서 소화·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당지수 자체에 대해 모르는 환자도 적지 않다. 2014년 한국농촌의학 지역보건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익산시에 있는 한 대학병원을 찾은 1487명의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혈당지수를 '모른다'고 답했다. 혈당지수는 GI지수(Glycemic Index)라고도 하는데, 섭취한 음식이 몸에서 얼마나 빠르게 당으로 바뀌어 혈당을 올리는지를 수치화한 값이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혈당을 빨리 올린다. 혈당지수가 55 이하이면 저당 식품, 70 이상이면 고당 식품으로 본다. 통밀, 메밀, 콩 등 곡류가 대표적인 저당 식품이고, 흰 쌀, 빵, 과일 등이 고당 식품이다. 같은 칼로리라면 식빵보다 통밀빵을 먹는 게 좋은 이유다. 한편, 식사 시 곡류·어육류·채소·지방·우유·과일 등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어야 혈당이 천천히 오른다. 볶음밥이나 면류처럼 탄수화물 한 종류로 이루어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밥은 정제되지 않은 쌀이나 현미류를 섞어 짓도록 한다. 간식은 채소, 견과류 위주로 먹거나 줄이는 게 좋다. 간식은 다른 반찬 없이 간식 하나만 먹는 경우가 많아, 체내에 빨리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과일은 혈당을 빨리 올리는 식품이지만,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조금씩 먹는 게 좋다. 복숭아, 바나나 같은 부드러운 과일보다는 사과나 배처럼 딱딱한 과일이 혈당지수가 낮다. ◇조리법 따라 혈당지수 달라, 굽지 말고 볶는 것 추천같은 음식이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혈당을 올리는 정도가 다르다. 굽거나 찌는 것보다는 기름을 이용해 볶거나 튀기는 게 더 좋다. 가열된 정도에 따라 식품의 입자 형태와 크기가 달라져 소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2015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개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자튀김과 감자전의 혈당지수가 찐 감자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찐 감자와 구운 감자의 혈당지수는 각각 93, 78 이었던 반면, 감자튀김과 감자전의 혈당지수는 각각 41, 28로 2배이상 낮았다.단, 기름을 이용해 조리된 음식은 혈당지수가 낮더라도 비만·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